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타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30대 여성과 10대 후반, 20대 초의 남성의 연애!  주요 등장인물인 두 남자가 다 이런 연애를 하고 있다. 

이런 것을 뭐라고 해야 할까.  트렌디 드라마처럼 있을 법하지 않은, 비도덕적이라 비난받아야 할 일들이 다들 이렇게 살고 있으니 세태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처럼 자꾸 보여질 때 느끼는 괴리감처럼 이 책의 연애도 그러하다.

조금 다른 면이 있다면 단순한 연애 소설로 안 떨어지려고 행복은 '함깨 살고 있다'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있음을 말하고 있다는 정도.  그럼 뭐야...결혼을 파탄내지 말고 그렇게 제3자와 연애하라고?  이렇게 보나 저렇게 보나 좀 과격하게 표현하면 내게 딸이 있다면 읽으라고 권하지 않을 책이다.

초반에 토오루, 코오지를 동일 인물로 생각했다.  작가는 이 인물에서 저 인물로 자유롭게 넘나드는 형식으로 쓰고 있다. 일단 쓰는 스타일이 익숙해지면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읽힌다.

표현이나 형식은 싸구려 소설이 아니지만 다루고 있는 소재, 그것을 통해 말하려는 작가의 말이 영 마뜩잖다.  소설의 트렌디 드라마다.  아니, 더 나쁜가. 불륜을 더 그럴듯하게 포장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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