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모 역할도 프로라야 한다
토머스 고든 / 문학사상사 / 1996년 6월
평점 :
절판
책의 말미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어떤 시대나 부모가 안고 있던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자기 아이에게는 부모의 충고를 들려주고 싶다는 거죠. 그러나 아이는 그 나름대로 세상을 터득해 나가야 합니다. 자기의 멋진 경험을 아이에게 전해 주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얼마나 초조한 일인지 모릅니다...하지만 이미 아들은 충분히 성장해있고, 지금부터는 자발적으로 학습해 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뿐이에요...
부모 노릇하기 힘들다는 것...정말 이런 욕심 때문인 것 같다. 내가 알고 있는 것만이라도 아이에게 다 알려주어 같은 시행착오는 겪지 않게 하려는 마음.
그러나 아이는 나름대로 세상을 터득해 나가야 한다. 이 말이 부모라는 책임을 조금은 가볍게 해 준다. 그 다음에야 '나'의 메시지 보내기, 대화 방법 같은 기술들이 제대로 익혀질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은 한 권 다 읽어나가는데 많은 인내심이 필요했다. 토머스 고든 박사의 PET이론은 아이를 키우면서 이것저것 읽다 보니 알게 된 유명한 이론이다. 이번에 제대로 좀 읽어보자는 마음에서 책을 집어들었는데 자꾸 호흡이 끊겼다.
나만 별다르게 느껴서인가... 챕터마다의 연결이 유기적이지 못하다. 간혹 번역서는 머리에 쏙쏙 들어오지 않을 때가 있는데, 감히 이 책도 그런 부류의 한 권이라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