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코드 - 제2형 당뇨병의 예방과 자연 치유 안내서
제이슨 펑 지음, 이문영 옮김, 이영훈 감수 / 라이팅하우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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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형 당뇨병은 대개 식이 질환이므로 약물이 아니라 식이요법과 생활 방식을 바꿔야만 고칠 수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요인은 체중 감량이다. 제2형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 대부분은 체중 감소를 일으키지 않는다.

체중 감량이 제2형 당뇨병을 되돌리는 열쇠이므로 약물 치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약이 도움이 되는 척하고 있을 뿐이다.

제2형 당뇨병은 그저 몸에 당이 많은 상태라는 사실을 이해하면 해결책이 분명해진다. 당을 없애라. 당을 숨기지 마라. 이 목적을 이루는 방법은 두 가지뿐이다.

  1. 당을 적게 먹어라.

  2. 남은 당을 태워라.

2~4%

비만은 보통 제2형 당뇨병이 진단되기 10년도 더 전에 나타난다. 비만이지만 그 외에는 정상인(비당뇨병) 환자들은 날씬한 환자들에 비해 인슐린 저항성이 상당히 증가했다. 기본적인 인슐린 저항성을 반영하는 공복 인슐린은 비만과 전당뇨 단계, 제2형 당뇨병 전체 범위에서 증가한다.

24%

제2형 당뇨병의 본질은 혈액뿐 아니라 몸에도 당이 과도하다는 점이다. 이 기본 원리를 이해하면 해결책은 곧바로 분명해진다. 문제가 과도한 당(당분과 과당)이라면 두 가지 치료법이 유효하다. 다행히 수술이나 약물은 포함되지 않는다.

  1. 당을 먹지 않는다(저탄수화물 다이어트, 간헐적 단식)

  2. 남은 당을 태운다(간헐적 단식)

66%

  •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한 3대 규칙

  1. 과당을 피하라

  2. 정제된 탄수화물을 줄이고 천연 지방을 즐겨라

  3. 진짜 음식을 먹어라.

68~69%

단식하는 동안 우리는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먼저 태운다. 다 태우고 나서 체지방을 사용한다. 좋은 소식이 있다. 저장된 지방이 아주 많다는 것이다. 지방아 타라, 계속 타라, 그리고 연료가 풍부하므로 기초대사량이 떨어질 이유가 없다.

간단히 말해서 적은 칼로리일지라도 음식을 끊임없이 섭취하면 유익한 호르몬 변화가 없지만, 단식하면 호르몬 변화가 발생한다. 단식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간헐성이다.

72%

집중 식이 관리 프로그램에서 우리는 종종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일주일에 세 번 36시간 단식으로 시작한다. 단식하지 않는 기간 동안에는 저탄수화물, 건강한 지방 식단을 처방한다.

모든 사람이 단식에 다르게 반응한다.

단식 요법의 지속 기간이나 빈도를 늘리면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짧은 단식을 더 자주 하라. 긴 단식을 연장하라. 많은 경우 3개월에서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단식하면 유용하다.

74%

제이슨 펑, <당뇨코드> 中

+) 이 책은 비만과 당뇨병을 오랜 시간 연구해온 의학 전문가의 공식적인 연구서라고 볼 수 있다. 당뇨병을 고치고 예방하는 방법을 설명하기 위해서 당뇨병이 발생하는 과정과 최선의 해결책에 대해 단계적으로 설명한다.

당뇨병이 비만, 전당뇨,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모습을 이야기하며, 당뇨병의 원인과 현재 의학적으로 당뇨병을 치료할 때 어떤 방법들이 진행되는지 언급한다.

그리고 당뇨법을 치료하는 의학적 조언들이 왜 효과가 적은지 과학적으로 증명한다. 더불어 어떤 방법들이 제2형 당뇨병 치료에 도움이 되는지 현실적인 조언 또한 역시 다양한 과학적 자료와 실험 결과 등으로 보여준다.

저자는 저탄수화물 식이 요법과 간헐적 단식이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시한다. 사람들이 실천하는 식이요법과 간헐적 단식법에 대해 설명하며, 중요한 건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기에 자신에게 맞는 간헐적 단식법을 실천할 것을 추천한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당뇨병을 낫기 위해서는 결국 환자의 몸속 당을 태워야 한다는 말이었다. 아무리 저탄수화물 식이 요법을 하더라도 몸속 당은 계속 남아있게 되니 그걸 태울 시간을 스스로에게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간헐적 단식 기간이나 방법을 획일화해서 권하는 게 아니기에 강제적이지 않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을 권한다. 이것저것 실천해보고 스스로가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당뇨병은 그 자체보다 오히려 합병증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당뇨병을 극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게 필요한데, 이 책은 약이 답이 아니라 생활 방식이 답이라는 것을 보여준 책이라고 느꼈다.

