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 덮고 잠을 잔다. 깊이... 

그러나 한번 덮은 책은 쉽게 다시 열어지지 않는다... 손을 쉬지않고 움직이던 손뜨개도 한동안 구석에서 먼지 쌓이고 있다. 신문도 일주일넘게 쌓이공...

그저 요즘은 말말말...오후나 되어서 입이트이는 이 증세는 쉽게 가시지 않는다. 

기온차가 심해서 아침에 몹시 춥다..낮에는 집안이 더 싸늘하다. 밖으로 나가야 한다.. 

이웃도 없이 지낸 지난 5년이 난 몹시도 외로웠나보다..아마도 그전아파트에서 사귀었던 사람들이 그리워서 더욱 친구를 못만들었을까? 그래서 이곳새아파트로 이사와선 여기저기 참석하라는데 다 참석하고 장소가 없다면 우리집제공도 하고 참 바쁘게 하루하루가 돌아간다. 덕분에 좋은언니동생도 많이 생겼다. 아직은 그네들이 어떤사람들인지도 모르고 알아가는 과정이라 서먹하기도 하고 너무 확 친해진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얼떨떨하다. 

그저깨 윗집에서 또 햇빛나는날 베란다로 물을 흘려보내서 우리빨래를 다 젖게 했다. 안그래도 3층이라 햇살이 깊이 들어오지 않아서 빨래건조대를 최대한 창틀에 바짝대어놓았는데 말이다. 안되겠다 싶어서 뛰어올라갔다.  좀 나이있으신분들이라 그동안 아시겠지하고 참았는데 할말은 해야했다.  

올라가니 조그만아이를 품에 안고서 문을 여시고는 아기땜에 시끄러웠냐고 일주일에 몇번 온다고 그러시며 먼저 말씀하신다. 나는 그게 아니고 베란다에 물이 흘러 빨래가 다 졌었다고 저번에도 한번 그러셨지요 하며 비올때 베란다 청소를 해주시라고 말씀드렸더니 놀라시면서 화분에 물을 줬는데 아무생각없이 줬다고 하신다. 아마도 샤워기로 주셨나보다..먼저 미안해 하시니 이정도면 이웃간에 솔직히 말씀드리는게 사는데 지장이 없겠다싶다. 진작 올라가서 말씀드릴걸하고 후회도 되었다.  서로 이해하려 애쓰고 서로 미안해하는 그런자세, 참 오랜만에 마음이 훈훈하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실비 2010-10-06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덮고 자는것도 좋은데욤..
낮에 한번 책한번 덮어봐야겠어욤 ^^
날도 쌀쌀한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