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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명화 비밀 ㅣ 우리가 아직 몰랐던 세계의 교양 5
모니카 봄 두첸 지음, 김현우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 명화 비밀...제목을 잘못 달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일단 명화만 거론된 것이 아니다. 1500년대에서 1950년대라는 긴 시간 동안 단 8개의 작품만을 거론하고 있는데, 첫번째로 거론된 작품이 미켈란젤로의 조각품인 다비드상이다. 또, '비밀' 이라는 말에서 지금껏 세간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말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데 그보다는 그 작품에 대한 화가 자신의 개인사, 그 시대사, 미술사에서의 의의가 총체적으로 언급되어 있으므로 '비밀'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원제는 The Private Life of a Masterpiece 이다. 원제가 이 책의 성격을 정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암만해도 private 라는 단어가 우리말로 번역될 때 뉘앙스가 다르므로 책 분위기와 거리가 먼 번역본 제목을 갖게 된 것 같다.
거론된 작품들이 워낙 유명한 작품들이라 새로운 시도나 내용을 알 수 있을거라는 기대로 이 책을 읽은 것은 아니다. 그에 대한 이야기가 이렇게 모여 있고, 정리되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갖고 싶었다. 재미있게 읽었고 남들에게도 권할 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조금 더 알고 미술품을 보고 싶은 일반인을 위한 책이다. 특히, 이러한 내용과 그림이 잔뜩 들어가 있는 이 판형의 책이 소설책 가격이라는 것이 더 기쁘다. 특별보급판 가격이라지만 참 싸다. 이러한 개정판 의도대로 널리,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