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함)
동고비에 대한 정성과 애정이 가득 묻어난 책입니다.
태어나고 양육하고 성장하고 둥지를 떠날 때까지
동고비의 가족사를 선명한 사진과 함께 잘 보여줍니다.
같은 동고비라고해도 똑같이 행동하지 않고
각자 자신의 성격대로 행동하는 모습도 재밌었고
둥지 쟁탈전도 신기했습니다.
동고비뿐만 아니라 딱따구리, 다람쥐, 파랑새, 원앙 등
삶의 터전에서 함께하는 동물도 같이 보여줍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선명한 사진들입니다.
실제로 가까이에서 보는 듯한 느낌의 사진이
아주 많이 실려있기에
아이들이 보기에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참새나 비둘기는 자주 보지만
동고비는 저도 이번에 확실하게 알게 되었고
어떠한 특징이 있으며
둥지를 어떻게 만들고 보수하는지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동고비는 누가 옆에 있으면 안전한지, 아닌지를
잘 가려낸다고 해요. 여기서 다람쥐가 등장하는데
귀엽다고만 생각했던 다람쥐가
동고비의 천적과 같은 존재였다니!
다람쥐는 잡식이라 새의 알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나무가 생활 반경이니까 서로 만나면
경계 모드가 된다고 해요ㄷㄷ
하늘다람쥐는 동고비와 둥지를 다투는 사이고
활동하는 시간이 서로 반대라서
하늘다람쥐가 나무 구멍에 들어가서 낮에 잠을 자면
동고비가 둥지를 뺏기가 어렵다는 설명도
흥미진진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제일 피해자는
나무를 열심히 쪼아서 둥지를 만들어내는
딱따구리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딱따구리도 종류가 많더라고요.
+
둥지를 만들어내는 나무의 종류도
나오는데 산에 가면 한 번 살펴보고 싶어졌어요.
생생한 생태계의 일상을 가까이 들여다보듯
실감 나게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진들이 모두 숲속의 푸르름을 담고 있기에
보는 자체만으로도 힐링이었네요.
세부 전공이 식물학임에도
새에 대한 애정이 식지 않았던
저자의 17년간의 노고가
감동으로 다가온 책입니다.
책 선물로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자의 바람대로
<동고비와 함께한 30년의 기록>으로
또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