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앤드 러브 - 일과 사랑,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마이라 스토로버.애비 데이비슨 지음, 이기동 옮김 / 프리뷰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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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라 스트로버•애비데이비슨 지음/이기동 옮김


마이라 스트로버 Myra Strober

노동의 관점에서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활동해온 경제학자이다. UC 버클리 경제학부에서 '노동과 가정'Work and Family이라는 강좌를 처음 개설했고, 이후 저자가 스탠퍼드대 경영 대학원 사상 최초의 여성 정교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 강의는 40년 넘게 최고 인기 강좍가 되었다. 성별에 따른 직업분리, 가사노동의 가치 정량화, 차별의 비용 등의 개념을 정립하여 여성 경제학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코넬대에서 노사관계학을 공부하고 터프츠대에서 경제학 석사, 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스탠퍼드대 교육대학원과 경영 대학원 명예교수로 활동한다. 국내에 번역 소개된 저서로 『뒤에 올 여성들에게 』Sharing the Work가 있다.

Money and Love

마이라 스트로버•애비데이비슨 지음/이기동 옮김


애비 데이비슨 Abby Davisson

사회 혁신 운동가로 경력개발 전문가이다. 글로벌 소매업체인 Gap Inc.에서 10년 가까이 재직하면서 Gap Foundation의 의장과 ESG Environmental, Social & Governance 시니어 리더를 지냈다. 예일대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에서 MBA와 교육학 석사를 받았다. 마이라 스트로버 교수의 강의를 직접 수강한 인연으로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남편,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Money and Love

커리어와 가정생활,

모두 성공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지적인 로드맵

살면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일과 사랑이라는 문제와 관련된 힘든 결정과 마주하게 된다. 생의 동반자와 자신의 경력 사이에서 어느 쪽을 택할지 양자택일해야 하고, 결혼할지 말지를 놓고, 고민하고, 아이를 가질지 말지를 놓고 고민한다. 그리고 병들어 앞거나 장애가 있는 가족을 돌보는 문제, 자신의 병이나 장애를 이겨내는 문제를 놓고도 힘든 결정과 마주한다. 어느 도시에 가서 살지 고민하고, 가사 분담을 어떻게 할지를 놓고도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승진이나 좋은 일자리 제안을 받고 망설이고, 지출과 저축, 투자를 어떻게 가져 갈지를 놓고 고민한다. 일과 자녀 양육을 조화롭게 해나갈 줄도 알아야 하고, 언제 어떤 식을 이직이나 전직을 할지도 고민해야 한다. 관계를 더 돈독히 할 상대와 관계를 끌낼 상대도 선별해야 한다. 부모님 연세가 드시면 노후를 어떻게 돌봐드릴지, 장례 준비도 미리 해놓아야 한다. 자신도 나이가 들면서 은퇴 후 생활을 어떻게 하고, 배우자가 아프면 어떻게 돌볼지 대비해야 한다. 일과 사랑이 걸린 이런 결정은 쉽지 않다. 더구나 우리는 큰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시기에 이런 문제와 마주하고 있다. 즉, 러브 앤드 머니 love and money 라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와 마주하게 되었다.

글 싣는 순서

시작하는 글

Chapter 01 일과 사랑 | 5c 프레임워크 활용하기

Chapter 02 짝 찾기 | 사랑과 결혼

Chapter 03 결혼에 대하여| 피할 수 없는 질문들

Chapter 04 아이 갖기

Chapter 05 가사 분담

Chapter 06 어디서 살 것인가?

Chapter 07 맞벌이와 육아|일과 육아의 조화

Chapter 08 위기의 부부 |위기의 결혼생활을 우아하게 끝내기

Chapter 09 노년의 삶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준비

Chapter 10 직장과 가정에 필요한 변화 |어떻게 바꿀 것인가?

Money and Love

"결혼이라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에

이렇게 중요한 부분은 생각하지 못하고 충동적이고,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했는지 지금도 이해가 가지 않을 만큼 무지한 나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었고, 이제는 두 아이에게 평생을 간직하라고 말하고 싶은 책을 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결혼도 공부이다.

배워야 동반자랑 함께 하고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happyreader



★ 일과 사랑 ★

지나고 보면 제대로 보인다는 말이 있지만, 우리의 의사결정 '시력'이 실제로 나쁜 게 아니라 잠시 흐려진 것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철학자 루스 챙 Ruth Chang은 중요한 결정은 삶의 행로를 바꾸어 놓을 수 있지만, 바람직한 대안들이 있을 경우에만 좋은 결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결정을 신속히 내리고 싶은 충동 억제하기 : 때때로 사람들은 자신이 심사숙고해서 결정을 내린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즉흥적인 반응에 의지한다.

•미래가 불확실해도 계획은 필요하다 : '계획 짜기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계획하는 것이다.'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당신이 원하는 결과물을 얻어내지 못할 가능성이 크게 증가한다.

•사랑과 일에 대한 논리적 접근: 언제, 어떻게, 얼마나 자주 계획을 세우는가는 어느 정도 그 사람의 개성에 따라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5C 프레임워크 활용하기 :

step1 명확히 하기- 우리는 시간과 공간을 투자해 철저한 자기 성찰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원하지 않는 지를 결정할 수 있다.

step2 소통하기- 관계에서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양쪽 모두 자기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step3 대안 알아보기(다양한 방안을 고려한다.)-더 나은 결정을 내리기 위한 핵심적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대안의 폭을 넓히는 것이다.

step4 다른 사람의 의견 듣기(친구, 가족 등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구할 때는 다양한 소리를 듣는 게 좋다. 때로는 예기치 않은 의견과 정보가 여러분을 최적의 해결책으로 인도해 준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다.

step5 예상 결과 따져보기- 무슨 일을 결정할 때 제일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가 바로 주요 대안들의 예상되는 결과를 예측해 보는 것이다. 어떤 일을 정말 원한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아무리 불확실한 경우에도 가 대안을 선택했을 때 예상되는 결과를 서로 비교해 보면 좀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Money and Love


짝 찾기 | 사랑과 결혼 ★

대중문화에서는 아직도 '진정한 사랑'은 결혼으로 이어지고,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끼리 하는 것이며, 사랑만 있으면 돈은 문제가 안 된다는 식의 스토리가 통용되고 있다. 하지만 결혼은 현실이다. 고민해야 하는 것도 결정을 해야 하는 것도 많다.

•사랑의 종착지가 결혼인가? : 결혼제도는 수천 년 동안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구성요소였다. 결혼제도는 남녀의 진실한 관계를 규정하는 데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다 보니 장기적인 관계 관한 대부분의 논의는 결혼 이야기로 이어진다.

