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구시키 리우 지음, 곽범신 옮김 / 허밍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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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연쇄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만큼

각오를 하고 읽었으나 범행이 매우 잔인합니다.

사건은 은퇴한 형사의 재조사로 시작되지만

살인 범인이 어떻게 어린 소녀를 고문하고

성폭행하고 끔찍하게 죽였는지가

페이지 사이사이에 등장합니다.

가장 화가 났던 건

아이가 희망고문으로 일말의 기대를 갖고

범인이 시키는 대로 말을 들었던 장면입니다.

실제로도 이런 사건을 본 적이 있어서

더 감정 몰입이 되었는데요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행 수법이

너무나도 극악해서

면역력이 없으신 분들은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재밌었냐고요?

네, 쫀쫀하고 재밌게 봤습니다.

사실 화가 너무 많이 났습니다.

가끔 등장하는 범행 장면은

몇 페이지 안되지만

뇌리에 각인이 될 만큼 범인의 심리가

자세히 나와있었는데요

부모에게 돈을 요구하는 것도 진짜

살려주고 돈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어차피 아이를 죽일 거면서

부모의 기대에 찬 간절한 마음을

농락하고 즐기는 장면에서는

정말 할 말을 잃을 만큼 추악했어요ㅠ

<사형에 이르는 병>을 봤을 때도

범인의 심리를 다루고 있어서 흥미진진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등장하는 인물이나 배경 또한

어두운 사연이 있어서 더 몰입했던 것 같습니다.

더 이야기하면 스포가 되니

간단한 줄거리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잔인한 '아동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두 남자는,

억울한 누명의 징후를 보이지만

DNA검사 결과가 일치하는 바람에

재빨리 사건이 종결되어 수감됩니다.

언론이 대대적인 보도를 하고

주목하고 있었던 것도 한몫했죠.

30년 전 당시 형사였던 세이지는

여전히 의문을 갖고 있던 터에

범인 중 한 명이 감옥에서 죽게 된 것을 계기로

은퇴 후 자유롭게 재조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손자와 그 친구들의 도움으로

인터넷에 당시 상황을 동영상으로 올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언론을 주목을 다시 받게 되는데...

'호랑이'라는 의문의 인물에게서

진범만이 알 수 있는 무언가가

택배로 도착하게 됩니다.

결말로 향할수록 드러나는 진실...

범인이 왜 호랑이라는 이름을 쓰고

여자아이를 유린하기 시작했는지

그리고 모방범에 대한 언급으로

궁금증을 더하며 씁쓸하면서도

반전 아닌 반전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미스터리, #추리, #반전, #범죄,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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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형사사건 이야기 - 법을 알면 범죄가 보인다
추헌재 지음 / 새로운제안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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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140가지 범죄 사건을 통해

유무죄의 결과까지 보여주는 책인데

읽는 내내 의문과 답답함이 들었습니다.

판결이 비상식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니 이게 정당방위 아니야? 등등

당연하게 생각했던 유죄의 사건이

무죄라던가, 낮은 판결로 나오기

때문이었습니다.

읽으면서 가장 많이 당황스러웠던 건 1부였어요.

<유사 상황, 다른 결말! 유·무죄를 가른 결정적 차이는>

'강간을 한 짐승을 죽여도 죄가 될까?' 에서는

1. 의붓아버지에게 강간 당한 여친과 공모하여

살해한 남자친구의 사건부터

2. 목 졸리는 위협 속에서 21cm 정도의 과도로

상대의 허벅지를 1회 찌르게 된 사건 (14일 치료)

3. 두 명의 남성들에게 추행을 당하다가

강제로 키스한 놈의 혀를 깨물어 자른 사건,

4. 폭행, 변태 성행위의 남편과 이혼소송 중

죽여버리겠다고 찾아온 남편이

주방 가위로 아내의 다리를 긋고

변태적 성행위의 강요에 분노하여

비상식을 염려하여 숨겨둔 칼로 찔러

살해한 사건 외 2건이 소개됩니다.

이 중에서 보통의 상식적인 판결이

내려진 건 몇 건일까요?

1 - 살인죄

2 - 특수상해죄

3- 정당방위 = 무죄

4- 상해치사죄

3번 빼고 나머지는 정당방위에

해당하지 않았습니다.


왜???라는 의문을 위한

설명이 이어지지만

이거 너무한 거 아니야? 싶은 생각이

멈추지 않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필자의 한마디를 보면

더 기가 막힙니다.

#하지만현실적인답인걸

....이도 저도 안되면 차라리 그냥 맞는 게 정답이다..

라니요 ㅠㅠ 법이 왜 이런 거죠?

맞기만 하면 다행인데, 갑자기 칼로 찌른다거나

위험한 물건으로 치명상을 입게 된다면요?

아무리 위험해도 일단

상대에게 선빵 맞고 시작하는 게

현실이라니... 참 암담합니다...



