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마태우스 > 알라딘뉴스레터 여름호

-게으름이 만연된 탓에 오랜 기간 뉴스레터를 쉬었는데요, 흑백TV님 덕분에 뉴스레터를 하나 만들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님이 만드신 뉴스레터를 보면서 “이러다 판권을 빼앗기겠다”는 위기감이 든 거죠. 앞으로도 선의의 경쟁을 해봅시다^^

 





 

 

 

경쟁 조옷지!

 

 

 

 

 

 

 

-스위트매직님이 7월 23일(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미녀로 소문난 스위트매직님인지라 결혼식장에서의 모습이 궁금했는데요, 제가 그만 강원도에 가서 술을 마시느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친절한 ㅈ님이 보내주신 휴대폰 사진을 보니 웬만한 연예인 저리 가라더군요. 결혼식을 마친 스위트매직님은 바로 미국으로 떠났는데요, 떠나기 전에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I'll be back(등이 쑤시는구나)”


 

"나는 은하수로 춤추러 갈 거예요. 그곳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놀 거예요."

 

 



 

 

자는 게 남는거야... 

 

 

 

 

 

 

 

사진제공: 실비님

 

-물만두님과 아프락사스님이 수해지역(사진 참조)에서 인터넷을 한 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비가 퍼붓던 지난 20일, 물만두님은 방에 물이 들어오는 와중에도 알라딘에 접속, 댓글을 달고 있었으며 아프락사스님은 같은 시각 인근 PC방에서 알라딘 페이퍼를 쓰는 장면이 목격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아프락사스님은 “이 모든 게 오해이며 음모”라고 주장했는데요, 물만두님은 이런 뒤숭숭함을 이기기 위해 스티븐 킹의 팝업북을 사서 읽고 있는 중이랍니다. 

문제의 그 팝업 북

 


-교봉 회원들이 알라딘에서도 책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 FSA(free shopping agreement)에 대한 교봉 측의 반대가 그칠 줄을 모릅니다. 이 법안을 주도하고 있는 파란여우님은 “이게 실현되면 사람들이 더 많은 책을 읽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반대론자들은 결사항전을 부르짖고 있습니다. 삭발까지 하며 농성 중인 가을산님은 “알라딘에선 책에 손도장도 찍어 주는 등 배송 서비스가 훨씬 뛰어나다”며 “FSA가 체결되면 누가 교봉에서 책을 사겠느냐?”고 개탄했습니다. balmas님은 “알라딘과 먼저 이 조약을 체결한 아침365가 파리만 날리고 있다.”면서 “왜 그래스물넷이 알라딘과의 계약을 회피하는지 이유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라주미힌님은 가을산님이 삭발할 때 머리를 감겨 줘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랬던 분이 삭발을 하면...^^

 

 

 

-알라딘의 터줏대감이던 깍두기님의 행방이 묘연합니다. 한겨레신문 7월 26일자 기사입니다.

'깍두기 간데없고 음료수? 1년만에 찾은 ‘성인오락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32589.html



[ 1년 만인 7월25일 다시 성인오락실을 찾았다. 자리에 앉으니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음료수 드릴까요?”라고 물어왔다. 1년전 노원·상계 지역의 성인오락실을 취재했을 때는 입구 쪽에 항상 ‘깍두기’라 불리는 덩치 큰 여자분이 있었지만 지금은 종적이 묘연하다. ....후략...]

깍두기님! 성인오락실에도 안계시면 대체 어디 계신 거냐구요. 어여 돌아오세요. 모두 기다립니다.

 

 

 

-알라디너들 중 인터넷 중독이 늘어나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먼저 세실님:

[집에서나 도서관에서나 오로지 알라딘만 하다보니 아이들에게 컴퓨터 하지 못하게 하면 "엄마는 맨날 알라딘이나 하면서 왜 우리는 못하게 하는건데...." 하는 항변의 말. 후배들도 표현은 하지 않아도 "선배 좀 심한거 아냐? 오로지 알라딘 생각밖에 없어. 예전의 선배가 아냐.....저러다 안찍히려나 몰라?']