•결혼에 대한 새로운 생각 : 결혼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결과를 더 잘 만들 수 있게 될지 모른다. 그 원하는 결과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일 수도 있고, 원하는 생활방식, 성공적인 직장 생활, 자녀 양육일 수도 있다.

•독신이 누리는 장점 : 혼자 사는 건 부담스럽다는 낡은 생각에 주눅 드는 대신 독신이라는 즐길 수 있는 기회들을 받아들인다. 직장이나 직업을 바꾸고, 다른 도시나 다른 나라로 이주하고, 진학해서 공부를 더 하고, 삶 전체를 새로 바꿔보는 일은 독신자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최고조로 자유를 누리는 시간이고, 자신이 제일 원하는 방법으로 그 시간을 쓸 수 있는 것이다.

•동화 같은 사랑은 잊어라 : 관계는 시간이 지나며 바뀔 수 있고, 실제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크게 끌리는 상대가 아니고, 동화책에 등장할 법한 방식으로 관계가 맺어진 게 아니라고 해도 상대를 소홀히 생각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이상형 목록은 지워 버리자 : 처음에는 외모나 사회적 지위, 수입이 얼마인지를 짝을 찾는 데 중요한 조건처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길게 보면 제일 중요한 것은 이 사람이 성실하게 가정을 꾸리고 부모가 될 자격이 있는지, 상대방이 하는 일을 자기 못지않게 존중해 주는 사람이냐는 점이다.

•지금도 유유상종인가? : 비슷한 사람끼리 짝을 이루려는 경향은 편안함을 찾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기질에서 비롯되었을 수 있다. 우리는 자신과 닮은 사람을 보면 어느 정도 저절로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상대로부터 무엇을 바라는가? : 짝을 찾는 데 자신의 이상형 조건을 목록으로 만들어 접근하는 방법은 비생산적인 경우가 많다. 성공적인 결합이 이루어지는 데 특히 중요한 요건으로 두 가지 특성을 꼽는 연구들이 있는데 바로 절제와 성실이다. 이 두 특성을 가진 사람은 약속을 철저히 지키고, 배우자 몰래 부정한 짓을 하지 않고, 집안일 분담과 같은 중요한 덕목을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 짝 찾기를 계속할 때와 멈출 때 : 사람을 찾는 비용과 계속할 때 드는 비용을 서로 비교해 보는 게 중요하다. 사람을 찾는 데 드는 비용이 그 사람을 찾아서 얻게 되는 혜택보다 많으면 찾는 일을 멈출 때라고 할 수 있다.

• 진정한 관계의 시작은 소통 : 커리어와 관련해 내려야 할 무엇보다 중요한 결정이 바로 어떤 사람과 결혼하고, 그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만들어 갈 것이냐 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배우자 : 배우자를 찾는 과정을 시장으로 보는 시각의 장점 중 하나는 시간이 지나며 경험의 소중함을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후보감을 만나다 보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상태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높아진다.

• 힘든 이야기일수록 빨리 한다 : 많은 커플이 결별을 택하기보다는 문제를 덮고 편한 길을 택하려고 한다.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만 있으면 다른 문제는 쉽게 풀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마음 깊은 곳에서 자신에게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되면 이야기하는 게 낫다.

Question1 어디서 살 생각인가? 이사할 것인가? 이사 시가는 어떻게 정할 것인가? -사람이 어디서 살지를 정하려면 돈이냐 사랑이냐를 놓고 양자택일 해야 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삶의 행로를 바꿀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중요한 결정이다.

Question2 금전 문제는 어떻게 다룰 것인가?-금전 문제는 감정적으로 불편한 주제이다. 하지만 돈 이야기를 드러내놓고 솔직하게 하는 건 장기적으로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 꼭 필요한 일이다. 부채가 얼마인지, 금전 면에서 어떤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있는지 서로 털어놓으라는 말이다. ( 재산 통합, 부분 통합, 각자 관리 )

Question3 자녀를 갖고 싶은가? 몇 명을 언제 낳을 것인가?-자녀 문제를 쉽게 의논하는 커플이 있는가 하면, 아이 가지는 것도 돈 문제만큼 이야기하기 어려워하는 커플들도 있다. 어쨌든 매우 중요한 일인 만큼 미루지 말고 가급적 빨리 이야기하는 게 좋다.

• 5C 프레임워크 활용하기 (배우자 선택) : 사랑에 관한 일은 서두르거나 감정적으로, 혹은 사회적으로 관습에 이끌려 결정하면 안 된다. 자신이 진실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삶을 어떤 사람과, 누구와 함께 하고 싶은지, 두 사람이 어떤 삶을 원하는 지를 두고 진지하게 생각한다.

step1 명확히 하기-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준 특별한 경험과 가장 행복했던 순간, 뿌듯했던 순간들을 다시 떠올려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step2 소통하기- 소통은 관계가 지속되는 동안 동반자가 계속 발전시키고 이상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 기술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step3 대안 알아보기- 지금 사귀는 사람( 반려자로 삼겠다고 고려 중인 사람)을 내가 한때 아주 좋게 생각했던 사람이나, 잡지 않아서 후회되는 사람 등 이전의 대안과 비교해 보는 것이다. 약간 생소한 방법이긴 하지만 지금 교제 중인 사람이 흘러간 대안만큼 좋아 보이지 않는다면 다른 대안 찾기를 계속하는 게 나을 것이다.

step4 다른 사람 의견 듣기- 친구와 가족들이 속마음을 터 놓기를 주저하면 그들이 하는 말의 행간에 숨은 뜻을 파악한다. 행동이 말보다 더 쉽게 눈에 띈다.

step5 예상 결과 따져보기- 살면서 겪는 힘든 일을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얼마나 잘 이겨내는지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예상해 보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Money and Love


"이렇게 상대를 만나는 게 쉬운 것은 아니다. 나와의 소통이 중요하고, 미래를 어떻게 유지해 나가야 하는 지를 아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 서로의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존중하고, 격려해 준다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가치관이 맞아야 하고, 가족을 소중히 여기고 자기가 하는 일에 열정을 쏟고 성실하다면 더없이 좋은 상대라고 생각한다. 배우자에게 상처를 주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다면 미래는

참담하고 암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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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대하여 ★

결혼율이 낮아지면서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언제, 어떻게 결혼할지, 결혼을 하기는 할 것인지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갖기 시작했다.

