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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일홍 지음 / 부크럼 / 2024년 7월
평점 :
우리는 다 알면서 못 하곤 한다. 하다 보면 하게 되고, 일어서다 보면 걷게 되고, 잘하기 전까지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 안다. 사는 동안, 살아 있으면, 살아가다 보면 또 살아지게 된다는 것을. 아는 대로 배운 대로 해 오던 대로 이겨 내면 된다는 것을. 결국 잘 이겨 내리란 것을 안다.
p.13
너를 위해 살아.
너를 위한 선택을 하고
너를 위해 주는 사람을 곁에 두고
네가 원하는 일을 해.
너는 너를 아끼고
너는 너를 사랑하면서 살아.
p.36
어른이 된다는 건 몫이 늘어나는 일이다. 선택과 책임, 부담과 비밀이 쌓여 가는 일.
그러다 단숨에 쏟아 내는 날, 그런 새벽이 오면 느낀다. 어른이 된다는 건 숱한 책임들 뒤로 밀려난 자신을 잊지 않고 끌어내는 일이라고. 버티는 나를 지켜 내는 일이라고. 가장 가까운 마음을 가장 아끼려 드는 것도 나의 몫이라고.
pp.59~60
통제된 상황 속에서도 기어이 문을 찾아내는 사람들이 있다. 각자의 이상함으로, 각자의 용기와 희망으로, 각자의 성실과 최선으로 살아갈 우리가 있다. 나는 우리를 응원한다. 우리의 연이을 실패를 응원하고 그 끝에서 기다릴 각자의 성공을 응원한다.
pp.78~79
좋은 사람을 만나면 내가 좋아진다.
나에게 좋은 사람이란
내가 나를 좋아하게 해 주는 사람.
p.128
모든 걸 내어 줄 만큼 사랑했던 사람에게도 등 돌리는 날은 온다. 순간의 일은 아니었다. 이 사람과 이 관계에 우리의 몫을 다했다 여긴 탓이다. 더는 기대하고 바랄 게 없어진 탓이고 우리 앞길에 희망이 가려진 탓이다. 뒤돌아 걸어도 아쉽지 않을 때가 온 것이다.
p.227
결이 잘 맞는 사람끼리는 서로를 알아보기라도 하는 듯 쉽게 가까워진다. 세상에 완벽히 맞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지만, 유독 감정적 자유가 느껴지는 관계가 있다.
p.246
나를 잘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실은 날 많이 오해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후로
누구에게도 기대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나를 잘 모른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실은 날 가장 잘 안다는 걸 알게 된 후로
누구에게도 실망하지 않게 되었다.
p.290
일홍,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中
+) 이 책은 행복해지기 위한 마음가짐, 자세, 태도 등을 느낄 수 있는 글과 사랑에 대한 진지하고 솔직한 생각을 만날 수 있는 글로 구성되어 있는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우리 자신의 삶과 우리 스스로를 대하는 자세에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모습을 찾기를 권한다. 스스로를 사랑하며 배려하는 태도, 행복하려는 마음가짐, 평화롭고 소중한 삶을 만드는 모습 등을 이 책에 담아냈다.
더불어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서 알고 느끼게 되는 사유와 감정을 글로 풀어냈다.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는 결국 사람으로 보듬어야 한다는 것. 사랑할 때는 몰랐지만 사랑이 끝난 뒤 알게 되는 나의 마음과 상대의 마음 그리고 우리의 관계.
사랑할 때의 행복과 기쁨을 온전히 누리는 것. 이별 후의 진통만큼 잔잔히 밀려오는 관계에 대한 재인식 등. 이 책에서 저자는 사랑이 시작되는 과정부터 사랑 후의 성숙함까지 담담하게 그리고 성실하게 이야기한다.
어떤 관계에서도 타인의 존재를 느끼고 배울 수 있겠지만 자신의 존재도 느끼고 깨달을 수 있다. 이 책은 예쁘고 아름다운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는 우리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자신의 삶을 위로해 주고 싶고 자신을 보듬어 주고 싶을 때, 사랑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 사람 사이 관계가 답답할 때 읽으면 공감할 내용이 많을 듯하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