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스의 반란
방주 지음 / 큰집 / 2024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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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자신의 완벽한 외모를 너무나도 사랑한 나머지

금단의 선을 넘어 악마가 되어버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기대 이상으로 충격적이며,

상식적인 틀을 깬 소설이라서 놀라웠어요.

#신체개조 #성전환수술 #존속살인 #탐닉

읽은 내내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했고

아무렇지도 않게 살인을 하는 주인공이

유일하게 집착하며 소유하려 했던

또 다른 남자의 행보 역시 흥미진진했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불필요하게 길어질 수 있는 설명을

괄호를 이용하여 간략하게 넘겨버리고

스토리의 빠른 흐름을 이어간다는 점이었어요.

그래서

지루할 새 없이 몰입해서 봤습니다!

* 간략 스토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 '최유진'은

자기 자신 외에는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었기에

거울을 바라보며 욕망을 풀어보지만

결국 실체가 없는 공허함을 깨닫게 됩니다.

머리가 좋았던 유진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버지를 처리하고

회사를 운영하며 복제인간을 만들게 되죠.

바로 자신만을 사랑하고

온전히 소유할 수 있는

수려한 자기 자신을

원했던 것입니다.

복제인간으로 태어난 '한준'은

또 다른 주인공입니다.

그의 시점으로 보이는 최유진은

악마 그 자체였죠.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엄마를 볼모로

자신의 모든 것을 탐닉하는 남자를

어쩔 수 없이 상대해야 했던 한준...

반항의 대가는 너무나도 컸고

그런 그를 용서할 최유진도 아니었습니다.

이 소설은 두 남자를 중심에 두고 있지만

주변 인물 또한 각자의 사정이 있고

아픈 과거가 있습니다.


가장 먹먹함을 남겼던 건,

복제인간을 한낱 도구와 재료로 여기며

타인의 젊음을 위해 적출을 당하거나

최유진의 연인이 될 기준에 못 미치는

불량품 취급을 받게 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들도 가족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자기 자신의 존재를 분명하게 인지하는,

똑같은 사람인데도

필요에 따라 죽이기도 하고

감금하면서 세포를 생산하다가 죽습니다.

어둡고 암울한 스토리만 썼지만

결말엔 새로운 미래의 희망도 담고 있습니다.

작품의 소재가 충격적이지만

인물의 개성과 매력이 있어서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19금 웹소로 나와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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