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 싶지만 불안합니다 - 얼떨결에 어른이 되어버린, 당신에게 보내는 마음 처방전
주서윤 지음, 나산 그림 / 모모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은,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사회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는 것 같아요 ㅠ


저녁에 샤워하고 나서 오롯이 나만의 시간이 주어질 때!

그때가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친구들이랑 지치지도 않고 밤새 놀던 그 시절은 어디로...


<얼떨결에 어른이 되었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일기처럼 때로는 시처럼 책 속에 담아냈습니다.

이 책의 제목만 보고 골랐을 때는, 가볍게 웃고 넘기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고, 토닥토닥 응원하는 이야기가 힘을 주기도 했습니다.


내 인생, 한 번 뿐인 삶에서 찰나에 지나갈지도 모르는 젊음으로

우리는 매일매일을 어떻게 살고 있는 것일까요.

똑같은 하루가 이어지는 것만 같고,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은 이런 게 아닌데...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헤어지는 것도 내 맘 같지 않고

성격조차도 내가 느끼는 것과 상대가 느끼는 것이 전혀 다르다는 것도

어느덧 모르고 지내온 시간들...


<어떻게 살아야 행복해질 수 있나요>

내가 메모한 것:

나를 사랑하고 나를 인정해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하나가 되고,

실패의 두려움으로 나만의 생각에 갇히지 않고 한 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둘이 되고,

마음의 병이 들지 않도록, 한 번에 성공하길 기대하기보다는 행동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셋.



그럴 수 있지. 그럴 수 있어. 그럴 수 있잖아.


나는 힘들 때마다 이 말을 되새긴다.

가끔은 힘내라는 말보다, 그럴 수 있다는 말 한마디가

더 큰 위로가 된다. _145p

 


딱 하루만 슬퍼하는 법, 타인을 좋게 보는 법, 자신의 실수에 관대해지는 법

그러므로 나를 사랑하는 최고의 방법을 실천하는 것도 좋았어요.

(강요하거나 가르치는 문장 아닙니다 ㅎㅎ)

그냥 편안한 독백 같아요~



 

일과가 끝나고 조용한 밤에만 읽어서 그런지,

그동안 잊고 있었던 추억도 떠오르고 소홀해진 친구들도 생각나고

이제까지 해왔던 일이나 알바를 처음 시작할 때 설렘도 기억나더라고요.


또 혼자서 아프고 힘들었던 시간들, 벅차고 힘들었지만 어떻게든 이겨냈던 일,

오해를 받아서 억울하고 속상했던 상처 입은 마음도요.

어수선한 마음에 눈에 띈 문장은 이것이었어요.


나를 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상대도 포용하지 못하고

반대로 나를 포용할 줄 아는 사람들은 상대방도 포용할 줄 안다는 것.

포용은 마음의 그릇을 키우는 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야 상처받을 일이 줄고, 원망하는 마음이 줄고,

미워하는 일이 줄고, 탓하는 일이 준다고요...


다 알고 있는 말이고, 실천이 안될 때가 더 많은 말들이지만;;

가만히 혼자 누워서 읽다 보니 하나하나 깊이 와닿으면서

'나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었구나'하는 안도감도 들었습니다.

위로가 되면서 편안한 기분으로 힐링 되었던 부분이 많았어요.



힘들고 스트레스받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건네주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어른이 되어버렸지만 아직도 아이처럼 놀고 싶은,

아이처럼 놀고 싶지만 얼떨결에 어른이 되어버린

모든 청춘을 위해! 

 

 

 

 

 

 

 

 

 

 

 

 

 

 

#도서협찬 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맞춤법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1
현상길 지음 / 풀잎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가끔 주말에 놀러 오는 조카랑 만날 때마다 책을 한 권씩 읽고 있는데요,

동화책 말고도 뭔가 유익한 책이 있을까 싶어서 찾던 중에 발견한 신간입니다.


맞춤법 문제가 나오면 아직도 확실하게 장담하지 못해서

공부도 할겸 재밌는 놀이로 시간도 보낼 겸 같이 봤어요.

어린 조카에게는 처음부터 바른 말로 배우면 좋겠다는 욕심을 부려봤습니다.ㅋ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답게 '빵빵'가족이 나와서 설명을 해주는데요ㅋ

헷갈리는 두 단어를 제시하고 어느 것이 맞는지부터 '스스로 선택'하게 합니다.

빵빵 가족의 대화가 자연스러운 예시가 되면서

나도 저렇게 생각하는데, 또는 이건 아니지.라고 공감하면서 보게 되더라고요.


간질이다 / 간지르다 => 간질이다 ㅇ


어린이용으로 나온 책이지만 제가 봐도 정말 재밌습니다.


 



밤톨이같이 생긴 아들이 '그리'이고 누나 이름은 '마리'입니다.

만화처럼 읽기만 해도 가족 분위기가 다정하고 따뜻해서 보기 좋았어요.


총 120개의 맞춤법이 나오는데요, 주말에 조카랑 본 것은 10개 정도였고

나중에 재밌어서 혼자 보면서 ox로 풀어봤더니, 120점 만점에 90점 나왔습니다.

