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래미가 맨날 지적을 한다. 정말이지 암 생각없이 메달리기엔 그게 딱이다. 그렇다고 엄청난 게임을 하는것도 아니고 가장쉬운 걸 하지만 어찌나 시간이 후딱가는데 느끼는건 10분인데 정신차려보면 1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ㅎㅎㅎ 

 11월 말에 김장을 끝냈다 올해는 남푠이 3일 휴가를 김장하는데 다 써버렸다. 사실 겨울이라 놀러갈데도 없고 아들넘 기말고사가 코앞이라 어디 갈 수도 없었다.  그런데 김치에 얼마나 욕심이 많은지 남푠은 배추를 자꾸 더 사잔다 그래서 결국은 처음 30포기정도에서 12포기더,10포기더 사서 3번이나 배추를 절여야 했다. 다리와 허리가 후들거리고 어깨와 목이 아팠다. 결국엔 맛은 생각도 안하고 후딱 절여지게 소금을 몽창 뿌려버렸다. 좀 짜긴 하더군....그래서 양념에는 새우젓쪼금,까나리젓작은병,소금쪼금으로 간했다. 그래도 짤것같다.  그렇게 180리터김치냉장고에 한가득 또 작은 김치냉장고에 한가득 담고도 남아서 그냥냉장고에도 자리를 내어서 마구 쑤셔 넣었다.  이사가면 김치냉장고가 한개 없어지는데 어찌할꼬... 그와중에도 운동을 핑게로 최근에 개업한 전자대리점에 들러서 스탠드형김치냉장고를 구경하고 사려던 세탁기를 샀다.  이불을 팡팡 빨고싶은 욕심에 젤로 큰걸로다 사버렸다. 근데 전기요금은 어쩐다냐???    

 힘은 들고 피곤하고 남푠이 3일내내 술을 마시는 통에 짜증이 나있었는데  손님까지 초대해서 수육을 삶아댔다. 김치를 쭉쭉찢어놓고 노란배추속잎을 잘 씻어 놓고 배추전을 굽고 수육을 썰어냈더니 짖궃은 술친구는 이런 배추만 한가득이다고 핀잔을 준다. 좀 그렇긴했다. ㅋㅋㅋ 이지방에선 왠만해선 배추전을 구경하기 힘든가보다 배추전을 신기하게 쳐다본다. 시댁에선 명절때마다 상에 올리는데 말이다.

 며칠있다가 그 친구분은 유자를 한자루 사다주셨다. 또 일거리라고 인상을 썼더니 남푠이 다 썰어준단다. 그래서 한단지에 유자청을 또 담게 되었다. 향이 정말 좋아서 힘든줄도 모르고 한거 같다. 

 샛노랗게 차오르는  유자청단지를 보고있자니 향긋한 냄새가 감도는것 같다. 어서 시식을 해봐야 할텐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