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고비의 시간 - 생명 사랑으로 이어진 17년의 기록
김성호 지음 / 지성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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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함)


동고비에 대한 정성과 애정이 가득 묻어난 책입니다.

태어나고 양육하고 성장하고 둥지를 떠날 때까지

동고비의 가족사를 선명한 사진과 함께 잘 보여줍니다.

같은 동고비라고해도 똑같이 행동하지 않고

각자 자신의 성격대로 행동하는 모습도 재밌었고

둥지 쟁탈전도 신기했습니다.

동고비뿐만 아니라 딱따구리, 다람쥐, 파랑새, 원앙 등

삶의 터전에서 함께하는 동물도 같이 보여줍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선명한 사진들입니다.

실제로 가까이에서 보는 듯한 느낌의 사진이

아주 많이 실려있기에

아이들이 보기에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참새나 비둘기는 자주 보지만

동고비는 저도 이번에 확실하게 알게 되었고

어떠한 특징이 있으며

둥지를 어떻게 만들고 보수하는지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동고비는 누가 옆에 있으면 안전한지, 아닌지를

잘 가려낸다고 해요. 여기서 다람쥐가 등장하는데

귀엽다고만 생각했던 다람쥐가

동고비의 천적과 같은 존재였다니!

다람쥐는 잡식이라 새의 알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나무가 생활 반경이니까 서로 만나면

경계 모드가 된다고 해요ㄷㄷ



하늘다람쥐는 동고비와 둥지를 다투는 사이고

활동하는 시간이 서로 반대라서

하늘다람쥐가 나무 구멍에 들어가서 낮에 잠을 자면

동고비가 둥지를 뺏기가 어렵다는 설명도

흥미진진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제일 피해자는

나무를 열심히 쪼아서 둥지를 만들어내는

딱따구리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딱따구리도 종류가 많더라고요.

+

둥지를 만들어내는 나무의 종류도

나오는데 산에 가면 한 번 살펴보고 싶어졌어요.



생생한 생태계의 일상을 가까이 들여다보듯

실감 나게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진들이 모두 숲속의 푸르름을 담고 있기에

보는 자체만으로도 힐링이었네요.

세부 전공이 식물학임에도

새에 대한 애정이 식지 않았던

저자의 17년간의 노고가

감동으로 다가온 책입니다.

책 선물로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자의 바람대로

<동고비와 함께한 30년의 기록>으로

또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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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건강 증진을 위한 두뇌 훈련 가을편 1 인지건강 증진을 위한 두뇌 훈련 가을편 1
탑클래스 두뇌발전소.대한치매협회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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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함)


두뇌훈련, 인지발달, 뇌운동이

아이에서부터 어른까지 모두에게

필요한 시대라고 합니다.

폰으로 하는 게임 형식의 두뇌 운동도 있지만

우리의 뇌는 책을 보고 인지하고 학습할 때

더욱 효과가 크다고 해요.

시력보호에도 더 좋겠죠?

저는 사실 이런 책에는 전혀 흥미가 없었고

있는지도 몰랐는데, 할머니께서 점점 기억이

가물가물해지시고 평소 쓰시던 단어도

깜박하시는 경우가 많아지셔서

찾아보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그동안 할머니랑 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방식이라는 게 느껴져서

'대한 치매 협회 공식 교재'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더라고요.

앞장을 10초 정도 바라보고

뒷장의 문제를 맞히는 방식이 새로웠어요.



비슷한 문제들로 익숙해져 가는 시기여서 그런지

할머니께서도 다른 방식이 재밌다고 하시고

저도 같이 풀면서 유튜브까지 찾아봤습니다:)

책이 페이지가 크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요

중간중간 뇌의 기적을 일으킨 일화도 있어서

할머니께 읽어드리고 직접 읽으시면서

또 다른 의미로 용기도 얻으시고 좋았어요.

총 4주간

매일 15분 문제 푸는 방식으로 구성되었으나

할머니께서는 숫자 문제와 뒷장 퀴즈를 풀 때

시간이 더 걸리셨습니다.

없는 수 찾기 - 수리력 같은 거요.



