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형사 : chapter 1. 쌍둥이 수표
알레스 K 지음 / 더스토리정글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7년간 경찰로 수사현장에서 활약한 저자의 

실제 수사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리얼리티 추리극입니다.

소설인데 마치 영화를 보듯 현장감 있었어요.

자극적인 소재로 너무 잔인하거나 폭력적이지 않고

적당히 사건에 집중하는 흐름이 좋았습니다.

<강남 형사> 시리즈의 첫 번째 챕터라서

다음 챕터 2를 기다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고

처음엔 은행에서 정식으로 발행된

100억 원의 수표 행방이

너무나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더니

위조지폐 검사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수표!

돈을 찾아간 사람과

돈의 원래 주인이 달라서

그 부분을 밝히는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책의 홍보 문구에

'사건 일지를 들추듯, 빈틈없이 구성된

범죄 수사의 모범 답안 같은 소설'이라는

문장이 있었는데

읽다 보니 리얼한 있는 그대로의 사건 현장을

잘 그려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자는 실제 경제 범죄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으며

국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큰 사건이었지만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등장인물들의 각각의 성격이나

매력이 잘 구분되어 더 실감 나게

사건에 몰입할 수 있었어요.

소설책으로 막 긴박감이 느껴지기보다는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는 흐름입니다.

현재 영화 제작을 준비 중이라고 하니

곧 영화로도 만나볼 수 있겠어요.

어떤 배우가 어떤 역하을 할지 궁금하네요 ㅎㅎ

지금까지 연기파 배우로 얼굴을 많이 알린 배우보다는

신인이라던가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가 나온다면

더 좋을 것 같은데 말이에요 ><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 꺼진 나의 집
한동일 지음 / 열림원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총 6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찜찜한 느낌이 들고

이야미스와는 좀 다른 결이지만

제목과 표지에서 느껴지던 맛이

잘 녹아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몇 편이 인상 깊게 남았어요.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성인이 된 후

선생님이 되어 폭력을 당하는 학생을 위해 나서지만

오히려 가해자 학생의 부모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학교에서도 어떻게든 조용히 넘어가기 위해

사과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교권이 무너진 기사들을 많이 접했지만

소설로 읽으니까 또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주인공에게 많이 공감하면서 봤던 < 인간 모독 >



<죽음을 맞이한 방>은 제목만 봤을 때는

방 한가운데 의자 위에 죽어가는 사람이 있고

마지막으로 어떤 일을 꾸밀 것 같았는데

보험금을 타기 위해 타살로 보이는 방법을 찾는

남자의 이야기였어요. 그런데 결말이...




<냄새>는 친구의 이야기인데

그 친구는 술을 먹고 민폐를 끼치는 인간이었고

역한 냄새가 진동을 해요. 책을 읽는 동안

찝찝한 느낌이 들고 정말 그 친구가 싫더라고요 ㅋㅋ

그래도 주인공은 끝까지 어떻게든 뒤처리를 해주는데

그 친구의 부인도 참 무책임하다고 해야 할지..

여러모로 난감한 상황이었으나 반전이 있었습니다.

"박훈 씨가 죽었습니다.

죽은 지 며칠 됐습니다..."

(중략)

남자가 전화를 끊었다.

헐거웠던 밤이 팽팽해졌다.

<4. 냄새 _ p115>

아이를 갖고 싶어 했던 아내와

그 아이가 정상이 아니라면 오히려 짐이 되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는

남편의 갈등이 아이의 탄생으로

행복과 불행과 무관심이 되어 결국

<불 꺼진 나의 집>이 되는 과정이 씁쓸하면서도

여운을 남겼어요.



그 외의 단편은 조금 애매했다거나

작품 해설을 봐도 모호했던 부분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무언가가 가슴에 남는

묵직함을 담고 있어서 재밌게 봤습니다.

작가의 다른 작품이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안 보여서 좀 아쉬웠어요

다음 작품도 기다리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애니만 봤더니 일본어를 잘하게 된 건에 대하여
센님(정세영) 지음 / 길벗이지톡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두 번째로 이 책을 내면서

자신의 경험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어떠한 경로를 거쳤는지를 알려주고 싶었다고 해요.