•결혼의 역사: 사람들은 늘 사랑을 했고, 연령대를 초월해 많은 커플이 서로를 깊이 사랑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사랑이 결혼의 주된 이유로 간주된 적은 극히 드물었다.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하다는 이색적인 주장을 펴는 사람이 있으면 웃음거리 정도가 아니라 사회 질서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것으로 간주했다.

• 전통적인 결혼관에 대한 오해 : 1950년대 당시는 아내는 집안에서 살림살이를 하고 아이를 키우고, 남편은 밖에 나가 일해서 가족을 부양하는 의무를 다했다. 인류 역사상 대부분의 시간 동안 사람들은 이성 간 결혼을 했고, 남편과 아내 모두 일해서 돈을 벌어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여성은 재산 소유권을 비롯해 중요한 권리를 누리지 못했다. 여성은 역사적으로 집 밖에 나가 돈을 벌면서 집안일도 하고 자녀 양육과 가족을 돌보고 많은 일도 해야 했다. 많은 여성이 종일 밖에 나가 돈벌이를 위해 일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요리, 청소, 육아 같은 일이 또 기다리고 있다, 두 가지 일을 혼자서 다 짊어지고 싶지 않은 젊은 여성들은 이처럼 친숙한 역사가 달갑지 않다.

• 결혼관의 진화 : 결혼에 대한 환상은 내가 그런 중요한 것들을 지킬 수 있도록 나에게 힘이 되어 줄 '맛 좋은 멜론'을 만나는 것이다.

• 현대의 결혼관 : 결혼은 휴가를 함께 갈 사람을 구하는 게 아니라 가정을 함께 꾸릴 사람을 찾는 것이다. 결혼은 열정으로 가득 찬 축제가 아니라 재미없고, 따분하기도 한 아주 소규모 사업체를 이끌기 위해 손을 잡은 일종의 동업 관계 같은 것이다.

오늘날의 결혼 경제학

오늘날 결혼의 경제적인 측면은 엄청나게 다양해졌다. 현재 미국에서는 8세 미만의 자녀를 둔 부부 가운데 30퍼센트는 부부 중 한 명이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 수입이 전혀 없다. 반면에 TD 아메리트레이드가 2019년에 조사한 내용으로는 여성 응답자의 21퍼센트가

남성 배우자보다 수입이 더 많았다.

(여성 응답자의 26퍼센트는 남성 배우자와 수입이 같았다.)

머니 앤드 러브


★나의 결혼과 일 ★

일과 사랑 너무나 중요하다. 결혼을 해서 여자가 경제력이 사라졌을 때 오는 그 막막함과 자존감이 떨어져 힘들어하는 시간이 얼마나 아픈 시간이 되는지 결혼하기 전에는 모른다. 아이를 양육하고, 가정을 돌보고, 남편을 온전히 뒷바라지하면서 지냈던 시간들이 무의미하고 오로지 경제력만이 남녀를 불문하고 서로에게 큰 의미로 남는다. 아이들이 크고 나서 다시 일자리를 찾는 것 또한 얼마나 힘든지,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어서 아르바이트 수준의 일자리 이거나, 동종 업게 일이라도 보수가 많으면 온전히 일에 올인 해야 가능하다.

아직은 아이들의 엄마 손길이 필요하기에 일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는데, 이런 상황을 배우자와 의논하며 서로에게 가장 좋은 방향을 찾는 것 또한 큰 어려움으로 여자들에게 다가온다. 나 역시 그러했기에 결혼에 대해 공부도 많이 하고 준비가 되었을 때 하는 바람을 우리 아이들에게 전해 본다.


"삶의 즐거움과 목적, 의의를 자유롭게 추구할 수 있도록 돈과 사랑과 관련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그렇게 해서 당신의 매일매일이 더 가치 있고 더 의미 있는 삶의 되었으면 좋겠다. 삶이 모든 면에서 알차고 보람 있는 경험으로 멋지게 채워 기기를 바란다."

머니 앤드 러브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제가 직접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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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것은 나의 ‘격려’가 되었다
카이 마유미 지음 / 좋은땅 / 2023년 6월
평점 :
절판


카이 마유미/좋은땅


카이 마유미/좋은땅


카이 마유미

시인&화가

일본 태생

23살 때 동생을 사고로 잃고 죽음과

영혼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된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어린 왕자》의

저서에 있는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말에 충격을 받아 인생의

바이블을 만들고 있다.

그래서 그것은 나의 '격려'가 되었다 /카이 마유미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타인에 대해서도 '격려'라는 것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내일을 향한 활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저 자신도 이 책을 쓰고 있는 동안 솔직히 말해서 그다지 최상의 상태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책을 쓰면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내가 쓴 말들이 당신 마음속의 희망과 연결되기를.

진심을 담아 M.K


"책을 통해 위로를 받는 기분이 이렇구나!

또 한번 용기를 내본다!

아팠던 나에게 격려를 한다!

슬픔도 지나간다!

희망이 보인다!

감사한다!"

happyreader


그래서 그것은 나의 '격려'가 되었다.


기다림은 늘 설레고 행복하다.

하지만 기다려도 응답이 없을 때도 있다.

나도 기다려도 대답이 없는 경우를 겪었기에

가치가 없는 기다림이 어떤 것인지를 안다.


그래서 그것은 나의 '격려'가 되었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는 순간 다 끝난 것처럼 힘들고

삶의 희망이 없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시간은 흘러

또 제자리를 찾는 것 보면 신기하게 느껴질 때도 많다.

잃는 만큼 또 얻는 것이 생기기에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것은 나의 '격려'가 되었다.



나는 지금 원점에서 하나씩 다시 돌아가고 있다.

공부, 독서, 일, 삶이 다 처음부터 시작이다.

말이 안 된다.

하지만 또 해야 한다.

이게 나의 길이니깐••••

나는 나의 길을 간다.


그래서 그것은 나의 '격려'가 되었다.


나는 지금 자신감이 너무나 떨어져서 더 갈 곳도 없다.

그래서 잘할 수 있는 것도 잘하지 못한다.

그냥 눈앞에 보이는 대로 한다.

못하는 게 많아서....

모르는 게 많아서....

자신감이 없다.

근데 행동한다. 뭐라도 한다. 힘들지만 한다.

그래서 그것은 나의 '격려'가 되었다.


힘들게 올라간 계단 끝에서 환희를 외친다.

하지만 오르는 순간 순간 힘들고 지쳐서 화나고,

짜증 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려고 했던 마음이

끝이 보이자 마음이 가볍고, "별거 아니네!"라고

말하는 순간 두 손 모아 기도한다.

그래서 그것은 나의 '격려'가 되었다.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게 무서워서 어느 쪽이라도

해본다.

