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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밀양에 다녀왔다. 아픈 사람이 있어서였다. 병문안 간 길이었다. 단순한 병문안이라기보다는 심각한 방문이었다. 그래서인지 가는 길도, 사람을 만나는 일도 즐거운 일이 아니었다. 모두들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병원을 찾아서 누워계시는 사람을 보고 나니 참 무어라 할 말이 없었다. 이런데서 사람의 진가가 드러나는지, 나는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라.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다음날도 병원에 가려다가 오전에 우리 아이들과 외조카들을 데리고 가까운 곳으로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갔다. 무작정 서쪽으로 난 길을 따라갔다. 그렇게 가다가 만난 곳이 <밀양연극촌>이었다. 몇년 동안 포스터로만 보아왔던 곳인지라 궁금했다. 그렇게 해서 들어가 본 연극촌은 부북초등학교를 폐교한 자리에 만들어져있었다. 학교운동장에는 자갈을 깔아서 주차장을 만들었다. 주위에는 연극을 관람할 수 있는 공연장과 스튜디오들이 만들어져 있었다.

아이들은 신이 났었다. 운동장이 그렇게 넓은 데다가 곳곳에 우거진 나무들이 있었으니 어찌 신이나지 않았겠는가? 걸어가는 뒷모습을 찍었는데 신이난 듯 걸어가는 걸음걸이가 지금도 선히 떠오른다.

 

 

 

 

  학교 화단의 나무 밑에는 개들이 몇마리 있었다. 가만히 살펴보니 삽살개 같았다. 보통 보는 애완견과는 다른 귀신잡는 삽살개의 모양이 느껴졌다. 덩치가 상당히 컸다. 내가 찍은 이 놈은 삽살개 종류와는 조금 다른 듯했다. 밑에 보이는 사진의 개는 털의 종류도 시커먼 것이 여실한 삽살개였다. 가까이 가서 한번 더 보고 싶었으나, 몸을 생각해서 그만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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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프레이야 > [퍼온글] 스크랩] 한국의 100大 개인 홈페이지

 출처 : 무뇌현 때리기

<한국의 100大 개인 홈페이지>

유익한 정보 주는 개인 홈페이지 「수두룩」
예전에는 사람들이 자신의 지식과 의견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방법은 많지 않았다.
책을 출판하거나 방송에 출연하지 않는 한
그저 자기 동네 울타리 안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인터넷과 디지털 혁명은 상황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바로 「1인 미디어」의 가능성을 열어 준 것이다.
1인 미디어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개인 홈페이지이다.
바로 지금도 기업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절대 뒤지지 않는
좋은 개인 홈페이지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귀한 진주들이 흙속에 묻혀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月刊朝鮮은 좋은 개인 홈페이지들을 널리 알리고자
2002년 한국의 100大 개인 홈페이지」를 선정했다.
개인 홈페이지 선정의 객관성과 합리성을 기하기 위해
국내 주요 포털 다섯 곳에 30개 내외의 1차 선정을 의뢰했다.
그리고 그 중에서 다시 100개를 선정했다.
전체 선정 작업의 진행과 집필은 검색엔진 컨설팅社인
제임스앤서치(James & Search)가 맡았다.
선정에 참여한 포털은 네이버, 다음, 라이코스코리아,
야후코리아, 엠파스(이상 가나다순) 다섯 개 업체이다.
개인 홈페이지가 상황에 따라 다소 모호한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몇 번의 토론 과정을 거쳐 다음과 같은 기준을 정했다.

▼기본 기준
개인(들)이 운영하는 非영리 홈페이지
한글로 만들어진 홈페이지
운영자(들)의 컨텐츠(프로그램 포함) 직접 제작 비율이 70%를 넘는 홈페이지
(정치인, 연예인 홈페이지의 경우도 이 기준을 적용하여 선정)
일정 수준 이상의 방문자가 있는 홈페이지

▼세부 기준
내용의 참신성
내용의 전문성
내용의 최신성 (갱신주기)
사이트 디자인과 인터페이스(Interface)

▼선정 제외 대상
기업, 공식 협회·단체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
포털 사이트의 카페나 클럽에서 운영되는 경우
단순한 홈페이지 링크 모음인 경우
불법·성인 정보 홈페이지

▼주제별 분류 (100개 선정 후 분류)
건강과 의학
교육과 학문
문화와 예술
스포츠와 여가
생활/가정/여성
엔터테인먼트 (음악, 영화, 만화 등)
유명인사(연예인, 예술인, 기업인 등)
모임/친목/가족
컴퓨터와 인터넷 (게임 포함)
정치/경제/군사
기타

선정에 참여한 포털 관계자들은
이번에 선정된 개인 홈페이지 이외에도 훌륭한 곳은 많이 있다』면서
어떤 순위를 매긴 것이 아니라 좋은 홈페이지를 발굴하고 알리는 의미』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개인 홈페이지 100개 중 10개의 개인 홈페이지가
2개 이상의 포털사이트에서 동시에 추천을 받았다.

이야기한자여행
(http://www.hanja.pe.kr)
세시이야기
(http://www.sesistory.pe.kr)
버섯하고 놀자
(http://ipcp.edunet4u.net/~mushroom)
쁘리디의 떠나볼까
(http://www.prettynim.com)
워킹맘
(http://www.workingmom.pe.kr)
스노우캣
(http://www.snowcat.co.kr)
팻메시니 카툰사이트
(http://www.patcartoon.com)
슈베르트와 클래식의 세계
(http://www.sungeo.com)
해솔이와 한솔이네 집
(http://www.solsol.pe.kr)
파코즈하드웨어
(http://www.parkoz.pe.kr)

스노우캣과 팻메시니 카툰사이트는 같은 사람(권윤주씨)이 만들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분야별로는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16개로 가장 많았다.
홈페이지의 내용은 정치, 경제, 북한, 군사, 영화, 여행, 육아에서
클래식 이야기까지 다양하며 개인의 생활과 감정이 솔직하게 묻어난 곳이 많았다.

생활/가정/여성(12)

임영식의 구두이야기 (http://www.shoes.pe.kr/)
구두의 역사, 분류, 제작방법과 구두의 소재와 부품 정보 등 구두와 관련된 정보를 충실히 제공하고 있으며 발의 구조와 질병, 좋은 신발 구입요령과 손질 및 보관법까지 안내한다. 질문게시판을 통해 구두 신발과 관련된 많은 질문과 운영자 임영식씨의 성실한 대답이 돋보인다.

우리의 한복 (http://user.chollian.net/~kjg0520/)
우리 민족의 전통의상인 韓服(한복)을 소개하는 사이트. 한복의 역사와 구조, 한복의 장신구 등을 소개하고 한복 입는 법, 한복의 변천사 등을 안내한다. 알록달록 색동 저고리, 기품있는 大禮服(대례복), 단아한 여성용 한복과 점잖은 남성용 한복까지 다양하다.

워킹맘 (http://www.workingmom.pe.kr)
일하는 엄마들의 커뮤니티. 워킹맘 이혜정씨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육아일기, 그림책, 놀잇감 등의 아이 키우기 정보와 이웃집 아이들의 육아일기를 볼 수 있다. 아내, 엄마, 며느리, 직장인의 1人4役을 모두 잘하고 싶은 여성들의 뜨거운 열정이 느껴지는 듯하다.

DIY 캐스트(CAST) (http://diycast.hihome.com/)
실과 바늘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홈패션의 모든 것. 퀼트, 십자수, 대바늘, 코바늘, MDF, 테디베어까지 손으로 직접 만들 수 있는 다양한 공예를 소개한다. 기초이론부터 용어설명, 재료와 도구, 무료패턴 등을 제공한다.

요리조리 (http://www.ihohos.com/)
한식, 양식, 일식, 중식까지 없는 요리가 없다. 테마별, 재료별 요리법 정보와 커피, 차, 칵테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국물맛내기, 소스만들기, 요리힌트 등 나만의 비법을 소개하는 나눔터에 알짜 정보가 가득하다.

난,콩이 좋아요 (http://myhome.hanafos.com/~kongzzang/index.htm)
볼이 빨간 꼬마가 두 손을 번쩍 들고 『난, 콩이 좋아요』라고 외치는 메인화면이 인상적이다. 콩과 함께 콩을 이용한 두부, 콩나물, 장 등의 유래, 영양, 효능을 소개하고 이런 재료들을 이용한 콩요리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커피이야기 (http://my.netian.com/~rheakb/)
겨울을 좋아하는 운영자 이귀복씨가 소개하는 향긋한 커피 이야기. 커피의 유래와 종류별 특징, 커피 맛있게 끓이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커피 즐기기에서는 모카카프리엔디, 에스프레소젤라틴, 스파이스커피, 버터커피 등 색다른 커피를 만날 수 있다.

