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 정신의 상징, 팔만대장경은 해인사의 맨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일까? 그동안 여러 차례 화재나 전쟁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보존되었다고 한다.
팔만대장경은 고려 고종 23년(1236) 강화도에서 만들어 강화 선원사, 서울 지천사를 거처 해인사로 옮겨졌다. 가야산이 신령스러운 산이고 해인사가 깊은 산속에 있기 때문이란다.

 

맞는 말이다. 그 옛날 험한 산 중턱까지 오르기란 힘든 일이었을 게다.

제주도, 거제도, 완도 등지에서 실어온 자작나무로 만든 대장경판!
오늘날까지도 상하거나 뒤틀리는 일이 없다고 한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현대 과학으로도 그 원리를 제대로 밝혀내지 못 하고 있다니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다시금 우리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를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만들었는지 보자. 먼저, 원목을 3년 동안 바닷물 속에 담가 둔다. 그 원목을 꺼내 판을 짜고, 이 판을 다시 소금물에 삶는다. 다시 삶은 판을 3년 동안 그늘에서 말리고, 그 다음 판에 글자를 새긴다. 마지막으로 옻칠을 하면 끝이다.

6년이란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팔만대장경이다. 인고의 세월 속에는 조선 백성의 나라 사랑 정신이 그대로 녹아 있다. 그래서 흔히 합천 해인사를 호국불교의 요람이라고 한다.  

 

해인사는 신라시대에 그 도도한 화엄종의 정신적인 기반을 확충하고 선양한다는 기치 아래, 이른 바 화엄십찰華嚴十刹의 하나로 세워진 가람이다.
화엄종의 근본 경전인 화엄경은 4세기 무렵에 중앙아시아에서 성립된 대승 경전의 최고봉으로서, 그 본디 이름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이며 동양문화의 정수라고 일컬어진다.  이 경전에 해인삼매海印三昧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해인사 이름은 바로 이 '해인삼매'에서 비롯되었다.

해인삼매는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한 없이 깊고 넓은 큰 바다에 비유하여, 거친 파도 곹 중생의 번뇌 망상이 비로소 멈출 때 우주의 갖가지 참된 모습이 그대로 물 속에(海)에 비치는(印) 경지를 말한다. 이렇게 여실如實한 세계가 바로 부처님의 깨달음의 모습이요 우리 중생의 본디 모습이니, 이것이 곧 해인삼매의 가르침이다.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하여 해인사는 해동 화엄종의 초조初祖 의상대사(義湘大師, 625~702)의 법손인 순응順應화상과 그 제자인 이정理貞화상이 신라 제40대 임금 애장왕 3년에, 곧, 서기 802년 10월16일에 왕과 왕후의 도움으로 지금의 대적광전에 자리에 창건하였다.
이리하여 화엄종은 개화기를 맞던 신라시대를 거쳐, 해인사를 중심으로, 희랑希朗대사를 위시하여 균여均如, 의천義天과 같은 빼어난 학승들을 배출하기에 이르른다.
 해인사는 한국불교의 성지이며 또한 세계문화유산 및 국보 보물 등 70여 점의 유물이 산재해 있다. 국내 최대 사찰로서 명산인 가야산 자락에 위치하여, 가야산을 뒤로하고 매화산을 앞에 두고 있어 그 웅장한 모습과 주변 경관이 어우러져 경의로울 뿐 아니라  송림과 산사가 어울어져 연출하는 설경을 보는 이로 하여금 신비경에 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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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3 1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또또유스또 2006-06-23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낙엽이 아름답네요..
해인사... 옛추억이 ...으흑...

해리포터7 2006-06-23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가압자기 긴장되는 이분위기 또또유스또님께서 지켜보시는것 같아요.흐엉...) ㅋㅋㅋ 언제 함 가보셔요..팔만대장경 땜에라두요..전 제일 위에 있는 저문이 아주 맘에 들어요..갈때마다 문가에서서 한번씩 쓰다듬고 와요..저번엔 남편과 나란히 앉아서 사진도 찍고 왔답니다. 가을에 가면 참 좋아요.
또또 유스또님 그죠? 어어떤 추억일까요? 혹 남편분과..??? 안가본데가 없으신 님! 훌륭하십니다.

또또유스또 2006-06-24 0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남편과라면 으흑 이겠습니까? 아아..겠죠..^^
아픈 추억입니다 ...뗄룽....

해리포터7 2006-06-24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유스또님 추억은 오늘을 사는 힘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