 

해리포터7님: 엄마가 알라딘을 하는지에 대해 아이들이 내기를 걸 단계에 접어듬. "한다"에 걸면 대개 딴다고.

 

 

 

 

 

비자림님: 알라딘 폐인이 되어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비자림님은 “알라딘은 호그와트로 가는 기차표”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휴가 가서 금단증상이 나타날까 걱정하는 중...

 

 

 

달콤한  책님: 폐인의 증거를 사진으로 보여주심

 
[이렇게 엉망진창인 모습을 그대로 올린다. (알라딘 폐인이 된 첫번째 증거) 이 현황을 만천하에 공개하고 반성하련다....웬 머리카락이 이렇게 많은지 하면서 혼자 궁시렁거렸는데 생각해 보니 내가 이 방에 요즘 너무 오래 있었던 탓이다(폐인의 증거 두 번째)]

 

또또유스또님의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처절한..글:

[몇 시간을 들여 쓴 리뷰가 벌써 두번이나 날아 갔다  에라이.. 하고 때려 칠 래다 손을 부들 부들 떨며 세번 만에 올린다  내가 이겼다 알라딘... 아무리 날려 봐라 난 올리고 말것이다... 진정한 알라디너는 페파가 날아 가는것을 겪는것이 아니라  날아간 페파에 불불 떨면서도 또 올리는 불굴의 의지를 지닌사람이 된다는 것을 뜻한다..]

냐오님: 정말 폐인스러운 글을 올리셨다.^^

[요즘 알라딘 서재 폐인이 다 되었다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그런 것도 아니네요.
이제 웬만한 유명 서재들은 다 돌아다녔다고 생각했는데, 몇 달 빠져 지냈다고 깝치지 마라는 듯, 링크를 타고 돌다 보면 전혀 모르는 서재에 도착합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페이퍼들도 줄기차게 읽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새 나는 전혀 모르는 일들도 여기저기 널려있고요. 알라딘의 세계는 넓고도 오묘합니다. ]

 

모든 페이퍼를 읽으려 하시다니 대단하세요!

승주나무님은 폐인을 이렇게 분류하셨습니다.

[알라딘에 폐인이 많다. 업무시간에 창을 여러 개 띄어놓고 상사를 교란시키는 '상사 교란형'과, 이와 유사하지만 Alt tab'를 통해 피해간다는 'ALTT 형' 폐인. 인터넷을 접속하면 시작 페이지에 알라딘 걸어놓고 로그인부터 한다는 '시작페이지형'. 그 비싼 와이브로나 휴대폰 인터넷 접속으로 그 많은 경로를 건너며 항상 접속의 끈을 놓지 않는다는 '모바일형' 폐인. 페이퍼, 리뷰, 다른 페이퍼를 각각 띄어놓고 삼중 사중의 게시글을 작성하는 '협주형' 폐인. 아! 알라딘은 이 무수히 많은 폐인들을 양산해 오고 있으면서 이들에 대한 산재보험이나 후생복지 같은 데는 신경을 놓고 있으니, 오호~ 통제라. ]
 

푸하님은 알라딘 폐인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현재 자신의 상태가 알라딘에 중독된 상태라면, 그걸 긍정하자. 중독은 부끄러운 게 아니다.”

