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프 패러독스 - 매번 스스로 무너지는 당신을 일으켜줄 멘탈 강화 프로젝트
스티브 피터스 지음, 김소희 옮김 / 모멘텀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매년 새해가 될 때마다 올해의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언제나 그 계획들을 완벽하게 해낸 적이 없다. 올해도 10개 정도의 계획을 세웠는데 내가 성공한 것은 단 하나뿐이었다. 그것도 두 곳 이상 여행을 가겠다고 다짐한, 놀겠다는 계획 말이다. 자격증이라든가, 공부라든가, 다이어트 성공과 같은 계획들은 전혀 성공하지 못했다. 2013년을 이제 한달 반을 남겨두고 있는데 말이다. <침프 패러독스>를 읽겠다고 다짐한 이유는 별게 아니었다. 그저 띠지에 "매번 스스로 무너지는 당신을 일으켜줄 멘탈 강화 프로젝트"라는 말이 내게 절실하게 다가왔기 대문이다. 저자가 멘탈 관리와 스포츠 심리 상담에 관한 세계 최고라고 불리는 스티브 피터스이니 나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왠지 김연아 같은 강심장 멘탈을 지녀서 내가 계획하고 하고자 맘 먹은 일들을 척척 해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이 책에서는 내가 원하는 모습의 사람이 되지 못하는 것은 나 때문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침프 때문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먼저 우리는 이 책을 읽기 전 이 책에서 주로 나오는 용어를 잘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기억력과 사고력을 주관하는 전두엽은 인간이다. 후각, 감정, 동기부여, 행동 등 다양한 자율신경 기능에 관여하는 변연계는 침프이고 피부감각을 받아들이며 시공간 정보처리에 관여하는 두정엽은 컴퓨터이다. 건설적이거나 유용한 믿음, 행동은 오토파일럿이고 해롭거나 파괴적인 믿음 또는 행동으로 제거 가능한 것은 그렘린이다. 해롭거나 파괴적인 믿음 또는 행동에 확고하게 들러붙어 있어 제거하기 어려운 것은 고블린이고 인생 시금석은 삶의 절대적인 기준으로 인생을 살아가며 갖게 디는 가치와 믿음의 근간이다.

 

 

우리의 마음에는 누구나 침프가 있다. 인간은 이성적이지만 침프는 본능적이다. 쓸데없이 걱정 하고 울컥해서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고 후회를 하고 폭식을 하고 운동을 하겠다고 결심하고선 실행하지 못하는 모든것들은 침프의 행동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침프가 우리를 납치해 버린것이다. 하지만 이 침프는 제거할 수 없다. 맘에 들지 않아도 평생을 같이 살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 침프를 자제시키고 컨트롤 시키는 법을 배워야 한다.

 

 

모든 상황과 행동은 침프에게 먼저 입력이 된다. 입력이 되면 침프는 걱정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결정을 한다. 걱정할 것이 없으면 침프는 인간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걱정할 것이 있으면 노의 혈액 공급을 움켜쥐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혼자서 판단을 한다. 인간과 침프는 모두 상황이 발생하면 해석에 돌입하는데 인간은 차분하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침프는 감정적인 방식으로 해석을 한다. 거기다 침프는 인간보다 더 빠르고 세기 때문에 인간이 침프에게 이기기란 쉽지가 않다. 이런 침프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바로 보살피고 관리하는 것이다. 침프의 욕구를 없애거나 의지로 맞서 싸우지 말고 욕구를 받아들이고 잘 다뤄야 한다. 그리고 침프에게 선택권은 인간에게 있음을 상기시켜야 한다. 감정대로 행동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거부하고 건설적인 감정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말이다.

 

 

책은 세장으로 나뉘어서 1장에선 침프에 대한것과 내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2장에선 그것을 일상에서 어떻게 적용하는지를 이야기 한다. 3장에서는 침프와 공존하면 얻어지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정말 솔직히 이 책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한번 읽었지만 아직 이해를 다 하지 못했다. 특히나 내 안에 침프에게 제안을 하라는 부분을 읽고 이건 혼잣말로 계속 나에게 이야기 하라는 것인가.. 하고 고민도 했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겐 단 한번의 읽기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천천히 읽고 다시 읽어보면서 곱씹어야 하는 책인것 같았다. 어차피 내 안에 침프를 다스리는 일이 하루 이틀 사이에 되는 일도 아니고 부단한 연습을 통해 이뤄지는 일이니 말이다. 한달 반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이제 2014년이다. 난 12월부터 2014년 다이어리를 사서 맨 앞에 올해의 계획을 쓰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또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 전에 내 안에 뭔가 변화가 일어나길 원한다. 내 안의 침프를 다스려서 내가 생각해둔 일들을 하나씩 해나갔으면 좋겠다. <침프 패러독스>를 읽은 것이 그 첫걸음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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