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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cafe.naver.com/readbook/1180556

안녕하세요~!  북카페 가족 여러분 

 

 

황사가 와서 하늘이 탁하고 뿌옇습니다.

눈, 비소식이 있다고 하니 눈과 비가 하늘에 떠다니는 미세 먼지들을 싹~ 청소해주면 좋겠네요 

 

 

오늘의 서평 이벤트 도서는

<추상오단장>!



 

 

항상 미스터리 소설은 북카페 회원님들께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네 맞습니다! 오늘 찾아온 <추상오단장>또한 2010년 일본 미스터리 대상 4위에 빛나는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고서점 아르바이트생인 요시미츠가 서점을 찾아 온 카나코라는 여성의 의뢰를 수락하고 5편의 소설의 행방을 추적하면서 20여년 전 미궁속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간다는 내용인데요,

<추상오단장>을 구성하는 다섯개의 소설 '리들스토리'는 각각이 탄탄한 스토리와 흥미진진한 전개로 이어지면서 다섯개의 이야기 결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추상오단장>의 실체를 서서히 밝혀나간다고 합니다.

'청춘'을 소재로하며 발표하는 소설마다 일본 미스터리 순위에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화제를 몰고다니는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의 새롭고 신선한 시도들이 가득하다고 하니 많이 신청해주세요!

 
 

그럼, 많은 참여 바랍니다.

 

 

▶ 이벤트 기간 3월 28일 ~ 4월 3일

 

▶ 모집인원 : 30

 

▶ 참가 방법

 

1. 여러분이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미스터리 소설이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2.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서평단 참가를 원하는 분은,

  

하나! 자신의 블로그에 이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한 뒤,  덧글로 '스크랩 완료' 를 달아주세요

 

둘! 위의  질문에 대한 덧글을  '스크랩 완료'와 함께 달아주세요. 
  

이벤트를 타 온라인매체에 스크랩하신 후 주소(URL)을 덧글로 남겨주시면 당첨 확률이 높아집니다






 

당첨자 발표 :  04/05

 


▶ 서평단 선정기준 :

 

☞ 같은 아이디로 닉네임만 바꿔서 상습적으로 이벤트 신청하시는 분들(그러면서 서평도 쓰지 않고)은 서평단 선정시 제외합니다.


☞ 지난 이벤트에 당첨된 분들 중에서는 우리카페와 인터넷서점에 서평을 제때 쓰신 분

 
☞ 신입 회원분들의 경우 게시글과 덧글달기 등 열심히 활동(게시글, 덧글, 최종 방문일자 순으로 점수화함)

 
평소 카페 활동을 많이 하시는 분들(게시글, 덧글, 최종카페 방문일자도 포함)이 뽑힐 가능성이 99.9% 입니다!

 
☞ 울 카페를 좋은 분들께 많이 추천해주시고 소개받고 오신 분들(앞으로 추천하실 경우, 추천받은 분이 카페에 가입할때 카페 가입 경로에 추천하신 분 닉네임을 쓰도록 해주세요^^)

 

☞ [★이벤트 신청시 주의 사항]아래에 댓글 다실때 꼭(!!) 닉네임(아이디)를 함께 써주셔야 합니다! 닉네임만 쓰시고,아이디를 안써주시면  이벤트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꼭꼭꼭  닉네임과 아이디를 , "닉네임(아이디)"의 형식으로 두가지를 댓글 다실때 써주세요~!!!! 자주 참여하시는 분들은, 카페닉네임을 "닉네임(아이디)"형식으로 바꿔놓으시면, 더 편하시겠죠?^o^  


☞ 덧글 및 게시글의 정성 감안

 


서평 기한 : 책 수령 후 2주 이내

 
서평 남겨야 할 곳

 
-필수 : 울 카페  <이벤트서평> 게시판 +  인터넷 서점 (YES24, 인터파크, 인터넷 교보문고, 알라딘, 리브로 중 1곳 이상)

=>서평을 올리고 나서는 울카페의 "이벤트 서평완료"게시판에 해당 책 제목의 게시물에 서평완료하셨다는 덧글과 함께 서평 올린 곳,

서평 올린 곳의 닉네임 혹은 아이디를 같이 올려주세요^^

=>울카페와 인터넷 서점 두군데 모두 쓰셔야 합니다!

=>책만 받고 서평을 쓰지 않는 분들은 차기 이벤트시 무조건 제외됩니다.

 



 



▶ 책 소개


 



2010년 미스터리를 읽고 싶다! 3위!
2010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4위!
2010년 본격 미스터리 대상 4위!


 

요네자와 호노부가 그려 낸 환상과 같은 미스터리!
다섯 편의 리들 스토리가 완성시킨 하나의 진실!



신본격 미스터리 『인사이트 밀』과 블랙 연작 미스터리 『덧없는 양들의 축연』의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의 『추상오단장』이 북홀릭에서 출간된다. 거품 경제 붕괴와 아버지의 죽음으로 대학을 휴학하게 된 요시미츠는, 하지만 이대로 고향에 돌아가고 싶지 않아 큰아버지가 경영하는 도쿄의 고서점에 신세를 지며 도약의 기회를 찾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쓴 소설을 찾아 고서점을 방문한 카나코라는 여성을 도와준 게 계기가 되어 요시미츠는 그녀의 아버지가 쓴 나머지 소설 네 편을 찾아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보수에 끌린 요시미츠는 의뢰를 수락하고 소설의 행방을 뒤쫓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22년 전에 일어났던 한 사건이 소설과 연관이 있으며, 또 그 사건이 카나코의 가족사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서서히 요시미츠는 소설에 담긴 진의를 깨닫는데…….

어딘가 결여되어 있는 것 같은 건조함, 눅눅한 공기 같은 무기력함을 저변에 깔고 시작하는 『추상오단장』은 요네자와 호노부가 그동안 발표했던 활기 넘치던 청춘 소설과는 맥락을 약간 달리한다. 거품경제가 붕괴된 1992년의 일본. 출구 없는 현실의 갑갑함을 온몸에 두르고 있는 주인공 요시미츠. 그리고 22년 전의 영문모를 미결 사건. 결말 없는 다섯 편의 단장. 요네자와 호노부는 이런 요소들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독특하면서 신비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멋진 작품을 만들어냈다. 다섯 편의 단장을 찾고 그 의미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통해 이야기는 무르익어가고, 마지막까지 나아가면 갑갑하고 암울하던 초반의 분위기를 떨치고 봄이 오는 꽃내음 같은 옅은 희망의 기척을 느끼게 한다.

본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리들 스토리’라 불리는 다섯 편의 소설들이다. 이 다섯 편의 소설은 각각 하나의 소설로도, 그리고 커다란 이야기의 줄기로도 그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게다가 하나하나의 완성도도 높다. 다섯 편 모두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주는 결말 없는 리들 스토리로서의 만듦새도 멋지고, 전체의 이야기를 통해 각각의 리들 스토리에 부여된 '결말'도-단 한 줄에 불과하지만-하나의 유기체처럼 이어지고 증폭되며 생명력을 배가한다. 물론 마지막 반전도 절묘하게 배치했다.
구석구석까지 계산된 그 구성에는 실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 진실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의 먹먹함과 묵직함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각종 미스터리 순위의 상위권에 랭크되며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 『추상오단장』은 요네자와 호노부가 '청춘'에서 새로운 한 발을 내딛은 작품으로 그동안 맛볼 수 없었던 재미를 독자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댓글로 아래 질문에 답변을 남겨주세요*

 




2.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1. 여러분이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미스터리 소설이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 저자소게

 

저자 요네자와 호노부

1978년 기후 현 출신. 어린 시절부터 작가의 꿈을 키워 중학교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하였으며, 대학 시절에는 인터넷에 소설 연재를 시작하며 작가로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을 다졌다.
2001년, <빙과>로 제5회 카도카와 학원 소설 대상 영 미스터리 & 호러 부문 장려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상쾌하고 빠른 터치로 특히 젊은 층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미스터리계의 유망주로, <봄철 딸기 타르트 사건>을 위시한 '소시민 시리즈', <빙과>를 비롯한 '고전부 시리즈 등, 일상의 사건들을 주로 다룬 청춘 미스터리를 많이 발표했다.
2006년, 클로즈드 써클을 멋지게 그려 낸 <인사이트 밀>을 발표해 신본격 장르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차세대 주목작가로 급부상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인사이트 밀>, <덧없는 양들의 축연>, <빙과>, <보틀넥>, <봄철 딸기 타르트 사건>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아버지가 『호천』에 보낸 소설은 리들 스토리 riddle story였다고 합니다. 리들 스토리가 뭔지 아시나요?”
요시미츠는 고개를 끄덕였다.
“판단을 독자에게 맡기고 결말을 쓰지 않은 소설 말이죠?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竜之介의 「덤불 속」 같은 작품이요.”
“맞습니다. 그리고 편지함 안에 있던 원고지는 모두 다섯 장이었습니다. 각 장에 적혀 있던 건 단 한 줄뿐이었습니다. 소설의 결말로 보이는 다섯 개의 문장이 적혀 있더군요. 그리고 코노 씨의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달달 외울 정도로 읽었는지, 카나코는 그 내용을 읊었다.
“자네 기술이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리들 스토리라는 구성은 재밌었네. 하지만 너무 고약한 소설이군. 난 자네 소설의 결말을 읽고 싶지만, 필시 자네는 평생 쓰지 않을 테지.”
잠시 침묵이 흘렀다.
“저는 아버지가 쓰신 이야기의 결말을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_p.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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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cafe.naver.com/readbook/1178625

안녕하세요~!  북카페 가족 여러분 

 

 

갑자기 내린 눈을 보니 이번 꽃샘 추위가 단단히 봄을 시샘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어서 물러가서 봄이 성큼 왔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오늘의 서평 이벤트 도서는

<회귀천 정사>!



