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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리셀의 정석
이재진 지음 / 고유명사 / 2024년 9월
평점 :
리셀이라는 용어가 거창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결국 상품의 가격을 판매자와 소비자가 정해 거래하는 것이다. 신발을 주식처럼 거래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주식에서 매수가, 매도가가 있는 것처럼 리셀도 판매자와 구매자가 매수가, 매도가를 정하여 현물로 거래한다.
pp.11~12
매번 조금씩 다른 디테일이 추가되거나, 변경된다.
이는 나이키가 시장에서 최강자로 군림하게 된 또 다른 요소이기도 하다. 기존 스니커 헤드들에게 각기 다른 디테일을 선보여 동일한 모델이라도 다시 구매할 이유를 제공하고, 공급과 수요를 절묘하게 조절하여 인기 모델의 희소가치를 높이는 전략인 셈이다.
pp.32~33
여기서 기억해 둘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중개업체를 통해 제품을 구입했다 해도 100% 안전한 게 아니라는 것, 이동 과정에서 제품에 조금이라도 손상이 간다면 그 과실은 택배사에 있기 때문에 택배사에 손해 배상 청구를 해야 하는 골치 아픈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이도 저도 안 되면 하자 제품으로 판매하는 방법도 있다는 것.
모두 초보 리셀러의 입장에서는 머리가 터질 만한 상황일 터다.
p.64
앞서 언급했듯 나이키는 수요와 공급을 절묘하게 조절하는 기업이다. 여기에 그 신발을 어떻게든 신고 싶게 만드는 마케팅, 당대 최고의 스포츠 스타, 연예인 등과의 긴밀한 관계, 명품 브랜드처럼 팔리지 않는 신발은 전량 소각하는 방침(실제 나이키 신발은 생산 공정에 잘못이 있거나 잘 팔리지 않으면 본사에서 전량 회수하여 불태운다.) 등이 나이키의 주된 전략이다.
나이키 에어포스, 나이키 덩크, 나이키 에어조던, 나이키 에어맥스 4가지 모델이 이런 나이키의 굵직한 역사 속 주인공들이다.
p.105
1. 현재 환율을 살펴서 내가 사려는 신발의 가격을 비교해보고
2. 무관세 제품인지, 혹은 관세를 지불해야 하는 제품이라면 총 23% 정도의 추가 금액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3. 해외거래시 제품 가격 + 그 나라 내에서의 세금 + 그 나라 내에서의 배송비 = 한국에서의 총 구매 비용으로 미국 $200 이하, 그 외 $150 이하가 무관세 기준임을 인지하고
4. 국가별 수요와 공급을 파악하여, 어디서 제품을 구매하고 어디에 팔아야 이득인지 따져보는 습관을 들이자.
p.214
이재진, <나이키 리셀의 정석> 中
+) 이 책은 신발 수집가인 저자가 신발 리셀러로서의 경험과 시행착오, 그리고 노하우의 과정을 담고 있다. 저자는 나이키 신발 마니아로 신발 수집과 관리 등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으로, 신발 리셀 시장의 높은 관심도를 고려하여 초보 리셀러들을 위해 이 책을 구성했다.
먼저 이 책은 리셀 문화의 시작이 무엇이었는지 설명하며, 왜 다른 스포츠 브랜드가 아닌 나이키가 리셀 시장의 핵심이 되었는지 이야기한다. 나이키만의 운영 방식과 문화가 어떤 것인지 그 차별성을 언급한다.
저자는 리셀 시장에 처음 발을 들여놓는 리셀러들을 위해 자세하고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중개업체의 종류, 중개업체 이용 시 장단점, 판매 방법 및 택배 이용 전략, 개인 간 거래의 장단점, 해외 플랫폼 이용 시 주의사항 등, 심지어 절세 노하우까지 제시한다.
이는 저자가 직접 경험한 위주라 현실적으로 개연성이 있다. 그렇기에 더 신뢰감이 간다. 특히 저자는 나이키의 여러 운동화가 아닌 리셀 시장에서 중심이 되는 4가지 모델을 중심으로 논의한다.
리셀이 무엇인지, 어떤 방법으로 진행되는지, 주의해야 할 사항은 없는지 등을 영상 자료와 함께 담아냈기에 리셀 시장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신발 리셀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좀 더 편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더불어 나이키의 운영 방식에서 기업 조직 경영 방법을 배웠다고도 생각했다.
무엇보다 본인이 좋아하는 운동화를 구입해 재테크 및 투자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있고 흥미로운 일이라고 느꼈다.
리셀 시장 문화와 방법 등을 배우고 싶은 초보 리셀러들이 먼저 읽으면 좋을 듯하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