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가이도 다케루의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1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2006년 초에 일본에서 화제가 된 소설.
제 4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2006년 수상)
문예춘추사에서 발행하는 '주간문춘'이 선정한 2006년의
'걸작 미스터리 베스트 10'에서 3위 (1위 미야베 미유키, 오사와 아리마사)
(이후 '나이팅게일의 침묵', '나전미궁'에서도 시라토리 게이스케가 등장한답니다.)

이런 거창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는 소설.
저는 영화와 드라마로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제목만, 드라마로 봤었는데 2기가 시작되기 전에
한번 봐둘까 하고 소설을 잡았습니다.

사실 미스터리는 범인을 추리해가는 과정을 따라가는 재미로 읽기 때문에
대충 알고 있는 내용으로는 집중하기 좀 힘든 면이 있지요.
그러나 역시 수상작인 원작 소설의 위력이 있다 싶습니다.

드라마의 트릭이나 범인과 조금 거리가 먼 면도 있습니다.
어떤 원작소설과 드라마의 관계보다 좀 더 거리가 멀지 않을까 싶네요.

이 소설에서 다구치는 조금 미남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똑똑하지만 출세와 벗어난 삶을 선택해서 사는 성격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드라마와 반대로 시라토리는 조금 통통하고 더 과격합니다.
좀 더 기분 나쁜 인상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결말도 다릅니다.
원작의 결말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드라마와의 차이는 여기까지 얘기를 하도록 하구요.

이 소설은 '바티스타 수술'이라는 소재를 갖고 진행하는 의학 미스터리 입니다.
심장 비대증을 수술로 절개하여 고친다는 수술인데 어렵다고 합니다.
일본은 소아이식을 반대하고 있어서 이 수술의 천재적인 '기류'가 병원에
조교수로 초빙됩니다. 그러나 수술 후 환자 사망이 이어집니다.
병원장은 다구치에게 이 일을 조사해보라고 지시합니다.

그리고 도저히 진상을 모르겠다고 손을 들 시점에서
뜬금없이 후생노동성 관료가 합류하게 됩니다.

다구치는 '부정수호외래' 담당의로 근무하고 있는데 말이 좋아서 그럴듯해
보이지 사실 '구치 외래'라고 뒷말이 있는, 수술 후 좋아졌는데도 병원에
대해 의구심이나 불만을 품은 환자들을 상대하는 일종의 민원상담실 같은
곳입니다. 그래서 다구치는 그런 상담하는 느낌으로 바티스타 수술팀을
대해서 조사한다면, 이 특이한 시라토리라는 캐릭터는 이리 쿵, 저리 쿵
하면서 분란을 만들어내고 사람들을 기분나쁘게 만듭니다.

다구치라는 캐릭터도 흥미있고 좀 반대적인 느낌의 시라토리라는 캐릭터도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저자가 밝힌바대로 자신은 재미있다는 감상 밖에는
없다고 자신의 작품에대해 평을 했는데 딱 그 말이 맞습니다.
너무 깊지 않다는 점에서 더 무거워지지 않고, 너무 가볍지 않다는 점에서
흥미를 자아냅니다.

의학 미스터리라고 해서 어려운 부분들이 나올까봐 걱정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몰라도 읽을 수 있습니다. 의학 관련업계용으로 나온 책이
아니니깐요~ 보통 출판한지 좀 된 책들을 도서관에서 대출하려고
살펴보면 눈에 띌 정도로 손떼가 묻거나 너덜너덜한 책들이 있습니다.
그런 책은 십중팔구 재밌습니다. 입소문이 났다던지, 홍보가 잘되어
유명하다던지.. 어느쪽이든 재밌기 때문에 저렇게 많은 대출률을
보이니까요~ 이 소설도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손떼가 잔뜩
묻어 있는 대로, 역시 재밌었습니다.

책을 대출해서 읽을 때
1. 재미있고 구입해서 소장하고 싶다. 선물하고 싶다.
2. 소장까진 ok. 선물은 조금..
3. 재밌다
4. 미묘하다
5. 그냥 그렇다.
6. 재미없다.

이 정도로 분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연 1번으로 등극!
소장과 선물도 불사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간혹 너무 좋은 소설이지만 너무 무겁거나 우울하면
선물은 조금 그렇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작가의 얘기처럼
그런 의미에선 선물도 쉽겠지요.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분께는 꼭 추천하고 싶네요~
그리고 두 주인공 캐릭터가 너무 좋았지만 실망해도
괜찮다면, 드라마도 볼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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