 

 오늘의 책 <회귀천 정사>는 일본 문학상을 거의 모두 휩쓴 작가 렌조 미키히코의 일본 미스터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꽃'이라고 불리우는 화장(花葬) 시리즈 입니다.

'꽃'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물 답게 트릭, 복선, 죽음의 메시지, 흉기 등 소설 속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소재에 '꽃'을 사용해서 문장의 아름다운과 신비로움을 더했다고 하네요.

작가는 '꽃'의 화려함과 아름다움만을 조명하는 것에서 탈피해 지고 버려지고 짓이겨진 꽃의 이면을 통해 인간사의 어두움을 다뤘다고 합니다.

<회귀천 정사>는 <문예춘추>에서 선정한 일본 미스터리 100선 그리고 <주간문춘> 선정한 20세기 일본 미스터리, 또 ‘도쿄소겐샤’에서 선정한 본격 미스터리 100선에도 당당히 랭크된 바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네요! 
 

그럼, 많은 참여 바랍니다.

 

 

▶ 이벤트 기간 3월 25일 ~ 3월 31일

 

▶ 모집인원 : 30

 

▶ 참가 방법

 

1. 여러분은 꽃의 어떤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시나요?

(활짝 핀 모습, 피기 직전의 모습, 길가에 굳세게 피어난 들꽃의 모습 등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2.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서평단 참가를 원하는 분은,

  

하나! 자신의 블로그에 이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한 뒤,  덧글로 '스크랩 완료' 를 달아주세요

 

둘! 위의  질문에 대한 덧글을  '스크랩 완료'와 함께 달아주세요. 
  

이벤트를 타 온라인매체에 스크랩하신 후 주소(URL)을 덧글로 남겨주시면 당첨 확률이 높아집니다






 

당첨자 발표 :  04/02

 


▶ 서평단 선정기준 :

 

☞ 같은 아이디로 닉네임만 바꿔서 상습적으로 이벤트 신청하시는 분들(그러면서 서평도 쓰지 않고)은 서평단 선정시 제외합니다.


☞ 지난 이벤트에 당첨된 분들 중에서는 우리카페와 인터넷서점에 서평을 제때 쓰신 분

 
☞ 신입 회원분들의 경우 게시글과 덧글달기 등 열심히 활동(게시글, 덧글, 최종 방문일자 순으로 점수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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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글 및 게시글의 정성 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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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유려한 문장에 새겨진 선명한 트릭, 칼날처럼 빛나는 반전

“문학적 향기가 감도는 가운데 놀라운 진상이 드러납니다. 이것이야말로 ‘렌조 미키히코의 마법’이라고 탄식하게 됩니다.”

_온다 리쿠(작가)


화장(花葬) 시리즈 - 일본 미스터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꽃


꽃을 빌어 시대를 이야기하다

 

일본 미스터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명화(名花)로 불리는 연작단편집, 《회귀천 정사戻り川心中》가 국내에 선보인다. 수록된 다섯 편의 이야기는 모두 각각의 꽃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꽃으로 장사 지내다’라는 의미인 ‘화장(花葬) 시리즈’라 불리는 단편들이다.
1979년부터 시작돼, 여덟 편으로 남아 있는(남은 세 편의 작품은 이후 출간될 《저녁 싸리 정사》에 담겨 있다.) 이 이야기들이 아직도 일본 미스터리 역사에 ‘아름다운’ 흔적을 새기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꽃’이라는 화려한 존재를 소재로 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작가 렌조 미키히코는 ‘화장 시리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스스로 언급한 적이 있다.

 “어디까지나 주인공은 꽃입니다.
 지지 않고 남은 꽃, 피기 전에 버려진 꽃, 진흙탕 속에서 짓이겨진 꽃, 피로 그린 꽃, 사람 피부에 스며든 먹물 빛의 꽃……. 그리고 쓰고 싶었던 세계는 탐정물이므로 트릭으로서의 꽃, 복선에 사용된 꽃, 죽음의 메시지를 전하는 꽃, 흉기가 된 꽃…….
 ……선택한 꽃들은 지금은 잊힌, 조금은 시대착오적인 것들뿐입니다. 배경도 제가 태어나기 전인 상상 속에서만 아는 시대뿐입니다.
 글자로만 배운 역사라는 어두운 세계에 한 포기 또는 한 송이 피어 있는 꽃들을 각각의 살인 사건을 빌어 흩뜨리려고 합니다.”

《회귀천 정사》 속의 이야기들은 모두 다이쇼(1912∼1926)라는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 세계 각국은 군주제가 흔들리는 혼란에 빠져 있었다. 메이지 시대와 쇼와 시대를 연결하는 이 짧은 시기에 일본에서는 천왕의 권위가 위협받고 간토 대지진이 일어나는 등, 안팎으로 혼란스러웠던 말 그대로 어두운 시절이었다.
렌조 미키히코는 화사하게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이 아니라 지고 버려지고 짓이겨지고 스며든 꽃의 또 다른 이면을 통해 시대의 어두움과 인간의 마음을 그려내고 싶었던 것이다. 그것도 미스터리라는 형식을 통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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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1. 여러분은 꽃의 어떤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시나요?

(활짝 핀 모습, 피기 직전의 모습, 길가에 굳세게 피어난 들꽃의 모습 등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 저자소게

 

저자 렌조 미키히코(1948∼  )

1948년 아이치 현 나고야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영화를 좋아하는 소년이었고, 와세다 대학 정치경제학부 재학 중에는 시나리오를 공부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나기도 했다. 1975년 창간된, 전설의 미스터리 잡지 《환영성》에서 <변조 2인 하오리>로 ‘제3회 환영성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이후 교묘한 플롯과 서정적인 문체, 일본 특유의 정서를 혼합한 독특한 작풍을 선보이며 미스터리 작가로서의 역량을 인정받는다. 특히 ‘화장(花葬) 시리즈’로 불리는, 꽃을 소재로 한 8편의 단편은 일본 미스터리 사상 가장 아름다운 단편으로 손꼽힌다.
화장 시리즈 중 한 편인 <회귀천 정사>로 제34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고, 《달맞이꽃야정》으로 제5회 요시카와에이지문학신인상을 수상했다. 1984년에는 《연문》으로 일본 대중문학계의 최고상이라 할 수 있는 나오키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회귀천 정사>나 《연문》 등은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돼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1996년에는 《숨은 국화》로 시바타렌자부로상을 수상하는 등, 《연문》이후 보다 대중적이고 보다 섬세한 연애소설로 작풍이 변화하는가 싶더니, 2000년대 접어들어 《백광》, 《인간 동물원》 등을 발표하며 서스펜스나 유괴 등으로 작품의 폭을 넓혀갔다.
1985년 불교학자 다시로 슌코에게 사사하고 불가에 귀의했던, 렌조 미키히코는 최근 5년 만에 장편을 선보이고 새로운 ‘화장 시리즈’를 계획하는 등 여전한 필력을 과시하고 있다. 
 

   





▶ 책 속으로

 

겹겹이 싸인 꽃잎 속에 숨겨진 진실

《회귀천 정사》의 이야기는 마치 꽃잎이 꽃술을 감싸듯 섬세하게 자리 잡고 있다. 한 꺼풀 한 꺼풀씩 벗겨낼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드러나는 식이다. 보통의 미스터리가 알리바이나 장소 등 물리적인 트릭에 의지하고 있다면, 《회귀천 정사》 속 이야기는 인간의 마음을 향한다. 억누르기 힘든 인간의 마음, 정념으로 휘감긴 한 각각의 이야기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놀라운 반전을 선사한다.
이 모든 것을 지탱하는 것은 다름 아닌 꽃잎처럼 섬세한 글이다. 시각과 청각 그리고 후각마저 자극하며 자유자재로 심상을 만들어내는 그의 문장은 기존 미스터리와 비교할 수 없는 품격을 느끼게 한다. 대중문학과 순문학의 경계를 수시로 넘나드는 렌조 미키히코의 글은 ‘미스터리’라는 고도의 기교가 요구되는 장르 속에서 실로 아름답게 빛난다.
비칠 듯 투명한 꽃잎이 한 잎 한 잎 모여 진실을 감싸 안은 맵시. 이것이 《회귀천 정사》를 비롯한 ‘화장 시리즈’가 ‘일본 미스터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꽃’으로 불리는 이유이다.


