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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인사이트 - 배터리 지식의 총집편
정용진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7월
평점 :
한국에너지공단에서는 최종에너지에 대해 '1차에너지를 산업 공정 및 에너지 사용 기기, 수송 수단 등 에너지 소비 부문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변환, 가공한 에너지'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용하기 편하게 바뀐 에너지라는 해석입니다. 앞서 우리는 최종에너지 중전기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 말은 다양한 1차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해 사용하는 인프라가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최종에너지를 친환경적으로 바꾸더라도 1차에너지가 환경을 파괴한다면 의미는 없습니다. 결국 전기사회는 사용의 영역(최종에너지의 전기화)과 발전의 영역(1차에너지의 청정화)을 동시에 살펴봐야 합니다.
pp.23~24
문제는 친환경 발전이 경직성 전원에 해당한다는 점입니다. 풍량, 강수량, 조광량 그 어떤 자연현상도 인간이 임의로 조절할 수는 없습니다. 전기는 필요할 때 발전량을 늘리는 즉시성이 중요한 에너지원인데 친환경 발전원은 이 부분에 제약이 따릅니다.
경직성 전원 문제는 다시 2차전지의 필요성으로 이어집니다.
p.35
결국 AI의 확대는 더 많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확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p.71
요즘 정부 정책을 보면 자국의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한 보조금과 인프라 정책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수출 역량을 고도화하기 위한 R&D 지원 및 2차전지 산업 생태계 구축에 힘을 쓰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향후에는 2차전지 '소부장' 업체로 정부 정책과 지원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소부장이란 소재, 부품, 장비의 준말로 제조업의 제조, 생산 과정에서 근간 역할을 하는 뿌리산업을 말합니다.
p.98
전기차 화재 위험에 대해 정리하면, 외부 충격에 따른 화재 가능성은 지금까지 확보된 표본상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위험이 크진 않습니다. 하지만 내부 결함에 따른 화재 가능성이 문제입니다.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 분석이나 사례가 없어 위험의 크기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합니다.
p.202
최근에는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2차전지 셀을 제조해 완성차 업체에게 적시적소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소재를 차질 없이 확보해야 합니다.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투자에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핵심 소재의 부족함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셀 업체를 평가하는 널리 알려진 지표로는 미래의 '생산능력'이 있습니다. 2차전지 산업의 성장성은 자명합니다.
p.212
정용진, <2차전지 인사이트> 中
+) 이 책은 배터리 혁명이라 불리는 2차전지 산업에 대해 설명하고, 미래 사회의 변화와 2차전지 관련 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저자는 전기가 미래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언급하며 전기 인프라의 구성과 2차전지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1차 에너지의 친환경적 활용이 쉽지 않은 것을 말하며 최종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에 대해 고민한다.
주요 국가의 정책과 정치 상황이 2차전지와 전기 자동차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특히 미국과 EU의 선택을 집중적으로 제시하여 정치가 전기 자동차와 2차전지의 발전에 어떻게 개입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또한 저자는 2차전지 투자자들을 위해 2차전지의 구성요소를 비롯해 전지의 작동원리, 전지 활용 시 장단점 등에 대해 가르쳐준다. 그런 뒤 셀, 양극재, 음극재, 동박, 분리막 등의 2차전지 구성요소 별 주요 기업의 공시를 살펴본다.
이 책은 막연히 2차전지 관련 기업 추천 글이 아니다. 2차전지가 무엇인지, 앞으로의 미래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현재 2차전지 산업이 어떤 단계에 있는지 등에 대해 알려준다.
그리고 각 기업에 투자할 때 무엇을 중심으로 살펴보아야 하는지 언급하며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기업을 분석한다. 2차전지 투자자들이 어떤 자세로 각 기업들을 분석해야 하는지 몸소 보여주는 셈이다.
2차전지가 무엇인지, 2차전지 산업의 향후 전망과 관련 기업의 정보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