흔히 당뇨병은 불치병이라고 한다. 약을 먹지 않으면 다시 당 수치가 올라가기에 나온 말이다. 이 말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있다고 느꼈다. 몸속 당을 줄이자. 그게 당뇨약을 먹는 것보다 우선 순위라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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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워크 The Work - 120% 효율을 만드는 업무력
최대영 외 지음 / 북스고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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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는 자기 생각을 판단하는 능력이다. 다시 말해 내가 지금 어떤 수준이고, 어떤 것을 잘 알고 있는지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메타인지를 회사로 가져와서 대입해 보면, 문제를 파악하는 역량이다. 지금 현시점의 문제를 빠르게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현재의 여러 가지 리소스의 수준을 정확하게 인지한 다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성품은 그 조직 구성원이 보편적으로 보이는 신념과 태도로 치환해볼 수 있다. 최근 좀 더 쉽게 이야기하는 방식으로는 그 회사의 핵심 가치와 조직 문화가 바로 그 기능을 하고 있다.

메타인지가 있는 회사, 올바른 성품을 가진 회사에는 일잘러가 모일 수밖에 없고, 그런 구성원이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환경과 프로세스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준다.

p.17 최대영, [올바른 조직 문화]

  • 업무 효율화,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시간 관리 / 불필요한 업무의 생략 / 전문성 향상 / 협업과 소통 / 자동화 / 업무 매뉴얼 작성

pp.80~103 권익주, [개인 역량 강화]

  • 팀의 업무 효율화 방법

역할과 책임 정하기 / 문제 해결을 위한 논리적인 접근(미시 이론, 업무 표준화 SOP) / 효율적으로 회의를 운영하기

pp.132~143 성봉선, [팀과 조직의 변화]

무엇이 되었든 근무 형태의 유연화와 다원화에 있어서 핵심은 생산성 곧 업무 효율성이다.

여기서 근무 형태의 효율성과 그리고 성과관리의 접점을 잘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일이 가장 잘 되는 시간과 공간에서 효율적인 방법을 활용하여 일하면 된다. 그게 바로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성과관리가 잘 되는 조건이다. 성과관리를 잘하는 인재는 재택근무를 해도 효율적으로 성과를 창출한다. 근무 형태에 맞게 업무의 질 즉 성과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pp.183~185 배봉기, [성과관리]

  • 업무 효율화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IT 도구

- 프로젝트 관리 도구 : 플로우, 네이버 웍스 , 아사나, 다우 오피스

- 메신저 : 슬랙, 채널톡,

- 알아 두면 유용한 툴 : 카택스, 모두싸인, 원티드스페이스, 보안프로그램 지란지교, 에어테이블

pp.234~255 최지훈, [IT 도구 활용]

업무 효율화를 높이기 위해서 개인은 소속감과 직무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고 기업과 리더는 함께하는 구성원이 떠나지 않는 조직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침묵이 없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우선으로 구성원이 조직 내에서 자기 생각과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하고 표현할 수 있는 심리적으로 안전감이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p.278 김지혜, [심리적 안전감]

최대영, 김지혜, 배봉기, 성봉선, 최지훈, 권익주, <더 워크 - 120% 효율을 만드는 업무력> 中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이 책의 핵심은 '업무 효율화'이다. 6명의 저자가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다양한 관점과 방향에서 설명하고 있다.

즉, 이 책은 최대의 효율로 최대의 성과를 만들어 조직과 개인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업무 전략과 방법에 대해 가르쳐주고 있다.

직원의 업무 효율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올바른 조직 문화,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다양한 방법, 일잘러가 모여 또 다른 일잘러를 배출할 수 있는 효율적인 팀과 조직 운영법, 근무 형태의 효율성과 성과관리, IT 도구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 심리적 안전감을 기르기 위한 조직과 개인의 노력 등이 그것이다.

회사라는 조직에 몸담고 있는 조직원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 팀장과 리더는 그들의 위치에서 효율적으로 팀과 조직을 이끌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팀원과 개인들은 사적 시공간의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여러 면에서 업무 효율을 높일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기에 스스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하나씩 찾아 실천하면 현실적으로 의미가 있을 듯하다.

꼭 회사원 즉 조직원이 아니더라도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각자 자기 할 일을 어떤 형식과 방법으로 진행해야 효율적인지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성과는 조직에게만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 그 회사의 조직원인 개인도 스스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효율적인 업무력으로 자기 삶의 가치를 고양할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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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 출간 20주년 기념 개정판 반올림 1
이경혜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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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눈물이 흐른 건가, 그래, 재준아, 넌 그렇게 소년인 채 사라졌구나.