전설로 불리는 미스터리 잡지 《환영성》으로 등단한 렌조 미키히코는 일본 소설계의 문학상을 거의 모두 섭렵하다시피 했다. 표제작 <회귀천 정사>로 제34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달맞이꽃야정》으로 제5회 요시카와에이지문학신인상을 수상했다. 1984년에는 《연문》으로 일본 대중문학계의 최고상이라 할 수 있는 나오키상을, 그리고 1996년에는 《숨은 국화》로 시바타렌자부로상을 수상했다.
《회귀천 정사》는 이외 《문예춘추》에서 선정한 일본 미스터리 100선 그리고 《주간문춘》 선정한 20세기 일본 미스터리에 선정됐다. 또 ‘도쿄소겐샤’에서 선정한 본격 미스터리 100선에도 당당히 랭크된 바 있다.


 

 “여관방의 꽃은 이미 졌겠죠?”

문득 생각난 듯, 아야코가 물었다. 소노다는 노를 저어 무리지어 핀 꽃들 가까이 배를 갖다 대고는 아야코의 면도칼로 한 송이를 잘라냈다. 그러고는 그 꽃으로 두 사람의 손을 묶었다. 억지로 굽힌 줄기는 당장에라도 끊어질 것처럼 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노다의 남은 생명은 꽃줄기를 타고 아야코의 손목에 매달린 화려한 색의 꽃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었다.

소노다는 자유로운 쪽 손으로 가슴께 주머니에 넣어둔 약을 꺼냈다. “잠자듯 편하게 죽을 수 있어.”라고만 말했다.

여전히 물소리만 들렸다. 소노다와 아야코의 얼굴은, 두 사람의 생명이 이미 밤바람과 강물의 흐름을 타고 손이 닿지 않는 먼 곳으로 보내진 것처럼 조용했다.

 

_<회귀천 정사> 중에서


 

<줄거리>
등나무 향기
유곽 근처에 살고 있는 ‘나’와 동거녀. 옆집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대필가 한 사람이 유흥가의 글 모르는 여자들을 대신해 그들의 고향으로 편지를 써 보내준다. 어느 날 얼굴이 짓이겨진 시체가 발견되고, 목격자의 증언으로 대필가는 체포된다. 나와 동거녀는 그를 구하기 위해 위증을 하려 하지만 결국 대필가는 자살하고 만다. 이후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

도라지꽃 피는 집
손에 도라지꽃을 꼭 쥔 채 발견된 시체. 형사인 나와 선배는 시체 발견 장소에서 가까운 유곽에 도착해 탐문을 시작한다. 그러던 중 피해자가 죽은 날, 후쿠무라라는 한 손님이 그 유곽을 방문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의 단골 상대였던 한 창기를 조사한다. 그녀의 방 앞 노대에는 하얀 도라지꽃이 한 가득 피어 있었는데…….

오동나무 관(棺)
‘나’는 작은 폭력 조직 가야바구미에서 과묵하고 네 손가락이 없는 한 사내 누키타의 수발을 들고 있다. 어느 날 그의 부탁으로 매주 한 여자와 밤을 보내게 된다. 인근한 조직과 세력을 다투던 중, 누키타는 ‘나’에게 가야바구미의 두목을 죽여 달라고 부탁한다. 나는 왜 내가 속한 조직의 두목을 죽여야 했을까? 누키타 형님과 내가 밤을 함께하던 그 여자는 어떤 사이였을까?

흰 연꽃 사찰
내 기억 속에 사라지지 않는 장면이 있다. 그것은 어머니가 한 남자를 죽이는 섬뜩한 영상이다. 어머니는 누구를 죽였을까. 그리고 왜 죽여야만 했는가. 기억을 더듬고 더듬어 수수께끼가 풀린 순간 내 눈앞에는 놀라운 진실이 떠오른다.

회귀천 정사
1920년대 일본, 천재 가인으로 불렸던 소노다 가쿠요는 두 번에 걸친 정사(情死) 미수 사건으로, 두 명의 여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소노다는 그 여정을 두 권의 가집으로 남기고는 목을 그어 서른넷 짧은 생을 마쳤다. 찬란한 명성을 얻은 두 권의 가집. 그 시구를 통해 드러나는 사건의 실체. 과연 그 이면에는 어떤 진실이 자리하고 있을까

 

<추천사>

“시대성의 생생한 묘사, 아름다운 정경 묘사, 인간의 정념의 깊이를 멋지게 응축해내고 있다.”

 

 _아마존 재팬

 

“수수께끼의 초점을 물리적인 것에서 인간의 마음으로 바꾸어 새로운 타입의 미스터리를 제시한 걸작 단편집.”

 

_아마존 재팬

 

“‘주옥같다’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다이쇼 시대를 이 정도로 섬세하게 재현하는 작가의 역량에 감복하지 않을 수 없다. 렌조 미키히코 입문자에게 적극 추천한다. 몇 번을 읽어도 싫증나지 않는 훌륭한 책이다.”

 

_아마존 재팬

 

“최고급 미스터리 작품이다.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뛰어넘어 문학 작품으로도 훌륭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_아마존 재팬

 

“확실한 단서나 복선을 찾을 수 있어, 본격 미스터리의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문장이 돋보인다. 문학적 향기가 높은 미스터리이다.”

 

_아마존 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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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벤트] 1732차 - <고래남친> 서평단 모집 | ▥ 서평이벤트


  2011.03.05 10:09





remonade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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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naver.com/readbook/1161256
 





안녕하세요~!  북카페 가족
여러분 

 

 

주말에는 다행히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다고 해요. 오랜만에 가벼운 마음으로 나들이 가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오늘의 서평 이벤트 도서는

<고래남친>요!



 

오늘 서평이벤트는 블링블링한 연애소설을 준비해왔습니다. 바로 <도서관 전쟁>으로 일본에서 100만부 베스트셀러 작가 자리에 올린 일본의 대표 연애 소설 작가 아리카와 히로의 신작 <고래남친>인데요.

<고래남친>은 사랑앞에 울고 웃는 청춘들의 자화상을 담은 6편의 단편소설을 묶은 단편소설집입니다. 작가는 특히 자위대원을 직접 취재해서 그들의 사랑얘기를 다루는 등 참신한 시도를 <고래남친>에 많이 담아 두었다하니 작품성과 감동 둘다 놓치지 않은 작품인 것 같습니다. 

 

 

그럼, 많은 참여 바랍니다.

 

 

▶ 이벤트 기간 3월 5일 ~ 3월 11일

 

▶ 모집인원 : 30

 

▶ 참가 방법

 

1. 사랑 이야기하면 떠오르는 작품에는 무엇이 있으신가요? 책, 드라마, 영화 모두 좋습니다. 2.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서평단 참가를 원하는 분은,

  

하나! 자신의 블로그에 이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한 뒤,  덧글로 '스크랩 완료' 를 달아주세요

 

둘! 위의  질문에 대한 덧글을  '스크랩 완료'와 함께 달아주세요. 
  

이벤트를 타 온라인매체에 스크랩하신 후 주소(URL)을 덧글로 남겨주시면 당첨 확률이 높아집니다






 

▶ 당첨자 발표 :  03/14

 


▶ 서평단 선정기준 :

 

☞ 같은 아이디로 닉네임만 바꿔서 상습적으로 이벤트 신청하시는 분들(그러면서 서평도 쓰지 않고)은 서평단 선정시 제외합니다.


☞ 지난 이벤트에 당첨된 분들 중에서는 우리카페와 인터넷서점에 서평을 제때 쓰신 분

 
☞ 신입 회원분들의 경우 게시글과 덧글달기 등 열심히 활동(게시글, 덧글, 최종 방문일자 순으로 점수화함)

 
평소 카페 활동을 많이 하시는 분들(게시글, 덧글, 최종카페 방문일자도 포함)이 뽑힐 가능성이 99.9% 입니다!

 
☞ 울 카페를 좋은 분들께 많이 추천해주시고 소개받고 오신 분들(앞으로 추천하실 경우, 추천받은 분이 카페에 가입할때 카페 가입 경로에 추천하신 분 닉네임을 쓰도록 해주세요^^)

 

☞ [★이벤트 신청시 주의 사항]아래에 댓글 다실때 꼭(!!) 닉네임(아이디)를 함께 써주셔야 합니다! 닉네임만 쓰시고,아이디를 안써주시면  이벤트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꼭꼭꼭  닉네임과 아이디를 , "닉네임(아이디)"의 형식으로 두가지를 댓글 다실때 써주세요~!!!! 자주 참여하시는 분들은, 카페닉네임을 "닉네임(아이디)"형식으로 바꿔놓으시면, 더 편하시겠죠?^o^  


☞ 덧글 및 게시글의 정성 감안

 


서평 기한 : 책 수령 후 2주 이내

 
서평 남겨야 할 곳

 
-필수 : 울 카페  <이벤트서평> 게시판 +  인터넷 서점 (YES24, 인터파크, 인터넷 교보문고, 알라딘, 리브로 중 1곳 이상)

=>서평을 올리고 나서는 울카페의 "이벤트 서평완료"게시판에 해당 책 제목의 게시물에 서평완료하셨다는 덧글과 함께 서평 올린 곳,

서평 올린 곳의 닉네임 혹은 아이디를 같이 올려주세요^^

=>울카페와 인터넷 서점 두군데 모두 쓰셔야 합니다!

