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지음, 이영의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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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 제목만 보고 이것이 하루 동안의 일을 다룬 내용을 가졌을 거란 짐작은 했지만 그것이 사실인 것을 확인하고 무척 놀랐다. 사람들에게 있어서 하루라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것이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이 하루가 이토록 길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새삼스레 생각할 수 있었다. 물론 수용소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리고 직접 수용소 생활을 경험한 저자에게도 이 하루 역시 다른 하루와 별 차이없는 날이었을 수도 있다. 어떤 어려운 환경이라도 그 안에서 살다보면 일상이 되는 법이니까.. 그러나 이 책을 읽는 우리에게는 그 하루는 매우 긴 하루이고, 절박한 상황에 놓인 한 사람이 얼마나 작은 것으로, 하찮은 것들로 기뻐하고 고통받는지를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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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시골의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
프란츠 카프카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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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의 이름은 오래 전 부터 듣고 있었고,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변신'에 대해서도 알고는 있었다. 그러나 주인공이 벌레가 되었다는 정도의 내용만 알고 있었지 그 이상은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들었던 카프카의 명성에 대해서 실제로 확인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결과는 아직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의 작품들은 매우 흥미롭고 특이하기는 했으나 솔직히 이해하기는 매우 어려웠다. 내용 자체도 어려웠지만 번역도 사실 만족스럽지 못했다. 원본의 맛을 살리기 위한 번역일 수도 있지만 읽기에는 매우 어려웠다. 카프카의 문장이 워낙 어려운 것인지, 원어 자체가 어려운 것인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읽으면서 내내 느꼈던 답답함 같은 것이 계속 마음에 남는다. 카프카를 이해하는 일은 결국 나중으로 미루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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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오 크뢰거 / 트리스탄 /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
토마스 만 지음, 안삼환 외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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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만의 단편작품들이 실린 이 책에서는 무엇보다 토마스 만의 내면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고민과 갈등들이 잘 드러나 있다. 독일의 시민으로서의 자아와 예술가로서의 자아가 충돌하고 있는 그의 내면 세계는 시민으로서의 삶을 중시하는 아버지와 브라질의 혈통을 가진 어머니로부터 출생했다는 사실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그의 모순적 상황은 그의 작품 속 주인공들에게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그 주인공들은 그 가운데서 고민하고 번뇌하는 것이다. 예술이란 과연 무엇인가, 그리고 예술가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통찰을 엿볼 수 있으며 무엇보다 그의 존재론적 모순에서 기인한 고민들이 모든 인간들에게 보편적이라는 점에서 매우 흥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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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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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주 어렸을 때에 무슨 내용인지 제대로 이해도 못 하면서 그냥 동물들이 나오니까 재미를 느끼면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조지 오웰이 이 책을 쓴 것은 아이들에게 동물들 얘기를 들려주기 위해서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한 번 다시 읽어 본 것은 의미가 있었다. 이 책이 쓰일 당시 소련을 바라보던 그의 생각들이 잘 드러나 있었고 역사적인 사실들이 동물농장에서의 여러 사건으로 잘 연결되어 읽는데 재미도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안에서 인간의 권력에 대한 욕망에 대한 통찰도 읽을 수 있었고 이런 일들이 비단 소련의 역사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음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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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신화전설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6
위앤커 지음, 전인초.김선자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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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라 하면 항상 서양의 '그리스 신화'가 떠오르는 상황에서 이 책은 매우 흥미있었다. 특히 이 1권은 우리가 역사상 실존했다고 인정하는 은나라 이전의 이야기들이 들어있어서 그동안 중국 고전을 읽으면서 잘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이나 모르던 내용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중국의 신화를 서양의 신화와 대비되는 의미에서의 동양 신화의 전범으로 꼭 볼 필요는 없겠지만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는 이야기와도 비슷한 것들도 있고, 아무래도 우리의 전통과 더 유사하다는 점에서 한 번 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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