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낙 형사 카낙 시리즈 1
모 말로 지음, 이수진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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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카낙' 시리즈 1편입니다.

이 소설은 북유럽 스타일(?) 같았어요. #작가는프랑스인

북유럽 스릴러의 맛은 깊이 우려내는듯한 전개라고 생각하는데요,

스피드하고 자극적인 사건과 해결 방식에 익숙해있는 독자라면

다소 빠른 흐름에 대한 갈증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스토리 전체를 놓고 보면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실감 나는 배경과 등장인물의 갈등과 심리전,

주인공의 비밀을 하나씩 맛볼 수 있는 묘미가 있어요.


이번 주 느긋하게 읽으려고 했는데, 초반에 등장하는 어린아이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살인 사건의 단서가 오리무중이라서

도저히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습니다.ㅎㅎ

두툼한 분량임에도 2일 만에 다 읽어버렸어요.


그리고

그린란드의 설원이 배경인데, 그곳에 있는듯한 착각이 일정도로

매서운 추위와 풍경 그리고 일상이 실감 났습니다.


시작은 한 가족을 무참히 찢어 죽인 살인 사건이었습니다.

유일하게 어린아이 한 명이 구사일생으로 도망을 칩니다.

눈앞에서 침입자의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에 '가족'이 희생되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된 유일한 목격자이자 생존자가 됩니다.


시간은 흘러, 형사 '카낙'은 좌천과도 같은 사건을 떠안게 되는데

그 현장이 바로 그린란드입니다. 형사에게 현장은 눈을 감아도

훤히 보여야 하는데, 이곳은 그저 낯선 곳, 낯선 사람뿐입니다.

설상가상 사용하는 언어도 다릅니다;;


여왕과도 같은 경찰서장과는 처음부터 기싸움이 이어지고

함께 일하는 파트너는 의심스러운 점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수사 방향도, 단서도 타인을 거부하는 이곳에서는 어렵기만 하고,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팀원은

여성 경찰서장을 짝사랑하는 미남자 '크리스'뿐입니다.


사건 현장은 곰이 나타난 흔적밖에 없고

또다시 갈가리 찢어진 사체만 남아있습니다.

단서도, 그 어떤 연결고리도 찾지 못하는 날이 이어지는 와중에

서장을 쫓아가던 크리스는 그녀의 은밀한 밤을 목격하게 됩니다.


정치인과 그린란드에서 벌어지는 이익집단의 세력 다툼이

얽히고설키면서 연쇄 살인사건과 함께 미궁 속으로 빠집니다.

이방인 카낙은 과연 어떻게 이 사건을 해결할까요?

#살인곰의등장인가 #어느미친놈의소행인가

그의 내면 깊숙이 숨겨져있는 비밀은 또 무엇일까요.


요즘 읽었던 스릴러와는 또 다른 색다른 맛에 재밌게 봤습니다:)

#결말섬뜩 #장난감없는 #아이의방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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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그림 일러스트 연습장 - 따라만 그려도 저절로 실력이 느는 마법의 테크닉 손그림 일러스트 연습장 1
쿠도 노조미 지음, 김진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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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꾸미기나, 귀여운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면 주목~

따라만 그려도 실력이 쑥쑥 느는 마법의 노트라고 해서 기대를 왕창했다죠ㅋㅋ

요즘 이모티콘이나 스티커 만들기에도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막상 그리려고 하면 소스가 떠오르질 않아서 막막했거든요?

근데 이 책을 펼쳐보는 순간. 정말 놀랐어요.

원하는 게 거의 다 있는 거예요!



 

조각 케이크부터 과일 빵, 라면, 군만두, 아이스크림 등 음식이 가득하고

식기 그릇부터 나이프, 숟가락, 접시, 칼, 도마, 냄비, 소스병, 커피포트 등 가전제품이랑

시계, 구급함, 드라이어, 모종삽, 전동공구 등 생활용품도 있고

사람, 동물, 의류도 골고루~ 길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것 몽땅(?)

총 860개나 되는 엄청난 손그림이 들어있었습니다.



 


 

음식 편은 좀 쉬웠어요.

글로 된 설명은 거의 없고 요렇게 그림을 따라 그리도록 연습장에 충실한 구성입니다.

순서는 완성된 그림 위에 덧그리며 따라 해보고 빈칸에 그려보는 거예요.


여기서 배운 점 하나,

보이는 순서, 맨 앞에 있는 것부터 먼저 그려야 한다.


