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없이 읽었는데 다시 보니 저자가 나와 동갑이다.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럽다더니.... 이렇게 도보로 혼자 여행을 다니다니 정말 용감한 분이다^^
표지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꾸미고 생색낼 것 같지 않은 그런 마음이 담긴 걷기 여행서.
한비야의 국토 종단 도보여행기와 비슷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한비야는 워낙 유명한 분이라 프로패셔널처럼 느껴진다면 이 책은 좀더 아마츄어답다고나 할까, 한 동네 사는 언니가 도보로 여행한 이야기를 읽는 기분이다. 저자도 여러 나라를 도보 여행한 경력이 있는 분이긴 하지만 이 책은 좀더 자신에게 집중하고 있고 무겁지도 않다.
부담없이 저자 따라 가다보면 여행은 끝나고 좋은 흙길 소개가 나온다. 보통 대여섯 시간 코스이니 이대로 가야지 하고 만만하게 보고 훌쩍 떠나면 안 될 것 같다. 훌쩍 떠나고 싶은 여성들에게 추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