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와 채식 - 사찰음식으로 부처를 만나다
홍승 지음 / 우리출판사(서울출판)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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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녹차에 대해서 아주 상세한 정보가 담겨져 있다. 

녹차의 정의, 녹차의 성분과 효능,녹차 고르는 법,녹차 우려마시는 법, 보관하는법,생활속의 녹차활용법까지..참 상세하게도 다루고 있다.

특히 야채나 과일을 씻을 때도 찻잎을 우렸다가 그 물로 헹궈주면 농약성분이 사라진다니..대단하다 녹차. 보통 녹차는 몸이 냉한 사람에게 해롭다고 알고 있는데 그건 순전히 우리나라사람들만 그렇게 믿고 있단다..안그래도 남편이 다기랑 녹차를 잔뜩 사갔고 와서 요즘 부지런히 마시고 있는데 아이들한테도 좋다니 더욱 함께 마시도록 노력해야겠다.

처음엔 녹차를 이용한 음식을 소개하고 있고 그 다음엔 밥과 죽을 탕.국.찌개. 나물,장아찌 조림.구이.찜. 김치, 튀김,전, 차와 다식까지 다양하게 음식을 소개해놓았다.사찰음식답게 모든음식이 담백하고 정성스럽다.의외로 간단한것도 많고..

내가 자주 해먹는 두부찜. 호박찜에도 녹차를 넣으면 그 맛이 어떨까 참 궁금해진다..그리고 여름에 자주 만들어 먹는 (나같은 경우는 거의 대부분의 점심시간에 만드는) 오이냉국에 녹차우린물을 이용하면 아주 색다를것 같다..말린 녹차잎을 우리지 않고 살짝 씻어건져서 양념장에 두부와 함께 무치면  아주간단한 녹차두부무침이 된다. 정말 이런 간단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건강을 돌볼 수 있다니 알면 알수록 신기하다..

녹차를 이용한것 말고도 각종밥을 소개한 편을 보면 딸아이를 낳기 하루전에 먹었던 찰밥이 나온다. 애들 고모님께서 그거 먹으면 힘도 나고 찰져서 아이를 쑥쑥 잘 낳을 수 있을거라고 우스갯소릴 하셨는데 정말로 난 그다음날 새벽에 쑴풍쑴풍 이쁜딸을 낳았다.후후후~

이책을 읽고 새롭게 안 사실중에 하나는 나를 상당히 놀라게 했다..난 추워지거나 목이 아파오면 으레 무국을 끓이곤 했었는데 이상하게도 시어머님이 끓여주신 그 시원하고 고소한 맛이 안나는 게 이상했다. 하지만 이번에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무국을 끓일땐 저민무를 냄비에 넣고 참기름을 둘러 볶아야 한단다. 그리고 집간장으론 색만 내고 소금으로 간을 한단다. 난 너무 신기해서 남편에게 물었다. 이거 정말이야? 했더니 정말이라며 이때까지 그걸 몰랐냔다..세상에 진즉에 좀 알려주지...무를 먼저 볶아야 했다니...정말 큰 발견이다..옆에서 배우지 못했으면 이렇게 책으로라도 배워야 한다는걸 또 한번 느낀다.

또 흔한 요리책엔 없던 고구마줄기볶음과 내가 요즘 꼭 필요하던 고추장아찌를 양념해서 먹는방법..(이건 남푠이 넘 좋아하는 거다) 그리고 신기한 장아찌 종류인 토마토랑 참외,우묵,팽이버섯, 산초잎,무 장아찌이다.정말 신기하다 특히 토마토랑 참외는 정말 보도듣도 못한것이기에...

이책을 읽음으로써  우리 어머님들이 해드셨던 그리고 사찰에서 해먹었던 이런 요리들을 알게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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