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연쇄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만큼
각오를 하고 읽었으나 범행이 매우 잔인합니다.
사건은 은퇴한 형사의 재조사로 시작되지만
살인 범인이 어떻게 어린 소녀를 고문하고
성폭행하고 끔찍하게 죽였는지가
페이지 사이사이에 등장합니다.
가장 화가 났던 건
아이가 희망고문으로 일말의 기대를 갖고
범인이 시키는 대로 말을 들었던 장면입니다.
실제로도 이런 사건을 본 적이 있어서
더 감정 몰입이 되었는데요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행 수법이
너무나도 극악해서
면역력이 없으신 분들은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재밌었냐고요?
네, 쫀쫀하고 재밌게 봤습니다.
사실 화가 너무 많이 났습니다.
가끔 등장하는 범행 장면은
몇 페이지 안되지만
뇌리에 각인이 될 만큼 범인의 심리가
자세히 나와있었는데요
부모에게 돈을 요구하는 것도 진짜
살려주고 돈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어차피 아이를 죽일 거면서
부모의 기대에 찬 간절한 마음을
농락하고 즐기는 장면에서는
정말 할 말을 잃을 만큼 추악했어요ㅠ
<사형에 이르는 병>을 봤을 때도
범인의 심리를 다루고 있어서 흥미진진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등장하는 인물이나 배경 또한
어두운 사연이 있어서 더 몰입했던 것 같습니다.
더 이야기하면 스포가 되니
간단한 줄거리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잔인한 '아동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두 남자는,
억울한 누명의 징후를 보이지만
DNA검사 결과가 일치하는 바람에
재빨리 사건이 종결되어 수감됩니다.
언론이 대대적인 보도를 하고
주목하고 있었던 것도 한몫했죠.
30년 전 당시 형사였던 세이지는
여전히 의문을 갖고 있던 터에
범인 중 한 명이 감옥에서 죽게 된 것을 계기로
은퇴 후 자유롭게 재조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손자와 그 친구들의 도움으로
인터넷에 당시 상황을 동영상으로 올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언론을 주목을 다시 받게 되는데...
'호랑이'라는 의문의 인물에게서
진범만이 알 수 있는 무언가가
택배로 도착하게 됩니다.
결말로 향할수록 드러나는 진실...
범인이 왜 호랑이라는 이름을 쓰고
여자아이를 유린하기 시작했는지
그리고 모방범에 대한 언급으로
궁금증을 더하며 씁쓸하면서도
반전 아닌 반전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미스터리, #추리, #반전, #범죄, #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