=>책만 받고 서평을 쓰지 않는 분들은 차기 이벤트시 무조건 제외됩니다.

 



 

 

 

 



▶ 책 소개



『도서관 전쟁』의 100만 부 작가
아리카와 히로의 최강 연애소설 단편집
여섯 남녀, 사랑에 빠지다.


 

소설 『도서관 전쟁』으로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100만 부 작가 반열에 오른 작가 아리카와 히로의 신작 『고래 남친』이 북홀릭에서 출간된다.
아리카와 히로는 종합 문예지 『다빈치』에 게재된 ‘BOOK OF THE YEAR 2008’에서 연애 소설 랭킹 1위인 『별책 도서관 전쟁Ⅰ』을 비롯, 5위 이내에 모두 네 작품을 랭크시킨 명실공히 일본 최고의 연애소설가이다.

 

사랑하기에 울고 웃는 청춘들의 이야기


잘생긴 남자친구를 둔 덕분에 늘 불안해하는 여자(「고래 남친」), 처음엔 서로 적(?)으로 만났지만 결국 의기투합하여 한편이 되는 남녀(「롤아웃」), 건방지고 뻣뻣하고 도도한 그녀를 8년째 짝사랑 중인 남자(「국방 연애」), 그녀와 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왠지 자신에게 과분하다고 생각하는 남자(「여친은 유능해」), 부대를 이탈해 시골 역 대합실에서 밤을 지새우며 여자친구를 기다리는 남자(「탈책 엘레지」), 그리고 자신 앞에서 절대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그녀 때문에 고민하는 남자(「파이터 파일럿 그대」). 

『고래 남친』은 여섯 편의 단편을 묶은 단편소설집으로, 사랑 앞에서 고민하고 좌절하고, 그리고 감동하는 우리의 청춘상을 그렸다.
고릿적부터 ‘사랑’과 ‘연애’는 끊임없이 문학적 소재로 다루어졌다. 이제 그 진부함에 독자들은 그만 질릴 법도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것은 작가의 역량에 따라 빛이 바래는 법 없이 또다시 참신한 작품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작품 『고래 남친』은 일본 최고의 연애소설가 아리카와 히로가 자신하는 역작으로, 작가는 자위대 취재를 통해 ‘자위대원’이라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인물들의 ‘사랑’과 ‘연애’를 누구보다 사실감 있고 생생하게 묘사했다.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하는 그곳에서도 사람들은 사랑을 하며, 그리고 여느 누구와 마찬가지로 사랑 앞에서 그들도 눈물을 흘리고 웃음을 짓는다는 걸 말이다.

라이트노벨 작가로 첫 데뷔한 아리카와 히로. 지금은 연애소설 작가로 최고의 자리에 위치해 있지만, 그녀는 지금도 자신을 ‘라이트노벨 작가’라고 칭한다. 그것은 작가 스스로 독자와의 거리감을 지우고 독자에게 한 발짝 다가가고 싶어 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게 아닐까. 특별한 그들도 달짝지근한 사랑을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고래 남친』이 이를 증명하며, 아리카와 히로를 독자에게 친근한 작가로 다가오게 만든다.




 






 

*댓글로 아래 질문에 답변을 남겨주세요*

 




2.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1. 사랑 이야기하면 떠오르는 작품에는 무엇이 있으신가요? 책, 드라마, 영화 모두 좋습니다. 

 

 









 

  

 

 

   

▶ 저자소개 

 


저자 아리카와 히로
1972년 일본 코치 현高知県에서 태어났다.
제10회 전격소설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소금 거리』로 데뷔했다. 『책의 잡지』가 선정하는 2006년 상반기 엔터테인먼트 제1위를 획득한 『도서관 전쟁』은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많은 팬층을 만들었다. 『다빈치』에 게재된 ‘BOOK OF THE YEAR 2008’에서는 연애소설 랭킹 1위인 『별책 도서관 전쟁I』을 비롯, 5위 이내에 모두 네 작품이 오르는 등, 연애소설가로서 크게 인정받았다. 또한, 좋아하는 여성 작가 랭킹에서도 2위에 선출되는 등, 폭넓은 인기를 얻었다.
그 밖의 작품으로 『백수 알바 내 집 장만기』, 『키켄』, 『세 마리 아저씨』, 『사랑, 전철』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아리카와 히로의 작품 중 보물상자와도 같다. ★★★★★
*이렇게 달짝지근한 책을 읽고 싶었다. ★★★★★
*지친 뇌와 가슴에 효과 만점! 지쳤을 때 먹는 케이크 같은 작품. ★★★★★
*아리카와 히로의 작품에 푹 빠져 버렸다. ★★★★★
*연애하고 싶어지는 소설! ★★★★★
*현재 당분 증가 중! ★★★★★
-일본 독자평 중에서-

 

“잠수함이 잠기는 때는 언제예요?” 
사토코의 질문에 후유하라는 살짝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내 질문이 이상했어요?”
“아뇨. 사토코 씨는 잠긴다는 말을 쓰는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다. 의아한 표정을 짓자, 후유하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잠수함을 타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세상 사람들은 두 종류로 나뉘어요. 잠수함이 ‘잠긴다’라고 말하는 사람과 ‘가라앉는다’라고 말하는 사람. 일반 사람들은 대개 ‘가라앉는다’고 하기 쉬운데, 사토코 씨는 다른 것 같아서요.”
“그야…….” 
부연 설명을 들으니 더욱 모르겠다.
“고래가 가라앉는다고 하지는 않잖아요.”
“……이젠 고래까지 나왔어.”
후유하라는 중얼거리며 만면에 웃음을 지었다. 사토코로서는 웃음의 의미를 알 수가 없다. 그가 자신의 말을 우스꽝스럽게 받아들인 것 같아 다급히 변명을 늘어놓는다.
“그게 그러니까, 서로 닮지 않았어요? 둘 다 검은색에 커다란 것이. 또 바다 깊숙이 잠기는 것도요. 아, 고래는 꼭 검은색이라고 할 순 없나? 여하튼 잠수함의 모양 고래랑 비슷하지 않아요?”
“아주 좋아요. 센스가 상당히 뛰어난데요.”
마치 학교 선생님마냥 칭찬을 하더니, 후유하라는 만족스럽게 술잔을 비웠다. 처음에 합동으로 건배를 한 이래, 소주와 청주를 번갈아 마셨다. 술은 꽤 센 편인 것 같다. 적당히 즐기는 정도의 주량을 가진 사토코로서는 따라가기 힘든 페이스다.   
“잠수함은 가라앉는다고 말하지 않아요, 반드시 올라오니까. 잠수함을 타는 사람은 생리적으로 가라앉는다는 말을 굉장히 싫어해요. 잠수함이 가라앉는 건 공격을 당해서 침몰할 때뿐이니까.”



[출처] [서평이벤트] 1732차 - <고래남친> 서평단 모집 (북카페◈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베스트셀러 추천도서 소설 독후감) |작성자 remonade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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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벤트] 1727차 -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서평단 모집 | ▥ 서평이벤트


  2011.02.28 16:31



remonade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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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naver.com/readbook/1157796
 



안녕하세요~!  북카페 가족 여러분 

 

 

2월도 오늘로써 끝이나고 학생분들은

개강과 개학도 눈 앞에 다가왔네요.

이번주 꽃샘추위 잘 나셨다가

만개한 3월 봄의 시작을 맞으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서평 이벤트 도서는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요!



 

오늘 서평이벤트는 북카페 회원님들이 사랑하시는 추리소설을 들고 왔습니다.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는 일본 신본격 추리소설의 거장으로 잘 알려진 시마다 소지의 형사 요시키 시리즈의 사회파 추리소설의 하나로 실화를 소재로 한 숨막히는 전개속에 사회적 문제의식과의 절묘한 흐름이 주목을 받은 작품입니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을 만큼 초현실적인 현상에 대해 완벽한 논리로 미궁속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일품이라고 하니 정말 흥미진진할 것 같네요.

 

그럼, 많은 참여 바랍니다.

 

 

▶ 이벤트 기간 2월 28일 ~ 3월 6일

 

▶ 모집인원 : 30

 

▶ 참가 방법

 

1. 여러분이 직접 생각했던 혹은 다른 사람의 생각들 중 가장 기발했던 발상은 무엇이었나요?  2.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서평단 참가를 원하는 분은,

  

하나! 자신의 블로그에 이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한 뒤,  덧글로 '스크랩 완료' 를 달아주세요

 

둘! 위의  질문에 대한 덧글을  '스크랩 완료'와 함께 달아주세요. 
  

