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
오카모토 카노코 지음, 박영선 옮김 / 뜨인돌 / 2006년 6월
절판


모친은 팔소매를 걷어 올리고 장밋빛 손을 내밀더니 마술사처럼 손등을 뒤집어 보였다. 그리고서 장단에 맞춘 말을 하면서 손을 비볐다.,-29p쪽

"자아, 초밥이야. 손으로 그냥 집어먹어도 괜찮은 거란다."
아이는 말 그대로 따라했다. 맨살 피부를 살살 건드리는 듯한 느낌의 신맛에 밥과 달걀의 단맛이 흩어지며 섞이는 맛이 혀 위에 딱 알맞았다. 한 개를 먹자 모친에게 몸을 비벼 보고 싶을 정도로 맛있어서 아이의 몸속에서 따뜻한 향탕香湯이 솟아났다.
아이는 맛있다고 말하는 게 쑥스러워 그저 빙긋이 웃고는 모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30p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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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7-13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터님 이 책도 재미있나요? 더운 여름엔 재밌는 책을 읽어야 더위를 잊을수 있을것 같아서요.

해리포터7 2006-07-13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여러 단편이 실려 있어요,..그냥 이작가의 표현력이 좋아요.전..점점 빠져 들고 있어요..재미는 잘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