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계산법 - 사칙연산 100칸 계산편
가게야마 히데오 지음 / 길벗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딸래미는  둘째라고 어릴때부터 봐줘서인지, 아니면 딸래미여서인지 유난히 계산이 느렸다. 지네 오빠는 5학년인데 어렸을때부터 계산이  빨랐다..그리고 계산이 느려지고 안풀리면 지가 더 열을 올리며 더 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딸아이는 계산자체를 거부하는 것 같았기에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었다.

2학년이 되면서 곱셈도 나오고 문제푸는 방법을 생각는 문제도 나오니 딸아이는 기가 막히게도 계산력이 딸려서 대체 어떻게 풀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하는 거였다..심지어는 시험지를 앞에 놓고는 졸기까지 하더라.  그리고 아예 계산하는건 어렵다. 자신은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수학문제를 바라보곤 했다.  옆에서 오빠가 열심히 빨리 푸는걸 봐도 전혀 경쟁심이 들지 않는것 같았기에 이 기적의 계산법의 작가책을 빌려다 보고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래! 하루 10분만 투자해서 딸아이의 느려터진 계산력에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관심을 가져주리라 책에서도 말했듯이 수학계산도 연습이고 무한한 반복의 결과로 얼마든지 빨라질수 있다니 열심히 노력했다.

이책은 100칸이 그려져 있고 한자리숫자의 덧셈,뺄셈,곱셈과 뒷부분은 나눗셈이 들어가 있다. 그리고 매일 두번 시간을 재어보고 그래프에 기록을 하게 되어있다. 그 기록을 보고 나름대로 승리감을 고조시키는 거였다.  처음엔 쉽지 않았다. 워낙 굼뜨고 흥미가 없었던지라 처음 시간을 재어본 결과 15분 이상이 걸렸다. 한자리숫자들의 덧셈인데 말이다..아들이 같은 100칸을 2분안에 해낸것에 비하면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문제푸는 모습을 자세히 관찰했더니 딸아이는 집중력이 조금 부족해서 각 문제마다 푸는 시간이 제각각 달랐다.  같은 숫자의 덧셈도 어떨때는 1초만에 해내고 어떨때는 20초가 걸리는 거다..도대체 어찌된 일인지 말이다.ㅎㅎㅎ

매일 한바닥씩 아들과 식탁에 앉아서 하게 했다. 처음 15분 걸리던것이 이제는 3분대의 시간으로 단축되었다. 정말 딸이 기특했다. 이제는 날마다 올라가는 그래프의 직선을 보며 더 빨리해야지라고 한다. 매일 10분이 아무것도 아닌것 같아도 쌓이니까 이런 놀라운 성과를 나타내었다.  차근차근 쉬운것부터 하는것이 이 계산법의 장점이다.  가장쉬운 한자리수 덧셈부터 시작하면 못할게 없다. 그게 가장 기본이므로... 오늘도 나는 딸아이와 함께 식탁에 앉아 열심히 응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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