내가 어른이 되고, 늙어 가도 너는 그렇게 그 자리에서 아직 덜 자란 소년으로 남아 있겠지, 내가 소녀에서 여자가 되고, 아줌마가 되고, 할머니가 되어도 너는 그렇게 풋풋한 소년으로만 남아 있겠지, 이 바보, 나쁜 놈, 왜 못 타는 오토바이는 탔냐구?

p.34

"같이 가기 싫댔잖아?"

내가 신경질을 팍 내자 그 애는 하하, 하고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나도 집에 가야 하잖아?"

참, 그랬지. 웃고 있는 그 애의 눈은 어찌나 밝고 착해 보이는지 그만 나는 단번에 무장해제 되는 느낌이었다.

"너 아까 멋있더라."

"흥!"

"그런데 넌 할 말을 다 하더라. 넌 참 용감해. 저기...... 너랑 친구 하면 안 될까? 그냥 친구 말야. 남자 친구 말고."

pp.42~44

내가 생각할 때 사랑에 있어서도 우정에 있어서도, 타이밍이란 중요한 요소이다. 물론 타이밍, 즉 '내 마음이 어떤 상태일 때 상대를 만나는가' 하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우길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임은 분명하다.

p.54

"유미야, 나는 기본적으로 어른이 해서 나쁜 짓이 아니라면 아이가 해서도 나쁜 짓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해서 나쁜 짓이라면 그건 어른이 해도 나쁜 짓인 거야. 그러니까 귀를 뚫어선 안 된다, 이런 규율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아직 어릴 때는 자기가 한 일에 책임질 능력이 없으니 학교에서는 어떻게든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p.75

3월 14일(금)

진짜 재미있다. 아, 산다는 게 이런 거였던가, 하는 깨달음이 드는 하루였다.

죽은 사람의 심정이 되어 하루를 보내 보았다. 그건 정말 신나는 놀이였다.

일단 아침에 자리에서 깼을 때, 나는 이미 죽었어, 하고 생각했더니 눈앞에 펼쳐진 하루가 한없이 소중하게 여겨졌다.

pp.95~96

5월 15일(목) 맑음

그 공책에 나는 프랭크 해리스란 사람이 채플린에게 썼던 편지 구절을 적어 넣었다.

'웃기는 사람은 울리는 사람보다 존경할 만 하오.'

p.145

이경혜,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中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이 책은 유미의 단짝인 남자 사람 친구 재준의 죽음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내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가 적힌 재준의 일기장을 받게 되면서 유미는 생각한다.

재준이는 사고로 죽었는데 혹시 사고로 죽은 게 아닐까. 그런 마음을 먹을 친구가 아닌데. 유미는 의아하고 미안한 마음이 뒤섞여 재준이의 일기장을 쉽게 열어보지 못한다.

재준과 유미가 처음 만난 곳은 학교였다. 다른 학교에서 전학을 와서 낯선 환경에 처한 유미에게 재준이 먼저 손을 내밀며 둘 사이는 가까워진다.

유미는 굳이 타인과의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다는 유미의 단단함 혹은 당당함 때문이다. 하지만 끝까지 따뜻하게 다가오는 재준의 손을 거절할 이유가 없기도 하다. 그만큼 유미는 차가운 사람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데 어색한 아이일 뿐이다.

부모의 이혼과 재혼 과정에서 유미의 상처는 생각보다 크다. 부부의 문제는 부부의 문제겠지만 그 사이 아이는 어느 날 갑자기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처한 채 무조건 적응해야 하기에 혼란스러움은 당연하다. 유미는 그러면서 단단해졌지만 그만큼 마음을 열고 나누는 것이 쉽지 않아진 듯하다.

재준은 아픈 엄마를 위해 나름 말썽 피우지 않고 살아가려는 평범한 친구이다. 이런 재준이에게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라는 구절은 무슨 의미였을까.

개인적으로 유미만큼이나 재준이가 생각이 깊고 마음이 따뜻하며 무엇보다 용기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친구가 되고 싶은 아이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그 손이 빨개지도록 계속 거절당하면서도 여러 번 마음을 여는 모습은 용기와 진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쉬운 일이 아니다.