음식 다음으로 좋아하는 동물로 넘어갔어요.

강아지랑 고양이를 좋아하는데 그리기는 언제나 실패... ㅠ

책장을 넘기다가 시바가 나오길래 과감하게 도전해 봤습니다!



 


 


앞으로 강아지는 닥스훈트만 그리는 걸로 ㅋㅋ #뚱뚱시바 #그리기 #지못미

그림은 간단한데 따라 그리려고 하니 힘드네요 ㅠㅠ 기초가 넘 없어서ㅠ

그래도 그리는 순서가 있어서 몇 마리 따라서 그리다 보니 요령이 생겼어요. 히힛.

#퍼그인지 #노견인지 #나도잘모르겠다



 

 


사물이나 동물 그리기도 좋지만, 캐릭터를 만들려면 사람을

단순하게 그리는 법도 배워야 하는데.

나이순으로 되어있기도 하고, 다양한 동작도 나와있어서 좋았어요.

깔끔하면서도 단순하기 때문에 연습을 조금만 더 한다면

얼마든지 유용하게 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플한 손그림이 많기 때문에 기본 실력이 없어도

충분히 그릴 수 있는 그림이 많았고

비율이 맞아야 예쁘게 나올 수 있는 그림도 꽤 있었어요.


 손그림 왕초보라면 초반엔 모양이 예쁘지 않겠지만

꾸준히 연습한다면 책에 나온 심쿵 디테일이 나올 것 같습니다.


책에 그리는 공간이 1개당 1개밖에 없기 때문에

연습장을 따로 준비해야겠어요.

연필로 그리는 동안 아무 생각이 쓱쓱 싹싹하다 보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힐링도 되네요


그림 그리기, 손그림, 이모티콘, 캐릭터 만들기, 스티커 만들기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 꼭 한번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추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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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눈은 모든 것을 덮는다
이한칸 지음 / 델피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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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사랑보다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주인공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언니와 함께 꿋꿋하게 자라납니다.

일반적이지 않은 심령 현상(?) 기묘한 존재와 놀기도 하고

동네 아이들과 쥐불놀이를 하기도 하면서 말이죠.


이때까지만 해도

다정한 장면이나 감정 묘사가 따뜻해서, 

주인공과 함께 뛰어놀고 숨바꼭질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행복했어요.


#심장귀신 #올챙이왕자 

기담을 보는 듯한 미스터리한 존재가 등장할 때는 오싹하고ㅋ

여자아이가 무당이 되는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할머니가 아파서, 아버지와 살게 된 자매의 일상은

갑자기 차갑고 끔찍한 현실로 바뀌게 됩니다.ㅠ

#새로운가족 #고모 #불행



 

개차반 같은 아버지의 돈놀이에 피해자는 늘어만 가고

이웃에게 빚독촉을 받아도 미안하기는커녕, 오히려 당당하고

뻔뻔하게 행동합니다. 분노한 이들은 혈안이 되고

그 분풀이를 딸에게 퍼붓고 맙니다ㅠㅠ미쳤어요. 다들.

와 진짜 이때 정말 읽다가 넘 화나고..

​#상처 #늪 #빚 #폭행 #가해자 #양심 #언니


자매는 할머니와 함께 지내기만을 꿈꾸며, 자립을 하기 위해

힘겨운 현실에 맞섭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은 좋은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는데... 이미 그녀의 가슴엔 수많은 상처들로

온전한 사랑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진 상태였습니다.

#충격적인 #할머니의죽음 #현장 #목격자 #두려움 #비밀


헌신적인 남친의 기다림에 그녀는 어떻게 할지.

그저 두렵기만 한 삶이지만 그래도 꼭 용기를 내서

다시 한번 행복을 찾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울지마 #사랑해 #기다릴게 스포니까 결말은 생략!


동화처럼 뽀얗고 예쁜 표지와는 달리, (실제로 보면 더 예뻐요!ㅎ)

소설을 읽고 나니 제목부터 모든 것이 먹먹해지고... ㅠ

 


 

하지만,

마냥 슬프고 안타까운 이야기라고 보기엔

할머니와의 따뜻했던 추억이 넘나 아련아련하고

주인공이 어릴 적 함께 놀았던 귀신(?)은 재밌었어요.

