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 단 한 사람을 위한 복음서 뜻으로 읽는 누가복음 1
김명섭 지음 / 샘솟는기쁨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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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들에게 약속하신 땅이 있었다. 그 땅이 바로 가나안이었는데 요즘은 교회의 세속적인 문제와 부패로 인해 교회를 떠난 성도들을 교회에 안나간다고 해서 '가나안 성도'라고 부른단다. 내가 그런 가나안 성도가 된지 어느새 2년이 되었다. 매년 교회에서 행사를 하고 새벽송도 돌고 예배를 드리며 보내던 크리스마스도 송구영신 예배로 보냈던 새해도 여름성경학교나 수련회로 보냈던 여름 휴가도 이제는 더이상 내게 해당사항이 되지 않는다. 그동안 한번도 못가봤던 1박 2일 이상의 여행도 다녀보기 시작했고 독서모임도 만들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으며 책도 더 많이 읽고 드라마나 영화도 더 많이 보면서 나름 알차게 보내고 있지만 내 맘속 한구석에서는 언제나 공허함을 느낀다.

사실 그 전부터 내 믿음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었다. 어느새 예배하는 기쁨을 잃었고 모든것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점점 불만은 많아졌고 다른곳으로 눈을 종종 돌리기도 했었다. 그러던 중 교회안의 어떠한 큰 문제가 발생하면서 약했던 나의 믿음이 송두리째 사라졌고 교회의 모습에 실망을 했다. ​눈물 펑펑 쏟으며 마지막 예배를 드리고 더이상 그 교회에 나가지 않기로 다짐을 하면서 처음 몇주간은 그 공허함은 더욱더 심각했다. 잘못을 저질렀던 사람들은 여전히 웃으며 내게 인사를 해올때마다 가슴속에선 참을 수 없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사람을 정죄하고 판단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1년 6개월 가량을 그 사람들을 향한 미움으로 보냈다. 내가 교회에 나가지 않게된 큰 이유는 그들때문이라고 말이다.

이 책은 바로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한다. 기독교와 예수에 대해 이미 배웠고 복음에 대해 익히 알고 있지만 더 이상 교회안에 머물지 않고 교회를 떠나 있는 데오빌로 같은 사람들 말이다. 한때는 기독교인이었지만 지금은 세례와 직분, 정기적인 예배와 교인의 의무를 더 이상 감당하지 않는 '교회 밖에 있는 기독교인' 그들이 바로 이 시대의 데오빌로라고 이 책은 이야기한다.

이 책은 누가복음 1장부터 10장까지의 이야기이다. 성경의 이야기로 지금 현재 교회의 문제점이 대해 이야기하며 기독교인인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교회 안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밝히면서 나 또한 그런 모습이 아니었나 반성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나처럼 교회를 떠난 사람들보다는 지금 현재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 더 읽어야 하는 책이기도 하다. 어떤것이 문제인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말이다.

확실히 복음의 본질은 나를 통해 가정과 사회가 변화하는 것이다. 그렇게 내가 변화를 하려면 회개가 필요하지만 진짜 마음의 중심의 회개가 필요하다. 회개했다고 하지만 전혀 삶이 변화하지 않는 회개는 중심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과 사는 모습은 똑같으면서 -똑같이 죄 짓고 오히려 더 악랄하다고 욕을 먹으면서- 자기는 기독교인이라면서 교회에 가 기도하고 예배드리는 사람들이 있으니 지금 현재 기독교가 욕을 먹는 것이다. 나는 진짜 예수님의 참된 제자인가 아닌가를 이 책을 통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모든것에는 분별이 필요하다. 오히려 이 책을 통해 기독교의 문제점을 알게 되어 그런것에 실망하거나 시험들어 교회를 떠나지 말고 내 자신의 모습을 점검하고 하나님 앞으로 더 나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책의 맨 뒤 추천글에 가나안 성도들에게 하나님을 사랑하지만 교회에서 진정한 가르침을 찾지 못해 떠난, 믿을 건 돈밖에 없다는 그 신념을 버리라고 이야기 하는 어느 교수의 글에 실망을 하긴 했지만 확실히 이 책은 교회를 떠나 있는 가나안 성도들 보다는 교회 안에 있는 성도들이 꼭 읽어야 하는 책인 듯 하다.

