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가 잃어버린 여덟 가지
야마다 에이미 지음, 김난주 옮김 / 북스토리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야마다 에이미의 신작이라 하지만, 번역이 이제야 되었을 뿐 1991년 작품이다.

<나는 공부를 못해>라는 작품으로 만났던 야마다 에이미...뭔가 다르겠는걸 하는 기대감에 이 책을 집었건만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에 못 미쳤다.

8편의 단편이 실려있지만 워낙 짧은 이야기인지라 금세 읽게 되는 이 책을 두고 리뷰를 어떻게 써야 하나 망설여진다.  지금까지 올라온 리뷰들은 대체로 좋은 평이다.

어쩌면 그녀가 말하는 것처럼 어린 소녀였던 그 때에 우리는 세상이나 삶에 대해 더 확실하게 느끼고, 깨달았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제대로 표현할 수 없었기에 그 기억이 우리에게서 사라지거나 묻혀져 버렸을 수도 있다.  작가는 그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했다가 정확하게 다시 말하고 있다고(해설자의 해석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그 소녀가 중학생이거나 고등학생도 아닌, 7살, 9살, 10살 여자 아이의 입으로 말해지는 것들이 내게는 꼭 몇 십 년 전의 한국영화 더빙 소리를 듣는 느낌이었다.  남자 아이든 여자 아이든 성인 성우가 내는 어린애 목소리며 그들의 어른스러운 말투...그래서 확 깨고 식상하다고 느껴지는 그 느낌 말이다.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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