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어머니입니까
루이 쉬첸회퍼 지음, 이수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4월
절판


'좋은' 어머니들이 보여주는 행동방식들은 타고나거나 아이를 낳는 순간부터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습득되는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배울 수도 있고 나중에 어렵고 힘든 과정을 통해 배워나갈 수도 있다. 또는 전혀 배우지 못할 수도 있다.-165쪽

독일 출신의 심리학자이자 뇌 연구가인 게르하르트 로트에 따르면 자연적으로 물려받았거나 성장기에 배우지 못한 것을 성인이 되어서 배울 수 있는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한다. 사람됨의 40~50%는 유전적인 조건에 의해 결정되고, 30~40%는 다섯 살까지의 적응 과정과 체험 과정 속에서 이루어진다. 훗날 배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20%에 불과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 20%로 아주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212쪽

어머니-자녀 관계에 문제가 있는 자녀들의 아버지들은 특정한 부분에서 모두 비슷한 면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부재중이거나 너무 나약하고,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어머니-자녀 관계에 진지하게 개입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어머니와 자녀간의 관계에 아버지가 좀더 강하게 개입했더라면 그처럼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화시키는 것이다....그는 해결책이 아니라 문제의 한 부분이다, 부모는 서로를 파트너로 선택했다...그는 어머니의 방해로 자녀들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없게 된 희생자나 가련한 아버지가 아니다. 그가 자녀 문제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그의 근본적인 욕구와 일치한다. 그는 파트너 선택을 통해 번거로운 집안일에서 해방되어 보다 중요한 일에 몰두할 수 있게 되었다.-230쪽

어머니와 자녀 사이의 의사 소통이 어머니의 '부모의 자아'에서 자녀의 '아동의 자아'로 흘러가야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자녀와 함께 어울릴 때는 어머니의 '아동의 자아'가 자녀의 '아동의 자아'에 맞춰져야 한다. 또는 어머니의 '성인의 자아'가 발전 단계에 있는 아이의 '성인의 자아'에 사물을 설명해 주고, 가르치려 들거나 감독하지 않으면서 아이의 주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역시 중요하다.
그런데 권력형 어머니의 경우에는 의사 소통이 어머니의 '부모의 자아'에서 자녀의 '아동의 자아'로 일방적으로 이루어진다.-256쪽

하워드 할펀은 자기 안에 존재하는 부모의 존재를 발전시킬 수 있는 훈련을 제시한다. "어렸을 때 사진을 한 장 떠올려보라. 그런 다음에 사진 속에 있는 당신을 방의 한쪽 구석에 세워라. 아이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느끼는지 알기 위해 당신이 이 아이의 입장이 되었다고 생각하라. 이제 아이에게 다가가 아이를 당신의 품에 안고 아이가 듣고 싶어한다거나 들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아이에게 이야기하라"..."여기서의 핵심은 제2의 부모다. 당신 스스로에게 당신의 부모보다 훨씬 더 자애로운 어머니나 아버지가 되도록 노력하라"-280-2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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