스페셜 와인하우스 (http://net-in.co.kr/sweat)
와인의 제조과정부터 선택요령,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 보관법, 마개 따는 법, 와인 에티켓까지 와인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 밖에도 나라별 와인의 특성과 딸기주, 모과주, 사과주, 건포도주 등의 과실주 담그는 방법을 소개한다.

조호철의 술 이야기 (http://user.chollian.net/~chhbin/)
술에 대한 의문을 조금이나마 풀어주고, 우리 飮酒문화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하여 사이트를 만들었다는 조호철씨가 제공하는 술 이야기. 술의 기원, 주류의 종류, 술과 건강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한다.

우리의, 한국의 맛 김치 (http://myhome.naver.com/hweeya/)
김치의 역사,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김치의 기원과 김치의 영양, 김치와 비슷한 다른 나라의 음식들, 특히 일본의 기무치와 김치를 비교하고 있다. 김치의 숙성, 보관 정보와 전통 김칫독까지 김치의 저장방법을 소개한다.

생활의 지혜 (http://www.betterlife.pe.kr/)
음식, 주거, 의류, 건강, 육아로 구분하여 실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생활의 지혜를 소개하고 있으며 사이트 방문자가 알고 있는 유용한 정보를 소개할 수 있는 게시판을 준비하고 있다. 초보주부 박순금씨가 차곡차곡 모아놓은 생활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쿤스트베(KunstBe)(http://user.chollian.net/~kunstbe/)
케이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인터넷 케이크 카페. 맛있는 케이크를 만들기 위한 팁, 케이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와 도구, 사용법을 소개하고 케이크와 어울리는 커피, 홍차, 녹차 등을 소개한다. 사진 갤러리에서는 먹음직스러운 케이크 사진을 모아두고 있다.

건강과 의학(4)

토탈다이어트 (http://totaldiet.hihome.com/)
『무조건 굶는 다이어트는 싫다』는 분들은 벌꿀, 과일, 곤약, 검정콩 등을 이용한 음식 다이어트를, 「탄탄하고 건강한 몸매」를 원하는 분들은 걷기, 수영, 조깅 등의 운동 다이어트를 시작해 본다. 그 밖에도 별자리, 혈액형으로 알아보는 다이어트 방법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다이어트 방법을 소개한다.

정건의 카이로프랙틱 세상 (http://www.gunchiro.com/)
카이로프랙틱이란 약이나 수술 없이 주로 의사의 손으로 치료한다는 의미. 카이로프랙틱 클리닉 정건씨의 정보 사이트로 요통의 원인, 종류, 증상 소개와 자기진단법 및 치료법을 소개하고 두통, 척추측만증(허리가 S자형으로 휘어지는 척추의 변형) 등의 일반질병 소개와 단계별 치료과정을 안내한다.

안균오의 허브하우스 (http://www.gyoonoh.pe.kr/)
허브(요리에 향신료로 쓰이는 꿀풀과의 여러해살이 풀)의 용도, 역사와 허브 백과사전을 볼 수 있으며 허브차, 허브요리, 허브공예, 허브가든 등 다양한 허브 사용방법을 안내한다. 그 밖에도 아로마, 에센셜오일(Essencial oil), 아로마테라피(향치료요법) 관련 정보와 허브 사진모음, 허브 꽃말을 볼 수 있다.

임호준 기자의 건강 가이드 (http://www.imhojun.com/)
「아이들에게 안경을 씌우면 눈이 더 나빠진다고?」 간단한 의학정보에서부터 잘못된 건강상식까지. 조선일보 의학담당 林昊俊(임호준) 기자의 알기 쉬운 의학정보 제공 사이트. 名醫(명의) 이야기, 종류별 병원 소개와 해외의학 다이제스트, 월별 건강강좌 및 행사 정보를 볼 수 있다.

교육과 학문(14)

버섯하고 놀자 (http://ipcp.edunet4u.net/~mushroom/)
버섯은 무엇일까? 식용버섯, 독 약용 버섯 등 버섯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버섯의 식물학적 위치와 식용버섯의 서식지, 채집과 보존방법을 소개하고 버섯으로 할 수 있는 요리와 상품정보, 버섯 사전, 버섯 퀴즈를 풀어볼 수 있다.

거미의 세계 (http://my.dreamwiz.com/spaider/)
다리 많은 동물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운영자 째째의 거미이야기. 우리가 흔히 곤충이라고 생각하는 거미가 「곤충이 아닌 형태적 이유」와 거미의 일생을 소개하고 있다. 개미를 닮은 거미, 무당거미, 큰새똥거미 등의 거미사진도 볼 수 있다.

이야기 漢字여행 (http://www.hanja.pe.kr/)
장충고등학교 오형민 선생님과 함께 하는 이야기 한자여행. 한문과 전통의 만남을 주제로 세시, 절기, 고사, 왕릉 이야기에서부터 동양철학, 기초漢字, 속담 격언, 일일 漢字성어까지. 실로 방대한 자료의 양이 놀라울 따름이다.

정통 풍수지리 (http://www.poongsoojiri.co.kr/)
개인 사업을 하는 형산 정경연씨의 풍수지리 사이트. 풍수지리학 개론과 강의를 세심하게 정리하고 있으며 수맥을 찾는 방법과 차단하는 방법, 재미있는 풍수이야기, 풍수와 관련된 질의응답 게시판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백두대간 (http://www.angangi.com/)
「새로운 세기를 사는 이 땅의 미래의 주인들에게 白頭大幹(백두대간) 속에 담긴 자연을 바라보는 눈을 알려주고, 더불어 백두대간을 온전히 보존하여 물려주고 싶은 간절한 소망」을 담아 부산의 모 한방병원에서 진료 중인 안강씨가 제작한 사이트.

세시이야기 (http://www.sesistory.pe.kr/)
달력 안에 있는 名節(명절)을 다 모았다. 설날, 정월대보름, 한식, 단오, 추석, 동지 등의 歲時(세시)이야기와 사계절 節氣(절기)이야기, 冠婚喪祭(관혼상제)의 전통의례에 관한 이야기들을 풀어가고 있다.

피쉬클럽 (http://www.fishclub.co.kr/)
세상의 모든 물고기를 모아 놓은 「인터넷 어항」. 어항 안에서 뻐끔거리는 물고기와 흐느적 거리는 水草(수초)에 관한 사육 정보, 번식, 질병, 관련 사전을 제공한다. 사진 갤러리에서는 민물고기, 열대어, 금붕어 등의 물고기 사진을 볼 수 있다.

공룡선생과 함께하는 공룡학습놀이터 (http://dino.new21.org/)
인류의 기원이 시작되기 훨씬 전, 지구를 차지해서 무려 1억6500만년 동안이나 번성하다가 갑자기 사라진 공룡에 대한 이야기. 공룡시대부터 공룡의 멸종까지 살펴보고 공룡이 출연한 영화, 분류별 공룡사전, 퀴즈 등이 준비되어 있다.

지리교사 김상태/서정훈 (http://www.geotutor.pe.kr/)
한국지리, 세계지리를 아우르는 지리 관련 정보 총집합. 지리 선생님들을 위한 교수학습자료와 修行평가 사례까지 준비되어 있으며, 수험생들을 위해 입시소식과 공부방법까지 친절히 정리해 주시는 선생님의 더 큰 가르침이 느껴진다.

바다이야기 (http://www.singlek.co.kr/seastory/)
인터넷 바다에서 고기를 낚아보자. 바다에서 살고 있는 물고기, 바다동물, 바다식물부터 바닷새까지. 푸른 바다 속을 그들과 함께 헤엄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바다는 얼마나 큰지… 바다는 왜 파란지… 바다에 관한 궁금증을 바다이야기에서 풀어보면 어떨까.

한국의 야생화 (http://www.wild-flower.pe.kr/)
깊은 산중에서 만나는 이름 모를 야생화의 아름다움 속으로. 심기섭씨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힘들게 촬영한 야생화 사진 갤러리와 한국의 야생화 이야기. 詩가 있는 들꽃, 포토에세이에서 만나는 따뜻한 글과 아름다운 사진이 마음을 향기롭게 한다.

서주홍의 문학 속으로 (http://myhome.naver.com/qseo/)
서울 광영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서주홍 선생님의 문학이야기. 문학자습서, 詩 小說 해설, 문학 문제집 등의 학습자료들과 함께 명작 여행, 소설 독서실, 가슴 따뜻한 詩를 만날 수 있다. 한 편의 짧은 글이 주는 긴 여운을 느낄 수 있다.

미래의 에너지 (http://www.rosetwo.pe.kr/energy/)
알기 쉽게 플래시(홈페이지에서 그림이 움직이는 등의 효과를 만들게 해주는 프로그램)로 구성된 에너지 이야기. 화석에너지, 원자력에너지, 재생에너지 등의 에너지源 이야기와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을 소개하고, 에너지 관련 자료들을 플래시로 구성하여 한 편의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별천지 (http://stars.netian.com/)
까만 모니터에 별이 한가득 쏟아진다. 별에 관한 간단한 상식과 별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모아 두었으며 사계절 별 이야기에서는 하늘 가득 총총히 떠 있는 별자리 이야기를 볼 수 있다. 반짝이는 별을 클릭할 때마다 아름다운 별이 손에 잡힐 듯하다.

