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와 구라의 빵 만들기 내 친구는 그림책
나카가와 리에코 지음, 야마와키 유리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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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와 구라 시리즈는 유명하다. '우리 애는 이 책 참 좋아하더군요' 하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어 서점에 나가 찾아 보았는데...이런 그림을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하는 마음이 들 만큼 이 책의 첫인상은 별로였다.

어린이 그림책의 그림들이 얼마나 예쁜지 아이를 위한 책을 골라본 엄마들은 다 안다. 깊이있는 유화, 상상의 나래가 저절로 펼쳐질 것 같은 수채화, 요즘들어 자주 보게 되는 우리의 민화 같은 풍의 그림에 이르기까지 그 넓고 깊은 세계에 애들 책 보는 엄마의 재미도 쏠쏠했다. 그런데 구리와 구라의 빵 만들기는 펜으로 대충 그린 듯한 삽화이고, 모든 동물들이 먹고 남을 아주 큰 빵을 만들었다는 엄마 보기에는 그냥 그런 내용이었다.

그래도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 이 책을 사고, 들쥐 형제가 만들었다는 카스텔라 빵도 하나 샀다. 음...우리 아이의 반응은... 두 돌 후 처음 이 책을 본 순간부터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좋아한다. 지금은 예전만큼 구리 구라를 읽어달라고 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좋아하는 것은 요리 만들기와 먹는 일, 엄마 구리구라는 이걸 좋아한댔지' 하면서 심심찮게 얘기한다.

엄마에겐 여전히 별로인 이 그림이 아이들에겐 좋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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