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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잘하고 웃기 잘하는 집 ㅣ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3
윤수천 지음 / 시공주니어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 2학년 권장도서 목록에서 오로지 책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덜컥 구입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인사 잘하고 웃기 잘하는데 점수를 후하게 준다. 내성적이기에 싹싹하게 인사하고 사교적으로 대하는게 어려웠다. 그래서 아이에게 더욱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곤 한다. 그래서인지 수줍음 많이 타는 9살난 남자 아이인 우리집 아이는 아직도 여전히 배꼽 인사를 한다.
주인공의 아버지 입을 통해서 "손님들은 우리에게 세끼 밥을 먹게 해주니 얼마나 고맙냐"고 말해지듯이 인사를 잘하고 웃기 잘한다는 것은 감사할 줄 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구나 가게 이름이 새벽을 파는 가게이다. 성실하기까지 하다. 장애가 있는 누나, 공부 잘 하는 형, 살림이 넉넉하지는 않아도 감사할 줄 알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 집. 사이가 멀어진 옆집에 사는 좋아하는 여자 친구까지..조금은 전형적으로 그려져 있는데 요즘 아이들이 한참 읽고 있는 창작동화가 젊은 작가들에 의해 쓰여진 것이라면 이 책은 좀더 연배가 높은 분의 작품이라 그런 것 같다. 어떻튼 소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집 이야기를 읽으면서 굳이 걸고 넘어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주인공 가게 때문에 손님을 뺏긴 입장이 된 옆집과의 긴장과 갈등은 근처에 대형 마트가 들어서게 되면서 두 가게가 연합하는 것으로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웃음은 전염된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따뜻한 이야기를 읽고나면 세상이 좀더 밝게 보이곤 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동화를 읽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