이벤트를 타 온라인매체에 스크랩하신 후 주소(URL)을 덧글로 남겨주시면 당첨 확률이 높아집니다






 

▶ 당첨자 발표 :  03/8

 


▶ 서평단 선정기준 :

 

☞ 같은 아이디로 닉네임만 바꿔서 상습적으로 이벤트 신청하시는 분들(그러면서 서평도 쓰지 않고)은 서평단 선정시 제외합니다.


☞ 지난 이벤트에 당첨된 분들 중에서는 우리카페와 인터넷서점에 서평을 제때 쓰신 분

 
☞ 신입 회원분들의 경우 게시글과 덧글달기 등 열심히 활동(게시글, 덧글, 최종 방문일자 순으로 점수화함)

 
평소 카페 활동을 많이 하시는 분들(게시글, 덧글, 최종카페 방문일자도 포함)이 뽑힐 가능성이 99.9% 입니다!

 
☞ 울 카페를 좋은 분들께 많이 추천해주시고 소개받고 오신 분들(앞으로 추천하실 경우, 추천받은 분이 카페에 가입할때 카페 가입 경로에 추천하신 분 닉네임을 쓰도록 해주세요^^)

 

☞ [★이벤트 신청시 주의 사항]아래에 댓글 다실때 꼭(!!) 닉네임(아이디)를 함께 써주셔야 합니다! 닉네임만 쓰시고,아이디를 안써주시면  이벤트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꼭꼭꼭  닉네임과 아이디를 , "닉네임(아이디)"의 형식으로 두가지를 댓글 다실때 써주세요~!!!! 자주 참여하시는 분들은, 카페닉네임을 "닉네임(아이디)"형식으로 바꿔놓으시면, 더 편하시겠죠?^o^  


☞ 덧글 및 게시글의 정성 감안

 


서평 기한 : 책 수령 후 2주 이내

 
서평 남겨야 할 곳

 
-필수 : 울 카페  <이벤트서평> 게시판 +  인터넷 서점 (YES24, 인터파크, 인터넷 교보문고, 알라딘, 리브로 중 1곳 이상)

=>서평을 올리고 나서는 울카페의 "이벤트 서평완료"게시판에 해당 책 제목의 게시물에 서평완료하셨다는 덧글과 함께 서평 올린 곳,

서평 올린 곳의 닉네임 혹은 아이디를 같이 올려주세요^^

=>울카페와 인터넷 서점 두군데 모두 쓰셔야 합니다!

=>책만 받고 서평을 쓰지 않는 분들은 차기 이벤트시 무조건 제외됩니다.

 



 

 

 

 



▶ 책 소개



본격과 사회파 미스터리가 완벽하게 융합된 불멸의 걸작!


198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3위
주간 문예춘추 선정 ‘20세기 미스터리 30’



《점성술 살인사건》의 시마다 소지,
또 하나의 대표작 ‘형사 요시키 시리즈’


시마다 소지는 그의 데뷔작이자 대표작 《점성술 살인사건》으로 국내에는 특히 일본 ‘신(新)본격 추리소설’의 거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수수께끼 풀이를 중시하여 추리소설 본연의 즐거움에 되찾자는’ 신본격 추리소설로 일본 미스터리의 흐름을 바꾸며 많은 작가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끼친 시마다 소지는, 그렇다고 안주하지 않았다.
실제로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원제: 奇想、天を動かす)》가 출간되기 전인 1980년 중반 이후 일본에서는 본격 추리소설이 아니면 팔리지 않는다는 풍조가 있었다. 다양한 추리소설이 사랑받기를 원했던 시마다 소지는 본격물의 뼈대에 사회파적 문제의식을 담은, 소위 ‘본격과 사회파의 융합’에 고심하였다. 그렇게 탄생한 ‘형사 요시키 시리즈’ 중 특히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는 독자와 평단 모두를 만족시키며 본격, 사회파, 어느 관점에서 보아도 불평할 데가 없는 걸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그의 ‘사회파 추리소설’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 작품은 198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3위, 주간 문예춘추 선정 ‘20세기 미스터리 30선’에 랭크되었다. 


 

 




 

*댓글로 아래 질문에 답변을 남겨주세요*

 




2.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1. 여러분이 직접 생각했던 혹은 다른 사람의 생각들 중 가장 기발했던 발상은 무엇이었나요?  

 









  

 

 

   

▶ 저자소개 

 

저자 시마다 소지
1948년 히로시마 출생, 현재 LA에 거주 중이다. 무사시노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덤프트럭 운전기사로 일하며 일러스트 작업과 잡문을 썼다. 1976년에는 작사, 작곡, 노래에 재킷 디자인까지 직접 맡은 음반을 발표하기도 하였는데, 이러한 다채로운 경험이 점성술사 탐정 미타라이 기요시를 탄생시켰다. 1980년 《점성술의 매직》을 제26회 에도가와 란포 상에 응모해 최종심까지 올랐으나 낙선, 이듬해 《점성술 살인사건》으로 제목을 바꾼 후 출간해 본격 미스터리 팬들의 폭발적인 성원을 얻었다. 이후 미타라이 시리즈와 《침대특급 ‘하야부사’ 1/60초의 벽》으로 인기를 얻은 미남 형사 요시키 다케시 시리즈를 발표,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며 명실상부한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2008년 제12회 일본 미스터리 문학 대상을 수상하였다. 
추리소설 이론가로서도 이름이 높은 시마다 소지는 《점성술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일본 추리소설계에 ‘신본격’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흐름을 이끌어내며, ‘신본격파’ 후배 작가 발굴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최근에는 국제적으로 시각을 넓혀, 아시아 각국의 유력 출판사들이 주최하는 ‘시마다 소지 추리소설 상’의 심사위원으로, ‘시마다 소지 선정 아시아 본격 리그’ 시리즈의 선정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양질의 아시아 추리소설을 알리는 메신저로서도 활약하고 있다.
오늘날까지도 정력적인 집필 활동을 펼치며 일본 추리소설계에서 맹활약 중인 거장 시마다 소지. 최근 발표한 《샤라쿠, 닫힌 나라의 환상》으로 2011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위, 주간 문예춘추 선정 ‘2010년 걸작 미스터리 베스트 10’ 6위에 랭크되는 등 그의 진가는 여전히 유효하다.       

 


▶ 책 속으로
 
환상적인 소재와 장대한 스토리텔링이 압권인
본격과 사회파 미스터리의 완벽한 융합작

 
관광객으로 붐비는 도쿄 아사쿠사의 상점가에서 부랑자 노인이 소비세 12엔(우리 돈으로 약 160원)을 요구하는 가게 여주인을 칼로 찔러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영락없이 치매에 걸린 걸인에 의한 충동살인 분명하지만 뭔가 석연치 않았던 요시키 형사는 단독으로 수사를 계속한다. 그러던 중 노인은 유아유괴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누명을 써 26년간 억울하고 비참한 복역 생활을 끝낸 지 2년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노인을 기억하는 모든 이가 그의 온화한 성품과 소설을 쓸 정도로 지적인 인물임을 증언한다. 노인이 쓴 소설은 실로 놀랍다. 한겨울밤 열차 안, 밀실 상태인 화장실에서 자살한 피에로의 시체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진 이야기, 방금 목을 매단 사형수 곁에서 만주와 술을 게걸스레 먹는 남자, 하얀 거인에 의해 하늘로 날아오른 열차 등 괴담과 동화, 환상소설의 경계를 넘나드는 노인의 소설. 탐문 중 요시키 형사는 믿을 수 없게도 노인이 쓴 기묘한 소설이 실제로 일어난 일임을 알게 되고, 30여 년 전 그리고 훨씬 더 전에 노인의 전 생애를 뒤흔든 것들의 실체와 마주하게 된다.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에서 시마다 소지는 그가 한결같이 주장해왔던 것처럼 작품 초반에는 ‘환상미와 강렬한 매력을 지닌 수수께끼’와 ‘흡인력이 있는 아름다운 수수께끼’를 선보인다. 괴담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초현실적 현상이 논리적으로 완벽하게 해결되면서 ‘본격 추리소설’로서의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또한 고작 소비세 12엔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보였던 살인사건이, 오직 급성장만을 위해 달려온 일본 쇼와 시대(1926년~1989년)의 일그러지고 병든 이면을 고발하면서 한편으로는 과거 일본인이 범한 최대의 범죄(이 작품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조선인 강제징용과 패전 후 사할린에 남겨진 조선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로 이어지는 과정을 흡인력 있는 필치로 그려나가며 사회파 추리소설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사형당한 재일한국인, 범인을 날조한 형사 등
실재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다

