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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꼬마 천재 이야기 ㅣ 구름동동 그림책 11
로렌 차일드 글.그림, 김희정 옮김 / 삐아제어린이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이번엔 책 표지에다가도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수상작가 로렌 차일드의" 라는 문구를 써 놓았다..요즘 책들을 보면 그런 문구가 자주 들어가는 것 같다.. 그것도 책의 홍보효과를 기대한것인가? 역시나 돋보이는 개성넘치는 로렌차일드의 그림들...종이인형들을 오려 붙여놓은것 같은 그림. 그런것이 로렌차일드의 독특함을 더욱 빛나게 하는 효과를 내는게 아닐까? 무엇보다도 손님을 초대해놓고 식탁에서 요리를 기다리는 장면에서 그냥 연필로 끄적거려 놓은듯한 유리컵과 포트나이프들은 정말로 인상적이다.
그런데 여기 이책의 주인공인 천재소년의 이름이 "허버트 호레이쇼 바틀 밥톤 트렌트"이다. 크흐흐흐 호레이쇼라고?? 어디서 많이 듣던 이름인걸? 케이크 굽는것과 꽃꽃이만 빼고는 모두 천재적인 재능이 있다는걸 어렸을적 부터 깨달은 이 소년 허비는 매일 밤 부모님과 게임을 하기 위해 따뜻한 코코아를 한잔 타 들고 부모님의 방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 머나먼 복도와 계단을 쉼없이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어느새 따뜻한 코코아는 차갑게 식어버리고 만다. 그 대저택에선 어쩔 수 없는일...
늘 진짜돈으로 부모님과 하는 호텔경영게임...와~~ 나도 정말 진짜 돈으로 해보고 싶다...늘 보드판에 들어있는 가짜돈이 진짜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상상했는데..후후후..하지만 그돈이 진짜였으면 난 아마도 여러번 쪽박을 찼을꺼다...난 게임엔 젬병이므로....그것도 아들을 이기려고 심술보를 가득 안고 시작한 날은 어김없이 난 거지 신세를 면치 못한다...ㅋㅋㅋ
이 천재소년의 부모님은 허구헌날 파티를 해대니 집안의 돈이 다 떨어져 버린다. 부리던 요리사와 허드렛일하던 일꾼들도, 집사도 밀린 월급을 받지 못하자 모두 떠나 버린다..부모님은 이 사실을 모르지만 머리를 싸매고 일을 해결하려는 천재소년은 옆집에 살던 천재친구와 의논끝에 마침내 부모님을 각종 게임대회에 출전시키고 곧 모든 대회를 휩쓴다. 하지만 워낙 남 퍼다주기를 좋아하는 부모님은 우승을 하면 으레 손님을 식사에 초대했고 결국엔 또다시 빈손인 상태가 된다. 손님초대하길 즐기는 부모님의 천성은 애써 고치기가 힘이 든다. 여러 노력끝에 결국 저택을 팔고 작은 아파트로 이사를 하기로 한다.. 그 작은 해파리 아파트에서 부모님과 천재소년은 정말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돈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제는 이 천재소년이 따뜻한 코코아를 들고 단 몇걸음만에 부모님의 방에 갈 수 있게 되어 만족한 표정으로 서있는 마지막 그림..무엇보다 행복해 보이는 세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