복음의 본질은 나를 통해 가정이 변화되고, 나를 통해서 이웃들에게 기쁨이 넘치게 하는 널리 인간을 복되게 하는 것임을 증거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추세와 성공 자체가 진정한 복음일 수 없는 이유가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이기적인 행복에 그치는 까닭이다. 또한 참된 회심은 구체적인 삶의 변화로 나타나는데 회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삶의 변화가 없다면 그 이유는 중심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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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견인
김비은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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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두 명의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이 된다.

유명인 부모님을 둬 남부럽지 않게 자라온 스칼렛 에이들. 하지만 그녀는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왔다. 불의의 사고로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서덜랜드 가문의 사람이 스칼렛의 후견인이 된다. 하지만 곧 그 유서가 조작된 것이라는 게 밝혀지고 스칼렛은 저택에 혼자 남는다.

에이미 서덜랜드라는 한 소녀가 있었다. 인자하고 성실한 아버지였는데 유서를 조작했단다. 에이들 가문에서 나오지만 그것이 언론으로 밝혀져 어딜 가든 거짓말 한 집안의 딸이라는게 꼬릿말처럼 붙어다닌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아버지도 죽고 어머니도 죽고 하나뿐인 오빠도 복수를 위해 떠난 후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직 12살밖에 안된 어린 나이지만 자신이 언제 죽을까 두려워한다.

이 소설은 범인이 누군지 알고 시작하는 소설이다. 그리고 스칼렛이 왜 서덜랜드 가문의 사람들을 모두 죽이는지에 대한 이유도 금새 나온다. 부모님이 죽은게 사고가 아닌 조작이었고 살해당했음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범인과 범행동기를 이미 알고 시작을 하니 독자로 하여금 추리의 재미를 조금 잃게 만든다. 하지만 단 하나, 작가가 마지막에서야 밝히는 비밀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스칼렛 집 지하에 있는 안대로 눈을 가린 노엘이라는 소년의 정체이다.

이 책은 두 명의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이 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두 명의 소년 이야기이다. 스칼렛을 조정하면서 살인을 유도하고 있는 지하실의 소년 노엘과 마지막 남은 서덜랜드 가문의 생존자, 에이미까지 죽고 그 전부터 오빠의 의뢰로 서덜랜드 가문의 비밀을 찾고 있던 사립탐정 튜더의 이야기이다. 표면적으로는 연쇄살인범 스칼렛과 천재 사립탐정 튜더의 대결로 포장되어 있지만 말이다.

결론적으로는 스칼렛은 극악무도한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의 연쇄살인마는 아니다. 노엘의 달콤한 말로 살인은 시작했지만 자신이 자신의 손으로 사람을 죽인다는 것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살인을 시작한데에는 외로웠던 시절 자신의 집 지하에 머물던 노엘의 안대로 가려진 눈을 보고 싶다는 것에서 시작이 됐다. 모든 복수가 끝이 나면 안대를 벗을 수 있다는 노엘의 말 때문에 말이다. 마지막이 되서야 이 이야기에 다른 사람이 개입되었음이 밝혀진다. 노엘의 아버지는 사람을 죽이고 그 죽음을 자살이나 사고로 위장할 수 있는 탁월한 재능을 가진 아이들을 찾아서 모으고 있었고 스칼렛이 그렇게 선택된 아이란 것이었다. 어릴적 엄마의 사랑을 받기 위해 엄마가 아끼는 고양이를 죽이고 차에 치어 죽은것처럼 위장한 적이 있는데 그 일을 계기로 스칼렛이 선발이 된 것이었다. 조작되었다던 유서는 조작이 아닌 사실이었고 부모님 또한 서덜랜드 가에서 죽인게 아닌 노엘과 노엘아버지가 있는 그 단체가 죽인것이었다. 그리고 저택은 폭발되고 이 모든 비밀을 다 풀었던 천재 사립탐정 튜더가 스칼렛을 살리기 위해 자진해서 노엘의 단체에 들어가지만 스칼렛은 결국 죽고 끝이 난다.

