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도착한 조카네랑 저녁을 먹으러 갔다.. 한번 가보았던곳을 찾았더니 빈테이블이 없었다...그래서 그옆집을 무턱대고 들어갔더니 참 한가로웠다.. 생고기 모듬을 시키고..그동안의 안부를 묻고..정말 스트레스를 덜 받아서 그런지 조카네 모두 얼굴이 참 좋아보였다..다행이다..

같은 직장에 있다가 떠나서 말도 술렁술렁 잘 통하여 조카와 삼촌은 끝없이 대화가 이어졌다.. 그나저나 난 질부보고 바보라고 놀렸다..큰애때도 8월에 그고생을 하며 낳아놓고 또 9월에 낳는다니..ㅎㅎㅎ 자신도 안단다.ㅋㅋㅋ 손자녀석이 동생본다고 요즘들어 부쩍 더 안긴다다.. 도착할때부터 자고 있더니 식사하는 사이에 깨었다..내가 얼른 밀면을 먹고 좀 보듬을려구 다가갔더니 손사레를 치며 손도 못대게 한다..눈은 감고 있어도 모든 감각은 다 엄마만을 원하고 있는것이다..

질부는 배는 남산만해가지고 또 큰애를 안고 앉아있는 모습이 너무 애처롭다..옆테이블에 손자녀석과 같은 또래로 보이는 아가가 곁에 와서는 넙죽넙죽 음식을 잘 받아먹고 너스레를 떨고 간다..그 아이가 보기에도 울고있는 우리 손자녀석이 아기같았는지..아기라고 자꾸 손짓을 한다.. 참 그녀석처럼 넉살스럽게 크면 좀 좋아 그럼 질부도 편할텐데..아빠에게도 가지 않는 손자녀석을 보고 있으니 안타깝다.그래서 더 울릴까봐 곁에도 못가봤다..

집에 돌아와 또 맥주를 한잔하는 사이 손자녀석은 이제 잠이 다 깨어 집안을 살피며 다닌다..여전히 엄마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면서.. 남푠은 그녀석에게 벌써 여러번의 선심공세를 펼친끝에 과자 먹이기에 성공하고 있었다..난 도저히 용기가 안난다..눈도 안마주칠려고 하는 녀석이 울기라도 하면 정말 맘이 아플꺼 같아서..각종 과자와 쏘시지와 장난감으로 울남편은 뽀뽀까정 받아내었다..정말 부럽다..참 나도 유치해저간다..괜히 질투가 나는거다..이거 참&

내가 팔려고 모 사이트에 올려놓은 전집이 안팔려서 아직까지 집안 구석에 차지하고 있는 걸 본 남푠이 조카네에 주면 되겠단다.. 그책이 원래 이녀석것이 될려구 기다렸나보다..아침에 세개의 상자에 책을 담고 화분까지 넣어서 주었다..우리아이들이 참 좋아하던 책이었는데..허전하기도 하다.

아침은 먹여서 보내야지 싶어 대충 사다논 고기랑 밥을 지어 상을 차렸다.. 손자녀석은 먹지를 안는다,.. 나도 밥 떠서 입에 넣어주기라도 해보고 싶었는데..남푠은 일어나자마자 부시럭거리며 아들의 장난감 바구니속을 뒤진다..또또 손자녀석을 홀리려고.ㅋㅋㅋ 그래서 결국은 남푠의 품안에 안기어 차를 타러 내려갔다..에고 이리 보내어 버렸다..아무 노력도 안하고 나한테 오리라는 생각은 버려야해..자책하면서.ㅋㅋㅋ

녀석 좀 커서 만나면 강제라도 안고 뽀뽀해버려야지 안되겠다..ㅎㅎㅎ가고나니 눈앞에 밞힌다..고녀석 윙크하던게 이뻤는데 양옆에 쏙 들어가는 보조개는 형님을 닮아가지고 이뿐짓도 할줄 안다..아직 말이 느린녀석 말만 하면 얼마나 이뿐말들이 고녀석 입에서 쏟아져 나올까? 난 늘 기대한다..아가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고 다닐때...

오전내내 널브러저 애들이랑 놀다가 이제사 알라딘에 들어와 본다..

오늘도 도서관에 당연히 가야되고 팔이고 손이고 안 쑤시는데가 없는데 발바닥까지 아프다..230의 작은 발이 이 거대몸을 지탱하려면 참 아프기도 하겠지..불쌍한 내발바닥! 오늘은 스포츠샌달을 신고 나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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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2 1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08-02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속삭이신님 뉴스에 이 남쪽지방 열대야에 대해서 안 떠들던가요? 새벽마다 숨이 턱에 차서 미치겠습니다..낮에도 밤에도 더위는 저를 삶을려구 뎀비네요.ㅎㅎㅎ

2006-08-02 14: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08-02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다행이에요..좋아해서요.

로드무비 2006-08-02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기하고 뽀뽀를 못 해서 섭섭해 하시는 모습, 귀여우십니다.^^

해리포터7 2006-08-02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창피합니다요 ㅎㅎㅎ

한샘 2006-08-03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소하시구 음식준비하시구 그밖에 신경쓰는 기타등등 애쓰셨어요~ 손자에 대한 짝사랑으로 마음졸이시는 귀여운 해리포터님^^언젠가는 손자도 그 마음 알 날이 오리라고 봐요.  많이 더우셨죠?  곤히 쉬세요~

   할머니~사랑해요~




해리포터7 2006-08-03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샘님 고마워요.위로해주셔서.ㅎㅎㅎ 근데 그 손자가 절 할머니로 인정안하드만요..자꾸 울남푠보구 할머니래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