물론 책이 많은 경험과 방법을 알려주었다.

좋은 인연도 생겼다. 또다시 책과 사람에게 배운다.



"한 글자 한 글자 마음속에

새기며 읽었다.

감사하다!

고맙다!"

happyreader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제가 직접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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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툰 - 의사가 그린 비밀인 듯 비밀 아닌 성(性) 이야기
송동화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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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툰-송동화 작가


산부인과 툰-송동화 작가



"이제 성(性) 지식은 몰래 보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되었어요.

가지고 다니면서 언제든 펼쳐 볼 수

있는, 모르면 부끄러운 아름다운 성(性)

지식 제대로 익혀봤어요."

happyreader


산부인과 툰- 송동화 작가


『산부인과툰』

학교에서 교과 과목으로 지정해서

정말 아름다운 지켜줘야 할 성(性)

지식을 익혔으면 하는 바람이 생깁니다.

산부인과 툰-송동화


◇ 산부인과 방문◇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지금은 아이를 두 명이나 낳은

엄마라서 그런지 창피함도 부끄러움도 많이 없는 편안한 곳이 되었다. 물론, 여의사 선생님을 찾아가서 더 편하 게 진료받기도 한다. 내 건강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아프면 방문하는 곳이다.

1. 성 경험이 없어도 질염이나 방광염으로 내원한다.

2. 생리와 관련된 문제로도 내원한다.

3. 탈의를 해야 한다.(이비인후과에서 목 보는 거랑 같음)

4. 초음파 검사를 해야 정확하다.

•질을 통해서 한다.( 동의를 하시면)

•항문을 통해서 한다.(처음 알았음.)

• 그냥 배 위에서 한다.(아기가 있을 때 많이 해봄)

5. 산부인과로 와야 할 복통의 위치는 배꼽 아래 속옷 라인 근처로 생각하면 된다.


산부인과 툰-송동화


6. 방광의 통증 -자궁과 방광은 위치상 맞닿아있어서 똑같은 위치가 아프게 된다.

7. 소변 염증- 소변볼 때 아프고 혈뇨도 나옴

8. 난소의 혹, 심한 질염, 자궁의 혹, 골반염 등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한다.

8. 진찰대에서 진료-흔히 '굴욕 의자'라 많이 불리지만 어감이 좋지 않으니 사용 안 하길 바람. 산부인과 진료에서 꼭 필요함.

9. 산부인과 접수 시 질문- 생리 날짜, 미혼/기혼, 성 경험 여부, 마지막 생리일이다.(생리 기간 피해서 방문)

10. 탈의- 벗어야 하는 만큼 편한 옷 추천한다.

◇생리 얼마나 알고 있나요? ◇

산부인과 툰-송동화


10 대 학창 시절 생리는 저주였다. 시험기간, 체육, 야외 활동과 맞물리면 대체가 안되기 때문이었다. 생리대도 맘껏 살 수 없었고, 불편하고 힘들었던 기억만 가지고 있다.

20 때 부터는 생리 우울증으로 알게 모르게 힘들었다.

그 당시에는 그게 생리 우울증이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 진단을 받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생리통이 오면 먹고 싶은 음식이 생각나고, 그걸 먹어야 기분이 좋아지는 상황과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이틀 정도는 기분이 이상하리 만큼 다운되어 있었다.

30 대 결혼하면서 생리는 축복이었다. 아기를 가질 수 있는 몸이라는 걸 말해주기 때문이다. 다행이도 생리는 걸러 본 적이 없어서 아기가 생겨도 바로 눈치챌 만큼 건강한 몸이었다. 하지만 아기를 낳고 몸이 점점 이상해지고 있었다. 생리 우울증 동반과 생리 과다출혈이 있었는데 그게 병이라고 인지를 못해서 늘 불편함을 가지고 살았던 시절도 있었다. 생리대를 하고 1시간 지나면 과다출혈로 속옷까지 붉어지는 일을 매달 반복했던 무지한 나였다. 둘째 낳고 5년 지나서 치료를 받고 이제는 생리로 힘든 생활은 안 한다.

그만큼 생리는 여자들에게 많은 희생과 고통을 안겨주는 동시에 아기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준다.

1. 여자로 태어나서 겪어야 하는 숙명적인 관계이다.

2. 청소년기에는 생리통과 생리 과다가 흔하다.

3. 보통 30대 전후로 생리량이 줄어들기도 한다. 그러나 나이 먹어 늘어나는 사람도 있다.

4. 여성의 삶의 질을 수직 하락 시키는 생리통은 10대~20대에 정말 심한 사람이 많다.

5. 생리 때 자궁이 과다 수축하면서 피가 안 통하게 되는데 그 과장에서 통증 물질이 생겨서 아픈 게 대부분 원이나니다.

6. 수축을 억제하는 진경제와 통증 물질을 줄이는 진통제가 있어서 처방받으면 미리 자궁 수축 막는 효과를 볼 수 있다.

7. 피임약 복용이나 미레나, 임플라논 등으로 생리량 자체를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니깐 편한 방법으로 선택하면 된다.

8. 생리 전 증후군 'PMS'-생리 1주일 전부터 슬슬 시작한다. 생리가 시작되면 바로 사라진다.

산부인과 툰-송동화


9. PMS 증상 원인과 기전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뇌신경 전달물질에 생리 전 호르몬의 영향이 있어서 그런 걸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10. 의학적 치료법에는 증상이 심할 때 항우울제 며칠 먹어주는 방법이 있다. (현실적으로는 어려움 날짜 제한 있어서)

11. 산부인과적 치료방법으로는 피임약 사용이 가장 대표적이다.(야즈가 국내에서 허가되어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12. 생리 미루는 방법 -수험생, 결혼식, 물놀이, 시합 등의 일정이 있으면 생리주기를 조절할 수 있다. 미리 피임약을 먹어서 조절한다. 산부인과 내원 필수이다.

13. 생리 불순 -생리를 잘해도 걱정, 안 해도 걱정이다.

생리 불순이 생기면 가끔은 다낭성 증후군처럼 병적인 생리 불순도 생기니 그냥 지나치지 말고 기본적인 진찰이 필요하다.

14. 생리 부정출혈- 생리가 아닌 부정출혈 중 가장 흔한 것은 배란 혈이라고 하는 질출혈이다. 출혈이 오래되면 검사와 진찰이 필요하다.

15. 갑자기 생리를 안 한다- 임신 가능성 없고, 생리를 3개월 이상 안 하면 자궁내막에 문제가 생기고, 혹도 생기고 그것도 아니면, 호르몬 문제도 있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무월경의 원인(극한 다이어트), 다낭성 난소 증후군 (난소에 구멍이 보임), 조기폐경도 있다고 함.