문화와 예술(12)

한국의 돗가비 (http://myhome.hanafos.com/~daljiki/)
동화책에서 볼 수 있는 뿔 달린 도깨비는 우리의 순종 도깨비가 아니라 일본의 오니(도깨비)라고 한다. 사람과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도깨비의 語源(어원)과 변천을 살펴보고, 시대별 도깨비 문양을 감상하고 나면 재미있는 도깨비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그림이 있는 연이네 집 (http://www.easter.x-y.net)
일러스트레이터 김규연씨의 작업실. 일러스트, 동화, 캐릭터, 직접 만든 아이콘 등의 다양한 작품 갤러리와 작업도구를 소개하고 있다. 공작실에서는 「초보운전 표지」, 움직이는 카드 이미지, 예쁜 편지지 등의 자료를 제공한다.

한법경 미술교실 (http://www.iartedu.com/)
미술교육을 위한 정보를 모았다. 미술교육론, 교육자료실, 교과그림 등의 미술 교육자료와 실기 및 이론의 미술강좌, 동서양 미술사와 용어사전 등 미술교육을 위한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시대별 작품 갤러리와 전시회 소식 등을 볼 수 있다.

애기똥풀의 집 (http://www.pbooks.net/)
동화작가 허은순씨의 아동문학 사이트. 노란색 즙이 아기 똥 같다고 애기똥풀이라고 불리는 두해살이 풀의 노란 꽃잎을 따라 다니다보면 아이들에게 필요한 그림책, 창작동화와 애기똥풀네 아이들의 글모음을 만날 수 있다.

Redmiae Page (http://redmiae.giveu.net/)
Redmiae(레드미애)의 로모 사진 갤러리. 「로모」는 러시아 레닌그라드 광학연구소가 개발한 첩보원용 소형 렌즈가 부착된 초소형 카메라로 1992년부터 일반에 판매되기 시작했다. 「로모」 렌즈는 중심부가 밝고 주변부가 어둡게 되는 특징이 있다. 로모 카메라와 함께 한 호수공원, 충남 외암리, 하늘공원, 서대문형무소, 내장산에서의 추억을 엿보는 재미가 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http://www.godowon.com/)
좋은 책에서 뽑아 좋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문학 메일진. 대학신문 편집국장, 기자를 거쳐 현재 청와대에서 대통령 연설담당 비서관으로 근무 중인 高道源(고도원)씨가 2001년 8월1일부터 아침마다 이메일로 배달하는 따뜻한 글 모음을 만날 수 있다.

문학과 사람들 (http://www.feelstory.com/)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詩, 소설, 수필 등의 분야별 문학작품 소개와 창작방, 비평 감상방 등 문학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와 문학인들의 이야기를 모아두고 있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 「사랑이란?」, 각종 小모임 클럽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오귀스트 로댕에 대하여 (http://user.chollian.net/~rodin87/)
위대한 예술가이자 神의 손을 가진 오귀스트 로댕의 일대기와 작품을 볼 수 있으며 로댕의 제자이자 연인이었던 카미유 클로델과 로댕의 회화작품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이트 디자인이 훌륭하진 않지만, 로댕에 관한 많은 자료들이 충실하다.

신동흔의 구비문학, 고전문학 세상
(http://kkucc.konkuk.ac.kr/~shindh/)
건국대학교 국문과 신동흔 교수님의 口碑(구비)문학, 古典(고전)문학 세상. 단군신화부터 傳說, 民譚(민담), 夜話까지 고대부터 내려오는 수많은 고전문학 자료와 보고서, 논문 모음 등을 제공한다.

온순이 홈 (http://www.onsoon.net/)
일러스트레이터 이온순씨의 귀여운 일러스트 모음과 플래시로 제작한 e-카드, 동화, 플래시로 시작해 눈길을 끌게하는 초기화면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스토리방에서는 좋아하는 인형사진과 음악이야기, 배경화면 등을 선물로 준비하고 있다. 플래시로 제작한 뽁뽁이 터뜨리기가 재미있다.

문화마케팅 (http://www.lutain.com/)
문화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즐겁게 향유하고자 하는 문화마케터 김유정씨의 문화마케팅 사이트로 문화마케팅 뉴스, 문화포럼, 마케팅포럼, 문화인과 문화기업을 소개하고 미술, 영화, 문화계의 다양한 칼럼을 제공한다.

한국의 美 - 丹靑 (http://ihelles.com/dc/)
화려하면서도 가볍지 않고 우아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 우리나라 丹靑(단청)에 관한 정보 제공 사이트로 단청의 유래, 특징, 재료, 기본 빛깔 등의 단청이야기와 단청의 문양, 단청용어 및 해설을 볼 수 있다.

스포츠와 여가(15)

OMOO의 옛날 딱지 모음 (http://www.omoo.com/)
유년의 기억 속에 묻혀 있는 옛날 딱지, 종이인형, 판박이 등 추억이 담긴 놀거리를 만날 수 있는 사이트. 그때 그 시절 공책표지와 프로야구카드, 껌종이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참 잘했어요」 도장이 꾹 찍힌 1980년대의 그림일기를 볼 수 있다.

쁘리띠의 떠나볼까 (http://www.prettynim.com/)
배낭여행 떠나기 전에 꼭 들러야 하는 필수코스. 여행을 사랑하는 쁘리띠의 배낭여행 개인 웹진으로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부터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넘쳐난다. 사이트만 방문해도 全세계를 유람하는 느낌.

日本 여행정보 JTOUR.com (http://www.jtour.com/)
日本 여행의 필수정보를 모아 놓은 여행 강의실, 여행의 達人(달인)들이 제공하는 日本의 관광지 소개, 日本 여행의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운영자 「무기(아이디名)」가 개인 홈페이지를 갖고 싶은 욕심으로 1998년 5월에 오픈한 개인 사이트라는 걸 강조한다.

나비우표 박물관 (http://www.butterflystamps.co.kr/)
20년 동안 수집한 6000종에 달하는 나비우표 전시장. 나라별, 연도별로 찾을 수 있는 나비우표 모음과 나비 생태 정보, 우리나라에서 발행한 나비우표를 연도順으로 정리하고 있다. 나비가 꽃에 앉아 나비우표가 된 메인 화면 도입부가 인상적이다.

모델에이드커뮤니티 (http://www.modelaid.com/)
모형 제작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 어린 시절 「조립식 완구」라고 불렸던 모형제작에 관한 모든 게 있다. 모형강좌, 제품리뷰, 이미지가 함께 제공되는 모형 제작 작업실, 모델별 작품 전시공간과 다양한 자료를 만날 수 있다.

하이아리랑 (http://www.hiarirang.com/)
정선 아리랑의 이해와 정선군 관광을 돕기 위해 공무원 윤종대씨와 웹디자이너 최성실씨 부부가 제작한 사이트. 고유한 우리 가락 정선 아리랑의 유래와 노랫말, 악보, 음악파일 등의 자료와 강원도 정선군의 관광 정보, 정선문화재 정보 등을 제공한다.

아우나래 (http://aunarae.hompy.com/)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패러글라이딩 동아리로 패러글라이딩의 역사, 장비, 비행기술 소개와 전국의 활공장을 안내한다. 푸른 창공을 새처럼 날아오르는 빨갛고 노란 패러글라이더(Paraglider) 사진이 볼 만하다.

카페 인포 (http://www.cafeinfo.co.kr/)
향기로운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 있는 카페를 소개하는 사이트. 서울지역과 서울근교의 멋진 카페와 테마카페,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하고 커피 상식, 자기만의 커피 노하우를 뽐낼 수 있다.

한국의 山河 (http://mountains.new21.net/)
가족과 함께 또는 함께하고 싶은 이들과 山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국의 山을 소개하는 사이트. 가볼 만한 山, 계절마다 다른 느낌의 사계절 山, 초보자를 위한 山行정보 등을 볼 수 있으며 온천, 기차여행, 맛기행 등의 테마여행 정보까지 실렸다.

印度 바로보기 (http://maincc.hufs.ac.kr/~indo/)
고홍근, 최종찬 교수가 제작한 印度(인도) 정보 사이트. 印度의 자연, 언어, 사회, 종교, 정치, 문화 등의 다양한 이야기를 한장한장 책장을 넘기는 느낌으로 만나 볼 수 있다. 동영상, 사진, 관련 음악 등을 링크하여 딱딱한 책으로는 느끼기 어려운 정보를 제공한다.

중국의 어제와 오늘 (http://myhome.naver.com/mugam20/)
중어중문학 교수인 김덕환씨의 중국 관련 정보 제공 사이트. 중국의 국토 현황부터 역사, 민족, 정치, 경제, 풍속 이야기와 중국의 고대 현대문학, 주요인물, 역대 帝王(제왕)까지 중국에 관해 없는 정보를 찾는 편이 더 쉬울 것 같다.

