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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카논 ㅣ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최고은 옮김 / 북스피어 / 2010년 2월
평점 :
미야베 미유키의 또 다른 단편집.
역시 단편집인 '구적초'와 함께 빌려왔는데 조금 읽다가 '인질 카논'을 뽑아들고는
계속 읽게 되었네요. '구적초'가 재미없는 것은 아닌데 '크로스파이어'의 준코 얘기가
슬플 것이 뻔해서 읽어지지 않더라구요.
인질 카논은 미야베 미유키의 C급 정도의 심각성을 가진 소소한 이야기들 입니다.
C급이라면 좀 이상할지 모르겠는데, 제가 정해놓은 맘 속 등급 같은건데요.
작품의 깊이 문제랄까요. 아주 가볍지만은 않지만 그렇다고 무척 심각한 것도 아닌 정도.
A급은 모방범, 이유
B급은 누군가, 이름없는 독, 크로스파이어
C급은 단편이나 쓸쓸한 사냥꾼,
D급은 스텝 파더 스탭, 오늘 밤은 잠들 수 없어
이 정도 쯤이랄까요.
'대답은 필요없어'에서 느꼈던, 단편도 재밌을 수 있다!
란 느낌을 이 '인질 카논'에서도 보여줍니다.
두꺼운 책을 다 읽어내는 뿌듯함은 물론 없지만요 ^^;
대체로 여성의 시각으로 이야기들이 진행되구요
'과거가 없는 수첩'은 남자 대학생, '팔월의 눈'은 남자 중학생, '지나간 일'은 중년 남자
쓰고 보니 여성 주인공이 대체로가 아니라 반반이라고 해야하려나요? ^^;
좀 골고루 분포되어 있고, 이야기들도 겹치지 않는 느낌입니다.
'팔월의 눈'과 '지나간 일'은 조금 겹치는 소재이긴 하구요~
1_인질 카논
편의점 인질이 된 여자가 주인공. 그리고 밝혀지는 범인의 정체. 조금 슬픈 이야기.
2_ 십 년 계획
유쾌한 이야기
3_과거가 없는 수첩
우연히 발견한 수첩, 관련된 일 덕분에 수첩 주인을 찾아 나서면서 알게되는 이야기들.
그녀는 도전하려 했다. 적어도 시도는 했다. 지금 생활과 인연을 끊고 새로운 사람이 되려고 시도했다. 설령 실패한다 해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결국 제자리로 다시 돌아간다 해도 도전하기 이전과 완전히 똑같은 삶을 살지는 않을 테니까. p. 113 |
4_팔월의 눈
이지매, 절망. 그리고 할아버지의 예전 편지.
5_지나간 일
탐정. 한 아이가 찾아온다.
6_산 자의 특권
결혼을 약속했는데 버림받고 자살을 결심하다가 밤의 학교에 가게된다.
한밤의 학교는 왜 저렇게 무섭게 보이는 걸까? 이구치와 그런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다. 왜 그런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도 둘이서 밤거리를 걷고 있을 때였을 것이다. 그때 이구치는 이렇게 말했다. 교육이란 게 원래 미심쩍은 일이기 때문이지. 학교는 학생을 가둬 놓는 우리 같은 곳이니까 말이야, 무섭게 느껴지는 게 당연하잖아. p. 196~7 |
7_새어 나오는 마음
남편의 전근으로 집을 팔아야할 상황이 된 주인공. 운도 없게 오픈 하우스 날 누수가 되어 물바다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