문제마다 어떤 뇌 활동을 위한 것인지

표시가 되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남력 퀴즈 - 장소 인지력

순서 맞추기 - 기억력

숨은그림찾기 - 관찰력

서로 다른 곳 찾기 - 주의력

낱말 찾기 - 언어력



집중력을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구성된 색이 알록달록합니다.

저는 한 글자만 주어진 상태에서

낱말 3개 찾기가 제일 재밌었어요.

'수'로 시작하는 낱말 3개를 적어보세요.

이런 문제는 어디서든 쉽게 할 수 있어서

요즘엔 시간만 나면 할머니랑 주고받으면서

끝말잇기처럼 놀이하고 있습니다:)

이번 책이 <가을 편>이라서

낙엽에 많이 나오는데 사계절로 구성되어

앞으로 <겨울 편>도 나올지 기대되네요.

아이들도 흥미를 가지고 함께 풀 수 있을 것 같고

책 선물용으로도 부담 없이 좋은 것 같아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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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스의 반란
방주 지음 / 큰집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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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자신의 완벽한 외모를 너무나도 사랑한 나머지

금단의 선을 넘어 악마가 되어버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기대 이상으로 충격적이며,

상식적인 틀을 깬 소설이라서 놀라웠어요.

#신체개조 #성전환수술 #존속살인 #탐닉

읽은 내내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했고

아무렇지도 않게 살인을 하는 주인공이

유일하게 집착하며 소유하려 했던

또 다른 남자의 행보 역시 흥미진진했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불필요하게 길어질 수 있는 설명을

괄호를 이용하여 간략하게 넘겨버리고

스토리의 빠른 흐름을 이어간다는 점이었어요.

그래서

지루할 새 없이 몰입해서 봤습니다!

* 간략 스토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 '최유진'은

자기 자신 외에는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었기에

거울을 바라보며 욕망을 풀어보지만

결국 실체가 없는 공허함을 깨닫게 됩니다.

머리가 좋았던 유진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버지를 처리하고

회사를 운영하며 복제인간을 만들게 되죠.

바로 자신만을 사랑하고

온전히 소유할 수 있는

수려한 자기 자신을

원했던 것입니다.

복제인간으로 태어난 '한준'은

또 다른 주인공입니다.

그의 시점으로 보이는 최유진은

악마 그 자체였죠.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엄마를 볼모로

자신의 모든 것을 탐닉하는 남자를

어쩔 수 없이 상대해야 했던 한준...

반항의 대가는 너무나도 컸고

그런 그를 용서할 최유진도 아니었습니다.

이 소설은 두 남자를 중심에 두고 있지만

주변 인물 또한 각자의 사정이 있고

아픈 과거가 있습니다.


가장 먹먹함을 남겼던 건,

복제인간을 한낱 도구와 재료로 여기며

타인의 젊음을 위해 적출을 당하거나

최유진의 연인이 될 기준에 못 미치는

불량품 취급을 받게 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들도 가족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자기 자신의 존재를 분명하게 인지하는,

똑같은 사람인데도

필요에 따라 죽이기도 하고

감금하면서 세포를 생산하다가 죽습니다.

어둡고 암울한 스토리만 썼지만

결말엔 새로운 미래의 희망도 담고 있습니다.

작품의 소재가 충격적이지만

인물의 개성과 매력이 있어서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19금 웹소로 나와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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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 혁명 - 삶의 질이 수직 상승하는 기적의 대장 항문 건강 이야기
박유미 옮김, 아카하네 다쿠야 감수 / 니들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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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지원 받아 읽은 솔직 후기 입니다)


신경성 배탈이 자주 나는 편인데

장에 관한 전반적인 상식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가족이 모두 장이 안 좋은 편이라서

궁금한 점이 많았는 데 도움이 되었어요.

할머니는 화장실을 한번 가시면 잘 안 나오시는데

매번 걱정이 되어 설명을 드려도

시원하지 않다고 하시면서 오래 계셨는데

치질까지 걸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책을 보여드리면서 설명을 드렸는데요



하면 안 되는 자세로 화장실을 가셨다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ㅠ

변기에 등을 펴고 앉아 계시니까

항상 배변이 시원하지 않으셨던 거 같아요.

글씨 크기도 보기 좋고, 알기 쉽게 그림과

설명이 함께 나와서 바로 이해하셨습니다.