강아지사랑 (http://www.dogsarang.com/)
개를 자식처럼 아끼는 사람들의 커뮤니티. 귀여운 아이콘으로 만나는 품종별 애견 소개와 애견 키우는 방법, 분양정보 등을 제공한다. 매일매일 기록되는 「愛犬日誌(애견일지)」와 사진 갤러리 등이 운영되고 있다.

마라톤 온라인 (http://www.marathon.pe.kr/)
초보 달리기 애호가와 동호인들의 달리기 입문을 위한 사이트. 달리기의 기초, 트레이닝 방법을 소개하고 러너들에게 생길 수 있는 신체 부위별 負傷(부상) 정보, 달리기에 좋은 식이요법과 마라톤 대회 정보 및 대회 준비, 전략을 소개한다.

김장주의 통영여행 (http://www.tongyeong.pe.kr/)
140여 개에 달하는 아름다운 섬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흩어져 반짝이는 아름다운 도시 통영을 소개하는 사이트로 통영의 문화유적, 특산물, 먹거리, 관광코스 소개와 미륵도 등 주변의 섬들을 안내한다.

맛 따라가는 남도기행 (http://namdo.comin.com/)
빛고을 光州, 대나무의 고장 潭陽(담양), 木浦와 840여 개 섬들로 구성된 新安(신안), 호남 제일의 명소 麗水(여수), 굴비의 고장 靈光(영광), 음식 맛이 그만이라는 南道 지역의 음식 기행을 떠나보자. 그곳에 가야만 맛볼 수 있는 지역음식과 추천 여행지를 소개한다.

엔터테인먼트 (15)

스노우캣 (http://www.snowcat.co.kr/)
혼자 노는 흰 고양이 「스노우캣」 만화 이야기. 도넛을 좋아하고 낮잠 자는 게 취미라서 도넛을 빼앗거나 낮잠 깨우는 걸 싫어한다. 1998년 초 「쿨캣」이라는 이름으로 연재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쩡서니의 토토로세상 (http://www.witchlee.net/)
일본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 우리나라에는 「미래 소년 코난」으로 잘 알려진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이다. 토토로에 대한 자료들을 꼼꼼히 모아 놓은 게 돋보인다. 줄거리나 영화 이야기는 기본이고, 음악, 뮤직 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영화세상 시네스트 (http://www.cineast.co.kr/index.htm)
개봉 영화부터 DVD 영화까지 살펴보는 다양한 영화 정보, 영화 음악, 영화 감상평과 영화 속 名대사, 외국 영화 자막 모음 등 다양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회원들이 참여하는 추천비디오, 영화 속 名대사, 「옥에 티」 등의 의견을 나누는 커뮤니티도 운영한다.

팻 메시니 카툰사이트 (http://www.patcartoon.com/)
퓨전 재즈 기타리스트 팻 메시니의 팬 사이트. 재즈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 못하던 때부터 주목할 만한 재즈 앨범들을 내놓으며 청중들의 눈길을 끌었던 그와 그의 음악에 대한 소개, 앨범 리뷰, 콘서트 이야기 등을 담았다.

슈베르트와 클래식의 세계 (http://www.sungeo.com/)
교회에서 성가대를 지휘하는 김준호씨의 클래식 가이드. 슈베르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클래식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곡에 대한 소개나 가사를 보면서 직접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플래시를 이틀간 배우고서 내친 김에 홈페이지를 만들었다고 한다.

재즈앨범 (http://www.jazzalbum.com/)
운영자의 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재즈에 있어서 이웃나라 일본에 10년 정도 뒤져 있다고 한다. 이유는 재즈에 관한 자료가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며, 그 격차를 단 하루라도 줄이고 싶어서 이 홈페이지를 만들었다고 한다.

독립 음악 방송국 - 지하실 (http://www.zihasil.com/)
음악을 사랑하는 몇몇이 돈을 모아 운영하는 인터넷 음악 방송국. 무언가를 바꾸고 싶어서가 아니라 오염되지 않은 공간을 갖는다는 의미로 「지하실」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고 한다. 2000년 5월 이후로 110회가 넘는 꾸준한 방송을 해오고 있다.

문재의 만화 이야기 (munge’s Cartoon Life) (http://www.munge.co.kr/)
두기 둡스(Doogy Doop’s)라는 강아지 캐릭터를 중심으로 생활에서 느껴지는 단상들을 만화로 이야기하고 있다. 한 번쯤 멈춰서서 삶을 돌아보게 하는 잔잔한 이야기들이다.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카드나 티셔츠도 이용할 수 있다.

강도영의 만화이야기 (http://www.kangfull.com/)
프리랜서 만화가 강도영씨의 작품 모음 홈페이지. 「지치지 않을 물음표」란 부제를 달고 있다. 생활 속의 작은 생각과 깨달음을 둥글둥글한 스타일로 잘 보여주고 있다. 여러 곳에 연재 중인 운영자의 만화들을 이곳에서 모두 볼 수 있다.

초보반주자를 위한 반주법 (http://www.onpiano.net/)
인터넷으로 반주를 배우고 싶다면 꼭 가봐야 할 홈페이지. 친절한 반주 안내 책자를 보는 느낌이 든다. 피아노가 그림과 반주 안내를 보고 실제 연주 내용을 MP3로 들어 볼 수 있다. 반주 연습하는 사람들의 「나의 반주 연습기」, 악보 자료실도 볼 만하다.

듀나(DJUNA)의 영화 낙서판
(http://djuna.nkino.com/movies/)
영화 수백 편(어쩌면 그 이상)에 대한 번득이는 평가와 별점을 매겨 놓고 있다. 별점 평가의 해악과 미덕에 대한 안내를 먼저 본 후 읽어가면 그 재미가 더 크다. 영화 인명사전, 이런 저런 영화 이야기도 있다.

웨이브(weiv) (http://www.weiv.co.kr/)
대중음악 전문 웹진. 순수하게 대중음악을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아 운영하는 곳이다. 특별한 음악 장르에 구애되지 않고 「동시대인」들이 함께 듣고 있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간다.

이즘(IZM) (http://www.izm.co.kr/)
대중음악 평론가인 임진모씨가 중심이 되어 운영하는 홈페이지. 대중음악을 가요, 팝, 영화음악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다양한 필자들의 글이 올라 온다. 「시대를 빛낸 頂上의 앨범」, 「라이벌 열전」 등을 스페셜이란 이름으로 묶어서 제공한다.

엔조이클래식 (N-JOY CLASSIC) (http://www.net-in.co.kr/ealee/)
한 권의 깔끔한 클래식 가이드 북. 클래식 입문으로 시작해서 역사를 보고 나면, 클래식의 5개 분야를 살펴볼 수 있다. 비발디에서 차이코프스키까지 열두 명의 주요 작곡가, 다양한 악기, 유명한 연주자와 연주단체 이야기도 재미있다.

마린블루스 (자작 만화일기) (http://www.marineblues.net/)
성게군, 멍게군, 쭈꾸미 양 등 바다 친구들이 펼치는 아기자기한 만화. 23세의 정철연씨가 1년 넘게 꾸준히 그려서 올린 것이다. 작가가 좋아하는 음악, 다양한 창작 그림 갤러리, 성게군과 함께 떠난 일본 여행기와 케인의 반찬만들기 등도 볼 수 있다.

名士(5)

김진표 홈페이지 (http://www.jphole.com/)
가수 김진표의 홈페이지. 본인이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모습이 다른 연예인 홈페이지와 다른 느낌을 준다. 평론가의 비평에 적나라한 반박을 올리기도 하고, 해외 여행 길에 본 신혼부부의 낙서에서 느낀 상상을 올리기도 한다.

李外秀 홈페이지 (http://www.oisoo.co.kr/)
특별한 소설가의 특별한 홈페이지. 1978년 「꿈꾸는 식물」을 출간한 이후 최근의 「怪物(괴물)」까지 꾸준한 마니아 독자를 거느린 작가 李外秀(이외수)의 홈페이지이다. 그에 대한 여러 사람의 생각, 작가의 작품과 직접 그린 그림들을 볼 수 있다.

춤추는 최승희 (http://members.tripod.lycos.co.kr/sinini/)
전설적인 무용가의 一代記를 다루고 있다. 1911년 태어나 세계 무대에 우리 춤을 알리고 광복 후 越北(월북)해 역사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의 이야기, 작품 해설, 예술 세계의 특징,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최승희에 대한 再평가의 글이 마지막에 실려 있다.

한젬마의 그림 이야기 (http://www.artjemma.com/)
「그림 읽어 주는 여자」로 유명한 한젬마씨의 특별한 그림 이야기. 한젬마씨는 『그림이 무슨 의미냐를 묻지 말고 그림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는지 스스로와 대화하라』고 안내한다. 「네티즌과 함께 하는」 이라는 코너를 통해 여러 사람들과 그림 생각을 나눌 수 있다.