3부

<법이 생각하는 상식과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의 갭 차이>

역시 화가 나고 어이가 없었는데요

강간을 하거나, 시도했으나

'상해'는 아니라는 뻔뻔한 주장들에

판결은 어떻게 나왔는지

왜 그런지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도

이게 맞나 싶고...


사건의 종류에 따라 총 7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미처 소개하지 못한

직장, 군대, 재물, 동반자살, 임대계약,

절도, 협박, 집단 구타 등

실생활에서 소소하게 겪을 수 있는 일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최대한 어려운 법률용어를 빼고

쉬운 말로 설명을 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서인지 가독성 좋습니다.

사소한 차이로 유무죄를 가르는

사건 중심으로 현실적인 코멘트와

'쉬어가는 페이지'까지

흥미롭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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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차린 식탁 -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50가지 음식 인문학
우타 제부르크 지음, 류동수 옮김 / 애플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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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가지 음식으로 보는 '인류 인문학'

기대 이상으로 재밌게 봤습니다.

기원전 1만 1000년경 북아메리카의

'매머드 스테이크'로부터

코로나를 겪은 현대까지 이어지는

음식의 향연들!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한가요:)

#매머드스테이크의진실

우리가 흔히 보던 음식부터

각 나라의 역사 속 의미 있는 음식 등

다양한 스토리가 마치 영화 스토리처럼

현실감 있게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뇌 성장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 듬뿍 담긴 '골수'는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을까요?



(기원전 1만 1000년경 내용 중)

사냥한 동물이 서열 순으로 먹는 것을,

덤불 속에서 몰래 지켜보던 인간은

뼈다귀만 남았을 때 달려가서

주먹도끼로 내려찍고

후루룩 빨아먹었다고 합니다.


뭔가 끔찍하고 야만적이죠?

하지만

빅토리아 시대의 우아한 영주들도

정교한 세공의 '골수 파먹기'전용

은제 숟가락을 만들어 먹었다는 사실!

신기하고 특별한 음식 속 역사 한 장면

그 숟가락이 당시 영주였던 집안에서

발견되었다고 하니

특권층이 즐기던 요리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요?

저도 이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웹툰이나 웹소 작가님이 보면

중세 스토리 한 편 뚝딱일듯ㅋㅋ

이렇게 빌붙어(?) 먹으며 살아남아

결국 먹이사슬의 정점에 서게 된 인류는

불을 이용하고 도구를 고안하였고

빙하기를 거치며

점점 사냥꾼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렇게 문화가 형성되어

음식에 사회적 의미가 포함되고

지위와 권력에 따라 나뉘기도 하면서

시대를 따라 변해갔다고 합니다.

100년경 고대 로마 이야기에서는

검투사용 '죽'이 등장하는데

가난으로 인해 채식을 했다고 합니다.

고기를 주로 먹었을 것 같았는데 말이죠.

통돼지 구이 뒷다리를 뜯는다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검투사들은 뚱뚱했다고 하는데요


콩 위주의 식습관이 맞는 걸까요?

칼에 찔릴 것을 대비해 지방이 필요했다는데

그들이 먹었던 죽에 지방의 비결이 있는 걸까요?

심지어 골밀도까지 높았다고 합니다.

(스포는 안할거에욯ㅎ)

'루타바가 잼'이야기도 재밌었어요.

제1차 세계대전.

루타바가의 모양은 순무와 닮았으나

맛과 냄새가 지독해서

처음엔 가축용이었다고 합니다.

1917년 독일은 식량난을 겪습니다.

돼지의 사료마저 구할 수 없게 되자

통조림을 떠올리고 대부분 도축을 했는데,

전국의 쇠붙이는 모두 군수산업에

동원되었고 질 안 좋은 재료로 만든

통조림은 먹을 수가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고기가 귀해진데다

감자를 키울 퇴비도 없어서

이제 남은 거라곤

어디서나 잘 자라던 루타바가 유일했는데

조리를 하면 고약한 냄새와 역한 맛으로

누구도 먹지 않던 그것을 먹게 됩니다.

죽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었고

독일 정부에서는 국민음식으로 권유를 합니다.

주부들은 어떻게 해서든 역한 맛과 향을 줄이고

조리법을 공유했으며, 수프, 샐러드, 튀김,

경단, 사탕, 잼까지 만들게 되는데

말려서 분쇄하여 담배처럼 피우기도 했데요.

뛰어난 기지를 발휘한 주부들 덕분에

국민들은 기적처럼 연명하게 되지만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리는

음식이 되었다고 합니다.

'루타바가로 연명하던 그해 겨울'은

수백만 독일 사람에게 심리적 충격이었다.

30년도 채 지나지 않아

똑같은 탄내 비슷한 무 냄새가

포탄 맞은 집의 마루 판자 사이로

퍼져 나오면서 다시 그 트라우마가

의식의 표면으로 올라온 것이다. _185

이 책에 소개된 50가지 음식이

시대의 흐름 속에 용도와 계층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고 조리되는 것을 보다보니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우리나라의 역사와 음식도 떠오르고요.

