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하굣길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18
하타 코시로 그림, 후지와라 카즈에 글, 김정화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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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더위에 눈이 내리는 표지를 보니 너무 반가웠다. 더구나 아이의 입에선 입김까지 내뿜어져 나왔다.  그림이 어디에서 많이 본듯하여 그린이 소개란을 보았더니 그럼 그렇지 [마법의 여름]을 그린 작가였다.

학교수업받는중에 내린눈으로 아이들은 마냥 좋아라 하고 큰눈이 내릴것이라며 아이들을 일찍 집으로 돌려보내는 학교...난 이럴때 정말 난감하다..특히 이 주인공처럼 저학년이고 집이 학교에서 멀다면 더구나 일찍하교하는 이유가 이런 이유라면 더욱 불안해진다..그래서 늘 날씨를 살피고 뉴스를 경청한다.

이 아이도 얼마나 당황했을까? 일찍 집엔 가라고 하는데 많이 내린 눈땜에 버스를 갈아타야하는 집에 가는 길이 너무나 고되다..하지만 같이 버스를 기다리는 다른 이웃들이 (물론 그들은 그날 그장소에서 처음 만났다)이아이에게 다정하게 말걸어주고 챙겨주지 않았다면 아마 이아이는 너무나 힘든날이라고 기억될것이기 때문이다.

이아이가 어린시절 엄마가 외출에서 일찍 돌아오지 않았을때를 떠올리는 대목에선 난 눈물이 핑 돌뻔 했다. 나도 그런적이 한번 있었기 때문이다..물론 그리 오래 집을 비우지도 않았다..잠깐 큰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는 걸 맞이하러 내려간사이였다..한 10여분이 되었나... 큰아일데리고 집엘 올라오니 복도까지 울음소리기 넘쳐났다.딸이 선잠에서 깨었기때문..여하튼 그날 이후로 딸은 무지 예민한 딸로 조심조심 키웠고 아들은 계속 어린이집 졸업할때까지 혼자 버스타러 내려가고 혼자 돌아와야 했다..참 큰아이에겐 미안한 기억이다.

이아이들도 늦게 돌아온 엄마가 또 그럴까봐 그날이후로 엄마치마꼬리만 잡고 있었다 한다..참 애처로운 기억이다. 아이는 결국 눈 쌓인 도로를 느릿느릿 달리는 버스로 집에 도착했다..혼자 집에 돌아왔다고 엄마에게 혼이난 형아가 반갑게 맞이한다..나름 머리를 닦아주고 따뜻한 우유를 주는등 최선을 다해 동생을 보살핀다..참 흐뭇한 형제다..우리 아이들도 엄마가 없으면 이렇게 서로 챙겨줄까? 이책은 엄마가 회사에 나가시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형제의 일상을 옮겨놓았다.. 뭔가를 얻으려면 늘 한가지씩 잃거나 포기하는게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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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8-05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할머니가 도맡아서 아이들 돌봐 주시고 계시지만, 저도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되어 집에 오가는 길이 외로울까봐 늘 걱정된답니다. ... ... 눈물찔끔

해리포터7 2006-08-05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똘이맘님 그러시죠..정말 일하는 엄마맘이 많이 아플꺼라고 생각되어요..^^

비자림 2006-08-06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벌이인 저로서는 내년부터 걱정이 태산인데...
잘 읽고 갑니당^^

해리포터7 2006-08-06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 맞벌이하시는분 하나를 잃는다고 느끼지만 얻는것도 많은것 같아요..저는 그렇게 생각한답니다..글고 아이들도 더 똑똑하게 자기일을 잘해나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