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중국동화책이네요~

장미 별장의 쥐
왕이메이 글, 천웨이 외 그림, 황선영 옮김 / 하늘파란상상 / 2010년 4월

오랫만에 그림책을 잡았습니다.  이름도 어여쁜 [장미별장의 쥐] 

외로운 할머니는 아름다운 장미별장에 살았더랬어요. 할머니는 상처입은 이들을 돌봐주었지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늘 홀로 남게되는 할머니.... 마치 시골에 계신 우리들의 부모님처럼요. 

늘 누군가를 기다리는 할머니는 얼마나 외로울까요? 그림책이지만 마치  감성다큐를 한편 본것같은 느낌입니다. 문득 몇년전에 본 다큐가 떠오르더군요. 시골에서 사시는 어르신들은 키우는 가축에게도 이름을 지어주며 애지중지 식구처럼 아끼며 산다지요. 때로는 오며가며 말도 거시면서요..그 프로를 볼때는 참 우습다 생각하고 지나쳤지요.  

이책을 보니 절로 그 프로가 생각나더군요. 나이가 드는것인지 이 할머니가 느끼는 마음이 전해오는 듯 했는데 다행히도 맘이 맞는 쌀톨이라는 쥐와 같이 살게 되었을때 참 행복해졌습니다. 하지만 다큰 자식이 이제는 부모의 손길로 부터 벗어나고 싶어하듯 쌀톨이도 혼자만의 생활을 더 좋아하게 되고 결국엔 술에 취한채 발견이 됩니다. 쌀톨이가 죽은줄로만 알았던 할머니는 슬픔에 겨워 눈물을 흘리고 그모습에 감동받은 쌀톨이는 자신을 위해 울어주는 할머니를 위해 술을 끊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그집에 있어서 갈곳없는 고양이를 받아줄 수 없다는 할머니의 말에 고약한 심술을 부리는 그 고양이를 생각해서인지 쌀톨이는 그 집을 떠나게 됩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결국엔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것을 알게되는 쌀톨이는 할머니가 자신을 위해 울었던것을 그제사 되돌려 주게됩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이라는 눈물이겠지요?

우리가 사는 이세상도 이 쌀톨이와 할머니 그리고 고양이 뚱이처럼 기약도 없이 만나서 우정을 나누다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곳이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우리서로 외롭지 않게 말이지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