마치 짧은 단편 영화를 보듯

지루하지 않은 설명과 구성 또한 장점입니다.

책선물로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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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쇄 - 두 남매 이야기 케이스릴러
전혜진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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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소설입니다.

끝까지 읽기 너무 힘들었어요...

#원작소설 #무삭제판

표지에서부터 느껴지는 금단의 열매가

결말까지 주렁주렁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어질어질해서 #근친상간

#미친스토리 미성년자이신 분들은

호기심에라도 읽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만큼 배덕적인 내용이 많고요

<족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다양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남매의 로맨스 스릴러물입니다.

#미친이야기 #혼란스럽다이책

오빠인 준현은 부모를 살해한 죄로;;

복역을 하다가 출소를 합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도 막막하던 그를

이복동생 '나현'이 반겨주며

자신이 꼭 지켜주겠다고 합니다.

곱고 예쁘게 생긴 준현은 똑똑하지만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말을 잘 못했는데

나현에게만큼은 마음을 털어놓으며

함께 지내게 됩니다.

두 남매의 조부는 병원의 오너였고

그 지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녔지만

과거 머슴의 신분의 족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사람이었습니다.

자식들의 결혼은 양반이라는 신분을

얻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고

그로 인해 또 다른 불행이 생깁니다.

차마 리뷰도 망설여지는

추잡하고 더러운 일들이 발생하고

#할많하않 #성폭행

남매는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지켜주며

몸(?)과 마음을 의지하게 됩니다.

근데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초반은 약간 싱겁고 지루한 맛에

의문을 가지면서 봤는데

중반부터 반전 아닌 반전의

과거사가 드러나면서

순환의 고리처럼 얽힌 사랑?집착?

연쇄 살인의 매운맛에 혼미해서

나중엔 뇌를 빼고 봤어요...;;



너희들만 행복하면 되지...라고 하기엔

끔찍하고 잔인한 사건이 많이 나옵니다.

심신이 약한 분들은 먹기 힘들 정도로

금단의 맛이 가득한 소설입니다.

이미 단행본 만화로 나왔었다는 게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결말은 완벽한 족쇄 스릴러 그 잡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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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양장본) - 선과 악, 현실과 동화를 넘나드는 인간 본성 Memory of Sentences Series 2
박예진 엮음,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 센텐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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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의 동화를 짧게 보여주면서

작가의 집필 비하인드 스토리를 함께 엮어

흥미롭게 구성된 책입니다.

빨간 구두 / 인어공주 / 장미의 요정 / 어머니 이야기

외다리 병정 / 눈의 여왕 / 백조 왕자 / 미운 오리 새끼

성냥팔이 소녀 외 다수

안데르센은

소설 보다 늦게 시작한 동화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그의 이야기 속에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과 아픈 사랑의 감정이

녹아 있다는 사실은 잘 몰랐을 겁니다.



동화는 권선징악이 뚜렷하고

아이들에게 감동과 교혼을 주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원본과 함께 소개된 진짜 그의 동화는

잔혹하고 의문이 들 때도 있습니다.

게으른 주인공이 갑자기 부자가 되고

거짓말로 승승장구한다는 내용은

누가 봐도 뭐지? 싶은 것처럼요.

그냥 봤다면 의문으로 끝났을 동화가

해설과 함께 읽으니 재밌습니다.

전 '인어공주'이야기를 가장 좋아했는데

안데르센이 실제로 동성을 향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마음을

녹여냈다는 걸 알고 너무 놀랐어요!

그 시대에 동성을 짝사랑했...

아닠ㅋㅋ 내 인어공주가 이렇게 탄생했다니!

우리나라 동화로 출판되면서 각색이 되며

알고 있던 결말과 달랐던 동화도 있고

'빨간 구두'는 끔찍할 만큼 잔혹한 설정인데

어릴 적 동화책으로 읽었다는 것도

새삼 놀랍기만 합니다.




동화를 통해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안데르센의 일생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몰랐던 동화의 진짜 결말을 보며

흥미진진했습니다. 시간 순삭이네요.

#어린이동화라고하기엔너무잔인하잖아요

#안데르센 #동화 #비하인드스토리

#당신이몰랐던이야기

작가가 살던 시대의 다양한 문화와

정치, 종교, 사람들의 생각들도 함께 볼 수 있어서

더욱 깊고 풍부한

'안데르센이라는 세계'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의 삽화도 실려 있어요,

요즘 나오는 책들과는 또 다른 분위기라

기묘하기도 하고 다시 초판본 표지로

나온다면 소장할 가치도 있어서 좋을 것 같네요.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데다

몰랐던 내용까지 알 수 있어서

책 선물로도 추천합니다!

엥?

벌써 베스트셀러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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