16. 조기 폐경- 원인은 유전적 요인, 결핵 같은 염증질환 병력, 항암치료 등이 있지만 원인 불명도 많다.

여성호르몬이 부족하면 골다공증이나 질병의 위험이 커서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한다.

17. 생각보다 머지않은 폐경-여자에게는 생리를 안 해도 되는 자궁 정년 퇴직이다.

산부인과 툰-송동화 작가


18.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식은땀, 열이 뻗치고, 얼굴이 달아오르고, 잠이 안 오고, 손발이 저리다.)

◇임신에 대하여◇

저출산 시대에 임신은 더더욱 축하 받고 걱정 없이 출산을 할 수 있도록 지극 정성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남녀를 불문하고 임신은 서로에게 축하 받아야 할 경사이다. 임신 중 힘든 일도 너무나 많고, 출산으로 잘 이어져야 하는 걱정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기도 한다.

임신에 대해 서로가 공부도 많이 하고 병원도 다녀보면서 여자의 일이 아니라 남녀가 함께 해야 한다는 인식이 더 강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해본다.

1. 피임 안 하면 바로 임신 성공?- 이론적으로 80% 이상의 부부가 1년 안에 임신에 성공한다고 한다.

2. 결혼이 늦어지면 난임도 많아진다고 한다.

3. 배란 여부는 초음파 검사가 정확한데, 생리 시작일부터 10일 정도 후에 병원에 내원 하면 좋다고 한다.

4. 난임의 원인으로 남자 40%, 여자 40%, 원인 불명 20%라고 한다. 어느 정도 시도해 보다가 이상하면

양쪽 다 검사를 받아보는 게 확실하다.

5. 난소 나이 검사(AMH)- 조기 폐경에 관심이 많아져서 난소 나이 검사로 유명해짐. 피검사로 시행한다고 함.

6. 난소 수치가 6.8 이상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 증상이다.

7. 난소 수치가 낮아서 1 이하라면 시험관을 일찍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임신 준비하면서 미리 많은 검사를 해보면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한다.

8. 시험관 시술 -외부 호르몬 투여해서 인공적으로 배란을 많이 시켜 난자를 얻고 시험관에서 수정 및 초기 배양을 시켜 자궁에 착상 시키는 의학 기술이라고 한다.(긴 주사 같은 도구로 난포를 찔러서 난자를 데려온데요.)

산부인과 툰-송동화 작가

시험관 시술 이야기는 주변에서 많이 들리고 있어서 정말 힘들기에 주변의 따뜻한 한 마디가 큰 힘이 될 거라 생각한다.

9. 난 자 냉동-난소를 수술해야 해서 항암치료같이 난소 기능저하가 예상될 때 난자를 미리 채취해 시행하던 시술이었으나, 최근에는 임신 연령의 증가와 난임 인구의 증대가 겹쳐서 분만 계획이 없는 분들도 일찍 난자 냉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다.

10. 자궁 외 임신- 아기집이 자궁의 밖에 착상되는 자궁 외 임신은 초응급상황으로 산부인과 치료가 필요하다.

11. 없애고 싶은 입덧- 임신 증상 중에 가장 괴로운 증상이다. 임신 초기부터 17주~18주쯤 되면 나아진다고 하는데 사람마다 너무나 다르기에 병원도 다녀보고 하면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

12. 임신 중 감기약 복용- 임신 중인데 모르고 일반인 약을 복용했다면 먼저 전화로 물어보면 잘 알려주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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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상담 센터로 문의하시면 전문가 선생님이

상담해 주십니다. (공휴일은 휴무)

13. 희귀 혈액형 (Rh-) 산모가 임신- 옛날에는 Rh- 산모는 아이를 한 명만 낳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로감주사가 등장하면서 임신, 출산에 제한이 없어졌다고 한다.

책을 읽는 내내 의사 선생님과 상담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좋은 책을 써 주신 작가님께 고맙다고 인사드립니다.

『 산부인과 툰 』이 대학 전공을 불문하고 교양 과목에 필수로 들어가는 기대도 해봅니다. 가장 기본적인 사람이 살아가는데 알아야 할 남녀의

공통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만화라 그런지 먼저 읽어보고

대화를 하니 저 역시 성(性) 지식을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익히게 되어 기쁜 마음 감출 수가 없습니다.

happyreader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제가 직접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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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과 해방 사이
이다희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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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과 해방 사이 | 이다희 작가


순종과 해방 사이 | 이다희 작가



이다희 작가



착한 아이이자 모범생으로 살다가 스물넷에 교사, 스물아홉에 결혼, 서른 살에 출산. 세상이 정한 표준에서 단 한 번도 벗어난 적 없는 무색무취의 보통 여자로 살았다. 규격에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매일 안간힘을 쓰다가 결국 숨 쉴 수 없는 답답함을 얻었고, 그때부터 규격의 경계 너머를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매일 약을 먹듯

책을 읽었고, 읽을 때마다 용감해졌다. 지금은 규격에나를 맞추지 않아도, 생긴 대로 살아도 아무 일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 오히려 삶을 깊이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매일 조금씩 더 용감해지고 있는 중이다.

순종과 해방 사이




"숨을 쉬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내 안에 가득 찬 답답함을

어딘가로 쏟아내야만 했다.

제멋대로 날뛰는 감정을

글로 적고, 적고, 또 적었다.

모난 감정이었다."

순종과 해방 사이

순종과 해방 사이 -나와 결혼

가슴에 품은 원망과 후회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깊숙이 집어넣어 버렸어.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게. '나만 꺼내지 않으면 돼. 그러면 망한 게 아니야.'

소화되지 않은 뾰족한 감정을 안고 사는 건 고역이었어. 샤워하다가도 갑자기 주저앉아서 엉엉 소라 내어 울고, 멀쩡하게 걷다가도 뜨거운 불구덩이가 가슴에서 불쑥불쑥 치솟았어. 왜 내 결혼만 망했을까. 나만 망했다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열심히 숨겼어. 밖에서도, 집에서도. 망해서 괴롭다는 사실은 내 마음만 알고 있었지.

여성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는

불완전함, 평범함, 대범하지 못함,

취약성에 대한 두려움이다.

우리는 누구나 가치 있는 존재가

되고 싶어 하고, 인정

받고 싶어 하고, 자신이 옳다고

확인받고 싶어 한다.