<여행 일본어 무작정 따라 하기>로 작가가 된 저자는

법학과를 공부했으나 '명탐정 코난'을 시작으로

덕질과 공부를 병행한 결과

일본에서 한국어 강사를 하고

한국에서는 일본어 강사를 했으며

리포터, 기자, 유튜버 등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어와 전혀 관계도 없던 저자가

어떻게 덕질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는지

궁금해서 읽어봤어요:)



첫째, 둘째, 셋째도

내가 좋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애니를 너무 좋아해서 한때는 분기별 포함

극장판까지 흡입하면서 봤었기에

듣는 귀는 좀 열려있었고

애니의 원작이 국내 출판이 되지 않아서

한 권 반 정도를 일일이 사전 찾아가면서

의역을 해가면서 봤었는데

의미가 이상해서 지인들에게 물어도 보고

공부를 저절로 하게 되니까

나중에는 확실히 수월해지더라고요.

하지만 오래가지 않아서 포기했어요 ㅠ

왜 그랬을까 지금은 후회도 돼요.

그래서 더더더 저자가 JLPT N1을

취득한 과정이 궁금했어요.

그런데

덕질은 다 비슷한 가 봐요 ㅎㅎ

처음엔 애니로 시작했다가 성우에 빠지고

음악에 빠지고 등등

읽다가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고

나는 왜 이렇게 더 공부하지 않았을까

반성하기도 하고 ㅋ



저자는 끊임없이 동기 부여를 해줍니다.

사실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거 다 알잖아요.

내가 좋아하는 팬심이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애니 대사와 일상 대사를 비교해서

현실에서 좀 더 써먹을 수 있는 애니와

일본어 수준에 단계에 맞춘 애니는 물론

J팝 추천, 일본에 여행 가면 꼭 필요한 문장도 있어요.

듣는 귀가 열리면 이제 말하기 단계.

벽보고 말하기를 시작으로

크리에이터가 되는 과정은 재밌었습니다.



<초고속 JLPT 지름길 공부법> 포함

여러 가지 유용한 팁도 있구요.

일본어를 즐기면서 배우고

성공한 스토리가 궁금했는데

과정을 쭉 보니까

나는 이런이런 부분에서 포기하고

노력하지 않았구나... 보이더라구요.

읽다 보면 저자의 운이 좋아서 그런 거 아냐?

싶기도 한데... 설마요 ㅠ

결국 좋아하는 만큼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일본어 초보지만 현지인과의 교류를

도쿄 브이로그로 찍고 유튜브를

적극 이용한 점도 배울 점이 되었습니다.

저자의 유튜브도 보러 가야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년 전 <극야행>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해가 뜨지 않는 북극에서 80일간의

처절한 사투에 감동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은

여행 작가이자 자연 작가 '배리 로페즈'가

70여 개국을 다니며 느꼈던 것을

생전에 마지막으로 집필한 책인데요,

특히

사람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곳을 탐험하며

문학, 자연사, 인문학은 물론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입니다.

읽으면서 느낀 건

이렇게 방대하고도 경이로운 자연 앞에서

한 사람의 존재가 이렇게나 많은 의미와

사유를 남길 수도 있구나!..였습니다.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고

누구나 꿈꿀 수 없는 일이기에

앞서 언급한 책과는

전혀 다른 감동을 느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대체 얼마나 넓고

또 얼마나 많은 생명력이 살아 숨 쉬는지

인류의 역사는 또 얼마나 방대한지

새삼 감탄+감탄하며 읽었어요.


저자는 생물학, 지질학, 인류학, 역사학 등

폭넓은 지식과 기후변화, 생태계 등

인류가 직면한 과제까지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는데요,

시간 순서대로 구성된 건 아니어서

그 점은 감안하면서 봤어요.

하지만

모든 것이 한 호흡 안에

의식의 흐름대로 자유롭게 느껴져서

오히려 부담 없이 편하게 읽었습니다.

따라가면서 알게 되는 지식도 있고

만약 나였다면?이라는 생각도 하면서요.

땅 끝에서 바다 끝까지, 그리고 빙하 끝까지

여행과 장소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 담긴 책

북극에서 태평양, 갈라파고스, 아프리카,

호주, 남극, 빙하 ....

저는 솔직히 어떤 전문적인 시선보다는

세계의 오지 탐험을 대리만족하고 싶은 호기심에

이 책을 보자마자 바로 선택을 했습니다.

표지를 보면

광활하고도 컬러플한 사진이

가득가득 있을 거 같지 않나요?

그런데

사진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ㅠ


자연 다큐나 동물의 세계를 좋아해서

그런 사진이 당연히 있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솔직히 바로 실망하기도 했지만

어느새

푹 빠져서 읽다 보니까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하듯이

현재에서 과거로 또는 이상향의 세계로

자유롭게 떠다니고 있더라고요 ㅎㅎ

편견 없이 그냥 저자가 말하는 그곳에

내가 있었어요. 저절로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동행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어쩌면...

