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좋은 버릇 길러주는 동화
최재숙 글, 김유대 외 그림 / 삼성출판사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지저분하게 행동할 때, 동생을 질투할 때, 자신감이 없을 때라는 식으로 20가지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좋은 버릇을 길러주는 동화라니 당연히 잘못된 행동과 그 행동이 왜 나쁜지가 쓰여있을 줄 알았는데...이야기는 전혀 다르다.

예를 들어 지저분하게 행동할 때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유치원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 물장난을 치고 흙장난을 쳐 지저분해진 여자 아이 이야기가 그대로 서술되어 있을 뿐이다. 엄마들이 가장 많이 하게 되는 잔소리인 '그렇게 지저분하게 하면 병균이 네 몸 속에 다 들어가 아프게 된다'는 말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책 뒷부분엔 이 책을 읽어주면서 주인공이 왜 나쁜지 묻거나 바른 행동을 아이에게 요구하지 말라고 되어 있다. 있는 그대로 읽어주면 아이들은 나만 그런게 아니다라는 마음으로 스스로 깨우친다는 것인데...정말 그러하다.

우리 아이가 38개월일 때 이 책을 사주었는데, 앉은 자리에서 3번을 읽어달라고 성화였다. 100페이지가 되는 긴 책을 읽어주느라 내가 기진맥진해지곤 한다. 큰 기대를 하지 않은 책인데, 아이에겐 위로가 되고 엄마는 아이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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