이 소설의 가장 큰 포인트는 스칼렛의 살인이나 튜더의 추리과정이 아닌 노엘과 그 집단의 비밀이었던 것 같은데 그것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순식간에 나올 뿐 그대로 끝이 나고 만다. 혹시 튜더를 주인공으로 그 집단의 대결을 가지고 몇 권의 책이 더 나오려고 하는 것일까? 아무튼 추리소설을 정말 좋아하고 즐겨 읽는 사람들이라면 실망감을 가져다 줄 책이고 딱히 추리라는 장르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킬링타임용 책을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봐도 나쁘진 않은 책이다. 작가도 첫 장편추리작이라고 하니 다음에는 더 좋은 소설을 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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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고전古典 - 생각하는 젊음은 시들지 않는다
김경집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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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순간부턴가 자기계발서가 질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하라며 강요하듯 이야기 하는 여러 강사들의 강의에도 질려버렸다. 그 사람들이 하라는대로 -꿈을 가지거나, 꿈을 가지기 위해 노력을 한다거나- 하지 못하면 난 왜 안될까하는 자괴감에 빠지는것도 이제는 싫었고 스스로 고민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싶어졌다. 누군가의 이야기와 누군가의 생각이 마치 내 생각인양 잘난척 하기도 싫었고 내 안의 무언가를 스스로 채워보고 싶었다.

 

그것을 위해 내가 생각한 것이 바로 고전이었다. 고전의 진정한 힘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인간의 본래적 가치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고전은 스펙이 아니고 고전에서 진짜 만나야 하는 것은 지식이 아닌 사람이고 삶이라고 한다. '미안하다, 청춘들아.' 라고 시작하는 이 책의 프롤로그를 읽으며 뭐.. 미안해할것 까지 있나.. 라는 오글거림이 있기는 했지만 길을 막 찾아 나섰거나 길을 잃어버린 젊은이에게 최고의 친구인 고전을 소개 한다는 작가의 말은 꽤나 맘에 들었다. 고전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시대'를 읽는 힘을 기르면 그 길이 보이며 우리가 길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이 말에 길을 찾기 시작하거나 길을 잃어버렸다 느끼는 청년들 중 누가 이 책을 읽기를 망설이겠는가.

 

책은 그게 3개로 나누어져 있다. 먼저 우리의 일상을 구성하는 관계와 감정으로 행복, 단점, 가족, 사랑, 완벽함에 대해 이야기 하고 흔들릴 때마다 나를 일으켜 세워줄 가치들로 희망, 독립적 삶, 고독, 사색, 감정, 여행을 이야기 한다. 마지막으로 나와 세상을 바꾸는 작지만 위대한 생각들로 놀이, 유머, 아집, 정의, 앎,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리고 각 소제목에 맞는 고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사색에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숲 속의 생활, 소로우의 강이나 유머에 밀란 쿤데라의 농담과 같은 책들을 말이다. 각 소제목과도 꼭 맞는 책들인데다 그 고전에 대한 이야기와 고전을 넘어선 저자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오기 때문에 좀 더 깊이 책을 읽을 수 있다. 좀 더 끌리를 소제목을 선택해 읽을 수도 있고 그 소제목에 맞는 고전들을 찾아 보는 재미도 있는 책이다.

