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코난 도일, 선상 미스터리 단편 컬렉션 - 모든 파도는 비밀을 품고 있다 Short Story Collection 1
남궁진 엮음, 아서 코난 도일 원작 / 센텐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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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인 존 하튼은 확실히 도움되는 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쾌활하고 재미있는 젊은이다. 부자는 행복과 거의 상관이 없다는 말은 역시 거짓인 것처럼 보인다. 그는 세상의 모든 것을 갖고서도 먼 땅에서 재산을 찾고 있었지만, 그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투명하게 행복해하는 사람이었다.

pp.23~24 [조셉 하바쿡 제프슨의 성명서]

"모든 비밀 결사는 정말적인 사건들을 낳았습니다. 페니안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거예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잘못된 것으로 보이더라도 올바른 일을 위해 죽는 것이 특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무차별 살인은 누구의 눈에도 옳지 않을 것입니다."

p.72 [작은 정사각형 상자]

나는 죄책감이 그의 행동과 무관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 다른 선원들도 이 생각에 동의할 듯하지만, 나는 이를 뒷받침할 만한 어떤 것도 보지 못했다. 그는 죄책감을 가진 사람의 모습이 아니라, 운명의 손에 끔찍하게 휘둘리고 있는 사람, 그리고 범죄자보다는 순교자로 취급되어야 할 사람이었다.

p.115 [폴스타호의 선장]

해적들은 단순한 '약탈자' 무리 이상으로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그들은 그들만의 법, 관습, 질서를 갖추고 있는, 하나의 떠다니는 공화국이었다.

그들의 역사에 대해서 우리가 신뢰할 만한 것은 거의 없다. 그들은 회고록 따위를 쓰지 않았고, 가끔 대서양 수면 위에 떠다니는 검게 물든 피투성이의 버려진 배를 제외하고는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pp.228~229 [코플리 뱅크스와 샤키 선장의 종말]

아서 코난 도일, <아서 코난 도일, 선상 미스터리 단편 컬렉션> 中

+)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은 <셜록 홈스>를 지은 사람이다. 이 책은 그가 작성한 단편 추리소설 10편을 모아 엮어 만든 것으로, 6편은 바다 위 선상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담고 4편은 해적 샤키 선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떤 작품은 중편 소설 분량이기도 하지만 어떤 작품은 미니 단편 소설 분량이기도 해서 읽는데 큰 부담이 없다. 추리소설이니만큼 무슨 일이 벌어질까 궁금하다가, 계속해서 어떤 일이 더 일어날까 싶어 궁금한 마음으로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어떤 장면에서는 깜짝 놀라기도 했고 어떤 장면에서는 상상하지 못한 내용에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때로는 누군가의 복수가, 때로는 인간의 욕심이, 그리고 또 때로는 욕망이 끌어낸 환상이 독자의 호기심과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전체적으로 바다 위 선상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많아서 바다의 파도와 배의 구조 그리고 그곳에 상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현재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번역된 이 10편의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을 듯하다.

솔직히 10편 모두 내 흥미를 끌었던 건 아니지만 읽으면서 추리소설, 미스터리 소설, 스릴러소설 등을 좋아했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몰입해 읽은 책이었다.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듯 여러 사건이 순식간에 그리고 조용히 영화처럼 펼쳐질 때의 긴장감이 모처럼 좋았던 것 같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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