자신이 쓸모가 없는 존재 같고,

남들에게 거부당하고,

어딘가에 소속될 가치가

없다는 느낌이 들 때 우리는

수치심을 느낀다.

『 수치심 느끼는 사회』 브레네 브라운

두려웠어. 불완전한 결혼, 뒤틀리고 아픈 마음 품고 사는 결혼 생활. 이런 이야기를 털어놓으면 내가 갖고 싶었던 '특별함,'완전함'이 완전히 내 손을 떠날 것 같았거든. 한심하고 멍청한 존재가 되고 말 거라는 불안에 사로잡혀 있었어. 아무도 수치심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나만'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불안에 떨며 산다고 했지.

편안히 취약해질수록 불안은 줄어든다.

수치심을 극복하길 위한 방법은 손을 내밀어 연대하는 것이다. 그 수치심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 보편적 경험이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말이야.

'손을 내밀고 내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답은 알고 있었지만 행동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았어. 친구 앞에서도, 엄마 앞에서도 아무에게도 입이 떨어지지 않았어.

그래서 글을 썼다. 내 모든 감정과 기억을 털어 글에 쏟아부었지. 쓰다 보니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 전하고 싶은 말이 담긴 소중한 편지가 되었다. 글쓰기 모임도 하면서 함께 서로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고 마음을 나누었어.

결혼은 남녀를 막론하고 힘든 것이다. 서로를 알아가야 하고 노력해야 지킬 수 있는 것이다. 근데 여자도 너무나 힘들다. 밖에서 일하고 집에 와서 애보고, 집안일, 공부, 책 읽기까지 병원도 함께 해야 하는데, 모든 걸 다 혼자 감당해야 하는 사람도 많다. 나 역시 그렇게 살아 기에 결혼이 얼마나 힘들고 지치는 생활인지 알 수 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힘듦을 잊으려고 무한히도 애를 썼다. 물론 양육과 교육이 많았고, 투자도, 역사, 명작 등 방대하고 다양한 도서는 아니지만, 책을 좋아했기에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게 가능해졌다. 저자도 책을 좋아했고, 글을 쓰는 행위가 아픔, 슬픔, 고통을 이겨내는 최고의 오작교여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happyreader>

순종과 해방 사이- 순응과 침묵과 이해

그동안 배워온 인내, 침묵, 부드러움이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

'여자는 드세면 안 된다. 여자다워야 한다.' 라는 말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공기 중에 떠다니는 세상에서 나는 자라왔잖아. 순응과 침묵과 이해. 그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혐오는 브레이크 없이 퍼져나가고, 차별은 일상이 되었던 거야. 침묵하는 여자를 여자답다고 칭송하고, 말하는 여자를 드세다고 깎아내리면서 말이야.

남자들은 자꾸 나를, 그리고

다른 여자들을 가르치려 든다.

(...) 이런 현상 때문에 여

자들은 나서서 말하기를 주저하고,

용감하게 나서서 말하더라도 경청되지 않는다.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 리베카 솔닛

순종과 해방 사이 - 비슷한 삶

오랫만에 만난 지인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좋은 집에 연봉 많은 남편에 영어유치원 딸까지 비싼 골프 취미까지 정말 상상 이상이었다 . 하지만 나랑 비교하면 내가 참 쓸쓸해 보이기도 하고 공허하기도 했다. 다수를 따라 하다가 그것이 또 끝나면 다른 걸 쫓아가는 삶인 텅빈 강정 같았다. 내면이 채워져야 강인해지고 우뚝 설 수 있는 힘이 있을텐데 했다. 그때 나를 구해준 것이 읽고 쓰는 행위였다. 읽을수록, 쓸 수록 희미했던 내가 선명해지는 것 같았어. 내 눈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했고, 내 머리로 사유하기 시작했어.

그러면서 '다수에서 이탈하지 않기 위해 쏟는 에너지를 나에게 쏟으면 되니까.'라고 되뇌어 본다.

순종과 해방 사이- 전업주부의 삶

돈 벌지 않는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잔인한 생각

휴직 그것도 무급휴직을 한 덕분에 완벽한 전업주부의 삶을 살아보게 됐잖아. 겪어보니 전업주부의 삶 역시 결고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전업주부는 끊임없이 밀려드는 생각과 쉬지 않고 싸워야만 해. 불시에 수시로, 찰나처럼 스쳐 지나가는 '내 존재 가치'에 대한 물음이 스스로 궁지로 몰아세우니깐 말이야. '돈 벌지 않는 나는 가치 없는 사람인가?' 전업주부를 향한 세상의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기도 했다.

나 역시 잦은 이사 와 아이들 전학과 어린이집과 유치원 옮기는 과장에서 자리가 없어 1년 이상을 집에서 엄마랑 보내는 과정도 있었고, 전학하면서 아이가 힘들어할 때마다 같이 얘기하고 들어주면서 이겨내기를 반복하며 잘 키웠다 생각했다. 잦은 이사로 학습지, 학원, 직장 구하기는 별 따기였고, 이사도 쉬웠던 게 관리비랑 인터넷만 처리하면 굳이 크게 할 일이 없었다. 하지만 일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난 집밥 해 먹으며 생활비 아껴보겠다고 노력했고, 물론 쇼핑 안 하고 레깅스와 롱 티셔츠로 살고, 배달 앱은 없고, 배달을 시키지 않는 삶을 살았다. 덕분에 엄마 음식을 잘 먹는 아이들이 되었다. 필요하면 치킨, 피자는 테이크 아웃 정도였다. 피자, 치킨은 아이들이 먹는 특별한 음식 어쩌다 먹는 것이었다.

지금은 일을 하는 삶을 살지만 전업주부의 삶과 달라진 게 없다. 달라진 건 내가 나가서 일을 하는 것이다.

난 전업주부이건 일하는 엄마이건 똑같게 고생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전업주부가 쉬운 삶이라고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 일하는 엄마의 삶도 녹록지 않으니 같이 응원했으며 면한다. <happyreader>

전업주부의 모든 노동을

돈으로 환산한다면

가사 노동의 가치를 평가할 때 사용한 최초의 방법이자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대체 모델'이다. 이 방법은 가정주부들이 하는 모든 일을 다른 사람을 고용할 때 들어가는 비용으로 환산한다. (...) 1967년 체이스맨해튼 은행은 가정주부가 하는 열두 가지 임무에 근거하여 가정주부의 가치가 연간 8300달러 (오늘날 기준으로 하면 6만 달러라고) 확정했다. 보모, 요리사, 가정부, 영양사, 식품 구매사, 접시 딱이, 세탁부, 재봉사, 간호조무사, 정비사, 정원사, 운전기사 등이 가정부가 하는 일이다.