정지영 아나운서 홈페이지 (http://www.jylove.com/)
SBS 정지영 아나운서의 팬이 운영하는 홈페이지. 매일 밤 12시 「스위트뮤직박스」를 통해 들리는 달콤한 목소리의 주인공을 향한 팬들의 사랑이 가득하다. 그녀에 대한 소개는 기본이고, 사진 방송 자료들도 함께 모아 놓고 있다.

모임/친목/가족(4)

맛있는 색칠 나라 (http://color.zotta.net/)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사랑으로 만든 홈페이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인터넷 게임, 프린터로 인쇄해서 해볼 수 있는 색칠 공부 자료들, 예쁜 그림 파일들이 있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과 살아가는 이야기와 사진들이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다.

해솔이와 한솔이네 집 (http://www.solsol.pe.kr/)
단란한 네 명의 가족이 전국을 답사하고 여행한 이야기. 3 1 운동 유적지 순례에서 거제도 포로수용소까지 전국 곳곳을 방문한 기록을 담고 있다. 문화유산 답사 여행, 주제를 따라가는 여행, 박물관 기행 등 주제도 다양하다.

동현이의 홈페이지 (http://www.limdonghyun.com/)
2000년 1월26일에 태어난 동현이 이야기를 엄마 아빠가 꾸며주는 홈페이지. 첫 아이를 낳고 기르는 부모의 마음이 가득하다. 세 살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사진들, 대소변 가리기에서 육아용품 사용법까지 직접 체험한 육아상식 정보가 있다.

가족방송국 볼퉁이네 (http://www.vjmom.net/)
혼자 비디오를 찍고 작품을 만드는 비디오 저널리스트(VJ) 엄마의 홈페이지. 큰 맘 먹고 VJ 강좌를 수강하고 작품을 하나둘 만들어 온 지난 시간 이야기와 직접 만든 작품들이 올라와 있다. 가족끼리의 이야기가 풋풋하게 담겨 있는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10)

파코즈 하드웨어 (http://www.parkoz.pe.kr/)
박상철씨가 운영하는 하드웨어 전문 홈페이지. PC의 중심이 되는 메인보드, 화면이 나오게 하는 비디오 보드, 케이스 정보를 보면서 자신의 컴퓨터를 개조하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워크래프트 XP (http://www.warcraftxp.com/)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워크래프트3 게임 팬 홈페이지. 게임 관련 사이트 방문자 수에서 당당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곳이다. 게임을 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게임 秘法(비법)을 공유하고 버그 리포트를 작성하는 등 커뮤니티 중심으로 운영된다.

멍멍이와 구타의 해커스쿨(tttp://www.hackerschool.org)
컴퓨터 천재·해커(Hacker)가 될 수 있는 기술을 전수해 주는 홈페이지. 쉽고 재미있게 보안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모든 강좌를 만화로 제공하고 있으며, 실제로 체험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태요의 ASP와 닷넷 (taeyo’s ASP & .NET)
(http://www.taeyo.pe.kr/)
태요(taeyo)라는 애칭을 가진 김태영씨가 만드는 프로그래밍 홈페이지. ASP(Active Server Page 게시판, 방명록, 검색 기능 등을 만들어 주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일종)라는 도구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람들에게 유명한 곳이다.

액션 스크립터 땡굴이 (http://www.action-scripter.com/)
야후나 네이버 같은 포털 사이트에 가면 플래시(Flash)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움직이는 광고를 자주 볼 수 있다. 이 플래시에서 다양한 효과를 줄 수 있게 해주는 액션 스크립트(Action Script)에 관한 좋은 정보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오픈소스 (http://ee1536.zotta.net/)
프로그래머인 김경엽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홈페이지를 만드는 데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배울 수 있다. 간단한 홈페이지 만들기, 웹디자인, 프로그램 개발, 서버를 구축할 수 있는 리눅스 같은 운영체제 배우기 등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다양한 강좌가 제공된다.

자바스터디 네트워크 (http://www.javastudy.co.kr/)
일반인들에게는 낯설지만 인터넷 서비스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자바(Jave)」라는 프로그램 개발 언어를 공부하는 자바 전문가 강좌, 테크니컬 문서와 개발툴, 자바자격증 및 관련 서적 정보까지 충실히 제공한다.

루리웹 (http://www.ruliweb.com/)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같은 게임기와 게임에 관한 종합 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 게임 공략 방법, 게임기 정보, 게임 가격 정보, 쇼핑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분야별로 한 부분씩 맡아서 운영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태그클럽 (http://www.tagclub.net/)
홈페이지 만들기 배움터. HTML, CSS, 자바스크립트 등 홈페이지 만들기에 필요한 내용을 쉽게 배울 수 있다. 단순히 자료를 올려 놓고 끝나는 게 아니라 관리자의 꾸준한 답변과 관리가 돋보이는 곳이다.

제로보드 (http://www.nzeo.com)
수많은 개인 홈페이지가 활성화되는 데 한몫 한 게시판 프로그램. 상용 프로그램에 못지 않은 프로그램을 공짜로 제공하는 데다가 홈페이지도 그럴 듯해서 기업에서 운영하는 곳이 아닐까 오해하기도 하지만 100% 순수 개인 홈페이지다.

정치/경제/군사(5)

김이박 소비자 고발 사이트 (http://www.kimipark.com/)
한 평범한 회사원이 운영하는 소비자 고발 사이트. 부당한 대우를 당한 소비자가 글을 올리면 운영자가 이를 해당 회사에 알려주어 시정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공공기관, 금융기관, 정보통신 등 10개 분야로 나누어서 접수를 받는다.

베트남전과 한국 (http://www.vietvet.co.kr/)
최윤현씨가 운영하는 베트남전 홈페이지. 다시 보는 베트남전 코너를 통해 베트남전의 배경과 생생한 현장을 볼 수 있다. 派越(파월) 戰友 備忘錄(비망록), 그 당시에 부르던 軍歌, 함께 참전했던 전우를 찾는 게시판도 있다.

유용원 기자의 군사 세계 (http://www.bemil.pe.kr/)
군사 전문 기자의 군사 전문 홈페이지. 10여 년간 국방부를 출입한 기자로서 축적한 지식과 노하우가 잘 모여 있는 곳으로 방문자수가 150만 명을 넘어섰다. 스페셜 코너를 통해 세계 속의 한국군, 女軍 이야기 등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와 사진 자료를 볼 수 있다. 한국언론재단 개최 「제1회 언론인 홈페이지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불타는 하늘 (http://airwar.hihome.com/)
최민규씨의 항공 홈페이지. 역사적인 공중 전투, 한 시대를 풍미했던 군용기, 유명한 조종사들의 무용담, 전투 비행 시뮬레이션, 관련 서적과 영화 소개 등 다양한 정보가 모여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전투기 자료는 놀라울 정도다. 제1차 세계대전 空中戰(공중전) 분석도 볼 만하다.

기자 趙甲濟의 세계 (http://www.chogabje.com)
月刊朝鮮 趙甲濟(조갑제) 편집장의 홈페이지. 月刊朝鮮을 비롯해서 그동안 여러 곳에 寄稿(기고)했던 방대한 글들을 모아 놓았다. 최신정보파일에는 거의 매일 새로운 글들이 올라온다. 한국 현대사의 內幕(내막), 북한 통일, 군사, 논문 칼럼, 기행문 등 다양한 분류로 나누어져 있다. 토론방에서는 방문자들의 토론이 戰場(전장)을 방불케 한다.

기타(4)

서명훈의 채소 이야기 (http://www.vegetables.pe.kr/)
「채소 포털」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경기농업기술원에 근무하는 서명훈씨의 홈페이지. 채소 재배 방법, 좋은 채소 고르기 등 전문가 다운 풍부한 내용이 돋보인다. 130개가 넘는 채소 사진 갤러리까지 보고 나면 이런 걸 다 언제 했을까 감탄이 나온다.

청풍네 (http://cjdvnd.com.ne.kr/)
고양이 사랑이 가득 담긴 홈페이지. 전라도에 사는 박희정씨가 자신의 애완 고양이와 함께 사는 이야기를 아기자기하게 엮었다. 사진이 곁들여진 일기를 읽다 보면 작은 일상들이 느껴진다.

풍류 마을 (http://www.kmusic.org/)
우리 음악(국악)을 나누는 인터넷 마을. 수묵화로 그려진 흑백의 단순한 느낌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국악의 역사와 정보가 꼼꼼하고 국악계의 소식도 빠지지 않는다. 국악곡이나 연주회 실황을 MP3로 들어볼 수 있다.