 

그래요, 알라딘 폐인은 결코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우리 좀 떳떳해집시다. 야동 폐인도 아닌데요 뭐^^

 

 

 

-뉴스레터 문학코너: 박예진님의 시를 소개합니다. 정말 멋진 시라고 생각합니다. 나름의 해석을 붙였는데 너그러이 봐주세요 예진양^^

 

-삶의 연기-


먼 산 위 옅은 먹빛이 가득하니

산등성이에서 뿜어놓은 삶의 연기일 게다.(산불이 났다는 거죠)

수백 년을 가만히 서서

소리 없는 조용한 연기만을 뿜어 놓는 것일 게다.(수백년 그랬다면... 화산인가봅니다)


초록색 녹음의 사이사이마다

가득 찬 먹빛 연기.(화산이 활동을 개시했다는 거죠)

빗방울 만날 때마다

삶의 냄새를 조용히 피워놓는(누군가 방귀를 뀌었다는 거죠 하필 비올 때...)

바람 따라 흘려보내는 자신의 일부(다행히 바람이 불어서 냄새를 없애 줬네요)


이름은 있을까,(화산의 이름을 까먹었나봐요)

먼 산이 내뿜은 삶의 연기는

내 안을 가득 채우며(화산 가까이 가니 나도 방귀가 뀌고 싶다, 뭐 이런 말이어요)

하늘에 눈길을 한 번 더 던진다. (대개 방귀 뀔 땐 하늘을 보죠 쑥스러우니까)

 

종합하면; 화산에서 연기나는 걸 보면서 나도 방귀를 뀐다, 이게 주제인 듯해요

   

  

-플라시보님이란 분이 계십니다.  알라딘 명예의 전당이 있다면 가장 먼저 입성하실 그분은 7월 6일 환희를 출산하고 현재 쉬고 계십니다.

"환희의 예정일은 7월 1일 이었다. 벗뜨, 그러나 아직도 환희는 내 뱃속에 있다. 여기가 좋은가? (암만 좋아도 그렇지..쩝)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내일 유도분만을 하기로 했다."

그런가 하면 클리오님도 7월 7일 개띠 남자를 출산하셨습니다.

[여러 분들의 염려와 격려로 무사히 순산했습니다. 7일에 유도분만을 하러 들어갔는데...]

이제 곧 조선인님도 출산을 하십니다.

"8월 9일로 수술 날짜를 예정해놓은 뒤, 출근은 8월 1일까지 할 작정..."이었지만 다행히 휴가원을 제출하셨답니다.

조선인님도 무난히 순산하시길 빌겠습니다. 이렇게 말해도 될까요? 미래의 알라디너들이 태어났다고.^^

 

-휴가 시즌이지요. 많은 분들이 휴가를 가고 계십니다. 휴가는 사실 억압받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탈출구인지라, 저같은 사람은 굳이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휴가에 대한 전호인님의 견해를 들어 봅니다.

 

[휴가는 나를 찾아나서는 재충전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과의
진지한 대화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선배들이 그러더이다.
아이와 목욕탕에 자주가라고......
서로 등을 밀어주면서 아이들의 고민도 들어주고
아이의 성장하는 몸도 감상하라고....
서로가 발가벗고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대화!
내가 아이가 될 수도 있고, 아이가 부모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닐 까 합니다.]

급질문: 전 누구랑 샤워하죠?^^

-빼먹었다 급히 넣습니다. 화가이신 검은비님이 전시회를 엽니다. 서울 계신 분들, 많이 관람해 주세요.

수암님이 올려주신 약도를 첨부합니다.


  약도


-'시비돌이'로 알려진 지승호님이 새로운 책을 내셨습니다. 바로 이 책입니다.

 

 

 

 

영화감독들과의 인터뷰 모음집인데요, 책값이 약간 비싸지만 비싼 만큼 정성을 들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많이들 사 주시구요, '잠깐 이벤트'를 열어 보겠습니다. 제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의 제목을 맞추신 세분께 이 책을 선물해 드리겠습니다. 

힌트: 제목에 '한국'이 들어간다! 너무 쉽나요 이러면? 선착순 세분입니다. 제목만 산뜻하게 써주시면 됩니다.

간만에 짬을 내서 만들어 봤는데요, 부족한 게 많네요. 흑백TV님과 경쟁이 안될 듯...ㅠㅠ 너그러이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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