 
이 작품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부랑자 노인은 실재 인물을 모델로 탄생하였다. 1958년 도쿄 고마쓰카와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여학생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체포, 4년 후 22세의 나이에 사형 집행된 재일한국인 이진우다. 경찰은 빈곤한 가정환경과 재일한국인 차별에 불만을 품어온 그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발표하였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진우는 억울한 누명을 썼다는 의혹을 받았다. 작가는 다른 작품에서도 그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보이기도 하였다. 노인은 이진우와 같이 원죄(冤罪), 즉 누명으로 고통받은 모든 사회적 약자의 합성체이기도 하다.
그리고 노인을 유아 유괴살인범으로 조작하여 26년간의 옥살이를 시킨, 국가권력의 화신으로 묘사된 벤야마 경감 역시 실재하는 형사를 모델로 하였다고 한다. 1954년 일어난 시마다 사건(시마다 시에서 일어난 어린이 유괴 살인사건으로, 피고인이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재심에서 무죄가 되었다. 당시 수사진은 변질자, 정신이상자, 부락민 중에서 적당한 사람을 끌고 와서 과격한 고문을 가해 취조, 자백을 강요했다고 한다.)에서 아카호리를 범인으로 꾸며낸 구레바야시 경감으로, 상당히 소설적이고 극적인 이 인물이 실존 인물이었다니 놀랍다. 이 작품은 고도성장기에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 희생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가장 강렬한 실재 모델은 한국과 일본 간의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그 문제를 대담하고 극명하게 파헤친 작가 시마다 소지의 용기와 열정이 대단하다. 아직은 한국과의 교류가 활발하지도 않았던 1989년. 일본이 저지른 전쟁의 죄악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작되기 전에, 시마다 소지는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시점에서 냉철하고 정확한 어조로 일본이 진심으로 속죄하지 않는 이상 그 죄악은 결코 끝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이 작품을 통해 단호히 말했다. 한일 통한의 근대사의 현신과도 같은 노인과 그의 인생에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사죄하는 요시키 형사의 모습에서, 이 작품이 22년 전, 그것도 일본의 인기작가에 의해 쓰였다는 것이 믿기 어려울 정도다. 유난히 튀는 행보를 거듭해온 시마다 소지지만 늘 그의 작품 속에는 이렇듯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녹아 있으며, 특히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는 한국 독자에게 커다란 감동과 위로,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안겨줄 것이다.
 

 

기상천외한 트릭의 열쇠는
하늘마저 움직인 남자의 마음이었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도쿄의 상점가에서 부랑자 노인이 소비세 12엔을 요구하는 가게 여주인을 칼로 찔러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치매에 걸린 걸인에 의한 충동살인이 분명하지만 요시키 형사는 어쩐지 석연치가 않다. 유아유괴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누명을 써 26년간 비참한 복역 생활을 했던 노인, 그를 기억하는 모든 이가 노인의 온화한 성품과 소설을 쓸 정도로 지적인 인물임을 증언한다. 한겨울밤 열차 안, 밀실인 화장실에서 자살한 피에로의 시체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진 이야기, 하얀 거인에 의해 하늘로 날아오른 열차 등 괴기스러우면서도 환상적인 소설을 쓴 노인. 탐문 중 요시키 형사는 노인이 쓴 기묘한 소설이 실제로 일어난 일임을 알게 되고 곧이어 충격적인 진실과 조우하는데…….   


 
 
본격과 사회파 미스터리, 어느 관점에서도 불평할 데가 없는 역작.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야말로 일본 추리소설 역사상 가장 찬란히 빛나는 일등성임을 수많은 독자와 역사가 증명할 것이다.

[출처] [서평이벤트] 1727차 -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서평단 모집 (북카페◈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베스트셀러 추천도서 소설 독후감) |작성자 remonade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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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벤트] 1702차 - <삼.곱하기.십> 서평단 모집 | ▥ 서평이벤트


  2011.02.03 20:03





remonade0719
카페스탭


http://cafe.naver.com/readbook/1135672
 





안녕하세요~!  북카페 가족 여러분 

 

 







2011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도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

더불어 저희 북카페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오늘의 서평 이벤트 도서는

<삼.곱하기.십>이에요!



 

영화의 형식 중에 '옴니버스'식 구성은 많이 들어보셨죠?

책 <삼.곱하기.십>은 서로다른 10명에게 똑같이 주어진 3일 동안 그들이 만들어간 여정과 사색을 차례로 다룬 '옴니버스'구성의 에세이라고 합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3일이 주어졌지만 10명이 만들어온 3일의 이야기는 모두 다채롭고 이색적이며 각자의 삶의 향기가 물신 풍긴다고 하니 기대가 되는 에세입니다.

  

그럼, 많은 참여 바랍니다.

 

 

▶ 이벤트 기간 2월 3일 ~ 2월 9일

 

▶ 모집인원 : 30명

 

▶ 참가 방법

 

1. 여러분에게 마지막 3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  

 2.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서평단 참가를 원하는 분은,

  

하나! 자신의 블로그에 이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한 뒤,  덧글로 '스크랩 완료' 를 달아주세요

 

둘! 위의  질문에 대한 덧글을  '스크랩 완료'와 함께 달아주세요. 
  

이벤트를 타 온라인매체에 스크랩하신 후 주소(URL)을 덧글로 남겨주시면 당첨 확률이 높아집니다






 

▶ 당첨자 발표 :  02/11

 


▶ 서평단 선정기준 :

 

☞ 같은 아이디로 닉네임만 바꿔서 상습적으로 이벤트 신청하시는 분들(그러면서 서평도 쓰지 않고)은 서평단 선정시 제외합니다.


☞ 지난 이벤트에 당첨된 분들 중에서는 우리카페와 인터넷서점에 서평을 제때 쓰신 분

 
☞ 신입 회원분들의 경우 게시글과 덧글달기 등 열심히 활동(게시글, 덧글, 최종 방문일자 순으로 점수화함)

 
평소 카페 활동을 많이 하시는 분들(게시글, 덧글, 최종카페 방문일자도 포함)이 뽑힐 가능성이 99.9% 입니다!

 
☞ 울 카페를 좋은 분들께 많이 추천해주시고 소개받고 오신 분들(앞으로 추천하실 경우, 추천받은 분이 카페에 가입할때 카페 가입 경로에 추천하신 분 닉네임을 쓰도록 해주세요^^)

 

☞ [★이벤트 신청시 주의 사항]아래에 댓글 다실때 꼭(!!) 닉네임(아이디)를 함께 써주셔야 합니다! 닉네임만 쓰시고,아이디를 안써주시면  이벤트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꼭꼭꼭  닉네임과 아이디를 , "닉네임(아이디)"의 형식으로 두가지를 댓글 다실때 써주세요~!!!! 자주 참여하시는 분들은, 카페닉네임을 "닉네임(아이디)"형식으로 바꿔놓으시면, 더 편하시겠죠?^o^  


☞ 덧글 및 게시글의 정성 감안

 


서평 기한 : 책 수령 후 2주 이내

 
서평 남겨야 할 곳

 
-필수 : 울 카페  <이벤트서평> 게시판 +  인터넷 서점 (YES24, 인터파크, 인터넷 교보문고, 알라딘, 리브로 중 1곳 이상)

=>서평을 올리고 나서는 울카페의 "이벤트 서평완료"게시판에 해당 책 제목의 게시물에 서평완료하셨다는 덧글과 함께 서평 올린 곳,

서평 올린 곳의 닉네임 혹은 아이디를 같이 올려주세요^^

=>울카페와 인터넷 서점 두군데 모두 쓰셔야 합니다!

=>책만 받고 서평을 쓰지 않는 분들은 차기 이벤트시 무조건 제외됩니다.

 



 

 

 

 



▶ 책 소개











 



 “기발하고 발칙한, 때로는 평범하고 낯익은 옴니버스 에세이”

10명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각기 다른 일을 하는, 저마다 다른 성향을 지난 그들에게 하나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3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당신, 무얼 하고 싶은가요?”
그리고 일종의 해답을 찾는 긴 여정이 펼쳐졌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과연 어떤 일을 해야 하나 긴 고민의 시간이 이어졌고, 어떤 이에게는 마음 속으로만 생각하던 일을 재빨리 실행에 옮기게끔 하는 출발 신호가 되었다 합니다.


 

“따뜻하고 소소한 이야기들을 공유하는 책”
출판사 소모에서 2010년 12월 선보이는 도서 <삼.곱하기.십_내 인생의 발칙한 3일 프로젝트>는 열 명의 저자들이 모여 각기 다른 색깔의 3일을 보내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과연 내 인생에 3일이 주어진다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라는 사소한 질문에서 출발한 책은 다채로운 소재와 개성 넘치는 글쓰기 그리고 사색적이고 이미지로 시간을 기록해 나갔습니다.

누군가의 3일을 엿보는 사이, 자신만의 하루를 꿈꿔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그려보게 될 테지요.

동물원으로 가리라 마음 먹은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된 <삼.곱하기.십>은 여행의 발걸음을 지나 손 끝으로 전해지는 따뜻한 온기를 담아냈으며, 3일 동안의 특별한 프로젝트를 통해 인생의 다큐멘터리를 적었습니다. 그리고 한 여자가 책 속의 아홉 명과 조우하여 선문답처럼 던진 물음에 대하여 답을 찾아가는 한 편의 소설이 책의 마지막 장을 장식합니다.
단순한 질문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응축된 인생의 단면을 서술하고 있는 옴니버스 에세이 <삼.곱하기.십>이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고 있는 모두에게 생각의 시간을 선사했으면 합니다.








