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재롱이 - 토끼가족 이야기 4
주느비에브 위리에 글, 로이크 주아니고 그림, 김종인 옮김 / 두산동아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표지는 눈이오는 배경에 행복에 겨워하는모습의 재롱이 나두 기분이 정말 좋아진다.


추운 겨울이 되면 산토끼들은 뭐할까? 산토끼5형제가 사는 마을에도 어김없이 추운 겨울이 왔다. 연못은 꽁꽁 얼어붙고, 나무엔 예쁜 눈꽃이 피고,또다시 고운눈이 내리는  고즈넉한 풍경이다.


따뜻한 집안에서 눈구경을 하고 있는 토끼들, 지하창고엔 먹을 것이 가득 쌓여 있지만 바삭바삭한 맛있는 양배추 잎사귀는 얼어버려서 매일 먹을 수가 없다. 모두들 신선한 양배추생각이 간절한 나머지 뱅글이누나는 양배추를 그려서 집안을 장식해보자구 제안까지 한다. (역시 토끼들이라 신선한 야채를 무지 좋아한다.ggg)하지만 재롱이는 뭔 배짱인지 진짜 양배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큰소릴 떵떵친다.


집을 나선 재롱이 이 밭 저 밭을 다 돌아다녀도 양배추를 찾지 못한 재롱이는 낡은 토끼굴을 찾아 잠깐쉬어가기로 한다. 이네 자신의 큰소리친것에 대해 후회가 밀려온다. 내기에서 지는 것을 무척 싫어하는 재롱이다. (나의 아들과 딸도 이과에 속한다... 보드게임 한번하면 온갖 수를 써서라도 이기고 싶어하는 것들..그런데 요즘은 좀 커서일까 여유가 생겨서일까? 미리 한숨지으며 에잉 질수도 있지뭐, 그렇게 말해버린다.역시 아이는 키우고 봐야한다.)


몸을 좀더 녹일려고 더 깊이 들어간 재롱이는 과수원길로 들어서게 된다. 그곳엔 몸집이 크고 뚱뚱한 토끼들이 거만한 모습으로 서 있다.앙고라 토끼가족이라고... 호들갑을 떨며 인사하는 재롱이를  비웃듯이 거만하게 대하는 토끼들. (아마 사육되는 토끼인 듯..) 살짝 기분이 나빠진 재롱이는 멋지게 춤실력을 선보인다. 재롱이의 멋진 춤에 토끼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보낸다. 어린토끼들이 앞다투어 흥겨워하니 불편해진 어른 토끼들.

“자네는 스타가 되었군. 모두가 자네를 흉내내려고 하니 말일세. 그러나 날도 늦었으니 이제 집으로 돌아가게나.아무튼 자네 춤은 멋졌네.!(이 어른 토끼의 말에서 간혹 이런 어른들이 있었지.그들의  체면을 생각하는 그리고 자신들의 세계에 낯선사람이 끼어드는걸 병적으로 싫어하는 그런 부류를 난 보았다.)


재롱이는 목도리에 싱싱한 양배추잎사귀를 싸준 것을 받아들고 어린토끼들의 우상이 된 것이 자랑스럽고 내기까지 이기게 되어 신이나서 돌아온다.


추운겨울 우리의 산토끼가족들은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