남자 사람 친구, 여자 사람 친구로 두 사람이 나눈 공감과 교감의 틀은 사람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기반으로 한다. 우정이라는 표현을 더 깊고 더 넓게 만들어주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친구 사이란 무엇인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우리가 죽음을 앞두고 있거나 죽었다고 가정할 때, 일상의 모든 것이 얼마나 소중하게 다가오는지도 보여준 작품이다. 그리고 가까운 친구나 가족이 갑자기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그들의 존재와 그들과의 추억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제시하는 소설이다.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현재의 삶과 곁에 있는 이들에 대한 사랑을 가르쳐주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죽음에 대한 감정이 허무나 두려움이 아니라, 삶의 가치와 소중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이야기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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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리셀의 정석
이재진 지음 / 고유명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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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셀이라는 용어가 거창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결국 상품의 가격을 판매자와 소비자가 정해 거래하는 것이다. 신발을 주식처럼 거래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주식에서 매수가, 매도가가 있는 것처럼 리셀도 판매자와 구매자가 매수가, 매도가를 정하여 현물로 거래한다.

pp.11~12

매번 조금씩 다른 디테일이 추가되거나, 변경된다.

이는 나이키가 시장에서 최강자로 군림하게 된 또 다른 요소이기도 하다. 기존 스니커 헤드들에게 각기 다른 디테일을 선보여 동일한 모델이라도 다시 구매할 이유를 제공하고, 공급과 수요를 절묘하게 조절하여 인기 모델의 희소가치를 높이는 전략인 셈이다.

pp.32~33

여기서 기억해 둘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중개업체를 통해 제품을 구입했다 해도 100% 안전한 게 아니라는 것, 이동 과정에서 제품에 조금이라도 손상이 간다면 그 과실은 택배사에 있기 때문에 택배사에 손해 배상 청구를 해야 하는 골치 아픈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이도 저도 안 되면 하자 제품으로 판매하는 방법도 있다는 것.

모두 초보 리셀러의 입장에서는 머리가 터질 만한 상황일 터다.

p.64

앞서 언급했듯 나이키는 수요와 공급을 절묘하게 조절하는 기업이다. 여기에 그 신발을 어떻게든 신고 싶게 만드는 마케팅, 당대 최고의 스포츠 스타, 연예인 등과의 긴밀한 관계, 명품 브랜드처럼 팔리지 않는 신발은 전량 소각하는 방침(실제 나이키 신발은 생산 공정에 잘못이 있거나 잘 팔리지 않으면 본사에서 전량 회수하여 불태운다.) 등이 나이키의 주된 전략이다.

나이키 에어포스, 나이키 덩크, 나이키 에어조던, 나이키 에어맥스 4가지 모델이 이런 나이키의 굵직한 역사 속 주인공들이다.

p.105

  • 해외 플랫폼 맛보기

1. 현재 환율을 살펴서 내가 사려는 신발의 가격을 비교해보고

2. 무관세 제품인지, 혹은 관세를 지불해야 하는 제품이라면 총 23% 정도의 추가 금액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3. 해외거래시 제품 가격 + 그 나라 내에서의 세금 + 그 나라 내에서의 배송비 = 한국에서의 총 구매 비용으로 미국 $200 이하, 그 외 $150 이하가 무관세 기준임을 인지하고

4. 국가별 수요와 공급을 파악하여, 어디서 제품을 구매하고 어디에 팔아야 이득인지 따져보는 습관을 들이자.

p.214

이재진, <나이키 리셀의 정석> 中

+) 이 책은 신발 수집가인 저자가 신발 리셀러로서의 경험과 시행착오, 그리고 노하우의 과정을 담고 있다. 저자는 나이키 신발 마니아로 신발 수집과 관리 등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으로, 신발 리셀 시장의 높은 관심도를 고려하여 초보 리셀러들을 위해 이 책을 구성했다.

먼저 이 책은 리셀 문화의 시작이 무엇이었는지 설명하며, 왜 다른 스포츠 브랜드가 아닌 나이키가 리셀 시장의 핵심이 되었는지 이야기한다. 나이키만의 운영 방식과 문화가 어떤 것인지 그 차별성을 언급한다.

저자는 리셀 시장에 처음 발을 들여놓는 리셀러들을 위해 자세하고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중개업체의 종류, 중개업체 이용 시 장단점, 판매 방법 및 택배 이용 전략, 개인 간 거래의 장단점, 해외 플랫폼 이용 시 주의사항 등, 심지어 절세 노하우까지 제시한다.

이는 저자가 직접 경험한 위주라 현실적으로 개연성이 있다. 그렇기에 더 신뢰감이 간다. 특히 저자는 나이키의 여러 운동화가 아닌 리셀 시장에서 중심이 되는 4가지 모델을 중심으로 논의한다.

