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살, 혼자 떠나는 여행 베틀북 그림책 63
우 니엔쩐 지음, 관 위에수 그림, 심봉희 옮김 / 베틀북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이슬이의 첫 심부름>이라는 유명한 책이 있다.  아이 하나만 키우다 보니 이슬이처럼 그렇게 혼자 심부름

보낼 일이 없었다.  어제는 누가 떡볶이를 사오느냐로 아이와 다퉜다,  이제는 아홉살이건만 혼자 떡볶이

사오는 것도 잘 못 하는 아이다.

작년에 아이가 여덟살이기에 여덟살 기념으로 이 책을 사주었다.  오로지 편집자 추천 하나만을 믿고...

동네 심부름도 아니고 기차를 타고 가는 여행...아무리 담대히 마음먹는다고 해도 나는 여행은 못 보낼 것

같다.

엄마인 나는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많아졌다.  부모가 아이를 놓아주는 것은 언제쯤일까 생각해 본다.

큰 물에서 놀아라, 크게 커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정작 시야 안에 묶어 두고 있는건 아닌지...

아이가 어린 것인지, 엄마인 내가 어린 것인지...

아이는 전체적인 색깔 톤이 어두워서인지 아니면 주인공마냥 그렇게 여행을 떠나보낼까 그랬는지 이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아마 후자일 것이다.  책에서 나오는 대로 시키는 엄마를 간파했으니)

올해는 한 살 더 먹었으니 주인공에게 더 동질감을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용기를 배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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