 

에필로그를 통해 작가는 다시 한번 이야기 한다. '인생은 스펙으로 때워지는 게 아니다. 그건 열정과 지식과 용기와 의지로 자신을 세우고 그 방향을 향해 의연하게 나아가는 힘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 훌륭한 동반자가 바로 고전이다. 그러니 고전으로 청춘의 강을 건너는 것은 여러분의 특권이지 짐이 아니다.' 라고 말이다. 물론 스펙이 전부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지금 당장 그 스펙을 포기할 수는 없다. 인생을 좀 살아보고 겪어본 사람들은 지내보니 그게 아니었더라 이야기 하지만 지금 청춘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써 다른 길을 당당히 선택하기란 여간 힘든것 일이 아니다. 하지만 뭔가 고민이 생기고 갈팡지팡 할때, 멘토니 인기강사가 이야기 하는 그런 이야기가 아닌 고전으로 눈을 돌리자. 고전을 문자 그대로 행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지혜를 담고 있는 책이니 옳고 참된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하는 지혜를 기르자. 지금 당장 고전을 읽기엔 어떤 책을 일어야 할지 모르겠고 난감한 사람에게는 꽤나 좋은 입문서가 될 듯한 책이다.

 

 

바닥을 겪어본 사람의 삶이 훨씬 더 단단하고 옹골차다. 물론 지나치게 옹색하거나 엄격해서 지질리거나 힘과 돈에 쉽게 넘어가 아부하기 쉽다는 점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남들은 그래도 나는 절대 그렇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일도 아니다. 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삶을 선택했다. 그걸 내가 따라야 하는 건 아니다. 그건 내 삶이 아니라고 단단히 오금을 박아야 한다. 그런 결의가 내 삶을 고결하게 만든다. 그런 고결함과 당당함이 앞으로 나 자신이 내 삶의 주인이 되게 한다.    P.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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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프 패러독스 - 매번 스스로 무너지는 당신을 일으켜줄 멘탈 강화 프로젝트
스티브 피터스 지음, 김소희 옮김 / 모멘텀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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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해가 될 때마다 올해의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언제나 그 계획들을 완벽하게 해낸 적이 없다. 올해도 10개 정도의 계획을 세웠는데 내가 성공한 것은 단 하나뿐이었다. 그것도 두 곳 이상 여행을 가겠다고 다짐한, 놀겠다는 계획 말이다. 자격증이라든가, 공부라든가, 다이어트 성공과 같은 계획들은 전혀 성공하지 못했다. 2013년을 이제 한달 반을 남겨두고 있는데 말이다. <침프 패러독스>를 읽겠다고 다짐한 이유는 별게 아니었다. 그저 띠지에 "매번 스스로 무너지는 당신을 일으켜줄 멘탈 강화 프로젝트"라는 말이 내게 절실하게 다가왔기 대문이다. 저자가 멘탈 관리와 스포츠 심리 상담에 관한 세계 최고라고 불리는 스티브 피터스이니 나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왠지 김연아 같은 강심장 멘탈을 지녀서 내가 계획하고 하고자 맘 먹은 일들을 척척 해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이 책에서는 내가 원하는 모습의 사람이 되지 못하는 것은 나 때문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침프 때문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먼저 우리는 이 책을 읽기 전 이 책에서 주로 나오는 용어를 잘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기억력과 사고력을 주관하는 전두엽은 인간이다. 후각, 감정, 동기부여, 행동 등 다양한 자율신경 기능에 관여하는 변연계는 침프이고 피부감각을 받아들이며 시공간 정보처리에 관여하는 두정엽은 컴퓨터이다. 건설적이거나 유용한 믿음, 행동은 오토파일럿이고 해롭거나 파괴적인 믿음 또는 행동으로 제거 가능한 것은 그렘린이다. 해롭거나 파괴적인 믿음 또는 행동에 확고하게 들러붙어 있어 제거하기 어려운 것은 고블린이고 인생 시금석은 삶의 절대적인 기준으로 인생을 살아가며 갖게 디는 가치와 믿음의 근간이다.

