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산의 모험 찔레꽃 울타리
질 바클렘 지음, 강경혜 옮김 / 마루벌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날씨가 축축하고 싸늘하다는 글을 읽으니 벌써 다가올 겨울이 걱정이 된다... 생쥐들도 겨울준비에 여념이 없으리라..

늘 자신들보다 이웃의 부족함을 돌보며 사는 이들은 이제 같은 마을도 아닌 높은 산에 사는 산쥐가족에게도 그 사랑을 베풀 준비를 한다..

예전 시골에서나 봄직한 물레가 돌아간다..우리시골의 것과는 크기면에서 다르겠다...보통 이런걸 묘사한걸 보면 참으로 자세히 정확하게 나타내는데 그림을 들여다 볼 만한 재미가 생긴다..창가에 종종종 세워둔 각종 병과 식기들이 외국의 시골풍경을 그대로 보여주고 서까래에 메달린 마른 나물같은건 우리네 시골의 모습과도 닮아있다..

머위는 은방울아주머니집에서 노닥거리며 천남성왕자가 금을 찾아 떠나는 탐험기를 읽고 있다..한참 푹빠져서 읽느라 있는듯 없는듯...점점 호기심은 커져만간다..

사과할아버지가 산에 가신다는 이야기를 들은 머위는 자기도 데려가라고 부탁드린다..책에서 읽은것 처럼 탐험을 해보고 싶은모양이다..들쥐가족이라서 그런가 엄마는 쉽게도 허락하여 주신다..그 탐험기를 열심히 읽은터라 짐싸기는 문제 없다..그리고 가장 중요한 물품..금을 담을 자루!ㅎㅎㅎ 순진하기만한 머위..

꽉찬 배낭을 보고 만류하는 사과할아버지의 말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두 이고지고 길을 떠나는 머위..정말 무거웠을텐데도 말이다..길은 더욱 힘들어지고 지칠대로 지친 들쥐들은 저녁이 깊어서야 산쥐의 보금자리에 도착했다..다음날 일행은 떠나고 남아서 필요한 열매를 구하기로한 사과할아버지와 머위는 머위의 지칠 줄 모르는 탐험심에 그만 안개에 휩싸이게 된다..

탐험에 필요한 모든것이 머위의 배낭속에서 나왔다..참으로 기특한 머위 이럴때를 대비에 그 모든것을 다 이고지고 준비해왔다니...할아버지도 그제야 머위의 준비성에 대견스러워 하신다.. 추운하룻밤을 바위위에서 머위가 준비한 성냥으로 불을 피우며 지낸 머위와 할아버지는 다리가 아파서 못걷는 할아버지와 함께 뗏목을 만들어 개울을 따라 내려가기로 한다..

세상에나 머위의 가방엔 도끼까지 들어있었다.ㅎㅎㅎ 그것으로 뗏목을 만들고는 다잘될거라는 머위의 말대로 마을까지 안전하게 흘러가게 된다..  자신의 무모한 탐험심으로 길을 잃게 되었다며 잘못을 뉘우치는 머위가 너무나 대견스럽다..금을 찾으러 갔다가 쓸모없는 흙만 가져왔다며 내놓는 머위에게 어른들은 깜짝놀라며 너무나 귀한 노란물감을 만드는 이끼라고 알려준다..그 곳이 어디인지 알려달라고하는 어른들..다음번엔 머위를 꼭 데려가겠단다..머위는 이로서 대단한 탐험가의 대열에 올라섰다.ㅎㅎㅎ

탐험을 좋아하는 남자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이야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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