 

*댓글로 아래 질문에 답변을 남겨주세요*

 




  

1.  여러분에게 마지막 3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

2.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 저자소개 

 



저자 장현웅
도시계획가.
궁금한 것, 하고 싶은 것이 많아 항상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를 좋아하며, 좀 더 나은 '사진을 통한 나눔'을 고민하면서 언젠가 지구본을 돌려 손가락으로 가리켰던 그곳, '카리브 해'로 가족들과 함께 떠날 꿈을 갖고 있다.
+ 대학에서 도시공학을 전공, 박사과정까지 무사히 수료하였다. <Eye Love You> 등 두 번의 사진 개인전을 열었고 나이키의 <2009 ‘Hoodie on moments’> 등 여러 번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08년 대구사진비엔날레 부대 행사인 ‘꿈꾸는 카메라’를 기획했고, Holiday in Polaroid 등 사진과 관련된 따뜻한 행사들을 기획하고 있다. 저서로는 동생과 함께한 <안녕, 폴라앤로모>, <사소한 발견>이 있다.

 

 

저자 장희엽
포토그래퍼.
초등학교 시절 빨간 볼펜으로 필기를 한다고 여러 번 선생님께 혼났지만 끝까지 고집을 꺾지 않은 전력이 있다. 두어 번 전공을 바꾸다 결국 사진과 극적으로 만나 파리로 떠났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사진들처럼 사진 자체가 주는 즐거움과 미학적 이야기를 좋아하고, 사진 그 자체를 감상하라 권한다. 짧고 단답형의 문자나 글을 좋아한다.
* 파리 EFET 사진학과를 졸업했고, 두 번의 개인전과 형과 함께한 두 번의 2인전 <HIS BROTHER>, 2008 북경 아트페어, 그리고 나이키의 <2009 'HOODIE ON MOMENTS’>에 참여했다. 사진뿐 아니라 인테리어나 디자인 등 여러 분야에 발 담그고 있다. 저서로는 형과 함께한 <안녕, 폴라앤로모>, <사소한 발견>이 있다

 

저자 성세인
작곡가 겸 교수.
무엇이든 오래오래 곁에 두고, 자신의 색으로 입혀가기를 좋아하는 작곡가. 그렇게 음표에 색을 입히고, 인생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오래된 차를 끌고, 여행길에 오르기를 즐기는가 하면, 힘든 일이 닥쳐도 ‘괜찮다’라고 다독이며 다시 한 발 내딛는 멋진 인생을 살고 있다.
+ 오스트리아 그라츠 음대 Postgraduate과정 수료, 독일 프랑크푸르트 음대 Diplom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전문사 졸업, 안양대학교 음대 졸업, 서울대학교 동양음악연구소 국악 작곡 이수. 대한민국 실내악 작곡제전, 통영국제음악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개관작, Pre-Audio Art Festival, 한민족창작음악축전 본상 수상, 대한민국 창작 합창축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수상하였고 러시아 International Contemporary Music Festival ‘Moscow Autumn’에 초청되어 작품을 발표하였다. 현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안양대에 출강하고 있으며, 오페라를 작업하고 있는 중이다.

 

저자 조은희
작사가.
프로라는 틀에 갇히기 보다는 스스로 아마추어이길 원하는 진짜 프로 작사가.
새로운 진화를 꿈꾸는 그녀에게 있어 오늘이란 그래서 늘 현재 진행형이다. 지극히 인간적인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녀는 아티스트적인 감성이 충만하고 사람 냄새 나는 뮤지션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느낀다고.
* 1997년 E.O.S 앨범으로 작사가로 공식 데뷔. 이후 박상민, 김종국, 이승철, 이승환, 이수영, 조성모, 조장혁, 테이 등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과 작업을 해오며 450여 편이 넘는 노랫말을 썼으며, 2004, 2005년 SBS 가요대전 올해의 작사가상, 2007년 대한민국연예예술상 작사가상을 수상하였다. 2005년 <버릇처럼 다시 사랑을 씁니다>란 작사 에세이집을 펴내고 2006년 창작 뮤지컬 <황진이>의 작사를 맡는 등 대중음악뿐만 아니라 작사와 관련된 다른 분야에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저자 정주희
보떼봉떼 플로리스트.
완벽한 방향치이지만
타고난 운으로
찾기 힘든 목적지도 단번에 찾아내는
여행을 좋아하는 플로리스트
+ 인생은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어릴 때부터 꽃집 아가씨가 꿈이었다던 저자는 현재 Beaute et Bonte보떼봉떼라는 작은 작업실에서 프렌치 스타일의 꽃 만들기를 하고 있다. 중간중간 여행을 떠나야 하는 관계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는 그 공간이 아주 마음에 든다는 그녀다.

 

저자 천승명
<싱글즈> 에디터.
10년 이상 잡지일을 하며 본업보다는 먹고 여행하고 쇼핑하는 일에 일가견이 생겼다. 특히 식탐이 매우 강해 먹고 싶은 음식들을 직접 요리하며 놀다 보니 어느 날 자연스레 10년 뒤 목표가 생겼다. 동네에서 요리를 가장 잘하는 아줌마가 되어 동네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아주머니들과도 즐겁게 교류하며 신나게, 열심히 사는 것! 그래서 요즘 더욱 가열차게 엥겔 지수를 팍팍 늘리며 맛있는 것만 잘 먹고 다니느라 바쁘고 통통한 여자가 되어버렸다.
* 현재 <싱글즈>의 에디터로, 매달 알콩달콩 새로운 이야기들로 일상에 즐거움을 더하고 있는 중.

 

저자 소준희
소노팩토리 공장장 겸 금속공예가.
어린 시절 바라본 어른들은 안정된 삶 속에서 꿈도 욕망도 없이 무심하게 사는 듯 보였다. 살아 보니 삼십을 훌쩍 넘긴 지금 역시 하고 싶은 일도, 갖고 싶은 것도 많고 다가올 날들에 대해 여전히 불안하면서도 설렌다. 남편과의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고 자신을 자극하는 그림 보는 일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수다 떨며 금속작업을 하는 순간이 행복하다 고백한다.
+ 소노 팩토리는 홍대 근처 동네 사랑방이 되어가고 있다. 카페는 따뜻하고 맛 좋은 커피로 사람들의 수다를 풍성하게 만들기도 하며, 지하 갤러리는 아티스트들의 소통 공간이 되어주고 있다. 항상 재미난 프로젝트로 웃음이 끊이지 않는 공간 속 공장장은 언제나 유쾌발랄하다.

 

저자 우흥제
greemZip 아트딜러.
그림도, 전시도, 여행도 모두 즐거움이다.
이너프 살롱에서의 이번 벼룩시장 역시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한 사람들에게까지 그 즐거운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며 성황리에 마쳤다.
+ 우연히 친구들과 시작된 그림가게(greemZip)에서 2005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전시기획과 미술품 판매를 하고 있으며, 올해 오픈한 또 하나의 새로운 콘셉트 갤러리 enough salon에 많은 흥미를 갖고 있다.

 

저자 윤성현
<심야식당> DJ, PD 겸 <라디오 천국> LD.
외로움을 견디려 라디오와 음악을 끼고 살다가
운 좋게 라디오를 일삼아 음악을 벗삼아 살고 있다.
+ KBS 2FM <메이비의 볼륨을 높여요>, <윤도현의 뮤직쇼>, <홍진경의 가요광장>, <슈퍼주니어의 키스더라디오> 등을 거치며, 라디오 PD로 살아온 그. 윌슨의 <올댓차트>와 <심야식당>을 만들며 마니아 층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으며, 현재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연출과 <심야식당> 진행을 함께 하고 있다.

 

저자 정현주
<이현우의 음악앨범> 메인 작가.
처음으로 무단횡단을 해본 것은 서른 네 살. 춘천에서였다.
고지식하여 ‘세상이 정해놓은, 이렇게 가는 것이 맞는 길’만 가려고 고집하였으나 삶은 뜻하지 않게 모범적 궤도를 이탈하였다.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왔음을 깨닫던 날, 이런 결론을 내렸다. “이제 새로운 자유를 얻었구나. 이 자유를 즐거운 곳에 쓰자.”
한동안 많이 생각했던 것은 보통의 삶. 요즘 가장 많이 생각하는 단어는 열정.
+ 10년 넘게 라디오에서 글을 쓰며 청취자들과 소통을 해왔다.
현재는 KBS 쿨 FM <이현우의 음악앨범> 메인 작가.
 




▶ 책 속으로
 

 3Ⅹ1. <동물원으로 가요>, 사진집 중에서

“사진은 현실과는 다른 것이고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현실을 사진으로 바꾸어놓는 방법을 발견하는 것이다.” 게리 위노그랜드(Garry Winogrand).

