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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눈은 모든 것을 덮는다
이한칸 지음 / 델피노 / 2020년 9월
평점 :
부모의 사랑보다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주인공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언니와 함께 꿋꿋하게 자라납니다.
일반적이지 않은 심령 현상(?) 기묘한 존재와 놀기도 하고
동네 아이들과 쥐불놀이를 하기도 하면서 말이죠.
이때까지만 해도
다정한 장면이나 감정 묘사가 따뜻해서,
주인공과 함께 뛰어놀고 숨바꼭질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행복했어요.
#심장귀신 #올챙이왕자
기담을 보는 듯한 미스터리한 존재가 등장할 때는 오싹하고ㅋ
여자아이가 무당이 되는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할머니가 아파서, 아버지와 살게 된 자매의 일상은
갑자기 차갑고 끔찍한 현실로 바뀌게 됩니다.ㅠ
#새로운가족 #고모 #불행
개차반 같은 아버지의 돈놀이에 피해자는 늘어만 가고
이웃에게 빚독촉을 받아도 미안하기는커녕, 오히려 당당하고
뻔뻔하게 행동합니다. 분노한 이들은 혈안이 되고
그 분풀이를 딸에게 퍼붓고 맙니다ㅠㅠ미쳤어요. 다들.
와 진짜 이때 정말 읽다가 넘 화나고..
#상처 #늪 #빚 #폭행 #가해자 #양심 #언니
자매는 할머니와 함께 지내기만을 꿈꾸며, 자립을 하기 위해
힘겨운 현실에 맞섭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은 좋은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는데... 이미 그녀의 가슴엔 수많은 상처들로
온전한 사랑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진 상태였습니다.
#충격적인 #할머니의죽음 #현장 #목격자 #두려움 #비밀
헌신적인 남친의 기다림에 그녀는 어떻게 할지.
그저 두렵기만 한 삶이지만 그래도 꼭 용기를 내서
다시 한번 행복을 찾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울지마 #사랑해 #기다릴게 스포니까 결말은 생략!
동화처럼 뽀얗고 예쁜 표지와는 달리, (실제로 보면 더 예뻐요!ㅎ)
소설을 읽고 나니 제목부터 모든 것이 먹먹해지고... ㅠ
하지만,
마냥 슬프고 안타까운 이야기라고 보기엔
할머니와의 따뜻했던 추억이 넘나 아련아련하고
주인공이 어릴 적 함께 놀았던 귀신(?)은 재밌었어요.
기묘한 이야기 같기도 하고
속죄의 무게감에 살아갈 힘을 잃어가는 그녀지만
남자친구의 흔들림없는 헌신적인 사랑에
희망과 용기를 내어보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우리모두 #행복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