저도 이번에 직장 항문각에 따라

배에 힘을 더 많이 줘야 하고

과도한 힘주기는 치질을 유발한다는 걸

확실하게 배웠어요. 무섭기까지 하더라고요.

폰으로 잠깐 검색만 해도

3분은 금방 지나가니까요.

​(3분 이상 금지)



항문이라는 단어의 어감과 왠지 언급하면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서 쉽게 여기지만

사실 복잡하고 예민한 항문은

인체의 여러 기관과 연결이 되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 분야의 전문가로서

항문의 기능, 트러블, 대변과 방귀,

잘 관리하는 법, 절대 하면 안 되는 행위 등

총 5장에 걸쳐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맨 마지막에는 재밌는 이야기도 들려줘요.

대장은 여자가 길고

항문관은 남자가 길다던가

절제 가능한 길이 외에도

남들에게 물어보기 어려운 비밀스러운

정보까지 과학적으로 설명해 줍니다.

평소 생활에서 궁금했던 질문이라던가

이상한 소문으로만 들려오던

방귀의 공포...



기괴한 이야기가 실제로 병원에서

어떤 환자로 오는지까지 흥미진진하기도 했고요.

아이가 가려움을 호소한다던가

피가 난다던가, 방귀 냄새가 좀 이상하다던가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유형, 관장하기,.

변비로 이어지는 불규칙한 생활,

이상적인 배변 자세에 잘 맞는 화변기,

다양한 이물질 삽입 (세상에 이런 일이;;;)

장에 대한 궁금증을 확실하게 풀 수 있었습니다.



속 시원한 대장 항문 상담소

대장 항문 건강의 모든 것을

유쾌․상쾌․통쾌하게 알려드립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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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관의 살인
다카노 유시 지음, 송현정 옮김 / 허밍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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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올해 읽은 추리 소설 중에

가장 재밌고 신선했던 작품입니다.


기존의 틀을 과감하게 벗었던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결말까지 몰임감을 가지고 볼 수 있었습니다.

적극 추천하고 싶을 만큼

새로운 미스터리의 맛입니다.

주인공 '사토'는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지원하게 되고

카리브해의 외딴섬으로 가게 됩니다.

'기암관'저택에서 며칠을 보내는 것인데

조건이 좀 이상합니다.

어떤 것에도 크게 관여하거나

사람들과 어울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게

지내다 오면 되는 것이었죠.

그런데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맙니다.

저택 주인이 돌아오기 전까지

모여있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있어야 하기에

경찰에 신고를 하려고 하지만

전화는 이미 망가져버렸습니다.

자, 이 소설은

여기서 기존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전개가 펼쳐집니다.


사실 기암관 저택이라는 곳은

의뢰자가 원하는 취향대로 만들어진 무대이며

의뢰자이자 탐정이 사건을 해결할 때까지

상황극을 펼치는 장소였던 것입니다.

보통 추리소설에서는 이런 내용이

마지막에 밝혀지기 마련인데

이 작품에서는 초반부터 다 알려줍니다.

살인 사건의 트릭 역시 모두 다요.

돈을 받고 이런 상황극을 연출하는

직원들과 작가까지도 공개되고

유일하게 탐정역을 맡은 의뢰인만

밝히지 않습니다.

연쇄 살인 + 모방 살인이 결합되어

탐정이 사건을 해결할 때까지

같이 있는 사람들이 죽기 시작하는데

사토는 여기서 불안함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주어진 3가지의 단서 중 마지막이

마치 자신을 겨냥한 것 같았기 때문이죠.

란포는 숨기고

세이시는 막는다

마지막으로 아카미츠가 목을 딴다.

사토는 이대로 죽기엔 억울합니다.

알바도 실종된 친구를 찾기 위한 것이었는데

돈 많은 변태 놈이 사주한 무대에서

죽기는 싫습니다.


중후반을 넘어가면 작가가 대놓고

독자에게 질문을 합니다.

이 중에 탐정이 누구인지를요.

과연

결말에서 밝혀지는

진정한 진실은 무엇일까요?

기대 이상으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추천합니다!


*절대 스포 당하지 말고 보세요!









출판사에서 해당 도서를 지원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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