이런 감상밖에 못 남기나 싶기도 하지만ㅠ

저는 거창하게 무언가를 만들어내기보다는

저자와의 시간을 공유하며

미처 몰랐던 역사와 생명체의 존재를

배우고 깨닫게 되면서

2024년

나에게 가장 특별하게 다가온 책이자

가슴이 탁 트이는 자유로움과

인생의 소중함을 선물받았습니다.

재독을 할 수밖에 없는 책.

&

<북극을 꿈꾸다>, <여기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하여> 찜!



* 어렵지 않아요.

누구라도 지구와 자연과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 새로운 영감을 얻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장화의 비밀 - 건축과 예술의 만남, 그 안에 숨겨진 세계의 걸작들
캐서린 매코맥 지음, 김하니 옮김 / 아르카디아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천장에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단순히

공간을 꾸미는 것에서 벗어나 그 이상으로

깊은 의미와 목적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종교 건축물에서는 신성시하는

하늘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여겨졌다고 하는데요

가령 시스티나 성당의 미켈란젤로 천장화처럼

창조와 인간의 이야기를 담아내면서

신의 위대함을 느끼게 하듯이요.

그 외 권력과 부를 과시한다거나

공간을 더욱 확장해 보이므로

거대한 규모감을 자랑하기도 하고요.

또한 예술가들에게는 도전과 실험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고 하니

참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

이런 곳을 일일이 찾아가기 힘들다는 것.

그런데 말입니다.

바로 이 책!!




단순히 예술 작품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그곳의 역사적, 종교적, 문화적 배경과

숨겨진 비밀 이야기까지 담아냈습니다.

◼︎ 전 세계 40여 곳의 천장화를 한눈에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세계 곳곳의 아름다운 천장화에 감탄하기 바빴어요

눈 호강 그 자체고,

설령 그곳에 간다고 해도

이렇게 자세하고도 섬세하게 보거나

알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만 나더라고요.

물론 현장에서 느끼는 생생하고도

특별한 감동은 따라갈 수 없겠지만

종교적 의미를 담은 천장화들은

그 의미를 함께 보니까 더욱 인상 깊었습니다.

총 4파트로 구성이 되었는데

저는 종교 천장화가 가장 재밌었고 경이로웠습니다.

제1장 : 지상에 구현한 신의 세계, ‘종교의 천장화’

제2장 : 올려다보는 즐거움, ‘문화의 천장화’

제3장 : 권력을 더욱 강하고 공고하게, ‘권력의 천장화’

제4장 : 정치적 정체성의 형성, ‘정치의 천장화’

각기 다른 문화와 시대적 배경을 반영한 작품들을

비교하는 재미가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여기 보세요.

여긴 어딜까요?




마치 인형의 집이나 SF 애니에서 나오는 곳 같지 않나요?

여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천장화 사진이에요.


문화적 의미를 담은 프랑스 파리의 팔레 가르니에와

스페인 카탈루냐의 달리 극장-박물관,

체코 프라하의 스트라호프 수도원 등은

여행지로도 매력 있는 곳이라

작품의 배경이 되는 역사 이야기와 함께 보니까

그 당시에 어떤 심정으로 이런 천장화가 탄생했는지

조금은 느낄 수 있어서 기회가 된다면

실제로 가보고 싶어요.

권력과 정치적 의미를 담은 장소 중에는

종교적인 천장화와 비슷한 곳도 있고

대놓고 권력의 힘을 보여주는듯한 곳도

있었는데요




리뷰에 사진을 다 올릴 수가 없는 게 아쉬울 만큼

책에 실려있는 천장화의 각도가 예술입니다.

맞으면 상단, 하단을 비롯해서

전체, 부분, 특징적인 곳 등

빨려 들어갈 듯 책 전체를 덮는 작품이

독자를 압도합니다.

와 감탄 그 자체...!!

실제로 가도 이렇게 여유롭고 편하게

감상은 못 할 거 같아요 ㅋㅋ

이제 어디를 가든 천장화를 바라보면

단순히 목 아프게 올려보는 그림이 아닌

그곳 역사의 소중한 일부라는 생각이 먼저 들것 같아요.

책에 나온 곳을 여행하는 분들에게는

더더욱 추천합니다.

정말 소장이 아깝지 않은 책이라고 자부합니다.

선물용으로도 강추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