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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든 너답게 빛날 거야
바리수 지음 / 부크럼 / 2025년 5월
평점 :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밍기적의 기적
늘 지칠 때면 떠올리는 생각이 있다.
이 감정은 일시적이고 내가 움직일 때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 때마다
결국에는 희미해지고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지금 내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다시금 한 걸음씩 걷기 시작한다.
'이걸 한다고 뭐 변하겠어?' 하는 행동들이 쌓여서 지금이 되었고
이제는 스스로에게 '이걸 하면 분명 좋은 수가 생길 거야!'하고 스스로를 북돋아 준다.
때때로 앞이 막막해서 두렵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너무 먼 곳이 아닌 지금 당장을 볼 수 있다면
훨씬 더 수월할지도 모른다.
pp.27~31
- 이 변화는 좋은 거야
계절에 따라서 기꺼이 새로워지는 나무처럼
사람도 주기적으로 더 이상 맞지 않는 것들은 망설임 없이 놓아주고
새로운 것을 맞이해야 하는 것 같다.
pp.62~63
여태 살아오면서 길을 잃었다고 느낀 순간들이 있었다. 그럴 때면 내가 생각하는 안정적인 지점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어 전전긍긍했다. 하지만 지금 되돌아 생각해 보니 길을 잃었다고 느꼈던 모든 순간들이 사실은 전혀 길을 잃은 상태가 아니었던 것 같다. 단지 이전과는 다른 선택을 하거나 다른 곳으로 가는 분기점이었을 뿐. 지금 이 순간과 마음가짐으로 오기 위한 가장 최선의 길이었다.
p.112
나에게는 하나의 믿음이 있다. 그것은 바로 지금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전부 나를 위한 일이라는 것이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희한하게도 일이 꼬이거나 무언가가 길을 막아설 때면 나는 그것들이 꼭 나를 더 좋은 곳, 더 알맞은 곳으로 안내해 주는 안내자들처럼 느껴진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최선은 다하되 어찌할 수 없는 일에 억울해하며 힘을 빼는 일은 최소화한다.
p.160
- 만족과 불만족 사이
욕심도 부려 봐야 한다.
부려 봐야, 그제서야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뭐인지 알게 되니까.
다, 다, 다 ㅡ 해 봐야, 선택할 수 있는 거다.
pp.166~167
요즘 꽂힌 말은 'LET IT BE', 그대로 두는 것. 그렇다고 모든 것을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다하고 그 외에 일어나는 일들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니 그대로 두자는 의미다.
p.183
- 사람들의 시선
사람들의 시선과 생각은 꼭 구름 같다.
다- 지나가고야 만다.
p.207
바리수, <어디서든 너답게 빛날 거야> 中
+) 이 책은 나만은 나를 믿고 아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 담긴 에세이집이다. 정확히는 만화 형식과 산문 형식의 혼합인 그림 에세이집이다.
이 책의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저자는 우리가 우리답게, 내가 나답게 지내는 삶이 나를 지키고 자기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살아오면서 남의 시선과 본인 시선의 차이를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때마다 남과 다른 자신의 모습이 틀렸다고 생각했다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좋고 나쁘고의 기준을 한 가지로만 정할 수 없고, 타인과 달리 자기만의 생각과 가치관으로 인생을 살아도 된다고 응원한다.
귀여운 그림과 함께 꼭 필요한 응원과 위로의 말을 수록했고, 그에 덧붙여 저자만의 단단한 생각을 에세이로 풀어내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단호한 말보다 마음 튼튼한 말이 더 많았다고 느낀 책이다. 그간 저자가 인간관계에서, 그리고 성장하며 겪은 내적 혼란에서, 그리고 사람들의 평가에서 어떤 사유의 과정을 겪었는지 잘 드러난 책이었다.
또 그런 부분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에서 겪는 혼란과 방황의 시기를 담은 듯했다. 아파하는 순간들을 담고 위로의 말을 건네기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은 책이었다.
나답게 살아도 된다고 일관되게 말하는 저자의 응원에 힘입어, 자기만의 색감을 용기 내 지키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