 

 

우리의 마음에는 누구나 침프가 있다. 인간은 이성적이지만 침프는 본능적이다. 쓸데없이 걱정 하고 울컥해서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고 후회를 하고 폭식을 하고 운동을 하겠다고 결심하고선 실행하지 못하는 모든것들은 침프의 행동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침프가 우리를 납치해 버린것이다. 하지만 이 침프는 제거할 수 없다. 맘에 들지 않아도 평생을 같이 살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 침프를 자제시키고 컨트롤 시키는 법을 배워야 한다.

 

 

모든 상황과 행동은 침프에게 먼저 입력이 된다. 입력이 되면 침프는 걱정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결정을 한다. 걱정할 것이 없으면 침프는 인간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걱정할 것이 있으면 노의 혈액 공급을 움켜쥐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혼자서 판단을 한다. 인간과 침프는 모두 상황이 발생하면 해석에 돌입하는데 인간은 차분하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침프는 감정적인 방식으로 해석을 한다. 거기다 침프는 인간보다 더 빠르고 세기 때문에 인간이 침프에게 이기기란 쉽지가 않다. 이런 침프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바로 보살피고 관리하는 것이다. 침프의 욕구를 없애거나 의지로 맞서 싸우지 말고 욕구를 받아들이고 잘 다뤄야 한다. 그리고 침프에게 선택권은 인간에게 있음을 상기시켜야 한다. 감정대로 행동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거부하고 건설적인 감정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말이다.

 

 

책은 세장으로 나뉘어서 1장에선 침프에 대한것과 내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2장에선 그것을 일상에서 어떻게 적용하는지를 이야기 한다. 3장에서는 침프와 공존하면 얻어지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정말 솔직히 이 책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한번 읽었지만 아직 이해를 다 하지 못했다. 특히나 내 안에 침프에게 제안을 하라는 부분을 읽고 이건 혼잣말로 계속 나에게 이야기 하라는 것인가.. 하고 고민도 했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겐 단 한번의 읽기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천천히 읽고 다시 읽어보면서 곱씹어야 하는 책인것 같았다. 어차피 내 안에 침프를 다스리는 일이 하루 이틀 사이에 되는 일도 아니고 부단한 연습을 통해 이뤄지는 일이니 말이다. 한달 반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이제 2014년이다. 난 12월부터 2014년 다이어리를 사서 맨 앞에 올해의 계획을 쓰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또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 전에 내 안에 뭔가 변화가 일어나길 원한다. 내 안의 침프를 다스려서 내가 생각해둔 일들을 하나씩 해나갔으면 좋겠다. <침프 패러독스>를 읽은 것이 그 첫걸음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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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레시피 - 꿈꾸는 것만으로 달라지지 않는 나를 위한 6단계 액션 플랜
김수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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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댄싱9이라는 프로그램을 꼬박꼬박 잘 챙겨보고 있다. 본방사수의 수준을 넘어서 이제는 핸드폰으로 다운을 받아 몇번씩 돌려보기도 한다. 댄싱9은 참가자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서 여러 관문들을 통과하며 가장 춤을 잘 추는 멤버들을 선별하고 생방송을 통해 춤 대결을 하는 그런 프로그램이다. 사실 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보기엔 어찌보면 상당히 재미없는 프로그램이지만 그래도 이것을 챙겨보는 이유가 있다. 모두들 춤을 추는 사람들이고 춤에 대해 확실한 비전이 있는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에 나온다. 비록 심장이 좋지 않아 조금만 춤을 추면 숨이 차고 입술이 파랗게 될지라도 그래서 가족들이 춤을 그만추길 원하더라도 춤 없이 긴 세월을 사느니 춤을 추고 일찍 죽는게 낫다고 이야기 하는 참가자나 청각장애가 있지만 그것을 춤으로 극복하고 있는 참가자, 지하 월세방에 가족들과 살고 있지만 그래도 춤을 그만 둘 수 없는 참가자, 가족들의 희생으로 지금까지 춤을 추고 있고 이제는 그것을 보답하고 싶어하는 참가자 등등 이 프로그램은 꿈에 대한 열정으로 넘쳐나는 프로그램이다.