의외로 비슷하면서도 알쏭달쏭했던 단어가 많았어요.

그래도 요즘 독서량도 많이 늘었으니 100점은 나올 줄 알았는데 말이에요.



 


 



관심 있는 상대에게 호감도가 언제 떨어지는지, 설문조사한 결과가 떠오르네요.ㅎ

가장 많은 답변으로 '카톡' 대화가 나왔는데

어렵고 헷갈리는 맞춤법은 이해하지만, 기본 맞춤법 틀리는 건

도저히 넘어가기 힘들더라는 반응이 2위로 많았다고 합니다.

(1위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때)

황당한 맞춤법에 충격을 먹었다는 답변도 있었답니다.ㅎㅎ


최근 방송에서도 <연인 사이에서 정떨어지는 최악의 맞춤법>이 나왔었어요.

'빨리 낳아서', '시간되?', '연애인' ...;;;

낳아서<<는 저도 볼 때마다 멈칫, 수정하고 싶게 만드는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아프다고 할 때 "빨리 낳으세요" 같은 글이 의외로 자주 보이더라고요.


하지만, 어디선가 틀린 맞춤으로 쓴 내 글이 있다면 이렇게 어이없어 보이겠지?

라고 생각하면 오싹한 기분도 들고 그렇습니다.

120개 중에 틀렸던 30개를 집중적으로 더 자주 봐야겠어요.


맞춤법 공부용 도서를 찾는다면 추천합니다.

지루하지 않고 재밌어서 좋았어요:)

선물용으로도 굳굳~




#도서협찬 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트] 신세계에서 1~2 - 전2권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해냄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천 년 후의 미래이자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


수많은 과학 문명이 사라졌지만, 정신문명(?)이 존재합니다.

의식만으로도 물체를 움직일 수 있는 주력의 힘이 생겨난 것이죠.

그리고 동성이든 이성이든 치유의 목적이라면 어떠한 관계(?)도 허용이 됩니다.

(아이를 갖는 것만은 엄격한 형식이 있지만요)


주인공 '와타나베 사키'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지만

실종조차 뚜렷한 답을 찾지 못한 채,

학생들은 자신의 주력이 뒤늦게 개발될까 봐 불안을 느낍니다.


주의사항도 있습니다.

'팔정표식' 너머는 '금지의 영역'이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금기의 선을 넘게 되고,

어른들이 숨기고자 하는 '마을의 비밀'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됩니다.



 

이 소설의 특징은 처음부터 끝임없이 주인공의 경험을 통해 복선을 암시하는데,

1권이 끝나도록 감을 잡을 수는 없지만,

미스터리하고도 거대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려준다는 점입니다. #색다른 #공포


전설과 같은 이야기 속에 나오는 괴물이 사실은 진짜였음을,

거짓고양이라는 존재의 공격과 어딘가로 빨려 들어가는 공간의 힘,

사람과 비슷하지만 추한 모습의 요괴쥐, 변이개체 벌레들,

교활한 호랑이집게등 기묘한 생명체들과의 흥미진진한 싸움등등

소설을 읽지 않았다면 이름만으로는 뭔지 모르겠죠?ㅋㅋ



"위험해!"


다음 순간, 괴물을 길고 가느다란 주둥이가 우리를 향해

안개처럼 새카만 먹가루를 대량으로 뿜어냈다. _2권 307p


다시 학교 이야기로 돌아가서...

주력 1위는 '슌'이라는 예쁜 남학생입니다.

인기도 많고 부드러운 성격에 '사키'도 사랑에 빠지지만

슌은 같은 동성인 남자를 선택합니다.ㅠ사키 맴찢


그러나 슌은 죽을 위기에 처합니다.

뛰어난 능력을 이용해 무엇을 하려 했는지 사키는 잘 몰랐지만

엄청난 일에 휘말렸다는 것을 직감하게 됩니다.


결국...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괴로워하던 사키는 무너지고 맙니다만...


이어지는 2권에서는 전혀 기억을 못합니다;;

친구들 모두 무언가 허전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떠올리지 못해요.

새로 합류한 '료'라는 친구에게서 친근감보다는 어색함이 느껴질 뿐입니다.



 

자, 이것은 소설의 일부분일 뿐.

정말 중요한 것은 요괴쥐의 '반란'입니다.

철저하게 인간에게서 벗어나고자 하는 최후의 몸부림이죠.

그들이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살았는지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사키 또한 제거될 운명에 처하게 되고...


인간의 유토피아는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요?

막강한 힘으로 밀어붙이는 요괴쥐들은 인간에게서 벗어나고자

전쟁을 벌였다고 합니다. 가혹한 음모, 거짓된 세상.

욕망과 이중성에 대한 반성 없는 의식.


이러한 잔혹함 속에 자그마한 불꽃처럼 일렁이던

따뜻한 인간애가 녹아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그로테스크한 법정에서 외친 누군가의 절규 섞인 한마디가

인상 깊었던 소설이었습니다. 아직도 먹먹하네요 ㅠ


"우리는 인간이다!"




p.s 이 모든 것은,

잿더미가 된 후 10년이 지난 어느 날

한 여인이 쓴 수기라는 점을 밝힙니다.