리셀이 무엇인지, 어떤 방법으로 진행되는지, 주의해야 할 사항은 없는지 등을 영상 자료와 함께 담아냈기에 리셀 시장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신발 리셀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좀 더 편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더불어 나이키의 운영 방식에서 기업 조직 경영 방법을 배웠다고도 생각했다.

무엇보다 본인이 좋아하는 운동화를 구입해 재테크 및 투자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있고 흥미로운 일이라고 느꼈다.

리셀 시장 문화와 방법 등을 배우고 싶은 초보 리셀러들이 먼저 읽으면 좋을 듯하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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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칠 때는 멋지게 아플 때는 당당하게
강석빈 지음 / 청년서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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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 선수들과 매섭게 스파링을 하며 맞다 보면 다음 날에는 묘하게 주먹이 보일 때가 있다. 물론 바로 피하거나 막을 수는 없다. 그래도 서서히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조금씩 주먹이 두려워지지 않았다.

가만 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도 복싱과 많이 닮은 듯하다. 상처받는 게 두려워 피하기만 하면 매 순간 도망 다니느라 겁이 많아진다. 반면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당당하게 다쳐 본 사람은 더욱 대담해지고 강해진다.

pp.15~16

사람들은 생각보다 당신에게 실망하지 않는다.

왜 힘들어도 애써 숨기며 괜찮은 척하는 걸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심에는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는 심리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참 재미있는 사실은 힘들 때 힘든 티를 좀 낸다고 해서 실망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는 것이다. 물론 너무 자주 한탄하고 다니면 주위에서 기피하겠지만, 그렇지 않고서야 대부분 사람은 힘들다는 말을 들으면 위로하려 한다.

내가 생각하는 만큼 사람들은 나에게 큰 걸 기대하지 않는다.

pp.26~27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행복해질 수 있다.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떤 것에 만족하고, 무얼 하는 데 의미를 두는지 알아야 한다.

pp.72~73

ㅡ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불안할 때

의도적으로 둘 사이에 텀을 둘 것 / 그와 함께할 때만큼 재미있는 걸 찾을 것

p.127

나의 가치를 함부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나도 모르는 무언가가 그토록 높아 보이는 상대를 지금까지 잡아끌고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당신도 상대의 가치를 함부로 여겨서는 안 된다. 설사 내가 더 아깝다고 생각할지언정 나에게 없는 무언가가 상대를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해 주는 것일지도 모르니까.

p.181

모든 것에 의미가 있을 필요는 없어.

그저 있는 그대로 잘 흘려보냈다면 오늘 하루도 잘 살아 낸 것이다. 그러니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라. 딱히 행복하지는 않으나 딱히 불행하지도 않은 무탈한 하루가 지나갈 뿐이니.

pp.236~237

강석빈, <다칠 때는 멋지게 아플 때는 당당하게> 中

+) 이 책은 자신에 대한 사랑과 연인과의 사랑에 대해 저자의 여러 생각들을 단상 형식으로 작성한 것이다. 저자는 상처와 실수에 유연해지는 법, 타인의 말에 흔들리지 않는 법, 열등감과 불안을 다스리는 법, 자기만의 분위기와 매력을 찾는 법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 삶이 재미 없어지거나 번아웃이 찾아왔을 때의 모습을 살펴보고 감정과 기분에 휘둘리지 않는 방법, 일상과 일의 익숙함을 넘어서는 법 등도 언급한다.

중반부부터는 연애 카운슬러답게 연인과의 사랑에서 생기는 많은 고민을 보여주며 하나씩 풀어나간다. 좋은 상대를 알아보는 법, 설레는 연애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 이별 후 마음을 달래는 법, 혼자로서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법 등도 설명한다.

저자는 사랑과 이별의 모든 과정에서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상처와 깨달음이 어떤 것인지 먼저 보여준다. 그러면서 그때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좋은지, 어떤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이 나은지 차분하게 말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는 감성과 이성의 적절한 필법과 어법으로 상담을 하는 사람이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 사이의 관계 혹은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등에 객관적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부분도 이성적으로 조언하고자 노력한다.

스스로에게 당당해지기 위해 겪는 아픔을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라는 저자의 조언이 기억에 남는다. 매도 맞아본 사람이 안다고 한다. 상처를 받았을 때 비교적 덜 아프게 견디는 법을 찾게 된다는 말이다. 저자는 피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피할 수 없다면 스스로를 위한 방책을 찾을 것을 권한다.

이 책의 문장들이 행복해지기 위한 첫걸음을 같이 걸어주는 친구처럼 다정하게 다가왔다. 스스로를 성장하리라 믿고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인상적이었던 책이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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