 

누가 이야기 했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누군가가 이야기 한것처럼 내 꿈은 꿈을 가지는 것이다. 어렸을 적엔 분명히 선생님이 되고 싶었고 선교사가 되고 싶었던 분명한 꿈들이 있었는데 나이가 서른이 되어가면서 이제는 생각하는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대로 생각하며 그냥 흘러가는 살아가는 내 모습을 보며 어떤 날은 자괴감에 한숨이 나오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꿈이 없이 사는것이 뭐가 어떻냐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있고 그것이 잘못된것은 아니다 라고 말을 하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모두 다르듯이 내가 생각하기엔 사람이 살아가는데는 꿈이 매우 중요한 것이고 그래서 꿈을 찾지 못하는 내 모습에 조급함을 느끼게 된다.

 

김수영씨는 그 전부터 꿈의 전도사로 유명했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드림레시피>는 바로 나같은 사람들을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꿈이 뭔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는 사람들, 내 꿈이 뭔지 찾고 싶어하는 사람들 말이다. 첫 단계인 꿈을 찾는 법을 시작으로 이것을 어떻게 이뤄나가야 하는지를 다양한 사람들을 사례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도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고 자신을 들여다보지 않는다면 이 책은 무용지물이 되고 말 것이다. 예전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보러 간 자리에서 지금까지 살면서 행복했던 순간과 슬펐던 순간들을 이야기 하라고 했는데 나는 그런 순간들에 대해 한번도 생각을 해보지 않았고 그런 일들이 없다라고 느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생각을 해보니 내게도 슬펐던 순간도 있고 기뻤던 일들도 있었으며 무언가를 했을때 행복함을 느꼈던 일들이 있었다. 이런것들이 모두 모여 내 꿈이 되는 것이다. 그것이 어떤한 직업이 아닐지라도 단순히 내 집을 짓고 가족들과 행복하게 사는 것이 꿈일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하찮은 것이라고 꿈이 아닌 것이 아니라 그것도 내 소중한 꿈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나는 오늘도 댄싱9을 다시보며 그 사람들의 열정을 보고 그 열정이 내게도 전염되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드림레시피를 밑줄을 쳐가면서 다시 읽으며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내가 어떤것에 행복함을 느끼는지, 나의 장점들이 무엇인지 다이어리에 적어 나가고 있다. 아직까지 나는 확실한 내 꿈이 없다. 무엇을 먼저 해야하는지 확실한 목표조차 없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다시 한번 다 읽고 나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을때 그때 내 안에 무엇인가가 달라질 것이라는 확신은 있다. 아직 꿈이 무엇인지 헷갈리고 알수없지만 그래도 꿈을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책 속의 글

 

당신의 가슴이 원하는 길이 당신의 운명이다. 재능은 타고나기도 하지만 열정을 바탕으로 후천적 재능을 개발할 수도 있다.

<P.62>

 

콤플렉스의 진짜 문제는 그로 인해 변명하고 포기하고 좌절하는 습관이 생기는 것이다. 작은 단점 하나에 눈이 멀어 현실을 객관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도전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P. 95>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폴 발레리의 말처럼 지금 당신의 현실은 우연이 아니다. 과거에 꿈을 꾸고 이를 위해 노력했다면 어느 정도 그 꿈에 가깝게 살고 있을 것이고, 아니라면 그냥 '살아졌을' 것이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지금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P.152>

 

이제 그만 당신 스스로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현재의 상황에 대한 불평을 그만두자. 당신의 판단 기준은 '현실'이 아닌 당신의 꿈이 이루어진 '미래'여야 한다. 그 미래를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아보고 그것을 실천하라. 그러다 보면 현실은 미래에 싱크로될 것이다.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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