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김호영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5월
평점 :
절판


아무런 이유없이 얼굴이 빨개지는 아이가 있다..마르슬랭! 

아이들이 그에게 빨개진얼굴이 어쩌고 하며 관심을 가질때마다 점점 견디기 힘들어하는 아이는 이제 혼자놀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우연히 아주 우연히 한 아이를 알게 된다.그아이는 간난아기때부터 감기기운이 없는데도 자꾸만 재채기를 하는 병에 걸렸다.ㅎㅎㅎ 라토는 바이올린을 켜는 훌륭한 학생이었다.늘 "에취", "으아취"를 반복하고 다니지만 마르슬랭처럼 외롭기는 마찬가지였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서로의 특성을 이해하고 감싸주는 친구 이둘은 어느새 언제 어디를 가든 서로 먼저 찾는 사이가 되었다.

라토는 마르슬랭을 위해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마르슬랭은 라토를 위해서 자신의 타고난 운동실력을 그 기술들을 라토에게 가르친다.

어느 방학날 마르슬랭이 일주일 집을 비운후 집으로 돌아왔을때 라토를 찾아갔으나 그가 이사를 갔다는 소리에 엉엉 울며 집으로 돌아온다.엄마는 라토가 편지와 새주소를 남겨놓았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늘 바쁘기만한 부모님은 그 편지와 주소를 찾아줄 수 가 없다..너무나 안타깝다..아이의 마음을 조금만 더 생각해 주었다면...하지만 우리모두 그러고 사는게 아닐까? 이점을 깊이 반성해본다...

시간이 흘러 점차 마르슬랭은 다른 친구를 사귈 수 있게 되었다..아마 라토와의 사귐에서 많은것을 얻은 듯하다..늘 가슴속에 라토를 그리워하지만 하루하루를 새로운 친구들과의 사귐으로 채워나가는 라토 그 나름대로 행복한 순간일것이다..수많은 친구들을 라토처럼 편하게 대할 수 있었으니..

어른이 된 마르슬랭은 어릴때 지켜봐오던 부모님의 삶을 살고 있다. 수없는 전화를 하고 받고,다른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이리 뛰고 저리 뛰어다니며 바쁜생활을 하고 있다..

어느날 초조하게 약속시간을 기다리던 마르슬랭의 귀에 낮익은 재채기소리가 들리고 두친구는 가슴떨리는 재회를 하게 된다..정말 황홀하겠다..작가도 두친구가 느꼈던 기쁨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는데.그래 그걸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그건 가슴으로 느끼는 것임을 우리모두 알고 있다.

마르슬랭이 아버지처럼 일하고 아버지처럼 말하지만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중요한것을 소중한것을 놓치지 않는다는 것..그것은 어린시절 서로 차이점을 다독여준 진심어린 친구를 잊지 않는다는 것...그것이 어른이 되어서도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순간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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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8-08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은 저도 오늘 아침에 중학생때 이사를 가서 소식이 끊겼던 친구가 생각나던 참이었어요... 저보다 1살 위 친구지만 애기때 부터 함께 봐 왔던 친구기에 언니라는 소리는 한번도 못해봤죠~ 그 친구가 더욱 그리워 지네요

똘이맘, 또또맘 2006-08-08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강력하게 합니다....

해리포터7 2006-08-08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똘이맘님 이책. 정말 순식간에 읽어버렸는데 읽고나서도 계속 만지작거리게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