깽이네 꽃밭 (http://flower.docean.net/)
온통 꽃 이야기. 꽃을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기르는 즐거움은 남다르다. 그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은 최양경씨의 홈페이지. 요란하게 밭을 갈지 않아도 곁에 두며 기를 수 있는 예쁜 꽃에 관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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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그물

                                         정호승

하늘의 그물은 성글지만
아무도 빠져나가지 못한다.
다만 가을밤에 보름달 뜨면
어린 새끼들을 데리고 기러기들만
하나 둘 떼지어 빠져나갑니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1999>

짧아서 좋다. 긴 시는 부담스럽다. 禪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시다. '하늘의 그물' 운운하는 글은 <주역>에 나오는 것인가? 얼마 전에 읽은 김성동의 <천자문>에서 읽었던듯한데, 나는 거기에 생각을 보탤 생각은 못했다. 똑같은 사람인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경험의 차이인가, 지능의 차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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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바람구두 > 전선기자 정문태 : 타인의 고통 속에서 찾은 믿음

종군기자와 전선기자의 차이

처음엔 그저 "정문태 선생"이라고 하자. 내가 처음 그를 불렀던 호칭이 그러했으니 리뷰를 올린다 하더라도 역시 처음 불렀던 호칭 "선생"을 빼는 것도 이상할 듯 싶다. 나는 그와 몇 년 전 전화통화로 그리고, 이 메일을 통해 만난 적이 있다. 내가 몸담고 있는 지면에 특집으로 "전쟁없는 21세기를 위하여"를 기획하며 그의 글을 싣고자 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그의 사진들과 그에 담긴 사연을 글로 적는 일종의 "포토에세이" 형태의 글로 급하게 전환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정문태 선생의 깐깐함이랄까, 고집스러움이라는 일종의 자기 검열 덕에 일하기는 힘들었지만 마음은 한껏 고양되는 경험을 했다. "포토에세이"라 하면 자동 연상되는 사진작가는 유진 스미스다. 다큐멘터리 사진을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유진 스미스는 매우 고집불통의 사내였고, 종종 자신을 고용한 언론사들과 마찰을 일으켰다. 그는 알프레드 슈바이처를 취재한 사진을 놓고 "라이프" 편집진과 불화를 일으켜 결국 "라이프"와의 계약을 파기(다른 말로 '쫓겨나는')하기도 했다.

사진이란 기껏해야 하나의 나지막한 목소리일 뿐이다. 그러나 항상 그런 것은 아니더라도 때로는 한 장의 사진이, 또는 여러 장의 사진이 이루는 전체적인 조화가 우리의 감각을 유혹하여 지각으로 매개되는 경우가 생겨난다. 이 모든 것은 바라보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어떤 사진들은 그것들이 사색을 불러 일으키는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것은 어느 한 개인이나 우리들 중의 많은 사람들에게 이성의 소리를 듣게 만들고, 이성을 올바른 길로 이끌며, 때로는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처방을 찾아내도록 인도해 갈 수도 있다. 다른 사람들은 아마도 생활방식이 그들에게 낯설어 보이는 사람들에 대해서 더 많은 이해와 연민을 느낄 것이다. 사진은 하나의 작은 목소리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사진은 잘 구성하기만 하면 그 소리를 들려줄 수가 있다. - 유진 스미스

우리에게 익숙한 "종군기자"란 표현 대신 정문태는 "전선기자"라는 신조어를 대체어로 들고 나왔다. 이에 대한 정문태의 정의는 "종군"이란 말은 군대에 종속된, 군을 따르는 존재를 의미하고, 이는 다시 "복종한다" 거나 "거역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지니므로 의미이므로 자율성이나 독립성을 생명으로 삼아야 할 기자가 영원히 군대에 복속당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단어 하나에도 집착하는 그의 이런 고집스러움과 자기 검열 과정이 지금의 정문태를 있게 한다. "전선기자 정문태!" 그것이 이 책의 제목이라면 이 책의 부제는 "전쟁 취재 16년의 기록"이 될 것이다. 개정 헌법에 의해 우리나라 대통령 임기가 5년 단임제로 규정되었으니 그가 전선을 누빈 16년 성상(星霜)에 대통령이 세 번 이상 교체되었다. 노태우에서 김영삼, 김대중을 거쳐 노무현에 이르는 시간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 격변의 시간이었다.

정문태가 경험한 20세기의 전쟁, 학살, 분쟁

20세기의 전쟁사를 나는 시기적으로, 역사적인 의미에서 3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하나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하나로 묶어 파악한다. 제1차 세계대전의 주전장은 유럽이었고, 이 기간동안 유럽은 그야말로 한 세대가 전멸해버리는 전쟁을 체험한다. 그리고 잠시의 휴식기를 거쳐 인류는 다시 제2차 세계대전을 치른다. 혹자에 따라 이에 대한 평가나 규정이 다를 수 있겠으나 나는 이 두 번의 세계대전은 크게 보아 하나의 전쟁으로 생각한다. 잠시 휴식기를 거쳤을 뿐 제1차 세계대전 이후의 세계는 뒤이어 벌어질 전쟁을 예비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제1차 세계대전이 벌어진 원인이 소멸되지 않았을 뿐더러 전후 처리 과정에서 다음 전쟁을 위한 뇌관을 고스란히 남겨두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20세기 인류사에서 벌어진 세계대전은 1914년 7월 28일에 벌어져 1945년 8월 15일에 끝난 30년 전쟁이었다. 세계대전의 원인은 유럽 중심의 세계통합 과정에서 소외된 신흥공업국들과 왕조 중심의 유럽 정치 질서의 붕괴라는 과도기 속에 자각하기 시작한 민족주의 의식이 맞붙으면서 세계대전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자체의 식민지라 할 수 있는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유럽의 간섭을 배제하며 힘을 축적해왔고, 유럽 내부의 충돌로 말미암은 몰락과정에서 유럽이 차지하고 있던 세계패권을 차지한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오랫동안 간접적으로 혹은 직접적이라 할지라도 힘의 일정한 비축을 전제로 한 참여를 통해 유럽의 질서를 조율해 오던 대영제국이 세계대전에 직접 참여하고, 전력투구한 결과 유럽 중심의 세계질서는 급격히 붕괴하는 과정에서 벌어진다. 이런 힘의 공백은 그간 유럽의 직접적인 통치 아래 놓여 있던 피식민지 민족의 민족적 자각과 맞물려 식민질서에 거대한 균열을 일으키고, 더이상 식민지를 직접 운영할 수 없게 된 유럽의 힘이 물러가는 틈새에서 수많은 전쟁, 분쟁, 내전이라 이름 붙일 수 있는 폭력상황들이 발생한다. 우리가 직접 당사자였던 한국전쟁, 베트남전쟁과 같은 국지전, 제한전쟁, 냉전의 이해당사자인 동서의 대리전 양상을 띤 열전들이 그것이다. 유럽의 패권이 밀려난 상황에서 그 힘의 공백을 둘러싼 각축에서 민족과 종교, 지역 등 복잡한 이해관계를 지닌 집단들을 선정해 동서 양대 진영의 이념적, 동지적 지원을 통해 전쟁을 치렀다.

세 번째 단계는 미국이 주도하는 군비경쟁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한 소련과 동구 사회주의 국가들의 해체 이후 일어난 힘의 공백 속에 주도권 다툼을 통해 벌어진 내전들이 될 것이다. 이 전쟁들은 모두 서로 밀접한 인과율 속에서 때로는 우연처럼, 때로는 필연처럼 서로 긴밀한 연관을 지닌다.

정문태가 목숨을 걸고 전선을 누빈 지난 16년의 역사는 바로 이 세 번째 단계의 전쟁들이었다. 나는 그가 40여 곳의 분쟁 혹은 전선의 현장을 다녔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깜짝 놀랐다. 그렇게 많은 곳이 현재 전쟁 상황인지 미처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부록으로 "세계분쟁지도"를 만든 기억이 나서 다시 그 지도를 펼쳐보았다. 세계대전 이후 세계에 많은 신생국가들이 생겨난 것처럼 소련의 해체 이후에도 마치 도미노처럼 수많은 신생독립국가들이 생겨났거나 만들기 위한 전쟁이 일어났었다. 지난 90년대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분쟁 지역만 하더라도 "멕시코(사파티스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아이티, 콜롬비아, 페루, 파푸아뉴기니, 티모르, 아체, 캄보디아, 버마, 스리랑카, 카슈미르, 펀잡,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아제르바이젠, 체첸, 쿠르드, 그루지아, 몰도바, 키프로스,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얼스터, 이라크 시아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예멘, 소말리아, 알제리 투아레그, 차드, 서부 사하라, 카사망스,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토고, 앙골라, 르완다, 수단, 에리트레아, 모잠비크" 등이다. 아메리카 대륙으로부터 아프리카에 이르는 지구상 전 지역에서 연일 수많은 사람들이 전쟁과 학살의 공포 속에서 살았다.