 

#존잼스

#잔혹한_지상낙원

#미스터리한

#추악한음모

 

 

 

 

 

 

 

 

 

 

 

 

 

 

 

 

 

 

#도서협찬 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열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김현화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해서 하루 만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ㅎㅎ

재밌어요. 아주 술술~ 넘어갑니다.


읽으면서 심장이 쫄깃하다가 마지막에 다 타버린 느낌입니다 ㅠ

<작열>이라는 제목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어요.

주인공이 왜 죽은 남편을 위해, 이렇게까지 복수하려는지

그녀의 과거를 알면 이해가 가실 거예요.ㅠㅠ


 

과연 결말은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존잼스 #재밌어요 #그리고 #눈물

 

 

 

ㅡㅡㅡㅡ 아래는 약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ㅡㅡㅡㅡ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던 남편을 잃은 한 여인이 있습니다.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범인 '히데오'는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납니다;;


삶의 유일한 목적을 잃어버린 그녀는 죽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한데 두려웠어요. 자살을 실행할 용기가 없을까 봐. 실패할까 봐.

그때 방법을 검색하다 발견한, 누군가의 게시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제 지쳤습니다.

혼자 가기엔 외로우니 함께 떠나실 분을 찾습니다.

제가 여자라서 여성분을 찾습니다.



천애 고아. 두 여성의 공통점이었습니다.

글을 올린 '에리'는 이미 수차례 자살을 시도했던 경험이 있었고,

그렇게 두 사람은 만반에 준비를 하고 산으로 향합니다만...



".... 에리로 다시 태어나면 어떨까?"



 

성형으로 다시 태어난 그녀는 '사토 에리'의 삶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남편을 살해한 범인 '히데오'를 찾아가죠.

평판이 좋았던 그는 환자에게 열과 성의를 다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자신의 부인이 된 '에리'에게도 다정다감하고 충실한 남편이 됩니다.


10번 찍어 넘어가지 않는 나무 없다 가 통한 것인지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고 마는 그녀.... ㅠ



하지만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려놓는 일이 발생합니다.



"어머?"

그 안에서 노트북이 나왔다.


"이거 아가씨 거예요?"

_216p



증오하는 상대를 곁에 두고 충동을 억누르며

사랑하는 척해야 하는 건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나는, 이 작열하는 지옥 속에서 악착같이 나아갔다.

언젠가 이 업보가 집어삼키겠지.


히데오를.


그리고 나를.

 

 

 

 

 

 

 

 

 

 

 

 

 

 

#도서협찬 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리의 살의 - JM북스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손지상 옮김 / 제우미디어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세요? 여긴 어디죠? ...지금 어디로 끌고 가는 거예요!"


1분 1초 매 순간 기억을 잃어버리는 여인 '마유코'가 있습니다.

대학생인 자신에게 경찰은 40대 여인에게나 해당되는 질문들을 쏟아붓죠.

심지어 얼굴을 알지도 못하는 남자와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사진을 보아도 기억이 전혀 안 나는 그녀는

혼돈과 혼란 속에 우두커니 홀로 남아있습니다.



"제가 사람을 죽였어요..."


경찰에 걸려온 신고 전화, 그것은 마유코 자신의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왜 알지도 못하는 남자를 칼로 찔러 죽였으며, 자수한 것일까.


하지만 이러한 자책도 오래가지 못합니다.

오래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19년을 한결같이 지켜주고 보살펴준 남편조차 처음 보는 사람이 됩니다.



"..... 21세였던 내가 단숨에 41세로 나이를 먹었다."


어딘가에 자신의 손으로 적어놓은 글만이 유일하게 믿는 진실이 되고,

자신조차 자신을 믿을 수 없는 구렁텅이에 몰아넣은 감옥 생활이 이어집니다.

매일 아침 낯선 곳에서 눈을 뜨고 노트를 보며

자신이 감옥에 온 이유를 떠올리는 마유코.



내 머릿속에는 존재하지 않는, 20년분 인생.

내 머릿속에는 존재하지 않는, 증오.

내 머릿속에는 존재하지 않는, 살인사건.


"그런데도 ....... 난 벌을 받아야 하는?" _179p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형사과 헌신적인 남편의 수상한 행동.

사건 현장에서 '자신의 손에 묻은 피'를 떠올리는 마유코.


끝까지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어서 긴장을 놓지 않고 봤던

흥미로운 소설이었습니다.


기억을 잃어버리는다는 소재로 읽은 소설 중에

가장 기억상실이 빨랐던 주인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가독성이 좋아서 2일 만에 훅- 읽었습니다.

반전에 통수에 반전이랄까.

여러 가지 추측을 해봤지만! 이번에도 역시 범인 잡기 실패네요 ㅎㅎ

재밌게 봤습니다~

 

 

 

 

 

 

 

 

 

 

 

 

 

 

 

 

 

 

 

 

 

#도서협찬 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