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 대하여

               -칼릴 지브란 (Kahlil Gibran)




당신의 아이라고 해서 당신의 아이는 아닙니다.

아이들이란 스스로 갈망하는 삶의 아들과 딸이지요.

당신을 거쳐서 세상에 왔을 뿐 당신에게서 온 것은 아니에요.

비록 지금 당신과 함께 있을지라도 아이들은 당신의 소유가 아닙니다.

당신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순 있으나 당신의 생각까지 줄 순 없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 자신의 생각을 가졌으니까요.

당신은 아이들에게 육신의 집을 줄 수 있으나 영혼의 집마저 줄 순 없습니다.

아이들의 영혼은 내일의 집에 살고 있으니까요.

그 집은 결코 당신이 찾아갈 수 없고 꿈속에서도 가 볼 수 없는 내일의 집이지요.

당신의 아이들처럼 되려고 애쓰되

아이들을 당신처럼 만들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삶이란 결코 뒤로 되돌아가지도 않고 어제에 머물지도 않으니까요.




당신은 활,

당신의 아이들은 마치 살아 있는 화살처럼 당신으로부터 앞으로 쏘아져 나갑니다.

활을 쏘는 하느님은 무한으로 향한 길 위에 한 표적을 바라보며

화살을 빠르고도 멀리 날리기 위해서 온 힘으로 당깁니다.

활을 쏘는 하느님의 손길에 당신이 구부러지는 것을 기뻐하세요.

그분은 날아가는 화살을 사랑하는 만큼,

또한 흔들리지 않는 활도 사랑하니까요.  

 

---[고치고만들고가꾸는 조각보같은 우리집]중에서 발췌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