기묘한 이야기 같기도 하고


속죄의 무게감에 살아갈 힘을 잃어가는 그녀지만

남자친구의 흔들림없는 헌신적인 사랑에

희망과 용기를 내어보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우리모두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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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바다로
나카가미 겐지 지음, 김난주 옮김 / 무소의뿔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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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사랑해서 <서울 이야기> 소설을 쓰고

한국 작가도 일본에 소개했던 저자 나카가미 겐지가 쓴 초기 작품이다.

일본 현대 문학의 이단아라고 불리기까지 했다는 그는, 하지만...

아쉽게도 작품 세계를 다 펼치기도 전에 고인이 되었다고 한다.ㅠ



'초기 작품'만이 가질 수 있는 거칠고도 강렬한 색채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그런데 그보다는, 열여덟의 솔직한 '욕구분출'을 그대로 토해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파도처럼 휩쓸리고 밀려가는 감정의 기복이 날것처럼 녹아있었다.


#죽음의동반자 #자살 #꿈 #희망 #물놀이 #재즈


친구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던 주인공은 충격적인 생각을 하고 말았다.

있는 그대로를 회고하던 장면은 급박함과는 거리가 멀다. 덤덤하기 그지없다.

분명 내 잘못이지만 내 잘못이 아닌. 그저 그땐 그럴 수밖에 없었던.

소년의 방황이 무심하게 흐른다.



스스로에 대한 의문과 무기력한 파문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서도 어떻게든 무엇인가를 해보려는 생각은 끝이 없다.

환상과 같은 존재에게 자신의 몸을 맡기며 쾌락에 즐기다가도

문득 정신을 차리려고 한다던가, 또다시 타인에게도 그러한 존재가

있을 것이라는 공감과 변명을 이어가기도 한다.


#열여덟 #소년 #도쿄 #절망 #남자 #형의죽음 #불축제


7개의 단편이 나오는데,

'그날의 추억'처럼 아름답게만 흘러가는 이야기는 아니다.

동성 친구들과 흔들리고 고뇌하며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고민한다.


#다카오와미쓰코 #영화제작 #동반자살미수업


마지막 <바다로>의 결말은 전혀 예상 밖이었다.

그래서 슬프기도 했지만

차가운 바다와 교합하며 승화하고자 했던 주인공의 심정이

또한 제목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이전 작품도 시간 나면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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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박물관
오가와 요코 지음, 이윤정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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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동화 같은 소설인 줄 알았어요.ㅎㅎ

잔잔하고도 미스터리한 분위기 속에서 친절한 사람들이 등장하거든요.

'유품 박물관'을 만들고 싶어 하는 괴팍한(?) 할머니를 제외하면

거의 나쁜 사람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젊은 청년인 주인공은 이곳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할머니의 양녀인 소녀의 친절함과 꼼꼼한 일처리에 감탄하며

박물관 계획에 적극 동참하게 됩니다.


평소엔 힘겨워하는 할머니가 누군가의 유품에 얽힌 이야기를 할 때는

기운이 넘치고 단호박이라서 깜짝 놀랐어요ㅋ

주인공은 소녀와 함께 소중한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에 몰두합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섬뜩하리만치 그로테스크한 스토리가 문득 등장을 해요.

죽은 자가 유품에 남긴 스토리는 결코 평범하지 않기 때문이죠.

게다가 이 마을에 끔찍한 연쇄 살인이 시작됩니다.


여성만을 상대로 벌어지는 이 살인은, 시신의 일부를 잘라가는 변태+엽기적이에요.

형사들은 주인공에게 찾아와 범행이 일어난 시각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묻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고, 모르는 사람 같은데

정황상 유력한 용의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주인공은 할머니가 지시한 유품에 관한 지령에 공포감을 느끼게 됩니다.


과연 그는 그곳을 떠나 도망칠 수 있을까요?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요.

침묵과 죽음의 박물관에 사는 사람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침묵의전도사 #얼음 #혀 #가죽


 

처음엔 조금 밋밋하려나? 하고 걱정스러웠는데 책장을 넘길수록 "헉!"

이게 뭐야 ㅋㅋ왤케 소름이야 막 이러고 ㅋ

따스한 동화 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연쇄 살인마?를 보는 느낌이랄까요ㅎ

#메스 #살인자 #영혼 #잭나이프 #미라 #굶주림 #물감 #편지

결말에서 밝혀지는 사실들이 더욱 으스스하게 만듭니다.


 

재미있었습니다. 결말 부분도 마음에 들어요!

전혀 예상하지 못해서 였을 수도 있고,

이런 결말을 좋아해서 일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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