어쩌면 그의 말처럼 현실의 단면이 사진으로 포획되는 순간 현실은 결국 다른 무언가가 되어버리는 지도 모른다. 현실도 비현실도 아닌 그 무엇. 동물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동물원을 사진으로 담는 순간, 동물원의 현실은 현실과 비현실의 중간쯤의 세계로 변해버리는 것이다.

난 이 사진을 보면서 막연하게나마 생각했다.
‘그래, 나도 동물원에 가야겠어.’

 

_p.31


3Ⅹ2. <장난감 총과 외갓집> 05 중에서

다시 한 번 방학이 돌아왔다. 몇 건의 일화 덕분에 학교 수업엔 그다지 관심이 없던 초등학교 시절 방학이 다가오면 설레었다. 방학이면 외할머니 댁으로 나들이가 계획되어 있었다. 그즈음엔 난 사격(?)에 푹 빠져 있을 때였다. 어린 시절 유행하던 모형 총기세트. 여름 방학이면 유난히 이 장난감이 유행을 했고 위험하다, 유해하다, 비교육적이다 라는 어른들의 뉴스보도를 비웃기라도 하듯 아이들은 장난감 총 놀이에 더 열광했던 것 같다.

(중략)

그런 일련의 사건들이 있던 여름방학. 다시 외할머니 댁으로 향하게 된 것이다.

 

_p.67


3Ⅹ3. <날아 내려다보다>, #3 여행 2일째 중에서

이런 생각이 들자 시계를 보며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른다는 생각에 여느 때처럼 조급함이 밀려와 방으로 들어와 빈 오선지부터 꺼낸다. 하지만 다시 방바닥에 붙기.
바닥에 붙어 또 한 번 주위를 둘러보고 공간을 살핀다. 가구가 없어서 공간 그대로 다 볼 수 있고 그로 인해 누워서 방안을 살피는 나의 시선이 멀리까지 간다. 창문이 크고 많고 또 바닥이 넓어서 마음 놓고 뒹굴 수 있어 좋다. 가구가 빼곡하게 들어찬 집과는 다르다. 생각도 마음도 멀리 간다. 유일하게 놓여 있는 오래된 나무로 만들어진 짙은 커피색의 낮은 책상. 그 위에 빈 오선지를 올려놓고 며칠 동안은 내 것처럼 쓸 수 있어 좋다.
이곳에서는 여유가 내 조급함을 이긴다.

 

_p.107


3Ⅹ4. <지금, 만나러 갑니다> letter 3. 3인칭 관찰자 시점 중에서

당신이 동행했더라면 어땠을까요. 아마 3일이 조금은 다른 색깔의 시간으로 채색되어졌을 겁니다. 우연을 빙자해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과 운명이라는 탈을 쓰고 등장하는 거룩한 일들은 정말 있는 그대로의 우연이나 운명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내가 가사에 자주 써먹는 언어유희 같은 것일지도. 운명이라고 믿으면 운명이 되고 우연이라고 믿으면 우연이 되는 것처럼.
솔직히 이 ‘낯섦’ 속으로 다가가는 게 싫지 않았습니다. 그의 주소 하나만 달랑 들고 무모하게 시작된 여행에서 차츰 난 나의 울타리 밖에 있는 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죠.

 

_p.60


3Ⅹ5. <Trios jours> 이틀. Anne’s Drawing Salon: 여행그림작가 수진안네의 드로잉살롱 중에서

하얀 종이를 앞에 두고 머릿속도 종이처럼 하얗게 비워져 있다.
너무 오래간만에 그리는 그림이라,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막막하다.
지금 이 순간 믿을 수 있는 건 선생님밖에 없다.
“일단. 배경을 칠하고 연필로 스케치를 해. 선은 나중에 안보일 거니까 겁내지 말고.”
여전히 걱정되지만, 이럴 때는 일단 시작하고 보는 게 나의 스타일이니까 생각 같은 거 깊이 하지 않고 바탕색을 칠하기 시작한다.
오늘의 모델, 내가 들고 온 작은 부케에 어울릴 배경색으로 골라서.

그림을 그리러 오기 전, 안네 언니에겐 어떤 걸 만들어 선물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보라색 반다와 향기 좋은 치자. 그리고 그린 리시안과 연보라빛 미니스카비오사를 넣어 자그마한 부케를 만들었다.
곱게 포장을 하고, 한 손에는 우산을 들고 한 손에는 꽃다발.

 

_p.165


3Ⅹ6. <줄리 앤 줄리아> 첫째 날, 가장 원형의 요리: 생간에 대한 말랑한 추억 중에서

덕분에 그날 아침 부엌은 생간을 날름날름 받아먹는 머리털이 부스스한 손녀딸과 소주를 한 잔씩 걸치는 할머니의 엽기적인(?) 풍경으로 마무리되었지만.
진한 농축액 같은 맛. 생각해보면 할머니가 해주던 음식들은 단순히 재료를 날것으로 먹거나 삶거나 혹은 쪘을 뿐인데도, 그런 인상 깊은 맛을 내고 있었다. 찜통에 넣고 푹푹 김을 내며 쪄낸 감자는 반을 갈라 쪼개면 하얀 전분의 소가 알알이 일어나 먹음직스러웠고, 메주를 띄우기 위해 삶아낸 콩은 그렇게 부드럽고 고소할 수가 없었다. 속이 느끼한 날이면 찬물에 말은 밥과 내주시던 아삭아삭 하고 개운한 오이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건져 올린 후 초고추장에 찍어 먹곤 했던 뜨끈하고 야들야들한 오징어, 한겨울 밤 출출할 때 만들어주시던 간이 슴슴하게 벤 장조림을 얹은 동치미 국물 밥, 그리고 손으로 쭉쭉 찢어 김이 모락모락 솟는 새하얀 쌀밥 위에 올려 먹던 갓 담근 김장 김치. 그 음식들을 입에 넣던, 먹으면서도 입에 침이 고이는 그 순간들이란!

 

_p.186


3Ⅹ7. <내 인생의 다큐멘터리> 전시 마지막 날 중에서

희한하게도 전시 철수는 5년이 지난 지금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잠시 내 책임하에 맡겨졌던 아이들을 떠나보내는 아쉬움과 모두 보낸 후의 텅 빈 공간을 바라볼 때마다 찾아드는 외로움이 마치 학년말 마지막 수업을 끝내고 정들었던 친구들과 헤어져 텅 빈 교실에 남아있을 때와도 흡사하다. 물론 다음 전시될 작품들로 변신할 갤러리를 생각하면 설레기도 하지만.

이렇게 많은 작품과의 이별과 만남을 되풀이하면서도 바뀌지 않는 것이 있으니 바로 ‘사람’이다.

 

_p.227

 

3Ⅹ8. <여행자금회수 프로젝트> 3일이 나에게 주는 의미 중에서

마지막 여행 아닌 여행을 통해서는 회수를 넘어 약간의 수익까지 만들 수 있었다. 아무튼 여행과 쇼핑 사이에서 균형만 잘 맞춘다면 결코 여행경비회수가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무엇보다 여행에서 사온 물건을 판매하는 게 이렇게 재미있을 줄은 몰랐다. 태국에서 쇼핑할 때보다 내가 사온 물건들이 제 주인을 만나 팔려가는 순간을 보는 일이 훨씬 더 흥미로웠다. 마치 태국에서 여행하며 힘들었던 기분을 한꺼번에 보상 받는 느낌이었다. 물건이 팔려가는 순간 생기는 손님과의 설명할 수 없는 공감대는 새로운 짜릿함으로 다가왔다. 결국 이 프로젝트는 ‘여행경비회수를 위한 3일간의 쇼핑’이 아닌 ‘여행경비회수를 위해 구입한 아이템을 판매하는 3일’이 된 셈이다.

 

_p.244


3Ⅹ9. <3일간의 무위도식> 둘째 날의 무위도식 중에서

디리딩딩 디리딩딩.
디리딩딩 디리딩딩

오전 열한 시.
아차차. 알람을 삭제한다는 걸 그만 또 깜빡했다. 하긴 간만에 핸드폰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신경 쓰지 않고 하루를 보냈으니까. 그렇다곤 해도 평소와 같은 시간에 눈을 뜨다니, 사소한 걸 깜빡한 것에 대한 응징치곤 가혹하다. 사소한 걸 잊어버리면 재앙을 맞닥뜨려야 한다는 건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문명의 어떤 본질적인 그 무엇인 거 같기도 하다. 그건 그렇고, 어젯밤 몇 시에 잠들었더라?

 

_p.277


3Ⅹ10. <보통의 존재에게 묻다> They say 중에서

영화 <Me, too>가 나에게 질문하였다. “왜 평범하게 살려고 해?”
나는 꿈에서 깬 듯 깨달았다.
온 우주가 ‘이제는 너만의 삶을 살 때’라고 말하고 있었다.



[출처] [서평이벤트] 1702차 - <삼.곱하기.십> 서평단 모집 (북카페◈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베스트셀러 추천도서 소설 독후감) |작성자 remonade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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