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귀고리 소녀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양선아 옮김 / 강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실존하는 그림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낸 이 소설.

그림 속의 매혹적인 소녀처럼 이야기도 아름답다.

책을 펼치자마자 차분하면서도 낭낭한 소녀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독자는 어느덧16살의 소녀가 되고 17세기 네덜란드의 한복판으로 들어가 있다.  완벽하다.

이야기를 지어낼 수 있는 인간....트레이시 슈발리에라는 작가의 이름을 기억해 두어야겠다. 

17세기 한 화가가 그린 그림이라는 창작물에 400년 뒤 한 작가는 이렇게 스토리를 만들어내어 그 그림을 살아움직이게 만든다.

창작할 수 있는 인간, 예술이라는 세계를 갖고 있는 인간을 생각하게 만든다.

이야기 자체도 훌륭하고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함께 보는 베르메르의 그림이 아귀가 잘 맞게 연결된다. 

잔잔하면서도 아름다운 책이라 가을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게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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