90년대 이후라고는 했으나 이들 지역에서 분쟁이 일어난 원인과 전개 과정을 살펴보면 이런 분쟁의 첫 번째 단계, 두 번째 단계의 전쟁들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첫 번째 단계의 전쟁인 세계 대전 이후 유럽이 누린 평화는 그들이 오늘날 누리는 풍요와 복지의 혜택은 이렇듯 그들이 뿌려낸 원죄의 씨앗을 미국이 지원하고, 발아시켜 타지역에서 대신 추수하는 덕에 누리는 것들이다.

20세기 후반의 국지전들
- 피, 학살, 인종청소 그리고 미국

이 책은 모두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전선의 꽃, 전선의 부랑아들"은 그의 기자관, 취재관을 엿볼 수 있는 것들이다. 종군기자의 의미와 그가 어째서 전선기자라는 신조어를 사용하고 있는가, 자신이 어째서 목숨의 위협을 받으며 취재해야 하는 어려운 직업을 갖게 되었는지 소개하고 있다. 이 장에서 우리는 정문태 자신이 스스로가 일반에게 영웅시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얼마나 경계(자기검열)하고 있는지 잘 살필 수 있다. "혈액형 G의 논리"에서 그는 스스로 고백하길 "여행지"로서 전선을 택했고, 그렇게 한 번 두 번 전선에 머물면서 "전선 중독" 현상이 나타났다고 고백한다.

피를 본 전선이 다시 그 피를 그리워하게 만드는, 내게 숨어있던 들짐승과 같은 속성이 드러났다. 전선에서 느끼는 공포, 분노, 전율 같은 격렬한 감정은 이 세상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극단적인 쾌감으로 다가왔다. <본문 20-21쪽>

만약 그가 기자가 아니라 직업군인이었다면 이것은 일종의 전후증후군으로서 치료를 필요로 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오랫동안 전장을 누빈 병사가 평화로운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모든 것이 평온하고 일상의 생활이 전혀 변함없이 돌아가고 있을 때, 전역한 병사는 이것을 평온이나 평화로 느끼지 못하고 이 모든 것을 거짓으로 느낀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병사가 아니라 기자였다.

그러나 전선이 무엇보다 나를 사로잡았던 건 '역사적 현장에 내가 서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 같은 게 아니었던가 싶다. 그 역사가 굴러가는 현장을 내 눈으로 직접 바라볼 수 있는 대가로 나는 죽어도 좋다고 생각했던 적이 많다. 사람들이 사지로부터 빠져나오는 전선을 거꾸러 기어들어면서 나는 늘 내 존재를 역사 속에 집어넣었다. 그게 나를 위로하기 위한 방법이었는지 아니면 어떤 착각이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본문 21쪽>

나머지 5개 장은 그가 실제로 경험한 전장의 기록들이다. 일부는 이미 다른 책이나 기사를 통해(나 역시 이 책에서 공개되지 않은 나머지 몇몇 사진들도 볼 수 있는 드문 경험을 하긴 했지만) 공개된 적이 있는 것들이다. 첫 경험이란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이다. 그에게 "버마학생민주전선"의 경험이 그렇다. 그는 이 책의 2장 "나의 혁명, 나의 해방구"를 통해 버마의 마너플라우에서 경험한 학생 전사들과의 인연을 다소 감상적이기까지 한 필치로 회고하고 있다.

매복병에게 걸려 나자빠진 5분여, 나는 인생을 스무 바퀴도 더 돌고 돌았지만 그래도 시간이 남았다. 지루했다. 극적인 순간에 사랑하는 이들을 곧잘 떠올리곤 하던 영화나 소설도 내것이 아니었다. 내 거친 숨소리를 내가 들으며, 내가 의지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던 건 오직 내 뇌가 정상인가 아닌가 의심해 보는 일뿐이었다. <본문 75쪽>

나는 이 책을 통해 앞서 말했던 20세기 전쟁사의 후반부를 조합해 볼 수 있었다. 3장 "끝없는 전쟁"에서는 동서양의 중요 교통로로 탈라스 전투를 이끌었던 고선지도, 인도로 가는 길을 걸었을 혜초도 머물렀을 발자취가 남은 아프가니스탄을 다룬다. 중요한 길목이란 하나의 이유로 역사상 수없이 많은 외침과 내분을 겪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20세기 막바지, 21세기 초엽의 지배자는 미국이다. 그는 이를 다소 낭만적인 표현을 빌어 "아프가니스탄의 천년전쟁"이라 말하고 있으나 천지사방이 지뢰밭이자 클러스터 폭탄(집속탄)의 불발탄들 때문에 놀 곳이 없어 공동묘지에서 뛰어 놀다 탈리반에게 학살당한 꼬마 천사들에겐 잠시 머물다간 지상의 지옥이었을 것이다. 그외에도 남과 북이 이념으로 갈라져 있다가 1국 2체제의 형태로 잠시 통일되었던 남북예멘이 결국 잠시의 통일 기간을 거쳐 다시 전쟁으로 불거진 예멘 전쟁, 카슈미르 분쟁을 다루고 있는 제4장 "멀고 먼 전선"이 주는 교훈은 1국 2체제의 통일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큰 교훈이다.

제5장 "비밀전쟁" 편에서 그는 20세기 후반기에 일어난 분쟁의 숨은 얼굴들을 드러낸다. 그것은 유럽을 대신해 새로운 전쟁의 씨앗을 뿌리고 가꾼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의 얼굴이다. 그는 "끝나지 않은 전쟁, 미국의 라오스 침공"이란 해묵은 과제들을 끄집어 낸다. 그리고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세계적 석학으로 우리에게도 낯익은 한 인물을 호명한다. 그는 바로 닉슨 행정부 시절 대통령보좌관 겸 미국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국장을 역임한 헨리 키신저였다. 그는 취임 이후 국무부의 통상적인 외교경로를 무시하고, 이른바 ‘키신저외교’를 전개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그의 이런 비밀 외교는 닉슨의 중국 방문을 성사시키며 성과를 높였다. 그러나 키신저의 비밀 외교가 늘 평화로왔던 것만은 아니다. 일찌기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이주한 뒤 전술핵무기의 한정적 사용을 주장했던 그 답게 키신저는 베트남 전쟁의 배후 기지로 라오스와 캄보디아를 지목하고 이들 지역에 대한 폭격을 국회의 승인도 없이 비밀리에 실시했다.

우리가 시드니 쉔버그와 디스 프란 사이의 감동적인 우정으로 기억하는 킬링 필드의 실제 주역은 바로 헨리 키신저와 닉슨 행정부였다. 그들은 라오스에 1964년부터 1973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200만 톤에 이르는 각종 폭탄 700만 개를 라오스 상공에 투하했다. 당시 라오스 총인구는 400만명이었으니 경제학자들이 좋아하는 통계 방식을 빌자면 국민 1인당 1.75개의 폭탄 0.5톤씩을 선사한 것이다. 참고로 미국이 한국 전쟁 당시 사용한 폭탄의 총량은 49만 5천톤,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 공격에 사용한 폭탄이 65만 6천 톤이었다. 라오스에 대한 비밀 폭격은 1973년에 끝났지만, 라오스에서는 오늘도 아이들이 죽어간다. 당시 미군이 뿌린 폭탄의 저주들이 거듭거듭 자라나는 씨앗들을 거두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정문태는  전세계 언론 가운데 어디에서도 주목하지 않는 라오스의 비밀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캄보디아. 우리는 캄보디아에 대해 두 가지 이미지를 갖고 있다. 왕가위의 영화 "화양연화"로 우리에게 새삼스레 주목받게 된 "앙코르 와트" 유적과 크메르 루주에 의한 대량 학살을 지칭하는 "킬링 필드". 미국은 롤랑 조페의 감동적인 영화 "킬링 필드"를 전세계에 내보내면서 캄보디아에서 그들이 행한 잔혹한 폭격의 진구렁에서 살짝 비껴가고 싶어한다. 무려 200만 명이 학살당한 것으로 알려진 캄보디아 대학살은 2단계에 걸쳐 이루어졌다. 제1기인 1969년에서 73년 동안 미국의 폭격으로 60만에서 80만의 캄보디아 민간인들이 죽었고, 제2기인 1975년에서 1979년 사이에 크메르 루주에 의해 자행된 것이다. 만약 책임을 따지자면 미국 역시 전범재판에 회부되어야 하는 상황임에도 미국은 제2기에 벌어진 학살만을 문제삼는다. 물론 제2기에 벌어진 학살의 원책임을 묻자면 크메르루주의 지도자들에게 있겠지만, 미국의 폭격과 쿠데타 지원으로 말미암은 혼란이 없었다면 정글의 소수 게릴라 세력에 불과했던 크메르루주가 캄보디아 전역을 장악하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전쟁보도를 통해 본 언론의 자율성과 독립성

