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신세계에서 1~2 - 전2권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해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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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후의 미래이자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


수많은 과학 문명이 사라졌지만, 정신문명(?)이 존재합니다.

의식만으로도 물체를 움직일 수 있는 주력의 힘이 생겨난 것이죠.

그리고 동성이든 이성이든 치유의 목적이라면 어떠한 관계(?)도 허용이 됩니다.

(아이를 갖는 것만은 엄격한 형식이 있지만요)


주인공 '와타나베 사키'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지만

실종조차 뚜렷한 답을 찾지 못한 채,

학생들은 자신의 주력이 뒤늦게 개발될까 봐 불안을 느낍니다.


주의사항도 있습니다.

'팔정표식' 너머는 '금지의 영역'이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금기의 선을 넘게 되고,

어른들이 숨기고자 하는 '마을의 비밀'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됩니다.



 

이 소설의 특징은 처음부터 끝임없이 주인공의 경험을 통해 복선을 암시하는데,

1권이 끝나도록 감을 잡을 수는 없지만,

미스터리하고도 거대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려준다는 점입니다. #색다른 #공포


전설과 같은 이야기 속에 나오는 괴물이 사실은 진짜였음을,

거짓고양이라는 존재의 공격과 어딘가로 빨려 들어가는 공간의 힘,

사람과 비슷하지만 추한 모습의 요괴쥐, 변이개체 벌레들,

교활한 호랑이집게등 기묘한 생명체들과의 흥미진진한 싸움등등

소설을 읽지 않았다면 이름만으로는 뭔지 모르겠죠?ㅋㅋ



"위험해!"


다음 순간, 괴물을 길고 가느다란 주둥이가 우리를 향해

안개처럼 새카만 먹가루를 대량으로 뿜어냈다. _2권 307p


다시 학교 이야기로 돌아가서...

주력 1위는 '슌'이라는 예쁜 남학생입니다.

인기도 많고 부드러운 성격에 '사키'도 사랑에 빠지지만

슌은 같은 동성인 남자를 선택합니다.ㅠ사키 맴찢


그러나 슌은 죽을 위기에 처합니다.

뛰어난 능력을 이용해 무엇을 하려 했는지 사키는 잘 몰랐지만

엄청난 일에 휘말렸다는 것을 직감하게 됩니다.


결국...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괴로워하던 사키는 무너지고 맙니다만...


이어지는 2권에서는 전혀 기억을 못합니다;;

친구들 모두 무언가 허전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떠올리지 못해요.

새로 합류한 '료'라는 친구에게서 친근감보다는 어색함이 느껴질 뿐입니다.



 

자, 이것은 소설의 일부분일 뿐.

정말 중요한 것은 요괴쥐의 '반란'입니다.

철저하게 인간에게서 벗어나고자 하는 최후의 몸부림이죠.

그들이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살았는지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사키 또한 제거될 운명에 처하게 되고...


인간의 유토피아는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요?

막강한 힘으로 밀어붙이는 요괴쥐들은 인간에게서 벗어나고자

전쟁을 벌였다고 합니다. 가혹한 음모, 거짓된 세상.

욕망과 이중성에 대한 반성 없는 의식.


이러한 잔혹함 속에 자그마한 불꽃처럼 일렁이던

따뜻한 인간애가 녹아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그로테스크한 법정에서 외친 누군가의 절규 섞인 한마디가

인상 깊었던 소설이었습니다. 아직도 먹먹하네요 ㅠ


"우리는 인간이다!"




p.s 이 모든 것은,

잿더미가 된 후 10년이 지난 어느 날

한 여인이 쓴 수기라는 점을 밝힙니다.


 

#존잼스

#잔혹한_지상낙원

#미스터리한

#추악한음모

 

 

 

 

 

 

 

 

 

 

 

 

 

 

 

 

 

 

#도서협찬 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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