《아내 가뭄》 애너벨 크랩

경제학에서는 돈으로 않는 노동을 일로 인정해 주지 않잖아.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 '재생산자'라는 개념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재생산자는 자본주의의 두 축인 자본가와 노동자가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여기에는 가사노동, 돌봄 노동, 등을 행하는 무보수 노동자, 기업의 이윤을 위해 계속 희생되는 자연환경, 계속해서 착취당하는 저개발 국가들이 포함된다고 한다.

재상산자 개념이 사회에 어서 자리 잡았으면 좋겠어. 그래서 전업주부들이 위축되는 마음이 없이 스스로의 노동을 긍정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내가 몰랐을뻔한 이야기를 알게 돼서 얼만 기쁜지 모른다. 누군가 당연하듯이 '집에서 애 보는 게, 대단해?'라고 말하고, 뭐가 힘들어 징징대냐는 비아냥이 참 슬프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happyreader>


순종과 해방 사이-이다희 작가

순종과 해방 사이-'돈돈' 거리는 세상

나에게 돈이란

나에게 돈은 존재의 증명이나 권력이 아니라 '자유'를 뜻해.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한 자유, 내 모습대로 살아갈 자유. 내가 원하는 것을 배울 자유. 그 모든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돈이라는 사실을 요즘 들어 절실히 느끼고 있다.

돈이란 중요한 거예요. 돈으로는 좋은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좋은 차, 모피 코트, 하와이 여행이나 보석을 말하는 것은 아니에요. 독립, 자유, 품위, 배움, 시간같이 진짜로 소중한 걸 살 수 있으니까요.

《조개 줍는 아이들》 로자문드 필처

나 역시 돈이란 생계 수단이다. 아끼고. 아끼고 살아야 한다. 나가서 돈 주고 커피도 못 사 먹을 만큼 아끼며 산다. 커피는 온라인으로 제일 저렴한 거 사서 한 달 먹는다. 남들처럼 자유, 품위를 살 수 있기를 간절히 고대하 본다. <happyreader>

돈은 번다는 것은 자유를 버는 것이다.

돈을 추구해야 하는 것은 배척해야 할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나니 나를 제한하던 울타리 한 줄이 사라지고 마음에 자유가 찾아왔어. 당장 어마어마한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돈을 향한 평안한 마음을 얻으니 마음에 날개라도 단 듯 자유로워. 열심히 돈을 좇아 마음껏 소중하고 귀한 것들을 누릴 거야.

마음은 벌써 백만장자야.

<happyreader 추천>

많은 엄마, 결혼을 앞둔 분들, 또 한참 아이를 키우는 전업 맘들과 워킹맘들에게 서로 해방이 되는 순간을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과연 단언합니다. 작가가 읽었던 책도 읽고 싶어서 바로 신청했어요. 주말 동안 읽어보려 합니다. 감동하며, 울고, 해방을 느끼는 순간을 느껴 본 책입니다.

이렇게 돈이 주는 위안을 다시 받으려면 얼마나 애쓰고 노력해야 하는지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언젠가는 닿을 거라 믿음도 가져본다. 이 책을 읽으며 나 자신이 굉장히 쓸모 있는 사람이 된 것 같다. 일만 했던 워킹맘은 고난과 역경을 가지고 늘 위축되어 있는 전업맘의 마음을 알기가 쉽지 않다. 모른다. 내가 겪어 봤고, 그다지 성과가 없기에이다. 워킹맘의 고충과 고난 절망을 이해하지 못하는 전업맘도 있기에 책을 통해 서로의 고충이 다르지 않다 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전업맘의 가치도 돈으로 환산되는 세상이라고 하니 서로 응원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서 건강하게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엄마들이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해방을 느끼는 순간이다. <happyreader>


"잠시나마 내가 겪는 모든 것들이

이 책을 통해 해방되는

기쁨을 가져봤다.

내가 쓸모 있는 사람이다.

나는 멋진 엄마이다.

나는 멋진 여자이다.

근데 눈물이 난다."

happyreader



<책을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 받아 제가 직접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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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눈물 딱지 시리즈 5
유승환 옮김 / 두두 / 2023년 5월
평점 :
절판


인간의 눈물| 유승환

인간의 눈물| 유승환

유승환 현대어 옮김 및 해설

서울대학교에서< 황석영 문학의 언어와

양식>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주변화된 존재들의 언어와 끊임없이 경합하고 교섭하며 만들어지는 역동적 장으로서 한국 문학을 바라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눈물


"한 가장의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한 순수한 마음을

이용해 사기를 치는 나쁜 인간 덕분에

더 이상 사람을 믿지 못하고 잃을 게 없는

순간이 되었다. 진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

진실의 바다가 지면으로 철썩철썩

올라와서 더러운 쓰레기를 가져간다.

쓰레기는 없어서 깨끗한데 바다는

병들고 아프다.

지면은 눈물로 젖어 있다."

딱지본 소설

두두 딱지 시리즈는'너저분하고 잡스러운 세속의 야기'를 모토로

딱지본 소설을 현대어로 번역하여 선보인다.

딱지본 소설은 20세기 초 많은 대중에게 사랑받았으

이후 근대 소설에 미달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문학장에서 잊힌 작품군이다. 딱지 시리즈는 근대

소설의 규범과 기준에 얽매여 우리가 잃어버린

이야기와 그 속에 담겨 있는 정제되지 않은 욕망들에 주목했다. 이 '미달'의 이야기들 속에 '넘쳐나는' 다양한 인물과 사건 그리고 상상력은 100년 전 독자들이 그러했듯 현대의 독자들에게도 이야기를 읽는다는 것 자체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물론 이야기들에게도 한계는 존재한다. 그러나 불완전하고 모자란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를 필요로 한

다는 점에서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 편의 완전하고 완벽한 이야기가 아닌 시리즈로 구성한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딱지 시리즈는

'이야기의 한계는 이야기로 채운다' 라는 마음으로

작품 리스트를 쌓아 나가고자 한다.

인간의 눈물| 딱지 5

■하원근의 가족

어느 해 늦은 봄 서울 동촌 한 모퉁이에 다 쓰러져 가는

오막살이 초가집 건넌방에는 22~23세쯤 되어 보이는

젊은 여자가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힘없이 앉아서

삯 편물(뜨개질 또는 뜨개질로 만든 옷) 하고 앉아

있고, 아랫목에는 4~5세쯤 되어 보이는 어린 사내

애가 세상모르게 잠을 자고 있다. 대문 앞에는

전기회사 직원이 와서 단선 명령장(斷線命令狀) 을

보여주며 지금 당장 안 내시면 불을 떼어 가겠다고 했고,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전등을 떼어 갔다. 석 달 치

밀렸기 때문이다. 하원근이라는 청년은 십 년 전부터

상해 어느 제자 회사(인쇄용 활자를 만드는 회사)에

사원으로 근무하다 세파에 밀리며 회사를 그만두고

서울로 어린 처자와 혼자 계신 백모님 댁으로 올라왔다.