마지막 6장 "가슴에 묻은 이야기들"에서는 그가 첫 정을 주었던 버마의 마너플라우 함락 과정과 버마의 민주화를 위해 총을 들었던 버마의 소수 민족들과 학생들, 그리고 게릴라 지도자들의 최후와 내부 분열이라는 아픈 소식들을 들려준다. 소련의 최정예 군대를 상대로 치열한 전투를 벌이며 "판쉴의 사자"라는 칭호를 얻었던 아프가니스탄의 게릴라 전사 마수드의 암살과 얽힌 의혹들과 그가 추측하는 암살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하는 이유를 말한다. 이 책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동티모르 이야기는 목숨을 걸고 역사의 현장을 누볐던 그만이 누릴 수 있는 가슴벅찬 감동이었을지 모르겠다. 무수한 희생을 뒤로 하고 동티모르는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을 쟁취하는데 성공했고, 구스마오 동티모르 초대 대통령은 그의 어깨를 어루만져 주었으니 말이다. 그는 기자로서 흘리는 마지막 눈물임을 다짐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전선기자가 되었든, 종군기자가 되었든 글을 쓰는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속에 칼 한 자루를 지니고 산다. 그 칼은 "장자"의 일화에 등장하는 천민 백정 포정의 칼처럼 뼈와 살을 발라내듯 쓰일 수도 있고, 에밀 졸라의 칼처럼 "나는 고발한다(J'accuse!)"의 거꾸로 흘러가려는 역사의 등뼈를 부러뜨리는 묵직한 칼일 수도 있다. 그러나 누구든 글을 써 세상에 알릴 때는 마음속에 지닌 칼을 꺼내 휘두르는 자객의 심정이 된다. 사마천이 실패한 자객들의 이야기를 사기열전에 포함시킨 것은 아마 그런 뜻일 게다. 정문태가 지니고 휘두르는 칼이 지닌 의미는 무엇일까? 베트남 전쟁을 통해 전쟁의 최고 상층부에 존재하는 이들이 휘두르는 폭력의 실태를 고발한 언론은 이후 군부와 정치, 보수화된 대중의 뭇매라는 반동을 경험한다. 그들은 자본과 검열이라는, 드러나지 않는 제약과 살해의 위협 속에서 더이상 과거의 힘을 보이지 못한다.

CNN은 알 자지라를 이기지 못했다. 그러나 세계 언론에서 헨리 키신저는 여전히 세계적 석학이고, 아흐마드 야신은 여전히 극악한 테러리스트로 포장된다. 베트남전 이후 미국은 본격적인 언론길들이기에 나섰고, 미국 언론은 겉으로는 여전히 최고의 자유를 구가하는 듯 보이나 보이지 않는 검열과 통제에 질식해 버렸다. CNN은 연일 뉴스를 현장에서 보도하지만 진실만큼은 교묘하게 편집한다. 그들은 걸프전의 최첨단 정밀폭탄을 통한 "깨끗한 전쟁"만을 강조하느라 패전 후 후퇴하다 학살당하다시피한 이라크 군대와 오폭으로 숨진 민간인 피해를 눈감아 버린다. 군대의 브리핑을 앵무새처럼 받아 적으며 군대의 뒤를 졸졸 따르며 파나마의 독재자 노리에가의 주방에서 발견한 밀가루를 흔들며 마약을 찾았다고 소리 지르는 미군 병사를 화면 가득 보여준다. 우리는 도덕교과서에서 언론 보도의 자율성과 독립성의 화신으로 "데일리 메일(Daily Mail)"의 일화를 배웠다. 그들은 전쟁 기간 동안 영국의 대포와 탄환에 불량이 많고, 불발탄이 많다는 보도를 내보냈고,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런 보도를 내보내 결국엔 이를 관철시켰다고 하는 이야기 말이다.

그러나 세상은 보이는 것과는 늘 다른 이면을 갖는다. 내가 알기로 데일리 메일은 영국의 보수신문이고, 그들은 1896년 창간 이래 일관되게 보수 논조로 일관해왔다. 1933년 1월 30일 히틀러가 독일 수상이 되고, 2월 27일 밤 베를린 제국의회의사당 화재 사건이 일어난 뒤 나치가 사회주의자들은 물론 유태인까지 체포해 강제수용소로 보내자 그들은 "나치의 젊은 전사들은 공산주의자들로부터 유럽을 지키는 파수꾼이다"라는 기사로 나치에 힘을 실어 주었다. 네덜란드 소년 한스와 아무도 현장에 있지 않았음에도 마치 현장에서 이를 본 듯 전해준 이승복 어린이의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란 말처럼 진실은 종종 현실에 압도당해버린다. 연일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믿을 것인가(정문태의 기사를 국내 신문들이 받아주지 않는 것처럼 이 책을 서평으로 다룬 신문사 역시 "한겨레"뿐이었다) ?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나는 최소한 정문태는 믿을 만하다고 생각했다.

끝으로 사족 한 마디를 더 달고 싶어졌다. 이 책을 읽으며 전쟁보도란 것이 과연 전쟁을 줄일 수 있을까?  전쟁보도로 잔인한 장면이 TV와 매스미디어에 홍수처럼 실리는 일은 과연 우리에게 전쟁을 멈추는데 이바지할 수 있을까? 혹시 그것이 도리어 전쟁을 뭔가 낭만적인 것으로, 타지에서 누군가는 죽지만 나는 살아남았고, 계속 살 수 있다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은 아닐까? 반문해보게 된다. 이에 대해 수잔 손탁은 "타인의 고통(이후, 2004)"을 바라보면서 연민을 느끼는 행위, 살아남은 혹은 평화롭게 살고 있는 "특권을 누리는 우리와 고통을 받는 그들이 똑같은 지도상에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의 특권이 (우리가 상상하고 싶어하지 않는 식으로, 가령 우리의 부가 타인의 궁핍을 수반하는 식으로) 그들의 고통과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숙고해 보는 것, 그래서 전쟁과 악랄한 정치에 둘러싸인 채 타인에게 연민만을 베풀기를 그만둔다는 것, 바로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과제"라고 말한다. 나는 이 말이 우리가 보도를 접하고, 본의 아니게 소비하는 자의 입장에서 지녀야 할 중요한 태도에 대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수잔 손탁의 이 말은 값싸든, 비싸든 "연민"하는 행위, 그 자체를 거부하라는 말이 아니다. 이 말은 바로 "전쟁과 악랄한 정치"를 그대로 둔 채 연민만 보내는 행위의 가증스러움을 거부하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논리 없는 연민""자기 연민"이고, "연민 없는 논리"는 잔인해지기 십상이다.

그러나 연민과 논리를 동시에 지녔으되 행동에 옮기지 않는 것은 비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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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동기들 모임에 다녀왔다. 한달에 한번 모이는 모임이다. 음식점에 모여서 고기 구워먹고, 술 마시면서 이야기하는 것이 모임의 거의 전부다. 여섯명이 모였더라. 몇달 만에 보는 얼굴들인지라 반가웠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반가워지는 얼굴들이다. 장맛과 친구는 오래될 수록 더한 맛이 있다고 했던가.

이야기의 순서는 대강 이렇다. 요즘 살아가는 이야기는 이야기가 먼저 나온다. 한참 이야기하다가 보면 정치, 사회면 이야기들이 나온다. 여기서 좀 논쟁이 붙는다. 입장들이 다 다르다. 예전에 그렇게 보지 않았던 친구가 입장이 한참 좌선회한 경우도 있고, 우향우 해버린 친구들도 있다. 그러다가 끝은 언제나 거의 옛날 이야기다. 오늘은 소 이야기가 나왔다. 어릴 때 소키우던 이야기, 농사짓던 이야기, 개구장이 짓 등등. 대부분 시골출신들인지라 옛날 이야기를 하면 공감이 된다. 여기는 논쟁이 없다. 다하지 않는 소재들이 등장한다.

오늘 이야기에서 내가 내린 결론.

 (1) 우리는 농사를 짓다 만 세대다. 소도 좀 몰다 말았고, 지게도 좀 지다가 말았다. 중학교 마치고 고등학교 들어갈 즈음해서 농기계가 급속히 보급되었다. 당연히 지게지고, 소몰고 하던 농사일은 종을 쳤다. 그 세대에 우리가 들어있었다.

(2) 옛날은 언제나 목가적으로 윤색된다. 나는 어린시절에 결핍이 있었지만 말은 할 수 없었다.  우리집은 가난해서 소가 없었지만 있었던 것처럼 행세하고 넘어간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그 권위를 길게 느끼지 못했지만, 느낀 것처럼 행세하고 넘어간다. 대부분 고만고만한 처지들인지라 아픔 없을리가 없을 텐데 그 이야기들은 없다. 이렇게 남자들은 대부분 고민은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

(3)남자들은 세월이 갈수록 작아진다. 삼십대 후반, 우리는 비로소 내가 소시민이라는 것을 명확히 정의내린다. 힘없는 한 마리 일개미임을 깨닫는다. 그럴 때 우리에게는 어울려서 위로할 친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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