■하원근의 일자리 잡기 노력

백모님 댁에서 신세 지며 살 수 없어 서울 동촌에다가

조그만 사글셋방을 얻어 가지고 살림을 차리고, 매일

같이 사람을 구한다는 곳으로 취직하려고 노력했다.

아침이면 잔입(아무것도 먹지 않음)으로 써주기만

한다면 가겠다는 그러한 곳조차도 안되었다.

일자리가 잡히지 않아서 비관하는 남편을 도리어 위로하며

없는 살림에 다녀오면 식사도 차려주고 "좋은 날 오겠지!" 하면서 용기도 준다.

세상에 저리 곱고 아름다운 배우자가 있을까 하면서 하원근은 "전생의 나라를

구했구나!" 하면서 감탄도 해본다. 평생의 잉꼬부부라는 생각이 든다.

■하원근 취직하다

신문을 읽다가 '구직비서'를 구하는데, 중국어를 잘하고

처자가 있는 충실한 자. 신장은 5척 4촌, 연령은 34세까지. 월급은 백 원 이상. 사진과 이력서를 지참래문(사진과 이력서를 지참하고 와서 문의하라고 한다.).

동양빌딩 27호.

3층으로 가라고 해서 .......27호 찾아갔지만 간판도 없고 방안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었고 오십쯤 되어 보이는 신수 잘나고 부대한 신사가 앉아 있었다.

하원근을 보더니 사진과 대조하면서 호구 조사를 시작한다. 신사는 하원근에게 내가 희망하는 조건을 완전히 구비했다면서......!! 근데 하원근에게 요구하는 점을 듣는다면 당신을 반갑게 채용하겠다고 한다. 하원근은

올커니 하면서 기꺼이 받아들인다. 신사는 속으로 생각하기를, '옳다. 이 사람은 내가 무엇이든지 요구하면 되겠다.' 하면서 검은 속내를 드러내지는 않았다.

집에를 못가지만 월급 이백에 좋은 대접을 해주니 너무나 기뻤다.

인간의 눈물 | 딱지 5

■하원근이 아닌 전덕술

그 신사는 변호사업을 하는 최문섭 이고-삼청동 윤충원

이란 부호의 집 재정고문이다. 윤씨 슬하에 딸 하나밖에 없고, 후계자가 없어 수양자겸 사위로 데려오기로한 전덕술이 행방불명이 되어서 가장 비슷한 사람을 찾아 전덕술이라는 사람처럼 살게 하려고 비서를 구한거였다.

덥석 물린 하원근은 그냥 시키는 대로 전덕술이라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보고 싶은 아내와 정선이한테는 갈 수도 없다. 전덕술이라는 가명으로 황씨네 집에 들어온 하원근은 책을 읽으며 방 안에서 가족들만 그리워했다.

황씨딸 혜순이와 결혼도 해야 하는 상황이 와서 너무나 난감했다.

■속내를 드러내는 최문섭

하루하루가 고통 속에서 그놈의 고용살이 안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생각도 해본다. 나는 하원근이다. 나를 찾아야 한다. 점점 미쳐가는 하원근은 잃어버린 나를 찾아야 한다를 되뇌고 있다.

최 선생이 도착했고, 황씨 부인에게 부탁해 하원근 앞으로 오만 원을 은행에 맡겨 두고 있으니 사업하면서 필요할 때 쓰라면서 서류에 서명하라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서명했고, 도장도 찍었다. 그리고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말하라고 하면서 명령이라고 말했다. 하원근은 점점 반항심이 생겨서 더 이상 못하겠다고------다 그만두겠다고 했다. 놀란 최 선생은 한 술 더 떠서 자네를 호강스럽게 해줬더니, 자네 같이 잘 된 사람 없다며 감언이설을 하지만 이미 마음이 떠난 하원근은 나같이 불행한 사람 없다면서 결혼 만은 안 된다고 부탁했다.

안 된다! 안 된다!는 말을 하고는 쓰러졌다.

가족이 보고 싶어 미쳐 돌아가는 하원근이 한없이 안타깝고 불쌍하다. 착한 심성에 돈을 많이 준다고 하니 의심의 여지도 없이 일을 시작했는데, 누가 처음 일하면서 그리 많은 돈을 주고, 잠자리도 제공한단 말이요.

누가 그리고 복종을 하라고 하는지 조금만 신중했더라면 이렇게 고통 속에서 아파하지 않았을 텐데···.

인간의 눈물 | 딱지 5

■하원근의 가짜 죽음

하원근이 죽었다는 사실을 안 부인 영자는 남편의 시신을 보자 너무도 닮아서 진짜라고 믿었고 장례도 치렀다.

더 이상 남편이 없는 곳에 살 수 없어 친정으로 가는 길이었다. 간발의 차로 하원근의 친구 김영근이가 영자의 집으로 위로를 하러 왔고, 만나지를 못했는데 가까스로 차를 타러 간 친구 아내와 어린 아들을 볼 수 있었 고 안부를 전했다.

하원근은 본인 죽었다는 비보를 듣고 망연자실했다.

이제부터 진짜 나 하원근을 찾고 그놈의 고용살이를 버리고 사랑하는 영자와 어여쁜 정선이를 찾아갈 수밖에 없다. 하원근이 최문섭의 계획을 다 말하고 전덕술 앞으로 온 오만원을 황씨에게 돌려보내라 했다.

최씨의 고용살이를 끝내고 자유를 찾아 악몽에서 깨고 잃어버린 나를 찾아간다. 황 씨 부인이 최 씨를 재정 고문에서 박탈했다. 하원근은 가족을 찾아갔고 착실한 노동자가 되어 어린 아들과 사랑하는 처자를 데리고 재밌는 살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산다고 황 씨 집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일감을 구하기 위해서 말도 안 되는 일을 시작했다.

돈도 많이 주고 주거지도 준다 하면서

명령에만 따르라 한다. 이미 손쓰기에는

늦었고 다른 사람으로 살아야 되는

주인공의 비참한 삶.

안 된다! 안 된다!

인간의 눈물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제가 직접 솔직하게 작성한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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